서예에서 시작해 문인화로 작품영역을 넓혀온 다현 조향진 작가의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더원 미술세계에서 2023년 6월 13일(화)부터 19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에 맞춰 이번 전시에는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향진 작가의 문인화 37점이 선보였다.
조향진 작가는 “서예를 전공했는데 단국대학교 동양학과 수업에서 학생들과 전통 문인화 작업을 하면서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논문 배경을 설명했다.
서예를 전공한 만큼 작가는 문자를 쓰는 필법으로 문인화를 그리고, 문인화의 미감으로 문자를 재구성했다.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출품작은 크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문자와 그림이 같은 비중으로 배치된 문인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을 복합적으로 어떻게 융화시킬지 고민하고, 그림에 갑골문으로 자연스럽게 글씨를 써서 문자가 곧 작품이 되도록 했다.
둘째, 동양화처럼 순수하게 그림의 조형성에 중심을 둔 산수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의 특징을 선으로 보고 선으로 동양화를 그렸다.
셋째, 민화의 해학미와 파격미를 함축한 동물화 형식이다. 민화적인 요소를 수용하면서 작가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으로 물을 빼 작품은 동화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물론 이 세 가지 형식이 자로 잰 듯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형식이 혼재하거나 세 가지 형식이 복합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세 가지 형식에는 다른 작가와 다른 조향진 작가만의 기법이 녹아 있다. 그것은 화선지 대신 판화지를 쓰고 판화기법을 차용한 실험적인 제작방식이다. 작가가 전통의 현대화를 얼마나 고민했는지 보여주는 단편이다.
조향진 작가는 “그 동안 순수 서예와 순수 문인화 작업만 했다. 회화성으로 중심으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문인화 공부를 통해 문자와 미술 재료를 사용한 융합적인 면을 더 심도 있게 파고 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현 조향진 작가는 대전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서예과에서 「봉래 양사언의 서예」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동양화과 박사수료 후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대전 서예부문과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대전의 유등서예한자 원장으로 단국대학교 동양학과와 공주교육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 쏟고 있다.
조 작가는 2023년 하반기에 연구논문에 매진하며, 청년서단전, 충청서단전, 현강연서회 회원전 등 전시 출품이 예정돼 있다. 박사학위 청구전은 서울전시에 이어 대전전시가 대전 중구 대전예술가의집 7관에서 2023년 7월 11일(화)부터 7월 16일(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초대행사는 7월 12일(수)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3.06.20.
<전시정보>
다현 조향진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
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
- 서울전시 -
전시기간 : 2023년 6월 13일(화) ~ 6월 19일(월)
오프닝 : 2023년 6월 14일(수) 오후 5시
전시장소 : 갤러리더원 미술세계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4 5층)
문의: 010-6424-2462
- 대전전시 -
전시기간 : 2023년 7월 11일(화) ~ 7월 16일(일)
오프닝 : 2023년 7월 12일(수) 오후 5시
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7관
(대전 중구 중앙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