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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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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9월 1일(수)부터 7일(화)까지 일주일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이 개최됐다. 
석창 홍석창 · 봄소식 · 35×140cm
한국서예가협회는 역사가 깊은 단체로 회원들의 실력도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 젊은 작가들을 많이 수혈하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서예의 장으로서 대한민국 서예의 기둥이 되고 있다. 
옥산 강선구 · 管仲·九敗 · 70×70cm
한국 서예가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예의 발전을 위하며 전체 서예가의 권익의 옹호, 서협전 개최, 서예연구지 발행, 서예에 관한 고전 및 도록 발간 등을 목적으로 1964년에 창립됐다. 지금까지 회원의 면모와 규모에서 명실 공히 한국서단을 대표할 만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청운 김영배 · 筆墨千秋趣河山萬里情 · 70×137cm
공모전이 아닌 순수 서예단체를 지향하면서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고 학술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서예가들이 자연스레 왕래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화합을 이루고, 서단이 직면한 문제에도 적극 참여해 서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창봉 박동규 · 阮堂先生詩 次梅花詩韻句 · 34×188cm×2
한국서예가협회는 각 대학교의 서예과를 중심으로 서예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한국 서단의 미래에 기틀을 놓은 바 있다. 
꽃길 박무숙 · 성산별곡 중에서 · 70×70cm
이번 <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의 출품자는 232명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큰 규모의 서예전이었다. 출품자 수로 전시회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서예라는 예술이 옛것으로 치부되곤 하는 현시대에 200명이 넘는 작가가 참여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효산 손창락 · 白雲居士詩 行過洛東江 · 67×2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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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 이주형 · 高兆基詩 山莊夜雨 · 70×250cm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조성주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양의 서예술은 실로 은근과 끈기 그리고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는 분야”라고 하며 “이는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없는, 잣니과 긴 싸움을 해야 하는 예술장르이지만 어찌 보면 그것이 서예술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전했다. 
사헌 정주하 · 淸風滿竹林 · 35×1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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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 정헌만 · 李顯郁先生詩 · 62×132cm
또한, “그간 한국서예가협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여 협회의 위상 제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고 하며 “이는 앞서 우리 협회를 이끌어오신 전임 회장단과 열성으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의 덕분이라 여긴다”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국당 조성주 · 菜根譚句 · 65×1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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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조재영 · 여름날 · 60×120cm
오랜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와중에 예술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치열한 삶에서 작은 쉼표가 되어주고 싸움과 갈등이 난무하는 사회에 화합과 통합의 장을 마련해준다. 
도곡 홍우기 · 四時 · 35×1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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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황진수 · 卍海先生詩 秋曉 · 60×138cm
게다가 서예는 옛 전통과 현인의 지혜를 간직한 예술이기에 방황하는 마음과 길을 잃은 질문에 명쾌한 통찰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오로지 서예를 위해 정진하는 회원들의 노고가 그 어느 때보다도 돋보였다. 내년에도 한국서예가협회 회원들의 멋진 작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1. 9. 8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 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 전시기간 : 2021. 9. 1(수) ~ 9. 7(화) 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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