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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종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
한국문인화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유강 유수종 작가의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이 인사동 갤러리H에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마음의 여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작가는 그동안 묵의 음영 형태를 통해 필묵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가 행해온 다양한 실험은 달라진 가치와 전통에 대한 편견의 대립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된 사군자 역사 유연한 필법과 강한 농담의 대비, 극적인 화면구성으로 전통적인 문인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수종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필묵의 농부가 되어 일점(一點)의 씨앗을 마음으로 삼고 그려간다. 흰 바탕엔 여백의 향기로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하며 이번 개인전이 가지는 관람포인트를 설명했다. 인고의 시간 속, 만물의 내밀함을 찾아 느끼는 영감(靈感)과 감성(感性)이 어우러진 하나의 획이 전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2일(토)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문인화가들의 사군자를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유수종 작가의 퍼포먼스가 준비되어있다. 퍼포먼스에서는 작가가 재조명을 통해 느낀 심연의 기운을 맛 볼 수 있다. 마음의 여백 - 한지에 수묵 23x73cm포근한 날씨로 마음까지 따뜻하지는 요즘, 유수종 작가의 14번째 개인전 <마음의 여백>전시를 통해 작은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 2018. 5. 31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유수종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기간 : 2018. 5. 30 ~ 6. 5장소 : 인사동 갤러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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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에 올린 심혼
석연 이승연 교수의 개인전인 <서화에 올린 심혼>이 서울展으로 인사아트센터 제6전시장에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의 전시를 마치고 익산展을 준비중이다. 보살같은 연꽃 49×34cm이번 전시는 서화에 올린 심혼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가 평소에 추구해 왔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종교가 서화작품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문과 한글, 문인화를 두루 섭렵한 운필과 필력이 구속됨 없는 무애의 경지를 엿 볼 수 있다. 浩然 33×33cm이승연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나의 심혼이 서화로 표현된 것으로, 나의 인생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이렇게 작품 속에서 유어예(遊於藝)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어여쁜 봄 34×49cm작가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원불교와의 인연이었다고 한다. 많은 고난과 경계를 공부의 기회로 삼게 되며 이를 작품에 표현하고자 늘 고심해온 고뇌가 담긴 전시 서화에 올린 심혼전을 감상하며 어떠한 어려움과 경계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다짐을 해보길 바란다. 애련2 60×34cm 석연 이승연 작가이번에 열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이승연 교수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1회 수석졸업생으로 동대학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모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국전 심사위원 및 각종 공모전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익산展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2018. 5. 30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서화에 올린 心魂서울展기간 : 2018. 5. 23 ~ 5. 29장소 : 인사아트센터 제6전시장익산展기간 : 5. 31 ~ 6. 5장소 :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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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同行展
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 4인 4색 同行展 <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가 울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렸다. 이번 전시는 울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명의 시인과 2명의 서예인이 함께 작업한 콜라보레이션 전시이다. 전시에 참여한 4인의 작가는 남효선, 김명기 시인과 그들이 추천한 신상구, 김지훈 서예가이다. 현재 활동하는 시인들의 생생한 詩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서화에서 墨의 흥이 펼쳐진 전시였다. 전시장에는 남효선 시인의 시 “꽈리를 불다”와 김명기 시인의 시 “팽목”, 그리고 추천시인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날 열린 오픈식에는 김수철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전시된 작품 중 4편의 시를 낭송하였다. 또 시노래패 징검다리의 이화령, 밤기차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배성길 부군수, 최용석 울진경찰서장, 김성준 문화원장, 박동복 한수원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하고 작품을 감상하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전시에 참여한 남효선 시인은 1989년 『문학사상』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 『둘게삼』, 『꽈리를 불다』 시화집 『눈도 무게가 있다』 외 다수가 있다. 한국작가회와 대구경북작가회 이사,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 아시아뉴스 통신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기 시인은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하였으며, 시집 『북평장날 만난 체게바라』와 『종점식당』 등이 있다. 제2회 작가정신문학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신상구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1회(1999년) 열묵회 서실 지도와 울진문화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서예가 김지훈은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울진봉평리신라비서예대전 초대작가, 경상북도 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8. 5. 28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시인묵객 4인 4색 同行展<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기간 : 2018. 5. 23 ~ 5. 26장소 : 울진문화센터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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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문화원 기획 청년서예가 초대전
서예, 일상에서 나를 찾는 힘 수성문화원의 초대로 수성구 지역에서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는 청년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예는 전통적으로 교육법이 매우 엄격했다. 그리고 심하게 개인적이며, 사실적인 리얼리즘도 관념적인 아이디얼의 세계도 아니다. 그 결과 오늘날 서예는 배우기 어렵고 재미도 없어 대중과의 소통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만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의 고민을 항상 품고 있던 작가들은 이번 초대전시를 통해 소요(逍遙) 소통(疏通) 동락(同樂) 심상(心象) 창신(創新) 정성(精誠)이란 각자의 무기를 꺼내어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려 한다. 기록, 흔적이라는 서예의 본질을 깊이 되새기며 정성(精誠)을 다해야 하는 동시에 색다른 것들도 창신(創新)해 내야 한다. 나의 생각과 작업이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일 수도 있다. 무언가 필연적 관계 속에서 의존하는 것에 의해 표현된 것이다. 게슈탈트!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인간 그 자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을 관조(觀照)해야 그 인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상외지상(象外之象)! 그림자의 그림자의 그림자는 한가로이 소요(逍遙) 했을 때 비로소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독락(獨樂)을 동락(同樂)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문자예술이라는 관념 속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침묵도 언어가 될 수 있듯이 더욱 중요한 것은 심상(心象)의 변주이다. 내 심상을 들어내기도 하고 남의 심상을 끄집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소통(疏通)과 공감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다. 미는 생활이다. 동굴 속 허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은 생활 속 실천에서 나온다. 일상성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끊임없이 서예가 가진 가능성을 생활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시대에 맞는 인문적 교양을 넓히는 일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는 근본 힘이 될 것이다. 2018. 4. 17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수성문화원 기획청년서예가 초대전기간 : 2018. 4. 16 ~ 4. 21장소 : 갤러리 수성 <참여 작가>김도진 민승준 오지혜이재욱 이 정 장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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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강 김동성 書畵展
연어가 날아오르다 부산 정관 지역의 명필가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이 부산 기장군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성 作 - 閑100×200cm이번 전시에서는 ‘연어가 날아오르다’라는 주제로 40여 년 동안 붓과 함께 해온 김동성 작가가 붓과 마음으로 풀어놓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예와 전각이 융합된 양식을 추구하며 서예와 문인화, 전각을 아우르는 작품들 속에 작가의 삶을 투영시켜왔다. 또한 문인화와 회화를 넘나들며 동양화의 필선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매서운 획을 나타내며 그만의 독보적인 서화풍을 표현하고 있다.김동성 作 -모란 富貴含鳥 65×70cm\"나의 일상에서 만나는 붓 끝에 떨림은 언제나 새로운 생명의 움을 돋아주는 흔적이며,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의미가 된다\"김동성 作 - 李白詩45×70cm김동성 作 - 春信 30×15cm작가는 2006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수상, 2009년 조선일보 뉴스 한국 올해의 인물 선정, 부산국제비엔날레 대상 등의 수상 경력과 부산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등 70회의 전국대회 심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수십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중견 서화가로서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2018. 3. 2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기간 : 2018. 3. 20 ~ 3. 30장소 : 정관신도시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문의 : 051-709-5241(매암아트홀)010-7761-3185(현강 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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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展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주최한 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미술을 성실하게 지켜가는 작가들을 응원하고 나아가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으며, 이번에 세 번째를 맞이하였다. 최형주 作 - 열정 138x75cm이번 전시의 초정된 12명의 작가는 팝아트, 재료와 기법의 다양한 개발, 순수한 미감의 재해석 등 한국 현대미술에서 확장되고 있는 다양한 흐름을 선보이는 작품 38점을 선보였다. 전준엽 아트에디터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는 우리 미술을 응원하자는 취지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그간 소외되어 온 작가는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비즈한국’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 취지와 화가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전준엽 화가와 함께 직접 작가의 작업실을 찾고, 작품 제작 과정과 작품이 담긴 철학을 기사와 인터뷰 영상으로 소개했다.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전시장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최형주 作 - 자연에서 35x46cm일요신문 신상철 대표이사는 “신진 작가 발굴과 함께 홍보, 전시와 판매 까지 이어주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언론사상 유례없는 일, 가보지 않은 길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장에서 퍼포먼스 중인 최형주 작가한편, 지난 3일 한가람미술관 전시실에서는 최형주 작가의 작품시연이 있었다. 전시실 한가운데에 펼쳐진 시연은 전통문인화와 현대미술을 최형주 작가만의 재해석을 통해 선보였다. 작품시연을 감상한 일반관람객은 메마른 작품만 감상하는 것보다 직접 작가와 함께 호흡하는 현장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있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 한국미술전시가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로 발돋움 하는 전시이며, 현재 한국미술 속에서 다양한 흐름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전시이다. 2018. 3. 8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展기간 : 2018. 3. 2 ~ 3. 9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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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 박대성 개인전
가나문화재단이 주최한 소산 박대성 개인전이 3월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시작부터 소산 박대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목이 집중 되었다. 曉雪 235x780강연중인 소산 박대성 작가한국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소산 박대성 작가의 개인전은 인사아트센터의 지하1층부터 1, 2, 3, 5층의 전시장을 전부 휘감았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겸재, 소정, 청전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 한국화의 거장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박대성 작가는 2000년 이후 서(書)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으로 연마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을 완성하였다. 서書라는 것을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접근하였다. 生音 180x100古美 100x130작가가 필법을 회화에 사용함으로써 그림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고자 한 까닭은 ‘書’로 단련된 필획이 그림의 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중국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화면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 왜곡하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사물의 본질을 찾는데 주력한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관람객들이 한 작품에서 머무는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가나문화재단 이사장 김형국은 소산 박대성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의 산수는 웅혼雄渾하고, 대조적으로 화조花鳥는 정취情趣하다. 필력의 비범함인데 그건 비록 전통 수묵과 담채를 구사하되 현대화단의 세계적 조류 곧 모더니즘을 자유자재로 넘나듦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번 전시일정을 마치고 이후 미국 서부 유수 화랑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대성 작가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구, 경주, 대만, 후쿠오카, 동경, 쾰른, 파리, 베이징, 터키 이스탄불, 뉴욕 등에서 26차례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또한 제2회(1979)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수근 미술상 심사위원, 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아미술대전 분과위원장 등을 역임 한 바 있다.전시기간 중인 2월 13일, 21일, 28일 오후 3시 1층 본전시장에서는 \'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려 작가와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2018. 2. 14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소산 박대성 개인전기간 : 2018. 2. ~ 3. 4장소 : 인사아트센터<강연회>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일정 : 2월 13, 21, 28 오후3시장소 :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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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韓·中·日
호랑이로 바라보는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과 변주한민족의 신화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교국립박물관, 중국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 - 韓國·中國·日本”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 - <용과 호랑이(龍虎圖)> 221.5×218.0cm(虎), 222.0×217.0cm(龍)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호랑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토크(수호랑)이자 한민족 신화의 상징으로,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왔던 신성한 동물이었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 개최한 “우리 호랑이,虎”展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 <대나무 아래 호랑이(竹下猛虎圖)> - 김홍도金弘道(1745~1806년경), 임희지林熙之(1765~1820년 이후) 91.0×34.0cm이번 전시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하여 동아시아권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작품은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원시신앙과 도교, 불교 관련 호랑이 작품을 비롯하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 한인중의 회화 38건, 공계58건, 조각5건, 직물4건, 총 105건 145점을 선보인다. 일본 - <용과 호랑이를 그린 병풍(龍虎圖屛風)> -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17세기 초 활동), 아즈치모모야마~에도시대, 17세기, 각 163.6×361.7cm(6폭 1쌍) -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한국의 명품인 김홍도(1745~1806?)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맹호도(猛虎圖)> 3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또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龍虎圖)>도 짝을 이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畵)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일본 - <매화, 대나무, 호랑이무늬 접시(色繪梅竹虎文皿)>, 에도시대, 17세기, 채색 자기, 높이 3.5cm, 지름 19.5cm,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일본의 작품으로는 무가(武家)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했던 용호도의 대표작으로,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 17세기 초 활동)와 미치노부(狩野典信, 1703~1790)의 <용호도(龍虎圖)> 6폭 병풍이 전시되고, 사생력과 장식성을 갖춘 개성적인 화풍의 마루야마 오쿄(圓山應擧, 1733~1790)의 <호소생풍도(虎嘯生風圖)>도 선보여, 일본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인 작품들이 볼 만하다. 중국 - <옹동화가 쓴 글씨 ‘虎’(翁同龢筆草書 ‘虎’)>, 옹동화翁同龢(1830~1904), 청, 1902년, 133.0×65.2 cm, 중국국가박물관 소장중국 작품으로는 오래된 호랑이 숭배문화를 보여주는 상대(商代)의 옥호(玉虎)를 비롯하여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어 유구한 호랑이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중국 - <호랑이(虎圖)>, 한메이린(韓美林, 1936~), 2010년, 51.5×72.0cm, 중국국가박물관전시는 제1부 한민족의 신화, 제2부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일본의 호랑이, 제3부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중국의 호랑이, 제4부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 제5부 전통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3국 호랑이 미술의 공통점은 호랑이가 수호진, 군자(君子), 전쟁과 무용(武勇)을 상징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어,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호랑이의 주요 덕목이 되어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한국 - <호랑이(猛虎圖)>, 조선, 18세기, 97.6×55.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전시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3채널의 스크린 X영상으로 제작된 호랑이다큐 영상이다. 러시아와 중국 야생의 산과 들에서 박종우 감독이 촬영한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를 전시실 입구 영상실에서 상영한다. 이는 우리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신화 속 호랑이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 <호랑이와 모란(虎‧牡丹)>, 박생광朴生光(1904~1985), 1984년, 250.0×140.0cm, 서울미술관 소장또한 연계행사로 2018년 1월 26일과 31일에 삼국의 호랑이 미술을 주제로, 학술특강이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특별전 연계체험전시를 2018년 1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 호랑이 관련 도서 및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 1월 26일부터 “책으로 보는 기획특별전”코너가 운영된다. 2018. 1. 29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韓國・日本・中国기간 : 2018년 1월 26일 ~ 3월 18일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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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AF 필묵의 재해석 展
월간서예문화는 한국서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위해 기획된 ‘KOCAF 필묵의 재해석展’을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최하였다. 전시제목인 KOCAF는 Korea Original Calligraphy art Fair의 약자이다. 아트페어는 일반적으로 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미술 시장을 뜻한다. 김경남 作 - 소국 / 김수애 作 -날마다 좋은 날김민지 作 - 세월을 머금은 영원 흙다리박순옥 - 作 원매도 박영란 作 - 소망 / 송혜정 作 -雪松박춘옥 作 - 일출한국에서도 1999년 이후 국제뿐 아니라 국내에서 각종 미술분야의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KOCAF 필묵의 재해석展 또한 이러한 성격을 가진 전시이다. 12명의 작가가 함께한 전시는 한국서화 작가들의 빼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연옥 作 - 空 / 이영화 作 - 장미 임명수 作 - 雄飛 / 하수연 作 - 愛(믿음소망사랑)정향자 作 - 행복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수십 년을 필묵과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왔으며, 개인전, 단체전 등을 개최해왔다. 또한 초대작가, 협회 임원·이사, 심사위원 등을 맡아 서화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 한 공간에서 집중되어 살펴볼 수 있다. 2018. 1. 22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KOCAF 필묵의 재해석 展기간 : 2018. 1. 17 ~ 1. 23장소 : 인사아트프라자주최 : 서예문화후원 : 서예세상
[Review]
계원 곽자애 展
廳山觀華 :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 전시장 풍경일상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려는 문인화가 계원 곽자애 작가의 개인전이 ‘廳山觀華(청산관화)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1층 나비홀에서 열린다. 부귀영화Ⅰ 137×69문인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곽자애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 안에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일반인들은 문인화라고 하면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던지, 여백의 미를 강조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문인화도 사생의 느낌을 살려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인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의 모습 그대로 화폭에 담게 되었죠.”라며 작품들의 창작 배경을 밝혔다.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 139×171작가의 설명대로 이번 전시 작품들은 우리들이 전시장에서 흔히 관람하는 담묵의 문인화가 아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꽃과 나무들로 가득했다. 꽃의 아름다움 색채와 나무와 웅장함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廳山觀華(청산관화) 150×200“문인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예요. 날씨가 좋으면 야외로 가서 작업의 구도를 잡아요. 여기 있는 작품들의 소재가 집 근처 현충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았죠.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상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접하는데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저에게는 작업의 소재가 되더라구요.” 그대 그리고 나 39×39작가와의 인터뷰 중 작품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은 40년 동안 살아온 나주 죽설헌을 주제로 그린 작품으로 순수한 사생의 느낌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활발한 필획은 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였고, 붉은꽃을 통해 설레임을 표현하여 음양의 조화로운 작품을 구사하였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윤동주 선생 시) 139×171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임하는 작가는 재미있게 작업하기를 바랬다. 현재 예술가들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든 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면서 작품에 임한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품이 탄생할꺼라는 계원 곽자애 작가. 이번 전시작품들을 통해 잠시나마 삶의 행복을 전해주었다. 열정, 타오르는 사랑 35×70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작가는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미술협회 초대작가, 한국학원연합회 서예교육협의회 이사, 계원서화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 1. 5취재 이승호 <전시정보>계원 곽자애 展전시기간 : 2018. 1. 4 ~ 1. 15전시장소 : 서초문화예술회관1층 나비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