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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5-04-23
영묵 강병인 초대전: 획의 변주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영묵 강병인 초대전

 

강병인 작가의 초대전이 43일 부터 오는 517일까지 서울 남산에 위치한 'N2 ARTSPACE'에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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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라는 개념은 음악에서 주제를 변형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의 획을 통해 창조적인 탐구가 이루어진다. '해체'는 기존의 구조를 분해하는 과정을 가리키며, 작가는 한글의 기본 요소인 획을 독립적으로 표현하여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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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ARTSPACE 측은 "이번 전시는 소리를 하늘, , 사람으로 나누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획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하며,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획들이 결국 글자로 변형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세 가지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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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변주는 '해체', 한글이 하늘과 땅, 사람으로 나뉘듯이 강병인 작가의 작업도 이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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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실은 '천지인(天地人)'의 원리를 반영하여, 하늘을 갤러리, 땅을 교육·소통·작업 공간, 사람을 서재로 구분했다고 한다. 이 변주에 포함된 작품으로는 '하늘 사람 땅''자유', '자유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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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변주는 '조합'으로, 해체된 획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글자를 형성한다. '춤춰봐, 기쁨이야''웃어봐, 행복이야' 같은 작품들은 각각의 획이 모여 ''''이라는 글자로 재탄생한다. N2 ARTSPACE"이 과정은 삶과 소리, 뜻을 심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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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변주는 나전 등을 활용한 작품들로, '', '', '', ''과 같은 일상적인 단어들이 나전의 아름다움을 통해 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의 독특한 조형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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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큐레이터는 "해체는 필연적으로 돌아오는 길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모험과도 같다", 강병인 작가는 이러한 모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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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글 서예의 혁신적인 변주를 통해 가능성의 꽃을 피우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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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작가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예에 입문하였으며 2014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비롯 19회의 개인전 및 13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주요 소장처는 래미안갤러리, 아주그룹, 아모레퍼시픽갤러리, 국립한글박물관등이다.

 

-글씨21-


<전시정보>

영묵 강병인 초대전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전시기간: 2025. 4. 3() ~ 5. 17()

전시장소: N2 ARTSPACE

(서울시 중구 소파로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