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Preview]

2025-04-22
‘천경묵운’ 김영숙전(Kim Young Suk)

천경 김영숙 묵운전, 서예의 깊이를 탐구하다

일시: 202551~ 57

장소: 백악미술관 1

 

202551일부터 7일까지 백악미술관 1관에서 천경 김영숙의 墨韻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독창적인 서예 세계를 통해 깊은 묵운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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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園小梅/林逋(산원소매/임포) / 26×60cm


천경 김영숙은 꽃 같은 나이에 이미 여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던 서예가이다. 그녀는 고유의 섬세한 필체와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5년 전, 그녀는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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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江臨汎/王維 詩句(한강임범/왕유 시구) / 32×90cm


중국 미술학원에서 서화와 전각을 전공하며, 그녀의 서예는 더욱 깊이를 더해갔다. 그리고 최근, 서안에서 귀국한 그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침묵을 깨고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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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睦(화목) / 20×20cm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천경의 인품과 예술적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눈에 띄는 작품으로, 북송 시대의 판각본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서체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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節臨大方廣佛華嚴經䟽(절임대방광불화엄경소) / 68×32cm


이 작품은 섬세한 붓의 호흡과 절제된 감정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천경은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서예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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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經 句(금강경 구) / 19×50cm


천경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묵운은 단순한 먹의 색감이나 획의 미감을 넘어, 작가의 시간과 침묵, 그리고 수행의 흔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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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천자문) 句 / 48×34cm


그녀는 긴 침묵과 인내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그 결과로 완성된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객들은 그녀의 정진을 통해 천경의 오랜 인내와 경건함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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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符經(음부경) / 56×47cm


이번 전시는 단순한 서예 전시를 넘어, 관객들에게 서예의 깊은 세계와 함께 천경이라는 작가의 독창적인 서예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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蜂/羅隱(봉/나은) / 66×33cm


서예의 전통과 현대미가 만나는 지점에서, 관객들은 새로운 통찰을 얻고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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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諸染汚(이제염오) / 45×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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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時同一色 霜雪不能侵(사시동일색 상설불능침) / 45×70cm


천경 김영숙의 묵운을 통해 깊은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씨21-

 

<전시정보>

천경묵운김영숙전

전시기간: 2025. 5. 1() ~ 5. 7()

초대일시: 2025. 5. 1() 오후 5

전시장소: 백악미술관 1층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