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루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손동준 초대전 : UNTITLED>展 개최
문자추상작가, 서예가 불애(不涯) 손동준 초대전untitled acrylic on canvas · 180×140cm · 2022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불애 손동준(不涯 孫東俊) 작가의 초대전 <손동준초대전 : UNTITLED>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손동준은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이다. 일찍이 서예 신동으로 불렸고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손동준 작가는 현재 변신 중이다. 손동준 작가는 화선지 대신 캔버스 위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회화를 한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이번 전시회에서 손동준 작가의 문자추상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었다. 2010년 중국 유학을 전후해서 지금까지 손동준 작가가 꾸준히 모색하고 선보이는 작업은 액션 페인팅에 가까운 문자추상회화이다. 손동준의 문자추상은 튜브에 담긴 아크릴릭을 캔버스 위에 짜낸 뒤 말라가는 과정에 그는 다시 그 위에 전갹용 칼이나 나무 붓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다.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가볍게 휘휘 내저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그림을 붓글씨 쓰듯 담대하고 역동적으로 정중동(靜中動)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서예가로서는 본(本)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손동준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손동준 작가는 “서예가로서 나는 ‘쓰다’라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 아름다움이란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美)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美)의 최종 단계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써의 ‘쓰다’라는 행위와 ‘쓰다’ 그 자체만으로 예술세계의 최종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나의 다층적인 태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30.3×130.3cm · 2022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종상 영화제 총감독이자 생각식당 김우정 대표는 “손동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예의 운율(運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드로잉적인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이미 서예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확고한 기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서예의 참 멋이 두 번 긋지 않는 일필휘지(一筆揮之)에 있다면, 손동준은 회화에서도 그 정신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 여러 색깔들의 필흔(筆痕)엔 특유의 음률과 에너지가 충만하다. 단순한 몇 가닥의 음악적 선율(旋律)들이 반복적으로 어우러진 화면에서 적당한 여백과 조화를 이룬 특유의 조형성이 손동준 작품의 백미다. 거칠면서도 담대한 선(線)의 역동성은 마치 인생의 온갖 욕망과 격정을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으로 함축해낸 듯하다.”며 전시의 소감을 밝혔다.untitled acrylic on canvas · 80.3×100cm · 2022 서예가 손동준은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다.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은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이다. 손동준 작가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판진시(盘锦市)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되어 활동 중이다. 2022. 8. 16자료제공 : 마루아트센터자료정리 : 글씨21 <전시정보>2022마루아트센터 기획초대전<손동준초대전 : UNTITLED>展전시기간 : 2022. 8. 24(수) ~ 8. 30(화)전시장소 : 마루아트센터 3층 그랜드관기획 : 마루아트센터
<선성삼필의 삶과 문화> 학술대회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8월 17일 오후 1시 30분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선성삼필의 삶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안동시가 지원하는 역사 인물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출신 역사 인물들의 삶과 학문, 문학 등을 시민에게 알리고 그들의 업적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국학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매암 이숙량 글씨‘선성삼필宣城三筆’은 조선시대 대학자인 퇴계 이황의 제자 가운데 특히 문사와 필법이 뛰어난 매암梅巖 이숙량李叔樑(1519~1592), 매헌梅軒 금보琴輔(1521~1584), 춘당春塘 오수영吳守盈(1521~1606) 세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선성은 안동 예안의 옛 이름이다. 이들은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함께 학문을 배웠으며, 퇴계의 사후에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국가와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여러 일에 참여하였다. 또한 출사에 뜻을 두지 않고 향리에서 처사적 삶을 지향하며 함께 학문에 매진하였다.매헌 금보 글씨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선성삼필’의 생애와 학문 및 문학 활동을 비롯하여 서예사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조민환 성균관대 교수(전 한국서예학회 회장)는 16세기 서예 미학의 특징과 전개, 한국 서예사적 위상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주제발표로 장지훈 교수(경기대)는 현재 전해지는 선성삼필의 글씨를 서예미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어 이정화 교수(동양대)는 매암 이숙량의 삶과 문학, 이광우 박사(영남대)는 매헌 금보의 생애와 학문 활동, 황만기 박사(안동대)는 춘당 오수영의 현실 인식과 시세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춘당 이수영 글씨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편액,’ ‘만인소’ 등 59만여 점이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통 기록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한 멸실과 훼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자료의 수집·보존뿐만 아니라 오늘날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인물에 대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통에서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2022.8.16자료제공 : 한국국학진흥원 <학술대회정보>선성삼필의 삶과 문학날짜 : 8월 17일(수) 오후 1시 30분장소 :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주최 : 안동시
갤러리 일백헌 죽림 정웅표 초대전
재개관을 기념해 갤러리 일백헌이 주최한 죽림 정웅표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북촌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2년 7월 20일(수)부터 7월 26(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글씨21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소품 서예 중심의 작품전으로 정웅표 작가가 책을 보며 쓴 글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작품들은 글자 한 자 한 자에 흐름이 있고 그것이 전체의 커다란 맥을 이루며 이질감 없이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웅표 작가는 자유자재로 서체를 혼용하고 걸림 없는 운필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서는 유가 보다는 노장풍의 글씨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정 작가는 “한 일(一)자로 그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이 필요한데 그 선을 만들기가 힘들다.”며, “서예도 선과 선의 연결, 빈 곳 등 공간을 충실해야 하며 서예적인 선을 이용하여 선과 공간을 중시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것을 자꾸 풀어내면서 사람들한테 접근하는 것, 긍정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좋은 거다 나쁜 거다 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자꾸 추구해보려고 노력한다.”고 서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난 정웅표 작가는 홍성고등학교에서 이윤섭 미술 교사를 만나 글씨를 배우면서 서예를 시작했다. 이후 일중(一中) 김충현 서예가를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를 역임하고 국제서예가협회 감사, 한국서예학술회 회장을 지냈으며, 세계청소년서예대전, 한국미술협회 미술대전 등을 심사했다. 현재 충청남도 청양에 머물며 서재 주변에 대숲을 만들고, 인생 만년을 대를 완상하며 작품 제작에 몰입하고 있다.2022.08.17한동헌 기자<전시정보>갤러리 일백헌죽림 정웅표 초대전전시기간 : 2022. 7. 20(수) ~ 7. 26(화)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 출간
“예술가는 자연의 생경함을 악보, 시, 화폭에 옮긴다. 우리 주변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이야기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포착해 보여준다.”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예술의 힘은 어떻게 드러날까? 그림은 형상으로 드러나고, 그 형상에는 하나의 기호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드러남과 숨김 사이의 틈을 예술가는 읽어 내고 우리들에게 보여 준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작가는 일상의 모습에서 남들이 외면하거나 발견하지 못한 샘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미술의 세계는 자연에서 넘쳐나는 사물과 개념을 녹여 내는 감각의 세계다. 한국현대미술가(Korea Contemporary Artist) 박종걸, 박찬상, 유근택, 이완, 최우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성적인 개념들을 녹여 깊이 있는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 저자 소개김찬호문학적 감성으로 동·서양미술에 인문학을 담아내는 작가이자 미술평론가이다. 동양미학을 전공하였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다산 정약용 서화미학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동·서양미술 강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으며, 『서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19), 『동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21), 네이버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독일문학’ 등을 집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주임교수, 한국동양예술학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프롤로그박종걸, 생의 노래엄매, 냅둬……. | 생의 노래 | 기운, 생명의 힘 | 있음은 없음에서 나온다 | 살어리 살어리랏다 | 그림은 축적된 결과물이다 | 스토리를 없애 가다 박찬상, 상상이 빚어낸 개머리 형상상상이 빚어낸 ‘개머리 형상’ |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 | 현실과 환영의 경계 | 비어 있는 속에 내가 있다 | 인간존재에 대한 탐구 | 희망을 그리다 | 빛·오브제·그림자 | 품다, 인간 본연의 진실 | 종소리, 다양한 의미 유근택, 일상의 사유비상을 위한 나비의 몸짓 | 작은 세계와 큰 세계 | 일상을 사유속으로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서정적 언어를 서사화하다 | 구상과 추상의 경계 | 깊이를 향한 여정 이 완, 미스터 K를 찾아서‘미스터 K’와의 만남 | 너를 보는 것이다 | 금단의 땅, 내밀한 추적 | 우리란 무엇인가 | <메이드인> 시리즈 | 베니스비엔날레, 카운터밸런스 | 무의미한 것에 대한 성실한 태도 | 개념, 차이를 만들다 최우람, 로봇에 심장을 달다로봇에 심장을 달다 | 차가움과 뜨거움의 절주 | 신화적 내러티브 | 기계, 인간, 생명의 순환 | 새로운 시도, 물성의 불규칙성 |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멈춤이 중요하다 |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의 사이2022. 8. 16자료제공 : 인문과교양<도서정보>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저자 : 김찬호출판 : 인문과교양출판연도 : 2022년 7월 20일
다천 김종원 <결>
<올2022-8> · 100.5×69.5cm · 종이에 먹다천 김종원의 특별전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8월 29일(월)부터 9월 25(일)까지 열렸다. 다천 김종원 작가는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장을 맡고 있으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붓과 먹이 겹겹이 쌓인 구성의 문자는 하나의 “결”을 만들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신작 20여 점이 공개되었다.<결2022-6> · 100.5×69.5cm · 종이에 주사 <김종원-결>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주술(呪術)과 영성(靈性)을 키워드로 창작된 것이다. 이를 화두로 김종원 작가는 동(東)과 서(西), 전통과 현대예술이 종횡으로 상호 침투하는 양상을 ‘올’ ‘결’ ‘겹’과 같은 세 가지 층위의 서적필획(書的筆劃)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서(書) 이전의 서인 ‘원획(原劃)’개념을 들고나와 영(靈)과 기(氣)의 세계를 문자언어 이전의 근원적인 추상 언어, 즉 구상과 비구상을 넘어선 태초의 언어로 시각화해내고 있다. 김종원의 추상(抽象) 언어의 본질은 가무(歌舞)가 한 결로 유동(流動)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것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지 않는 서화동체(書畵同體)의 원형적인 서적(書的) 필획(筆劃)/스트록(Stroke)으로, 또 그 속에 내장된 영성(靈性)을 우리 시대에 불러낸다. 오늘날 동시대 미술의 미래를 서(書)언어의 심연으로 되돌아가서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최영(소설가)이 <공시(共時)된 서사(敍事) : 서(書)에 투영된 새로운 차원의 내러티브>에서 김종원의 작품을 두고 아래와 같이 견해를 밝혔다.<겹2022-2> · 214×150cm · 종이에 먹 “기존의 서사적 표현이 음운-음절-형태소-단어-구-문장-문맥-이야기 순으로 진행되었다면, 김종원의 작품세계에서는 ‘음’이 ‘형’의 형태로 치환되어 획(劃)의 발전이 서사가 발전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고 하겠다... ‘언어’의 하위개념으로서의 문자와 그 문자 쓰기는 음성으로 표현되는 언어의 전달 및 확장 수단이었는지 몰라도, 순수한 원시 미술에서 나타나는 ‘조형’은 음성언어나 문자언어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서예의 조형성 강조는 그동안 충분히 밝히지 못했던 웅혼한 세계의 한 축을 밝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2022. 8. 25자료제공 : 토포하우스 <전시정보>다천 김종원<결>전시기간 : 2022. 8. 29(월) ~ 9. 25(일)다천포럼 : 2022. 9. 17(토) 오후 3시 ~ 6시전시장소 :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전시기획 : 이동국 큐레이터전시문의 : 오현금(포토하우스 대표) 010-3115-7551이동국(큐레이터) 010-3765-1410
취묵헌 인영선 선생 2주기 추모서예전
退溪先生 訓句 · 47×124 · 1977년취묵헌 인영선 선생 2주기 추모서예전이 충청남도 천안시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 전시실에서 2022년 8월 30일(화)부터 9월 7일(일)까지 9일 동안 열렸다. \'천안시민이 사랑한 취묵헌 인영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천안이 낳은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인 취묵헌 인영선 선생 2주기를 맞아 천안시민 56명이 소장하고 있는 선생의 작품 300여 점 중 선생의 업적과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 70점을 엄선해 선보였다. 愛蓮說 · 32×126 · 1982년우리나라 대표 명필로 손꼽히는 인영선 선생은 시(詩)서(書)화(畵)에 능한데, 명리(名利)와 부귀(富貴)를 탐하지 않고 오로지 묵(墨)에 취해 인생을 담아내는 세계와 글과 글씨가 묘하게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문인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주반구대암각화 · 137×66 · 1987년선생의 작품세계는 학서의 단계에서는 철저하게 고법에 충실하지만, 막상 작품에 임해서는 전에 학습한 고법마저 잊어버리고 거침없이 써 내려가 그 때 그 때의 다른 화선지와 먹, 그리고 붓에 따라 나오는 찰나적 일회성, 거기에 순간적으로 나오는 작가의 천부적 순발력 등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思母曲(자작시) · 68×62 · 1990년 특히 그의 작품은 주로 전서(篆書)와 행초(行草)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그 중 전서의 행의서사(行意書寫)는 독보적이다. 또 자신만의 글씨 ‘취묵헌체’도 구현해냈다. 평생을 붓과 함께했지만 쉽게 붓을 들지 않은 일화도 전해진다. 평택에서 대통령 모내기 기념 정자를 세울 당시 현판의 글씨를 부탁 받았지만, 글쓰기를 거절했고, 한 대학의 학장이 작품을 요청했을 때도 ‘청탁한 사람이 직접 와서 부탁하지 않아 무례하다’며 단칼에 잘랐다.六韜 · 150×150 · 1992년 반면 마음이 가는 자리라면 기꺼이 붓을 놀렸다. 천안 불당동 시청사의 현판, 천안종합운동장, 천안문화원, 한국기술교육대의 교훈(實事求是) 등 곳곳에 그의 작품이 걸려있다. 박문수 유물관, 유관순 열사 기념관 등 역사의 흔적에도 함께한다. 寒山詩句 · 30×130 · 1998년이번 전시를 주최한 ‘이묵서회(以墨書會)’는 1970년대 중반 선생이 천안에 처음 연 서실로 지금은 전국에서 모임을 열고 옛 서체에 충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선생의 글씨 세계를 알리고 있다.‘취묵헌 인영선 선생 기념사업회’의 이명복 사무국장은 “취묵헌 인영선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시서화와 문장까지 두루 실력을 갖춘 드문 작가’라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선생이 마흔 한 살에 완성한 5m 크기의 대표작 ‘금강경’을 만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鷄鳴新日出 · 50×144 · 2005년 한편 인영선 선생은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천안중학교와 천안농업고등학교,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세 살 때부터 한자와 인연을 맺으며 서예에 심취해왔다. 스스로 호를 \'먹에 취한 집\'이라는 뜻의 ‘취묵헌(醉墨軒)’이라 정하기도 했다. 犬公 · 52×95 · 2005년 1970년부터 독자적인 작품을 내놓았으며 특히 한 스승을 사숙하지 않고 법첩(法帖)을 놓고 독학했는데도 작품만으로 한국 서예의 대가 일중 김중현 선생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흔치 않은 명필로 손꼽힌다.長松不老寒不衰 · 35×26 · 2007년 1984년 현대미술 초대작가로 시작해 1989년에는 ‘천안시민의 상’을 수상했고 1991년부터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을 지냈다. 2001년 ‘21세기 대한민국 중진 서예가 10인’에 선정됐으며 2014년 ‘일중 김충현 서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心靜興長 · 34×129 · 2008년 순박하고 온후한 성품과 문인적 기질이 작품 속에 녹아 있어서 선생의 작품 앞에 서면 맑은 기운이 온전히 배어있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다. 고전에서 전해주고 있는 형식의 기준을 무시하는 듯하지만, 철저히 그것들 안에서 움직이는 선생의 작품은 외형에만 치중하는 현대의 서예가들에게 서예와 문인화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깊이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2.08.29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취묵헌 인영선 선생 2주기 추모서예전\'천안시민이 사랑한 취묵헌 인영선\'전시기간 : 2022년 8월 30일(화) ~ 9월 7일(일)전시장소 :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 전시실(충남 천안시 동남구 옛농고1길 41)전시시간 : 09:00 - 18:00 / 매주 일 월요일 정기 휴관
제2회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페스티벌(국제교류전) 결과 발표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와 사단법인 한나래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계아동·청소년화랑서화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회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페스티벌(국제교류전)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본 페스티벌은 보물 제1411호 임신서기석의 우수성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와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도모하며, 서화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전통예술문화인 서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제2회 세계⦁아동 청소년 화랑 페스티벌(국제교류전)은 한국(308명)⦁중국(293명)⦁일본(67명)⦁대만(315명)⦁말레이시아(212명)⦁홍콩(7명)⦁몽골(12명)⦁싱가폴(1명) 총 8개국에서 1,216명의 세계 아동·청소년들이 참가하였다.초등부 대상 · 박가경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는 청소년 서예교육 정상화, 청소년 서예 국제교류,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 페스티벌 등 아동 및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서예를 즐기고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예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각종 비영리사업을 펼치고 있다.중등부 대상 · 이승주 부문별 대상에는 초등부 박가경, 중등부 이승주, 고등부 김동현이 선정되었다. 대회의 모든 참가자 심사결과는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cheonjincalli.or.kr/)고등부 대상 · 김동현 한편,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일상방역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보물 제1411호 임신서기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 홍보에 적극 앞장서며 앞으로도 서예술을 사랑하는 전세계 모든 아동·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의 서화 대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 그리고 제1회부터 모든 대회의 경비를 조건 없이 후원해주고 있는 사단법인 한나래문화재단(이사장 심산)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였다. 2022. 8. 30자료제공 :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 제2회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페스티벌(국제교류전)입상자 명단대상초등부 박가경중등부 이승주고등부 김동현 유·초등부김효빈 외 785명 중등부장윤서 외 242명 고등부주상윤 외 167명
제23회 대한민국정수(正修) 서예·문인화대전 결과 발표
사단법인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이 주최하는 제23회 대한민국정수(正修) 서예·문인화대전의 결과가 지난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 열린 심사를 끝으로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은 시각예술분아(미술, 서예, 문인화, 사진)의 우수한 인재 발굴 및 육성과 시민들에게 우수한 예술작품 향유기회를 제공, 지역의 예술 활동 저변 확대 및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문화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제23회 대한민국정수(正修) 서예·문인화대전은 한글, 한문, 문인화, 전·서각, 현대 캘리그라피 등의 5개 부문에서 총 596점이 출품되었다.정수대상에는 홍순형씨의 한문 작품인 ‘완당선생시’가 수상하였으며, 최우수상에는 정제명씨의 한글 작품인 \'이육사시 청포도 흘림\', 정수상에는 김은기씨의 문인화 작품인 \'능소화\'와 이은주씨의 현대캘리그라피 작품인 \'질그릇\'이 수상하였다. 정수대상 · 홍순형 · 완당선생시수상자 명단은 한국정수문화예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chungsoo.or.kr/page_bUym44)시상식은 11월 14일(월)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 1층에서 열리며, 이날부터 11월 28일(월)까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2022. 8. 31글씨21 <전시정보>제23회 대한민국정수(正修) 서예·문인화대전전시장소 :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 전시실전시기간 : 2022. 11. 14(월) ~ 11. 28(월)시상식 : 2022. 11. 14(월)시상식 장소 :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 1층입상자 명단정수대상홍순형(한문) 최우수상정제명(한글) 정수상김은기(문인화)이은주(현대캘리그라피) 우수상최진자(한글) 김영자(한글)김인성(한문) 이영수(한문)임재권(한문) 배순이(문인화)박덕자(문인화) 최전희(현대캘리그라피)김윤경(현대캘리그라피) 임신숙(현대캘리그라피) 특선감경숙 외 44명 장려김숙자 외 34명 입선강나윤 외 216명
2022 한국청년서단전
전시장 전경‘2022 한국청년서단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년 8월 18일(목)부터 8월 24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전시장 전경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 대규모 전시로, 한국청년서단 소속 27명 작가들이 소품을 포함해 다양한 서체로 이루어진 한문과 한글 서예, 전각 등 작품 3점씩을 출품해 각자의 예술적 기량을 선보였다.덕암 이광호 · 성호승님의 시 감정수업 · 70×59cm 2020년에는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2020 한국청년서단전’이, 2021년에는 익산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2021 한국청년서단전’이 각각 개최된 바 있다.가원 이도영 · 君子三樂 · 180×50cm 한국청년서단은 서예과와 서숙 출신 젊은 작가들이 힘을 합쳐 2013년 설립한 청년서단으로 그 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청년 서예가 활동을 한데 모아 대규모 전시를 열고, 청년 문예인 상호교류는 물론 실력 있는 청년 서예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연천 이종암 · 觀於海者難爲水 · 140×70cm 특히 인사동한국미술관 전관에서 열린 초대전, 경인미술관 전관에서 열린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에서 처음 열린 한글서예 전시회는 서예애호가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유재 임종현 · 東岳先生詩 (동악선생시) · 205×70cm 한국청년서단은 부스전, 한글전, 한청서맥과의 합동전, 중국산서대학과의 교류전 등 매년 다른 주제와 성격을 가진 전시를 개최해왔는데 중국 청년 서예가와 교류하며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국 타이위안(태원, 太原)에서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남송 정준식 · 芭蕉 · 50×50cm 한국청년서단의 유재 임종현 고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계 교류의 장이 축소되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투하자는 의미에서 전시를 준비했다”며, “회원들 각자 매진하고 있는 방향은 다르지만, 가려는 길에 맞춰 앞으로도 더 분투하기를 응원한다”라고 격려했다.우헌 조용연 · 양의의 방 · 40×50cm 한편 한국청년서단은 중국을 대표하는 청년서단과의 정기 교류전을 목표로 2023년에는 북경 주중한국문화원 단독 전시회 등 중국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2022.09.01한동헌 기자<전시정보>2022 한국청년서단전전시기간 : 2022년 8월 18일(목) ~ 8월 24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 (1,2,3층)(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2-734-4205
소은 한민정전
厖村 黃喜先生詩句 <鏡浦臺> · 50×135cm소은 한민정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이 대전 중구 대전예술가의집 8전시실에서 2022년 8월 23일(화)부터 8월 28일(일)까지 엿새 동안 열렸다. <2021년 대전광역시 전국서예대전 대상작가 초대전>의 타이틀로 열린 이번 전시는 수상 이후 한민정 작가가 꾸준히 공부해온 서예 여정을 진솔하게 내보이는 자리로 전서, 예서를 임서한 작품을 중심으로 총 17점이 선보였다. 祀三公山碑 臨書 · 70×200cm특히 10미터 크기의 예서 작품과 6미터 크기의 전서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예서 대작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화답한 이인로의 화귀거래사(和歸去來辭)를 대나무 조각에 글씨를 쓴 목간체 필의로 제작했다. 한 자씩 집자해 나름의 해석을 가미하고 대나무 조각의 느낌이 나도록 한 줄씩 27조각으로 작업한 작품 형식도 주목 받았다. 또 전서 대작은 중국 청나라 서화가 오창석(吳昌碩)의 ‘수진택허당기(修震澤許塘記) 전문을 임서한 작품이다.王鐸 <再芝園詩> · 70×200cm 한민정 작가는 “하나에 집중해 하나에 자신을 갖는 것보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의 오체 중 하나가 잘 되면 전체가 연결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은 한민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친 대전 서단의 인재로 손꼽힌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인 허주 정보인 선생을 통해 서예의 길로 들어섰으며, 대전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의산 문창호 선생의 독려로 학업육아와 함께 서예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秋史 金正喜先生詩句 <次贈朴君 戲效其體> · 70×135cm 한국서예협회가 미래 인재양성 프로젝트로 주최하는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에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선발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초대 전시를 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제28회 대전광역시 전국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茶山 丁若鏞先生句 <寄二兒> · 70×135cm 2018년부터 대전광역시 서예대전 대상 수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는 한국서예협회 대전광역시지회의 문창호 지회장은 “한 가정의 현모양처로, 양가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으로, 한묵지인(翰墨之人)으로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하리 만큼 바쁘게 생활하면서 산고 끝에 준비한 이번 전시가 소은 한민정 선생의 서예 인생길에 변곡점이 되고 스스로 일보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격려했다.暴虎馮河, 論語句 <論語, 述而篇> · 35×135cm 한민정 작가는 “우리나라 서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서예 자료를 발굴하고, 우리의 특징이 있는 글씨를 쓰고 싶다.”며, “논어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말씀처럼 언젠가는 글씨 쓰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서예가가 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2.09.02한동헌 기자 <전시정보>2021년 대전광역시 전국서예대전 대상작가 초대전소은 한민정전전시기간 : 2022년 8월 23일(화) ~ 8월 28일(일)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8전시실(대전 중구 중앙로 32)문의: 042-480-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