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목 이귀은 서예전 <法 그리고 꿈틀>
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 중에서 · 70×200cm여목 이귀은 서예전이 6월 15일(수)부터 6월 20일(월)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臨 宋 黃山谷 范滂傳 · 70×200cm이번 개인전에서 다양한 서체의 작품 총 44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력으로 조형적 기초를 다지게 되었고 색채가 주는 표현의 영역에 한계와 갈급함으로 묵의 운용에 대한 울림, 문자가 주는 역사성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러한 20여년의 서력으로 첫 개인전을 여는 작가에게 경남 서단의 기대는 남다르다. 본 전시에 출품되는 작가는 각 서체를 두루 선보인다. 선진시기 금문金文, 대전大篆, 소전小篆, 죽간과 목간 예서와 위진남북조 해서와 왕희지 행서, 당대 구양순, 안진경의 해서와 행서, 그리고 송대 소식, 미불, 황산곡의 서법을 익히고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한글 <용비어천가>, 추사의 간찰 등을 임서했다.臨 西漢簡 · 70×200cm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서예에 대한 인식과 지향하고자하는 예술적 본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오랜 시간 법첩의 탁마과정의 토대위에서 펼쳐진 작품들과 변화를 시도한 창작 작품으로 나뉜다. 서예란 결국 묘사와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법첩의 섭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창작품이다. 따라서 고전을 바탕삼아 창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돋보인다.臨 毛公鼎 · 70×200cm 문학박사 경상 국립대학 명예교수, 동방한학연구원 허권수 원장은 “지금까지 如穆 李貴銀 작가의 서예 작품에 주목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繪畫性에 바탕을 둔 造型美가 뛰어나다는 첫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중략) 이번 전시회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여 발전해 가는 如穆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맛보기 바란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계속하여 자신의 정신세계를 구비한 대가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인사말을 전하였고.山靜 日長 · 65×50cm 작가의 스승인 노석 이병남 선생은 “이번 如穆의 서예전은 본인이 서예에 대한 인식과 지향하고자 하는 예술적 본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중략) 서예란 결국 묘사와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법첩의 섭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창작품이라고 본다. 부단한 노력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독자적인 경지를 구축하는 것이 서예가로서의 완성일 것이다.”라며 축사를 대신했다. 오월 · 50×50cm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이자 미술평론가인 김찬호 교수는 “서예는 화면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주의, 주장을 또 다른 형식으로 내보이는 방법이다. (중략) 봄비가 내리고 난 뒤 작약의 붉은 움이 돋고, 목련 가지에도 꽃눈이 돋는다. 봄밤 하늘에 별들이 보인다. 여목의 이번 전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꿈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라며 전시의 평을 남겼다.松江先生 詩 · 70×200cm 여목 이귀은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 전공)을 졸업하였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남서예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2. 6. 7글씨21 <전시정보>여목 이귀은 서예전<法 그리고 꿈틀>전시일정 : 2022. 6. 15(수) ~ 6. 20(월)초대일시 : 2022. 6. 17(금) 오후 5시 30분전시장소 : 창원 성산아트홀 3전시실문의 : 055-268-7900
경기대학교 글로벌파인아트학과 <인재예술협회 기획그룹전 Together & Forever>
경기대학교 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주임교수 이광춘)가 주최하고 인재예술협회가 기획한 그룹전 ‘Together & Forever’가 6월 1일부터 인사동 성보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학과 교․강사 및 한국인 박사생과 중국인 석사생 등 17명의 작품이 결집된 이번 전시는 회화․설치․판화․서예․공예․영상 등 다양한 한․중 현대미술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여러 미술 장르를 아우르는 이 전시는 시각 조형미술에 대한 생각과 감각을 상호 활발하게 교류․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글로벌 미술시장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글로벌파인아트학과 박영택 교수는 “전시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문화 행위로 미술에 대한 각자의 언급이자 기존 미술계의 상식화된 개념에 개입하는 일이며, 새로운 발언과 낯선 감각 그리고 사유를 발생시키는 장(場)을 마련하는 일이다.미술 행위는 기존 미술을 ‘포월(包越)’ 하는 일이다. 기존 미술을 온몸으로 에워싸면서 타고 넘어가며, 뭔가 낯선 것을 저질러 놓는 것이자 지속해 들쑤시면서 해찰해 대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늘 보았던 것, 익숙한 것, 관습적인 것을 매번 반복하게 되며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그저 ‘쓱’ 하나 밀어낼 수도 있다.그러면 그 전시는 별다른 의미를 구현하지 못하고 생산적인 것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 전시는 특정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미술에 대한 다양한 개념 및 형식, 작가들이 물질/매체를 다루는 감각과 솜씨, 작품을 통한 교육적․소통적․문화적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나아가 삶과 사물의 새로운 형식 및 가치를 볼 수 있게 하는 방법과 방식의 변화를 모색하였다.”라고 전시의 의의를 평하였다.한편, 경기대학교 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시각조형미술 분야가 융합된 학과로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미술전공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적 융․복합을 통해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적 재능과 전문적 식견을 갖춘 글로벌 미술인재양성이라는 학과 목표를 실현해가는 하나의 과정인 셈이다. 2022. 6. 8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경기대학교 글로벌파인아트학과<인재예술협회 기획그룹전 Together & Forever>· 전시장소 : 인사동 성보아트갤러리(종로구 인사동길 37-1 더스타빌딩)· 전시기간 : 2022. 6. 1(수) ~ 2022. 6. 7(화)· 관람문의 : 010-8903-9745· 출품작가 : 경기대학교 글로벌파인아트 교·강사 및 석·박사과정생 17명 - 교수장지훈 - 강사김혜원, 이현희, 조병훈 - 한국인 박사과정생김도임, 손한빈, 정지훈 - 중국인 석사과정생감양, 사국천, 서호연, 쑨쿼터, 양덕성왕신후이, 웨이리스, 이탁암, 판위롱, 황혜핑
제31회 창원지부전
학산 곽정우 · 맹자 구(孟子 句) · 65×135cm제31회 창원지부전이 6월 14일(화)부터 6월 20일(월)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하며, 총 140명의 작가가 작품을 출품하였다. 한샘 구경숙 · 해바라기 · 65×35cm서예는 역사가 오래된 학문으로 “직지심체요절”과 같이 훌륭한 기록문화예술이자 전통예술로 우리 민족의 멋과 기품이 담겨있다.죽사 권용완 · 등진해루(登鎭海樓) · 70×135cm 한국서예협회 이영희 창원지부장은 “우리에게 사랑의 향기를 담아 전하며 붓끝의 놀림에 따라 고용하고 때로는 폭풍과 같은 삶이 필체에 스며들어 한지에 번져가는 묵향기와 여백 사이에서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하였다.은산 손수조 · 범성대 시(范成大 詩) · 50×140cm 한국서예협회 김기동 이사장은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솟구치는 기운을 마음에 담고 우리 모두는 자기의 삶을 위해 힘차게, 그리고 굳은 의지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중략) 모범이 되는 전시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사)한국서예협회 창원지부 일란 이영희 지부장님의 지부 사랑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격려사를 전하였고. 로석 이병남 · 겸손(謙遜) · 70×140cm한국서예협회 정대병 경상남도지회장은 “동양의 독특한 필기구인 붓을 사용하여 글씨를 심미적으로 서사한 서예는 우리 전통문화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학문이며, 자기 수양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온 우리 조상들의 일상이 깊숙이 쓰여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선인들이 이룩한 문화유산을 더욱더 발전시켜 내일의 문화예술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라며 격려사를 전하였다.일란 이영희 · 석희운 시(釋希運 詩) · 50×135cm (사)한국서예협회 창원지부는 1989년 제1회 회원전을 시작으로 이번 회원전을 합하여 총 31번의 회원전을 개최하였다. 우송 조범재 · 추야오수2(秋野五首2) · 50×140cm31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창원지부전은 서예의 정신과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2022. 6. 10글씨21 <전시정보>제31회 창원지부전전시기간 : 2022. 6. 14(화) ~ 6. 20(월)초대일시 : 2022. 6. 17(금) 오후 6시전시장소 :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주관 : (사)한국서예협회 창원지부
열다섯번째 솔뫼 정현식 개인전
몽필생화 <흐릿한 붓 끝에 꽃이 피다> 매 전시마다 새로운 재미와 영감을 주었던 솔뫼 정현식의 15번째 개인전 <몽필생화 - 흐릿한 붓 끝에 꽃이 피다>이 6월 30일(목)부터 7월 13일(수)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 1, 2층에서 개최하였다.이번 개인전은 2019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전시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으로 옻칠 종이 · 대마지 · 고지 · 전통 한지 등의 다양한 화선지를 시도하며, 문자 명상 · 수행 정신 · 서예인문학을 통한 철학적 사유를 밑천삼아 창작하였다.솔뫼 정현식은 한글 민체와 한문 서체의 융합으로 그 해학적인 글씨의 형상, 체계의 구성미가 돋보였던 작가로 이미 우리들에게 익숙한 작가이다. 수묵점묘(水墨點描)의 새로운 창작품을 내보이며, 지총(紙塚 : 화선지 무덤)의 불용품(不用品)인 쓰고 버려지는 화선지를 사용하고 환경문제를 시대적 공감으로 이끌어낸 작업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씨는 의식과 함께 쓰여질때 가장 힘이 있고 솔뫼 정현식의 글씨가 그러했다. 이번 열다섯번째 개인전 ‘몽필생화’는 2개층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며 1층에서는 작가의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재현이 함께 기획한 1층은 신진 작가들의 시각 그리고 감각들이 모여 솔뫼의 의식과 함께 쓰여졌다.화선지에서는 멀어졌지만 우리와는 가까워졌다. 솔뫼 정현식 작가“모든 학설은 이전 학설에 대한 비판 위에 세워진 것처럼 나의 예술 작품은 숨겨놓은 깊은 이면을 들추어놓은 것들이다.철학에서의 완전한 상(相) 완전한 일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 그 자체를 보는 일.“-작가노트 중-작업의 바탕은 나 자신의 존경으로 부터라고 늘 주장해 온 작가의 작업물이 이번 전시에서 우리에게 어떤 멧세지를 던져 줄 것인지 또한 작가의 주장대로 늘 자기반성을 통해 성숙해 가는 글씨의 참 모습이 기대되는 전시였다. 솔뫼 정현식은 이번 <몽필생화 - 흐릿한 붓 끝에 꽃이 피다>를 포함한 총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솔뫼 민체, 솔뫼 한자, 손 편지, 광개토대왕비, 대한민국 최대 글자 수 등의 9종의 서체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작가가 출판한 <몽필생화>, <푸른 소를 타다>, <불서한담>, <한 말씀 꽃이 되다>를 전시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으며 7월 5일(화) 오후 2시에는 백악미술관 2층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한 작가의 사유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되었다. 2022. 6. 17글씨21 <전시정보>열다섯번째 솔뫼 정현식 개인전몽필생화 <흐릿한 붓 끝에 꽃이 피다>전시기간 : 2022. 6. 30(목) ~ 7. 13(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층참여작가PROFILE PHOTOGRAPHY (프로필 사진)_포토그래퍼 조기석 欲知島 ALBUM COVER (욕지도 앨범 커버)_뮤지션 윤훼이 (YUNHWAY)사계_솔뫼 정현식FOLDING SCREEN (병풍)_ WITH 그래피티 아티스트 마우즈(MAWZ)REBUILD / REVERSIBLE BLAZER _패션 브랜드 글린파크 (GLEANPARK)지총_솔뫼 정현식 REBUILD SOFA _작가 TBOSSTAINLESS STEEL BENCH (스테인리스 스틸 벤치) 빌 공 (空)_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NICEWORKSHOP64_솔뫼 정현식EMOTICON FRAME_YDOA (윤도아)BOOK (도록)_ YUNDANTE (윤현기)
수성아트오디세이 3 소헌미술관 - 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
전시장 전경‘수성아트오디세이’는 수성아트피아 리모델링 기간 중 수성구 관내 갤러리를 찾아가서 개최하는 기획전시이다. 호메로스의 시 ‘오디세이’에서 차용한 ‘수성아트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에 창작의 과정과 전시의 여정을 비춘 것이다. 작가와 갤러리, 관람객들 간에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이번 순회전은 2007년 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첫 시도이다. 전시장 전경수성아트피아를 벗어난 전시는 새로운 환경과 만나는 모험이자 상생의 여정이다. 장소를 제공해준 ‘소헌미술관’과는 새로운 연대를 도모한다. ‘수성아트오디세이’는 대구에 거처를 둔 작가뿐만 아니라 타 도시 작가 작품을 함께 초대하여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전경2022. 07. 07.(화)~06. 24.(금)까지 개최하는 ‘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은 ‘수성아트오디세이’ 중 세 번째 전시이며 ‘소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초대작가 4인은 초람(艸嵐)박세호, 이정(怡亭)이정, 중재(中齋)진승환, 몽무(夢務)최재석이다. 박세호 · 목숨수 壽 · 65×95cm박세호 · 목숨수 壽 · 65×95cm계명대학교 서예과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후 경주대 문화재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초람(艸嵐)박세호 작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서예퍼포먼스(KBS한국방송)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혁신적인 형식의 저변에 전통이 깊게 뿌리내려 한국 고유의 민족 정서가 단단하게 작품의 맥을 잡고 있는 것이 박세호 서예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목숨 수(壽)’등 베품과 상생의 의미가 내포된 글자 5여 점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쓴 글자(마음 심)도 함께 전시한다. 이정 · 老子山水 · 45.5×53cm이정 · 老子山水 · 45.5×53cm오래전부터 대중과 서예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온 (怡亭)이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사상문화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대구에서는 선두로 여성 현대 서예가로 자리매김한 이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 ‘노자산수(老子山水)’를 출품한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중 ‘도법자연(道法自然)’이 핵심 키워드인 이번 작품 역시 지난 작업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우기를 통해 작품의 새로운 방식을 전개하고 있으며 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재석 · 정호선생시(程顥先生詩) · 139×118cm최재석 · 정호선생시(程顥先生詩) · 139×118cm서예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서예가 (夢務)최재석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 베이징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유학 중 서예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하는 최재석은 가장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한다. 올해(2022년) 석재 서병오상 수상자이기도 한 최재석은 “서예에는 반역이 필요하고 본질적인 전통은 지키되 현대적인 전의 것을 탈피한 작품을 하는 것이 그의 남은 과제라고 한다.진승환 · 중재 · 69×98cm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에서 서예전공 졸업 후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졸업한 (中齋)진승환 작가는 7회의 개인전과 초대·기획전 200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입선 동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동 초대작가, 월간서예문화대전 대상 동 초대작가, 강암서예휘회대회 대상 동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한마당 대상 동 초대작가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전통 서예를 추구하는 차세대 서예가다.각각 대구, 경북과 전라도, 서울에 거처를 두고 활동하는 초대작가 4인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버무리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한국 서예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서예가들이다. 이들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통을 토대로 혁신을 도모하는 서예계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현대미술이 범람하는 현대에 서예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타진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네 명의 초대작가는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고 부대행사로 참여 작가 박세호가 오는 6월 17일 오후 3시~5시까지 ‘서예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6월 7일 오픈식에는 조한솔의 국악연주와 초대작가 박세호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2022. 6. 20자료제공 : 수성아트피아 <전시정보>수성아트오디세이 3 소헌미술관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참여작가 : 박세호, 이정, 진승환, 최재석·전시장소 : 소헌미술관(대구시 수성구 화랑로 134-5)·전시기간 : 2022. 6. 7(화) ~ 6. 24(금)·입 장 료 : 무료·오 픈 식 : 6월 7일 오후 3시·문 의 :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
제14회 산내서우회전
산내 박정숙 · 이은상 양장시조 입 다문 꽃봉우리 · 36.5×52.5㎝ 제14회 산내서우회전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7월 13일(수)부터 7월 19일(화)까지 개최하였다.미당 김미정 · 이해인 시 엄마 중에서 · 25×46㎝소화 김애자 · 박구해 시 몽돌 · 45×35㎝산내서우회는 산내 박정숙 선생의 문하생들로 구성된바, 그 임서력과 창작력이 상당히 치밀함을 엿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고옥 서장흥 · 윤석중 시 먼 길 · 60×35㎝전시작들은 한글 궁체가 주를 이루는데 19세기 소설 필사본에 나타난 민체 중 선본(善本)을 골라 임서하고 그 필의가 담긴 글씨들로 창작된 작품들이다.청담 송영옥 · 정순복 시 봄의 미학 · 31×47㎝ 전시에 앞서 산내 박정숙 선생의 ‘임서와 창작에 대한 단상’을 살펴보면 창작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임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서술했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섬세하고 명확하여 학습자뿐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본 이 될 만한 내용들이다. 영주 정봉아 · 박은식의 한국통사 중에서 · 30×21㎝예은 조용란 · 양광모 시 봄은 어디서 오는가 · 36×56㎝임서에서 중요한 것은 학습 서체에 따라 수련 정도에 적합한 선본(善本)을 구해 익혀야 한다는 것과 궁체 수련에 있어서 첫 운필법은 현대 궁체로 시작하여 어느 정도 운필이 자유로워지면 고전에서 원류를 찾아 좋은 글씨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인데 산내서우회 회원들이 그간 전시를 통해 꾸준히 실천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지정 김형진 · 뎡미가례시일긔산내서우회 회원전은 처음엔 그저 공부한 것을 모아 전시하는 정도의 친목 도모 수준의 행사로 가볍게 시작되었으나 추사 선생의 학서 이론에 따라 학습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하여 첫 번째로 궁체의 교과서, 『옥원중회연』 제6권부터 21권까지 모두 열여섯 권을 임서하고 책으로 묶었으며, 그 필의로 쓴 궁체 창작품을 전시하였고, 이번 전시에서는 숙련된 궁녀의 글씨가 아닌 민간의 고소설에 쓰인 흘림 서체를 선보였다.여란 유계자 · 농가월령가민간에서 쓰여진 고소설의 흘림 서체는 대부분 소위 민체라고 할 수 있는 서체로 궁체와 같은 운필 및 조형상의 엄정한 법도는 없지만, 연습에 의한 숙련도가 낮으면 민망할 정도로 조잡해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창작품은 임서한 자료의 필의를 바탕으로 창작하도록 하였다는 것이 산내 선생의 의견이다. 유당 조경화 · 가사 좋은 글씨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이를 창작의 바탕으로 삼는 것은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간혹 천재성을 가진 이들의 안목과 재주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한 전적이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 스승의 안목과 지도 능력, 교육 방침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임서는 그냥 따라 베끼는 수준 그 이상의 맛이 있다.연지 최현숙 · 왕경용전임서를 통해 학습자의 글씨가 익어감과 동시에 내 것을 스스로 터득해 낸다. 따라서 14회 산내서우회전은 임서를 통한 창작의 결과물들이 어떻게 도출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읽어낼 수 있는 전시임과 동시에 쉬 질리는 한글서예가 아닌 긴 시간 울림을 주는 전시가 될 줄 믿는다.2022. 7. 5글씨21 <전시정보>제14회 산내서우회전전시기간 : 2022. 7. 13(수) ~ 7. 19(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3관 <지도선생님>산내 박정숙 <출품회원>단야 경영숙 월해 김금자 달리 김미옥미당 김미정 솔내 김소진 소화 김애자지정 김형진 문림 박영숙 청솔 박재연고옥 서장흥 청담 송영옥 여란 유계자예당 이동섭 초원 이순련 영주 정봉아유당 조경화 지연 조명자 예은 조용란연지 최현숙 정원 한은진 심초 한혜지
송동옥 개인전 <결>
전시장 전경청보리밭의 비밀보리는 늦가을에 씨를 뿌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초봄에 어김없이 파란 싹이 땅을 뚫 고 나온다. 보리는 밟을수록 단단해지고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혹독한 겨울 을 이겨낸 보리가 오월 바람에 흔들린다. 흔들리는 바람을 타고 보리피리 소리 들려온다. 소년의 보리피리 소리가 평지 청보리밭에 울려 퍼진다. 평인(平人)은 “내 작품 속 청록(靑綠) 은 어머니가 50여 년 전 손가락에 끼던 ‘옥반지’와, 고향 들판을 채운 ‘청보리밭’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각인된 옥반지와 청보리밭은 나의 내면에 오롯이 새겨진 색채다.”라고 말했다. 색채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색채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흰색의 빈 화면은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해 줄 선과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흰 화폭에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그림은 공간예술이자 시간예술이다. 추상적인 선(線)이 바람의 흔들림에 드러나고 사라진다. 충만함은 부족한 가운데 있다. 이번 평인의 <무심결>에는 선이 드러나고, 면이 드러나 고, 색의 변화가 드러난다. 아침에 해가 뜨면 하늘, 산, 들판이 보이고 꽃과 풀이 가득하다. 고요하기만 하면 정체되고, 정체되면 생기가 없고, 생기가 없으면 맛이 없다. 작가는 고요 한 가운데 약동하는 리듬을 추구하고 있으며 결을 찾아가고 있다. 吉祥樹 · 200×120평인은 형상을 만들고, 쓰고, 또 지우기를 반복한다. 생명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바람에 날려 물방울이 땅에 떨어진다. 떨어진 물방울이 튀어 흩어진다. 모이고 흩어지고, 보이 지만 보이지 않는 비밀을 추적해 들어간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아낌없이 땅을 적시고 생명을 낳는다. 평인은“물방울을 좋아한 이유는 흙을 좋아해서다. 생명은 물방울에서 시작한다. 바람 속에 묻혀있는 것 이다.”라고 말한다. 물방울과 <수월관음상>이 겹쳐 드러난다. 이번 전시 평인의 작품에는 ‘결’이 나타난다. 그 결은 바람결, 물결, 숨결 등으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에서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이 결이 되어 나타나고 사라진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눈과 모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드러난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자연의 결을 화 면에 옮기고 있다. 무심결 · 200×55<생명>은 칼질과 접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형이 만들어진다. 색을 넣지 않고 종이 본연의 것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 평 인은 단순성·반복성·재료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 담아내고 있다. 서술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을 찾아가고 있다. 기호·상징을 작품으로 끌어 들여 절제된 형식으로 미니멀(minimal) 하게 작가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生命 · 80×157아낌없이 주는 나무나무를 살리는 것은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이슬이 되고 비가 된다. 비가 내리면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만물은 생성한다. 평인은 “물과 나무를 좋아한다. 떡잎에 있을 때는 약과 음식을, 자라면 땔감과 그늘을 주고, 재목(材木)이 되어준다. 재목이 재로 남아 따뜻함을 준다. 물은 시작이자 끝이다. 물방울은 드러남과 숨김의 사이에 있다. 안개에서 시작되지만 바다를 이룬다. <나무>도 선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평인의 구의동 3층 작업실 이름이 유운산방(留雲山房), 금대심서루(琴垈心書樓)다. 유운산방 앞 푸른이끼와 20년 동안 한결같이 작업해 왔던 <얼굴>이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유운산 방에는 구름이 머물고, 바람이 머물고, 사람이 머물다 떠난다. 작업실 앞에 먼지가 낀 것 같은 작은 돌이 놓여있다. 작은 돌에 물을 주자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이끼(靑苔)가 드러났다. 푸른이끼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며, 드러날 것 같으면서도 숨는다. 푸른이끼는 현재의 신선함을 보여주고, 또 과거의 심원함을 감추고 있다. 평인은 “취미 가 이끼 키우는 것이다. 이끼도 꽃을 피운다. 가늘고 연약하고 눈썹보다 가는 꽃대가 올라 온다. 평상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끼는 물만 주면 푸른이끼로 살아있음을 알린다. 이끼를 좋아하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吉祥樹 · 133×65평인의 내면에 흐르는 청보리밭·옥반지·푸른이끼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의 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평인은「작가노트」에서 “나는 너 너는 나 각자의 표정 은 겹겹이 쌓인 세월, 희로애락이 맺히고 풀리는 시간 속에서 우린 하나가 된다.”라고 말했다. 희로애락이 있는 삶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壽福 · 210×70평인에게 그림의 뿌리는 서예이고, 서예의 뿌리는 그림이다. 그의 작품에는 그림과 글씨의 경계는 없다. 그림이 글씨이고, 글씨가 곧 그림인 것이다.평인은 먹물 냄새가 나기보다는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발로 딛고, 손으로 뭉개고, 죽어 묻힐 향토의 흙을 사랑하고, 구리가 산화되어 발 산하는 에메랄드그린을 비롯한 찬란한 오방색 물감과 아교 같은 응고액까지도 생명화시켜 내고자 하는 사람이다. 우산(友山)은 평인의 예술 여정에서 황토, 에메랄드그린, 생명성을 읽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숨결 1 · 160×1301979년에 대학 4학년 때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때 작품이 종요의 <천계직표>, 동양화 등이다. 두 번째 전시부터 지금까지 작품 속에는 청록이 들어있다. 내가 두려 워했던 것이 글씨 자체보다 획에 있었다. 결구는 문제가 안 된다. 획이 중요하다. 이번에 가장 힘을 빼려고 한 작품이 내공의 선이다. 산돌은 강하지만 정을 맞고, 강돌은 부드럽고 내공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한 획의 글씨, 한 획의 그림은 한 획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필획은 끊어졌지만 깊은 흐름이 면면히 흐르고, 잠재된 기운이 그 속에 있다. 인간에게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이 있고, 달은 어둠과 밝음, 차고 이지러짐이 있다. 이지러진 곳이 바로 차는 곳이다.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먼저 이지러진 것을 거쳐야 하며, 살길에 이르고자 한다면 먼저 끊어진 곳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왕희지는“텅 빈 곳에 정신을 감춘다(虛處藏神)”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빈 공간은 여백이다. 여백은 다른 물상과의 관계를 맺어주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공간이다. 결 · 100×80흔들림 사이로예술의 창작은 역사·기억·경험들이 반영되어 나온다. 21세기 현대미술은 다양하다. 다시 말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 이는 왜 그것을 선택 했느냐의 문제다. 평인은 끊임없이 자연과 소통하며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험한다. 평인은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 숨김과 드러남, 밝음과 어둠 속 자연의 흐름을 관찰한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 시인은 언어를 조탁(彫琢)해 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화가는 자연의 본질을 찾아 작가의 시선으로 화면에 옮긴다. 이사도라 덩컨(1878~1927)이 맨발로 춤춘 것은 더는 인위(artificial)적인 춤을 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자기표현과 욕망에 충실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의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평인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움으로 나아가고 있다. 청보리밭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결 사이로 선이 드러났다 사라진다. 소년의 보리피리 소리가 들려온다.…… 평인의 앞으로의 예술 여정에도 자연의 소리는 계속 공명(共鳴)될 것이다. 2022. 7. 6김찬호 미술평론가 <전시정보>송동옥 개인전<결>전시기간 : 2022. 6. 29(수) ~ 7. 5(화)전시장소 : 서울 인사아트센터 6층 JAM스페이스
제14회 문정 송현수展
-서유지향(書遊之響), 선(線)으로 들려주는 자연의 울림- 琴書 · 30×100cm2022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이 7월 12일(화)부터 1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9, 10전시실에서 열렸다. 미술평론가 김찬호(경희대 교육대학원 주임교수)는 “송현수는 예술로서의 서예가 지향해야 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86년 서실(書室)을 열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1994년 서협 초대작가가 되었고, 1996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3회의 개인전을 했다. 특히 2009년 일본(日本)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전각 기법을 응요한 도판 작업과 서예를 전시했다. 2014년 한국서예협회 대구 지회장을 맡으면서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서예가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번 14번째 개인전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은 고정된 전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시중(時中)에 맞는 전통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龍泉 · 135×70cm작가 송현수는 「나는 전통 서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살아온 반듯한 기와집을 떠나 황량한 벌판에 몸을 던지고, 그곳에서 다시 일어사고 싶다. 나는 서예는 구시대 박제된 전통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있는 전통이길 원한다. 지금 나의 감정, 느낌, 보고 싶은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고자 한다. 내 글씨를 보면 현대적 미감을 띠는듯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전에 근거하지 않음이 없다. ······나는 한가하게 앉아 고전을 탐하며 서유(書遊)한다.」고 자서에서 말했으며 取之無禁用之不竭 · 135×35cm또한, 김찬호 미술평론가는 “2019년 개인전 <전임찬보자비>에 이어 이번 2022년 개인전 <전임석문송>을 볼 때 작가는 고법에서 창작의 동력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하며, 이번 송현수의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은 작가의 생소한 시각과 상상력이 어떻게 화면에 펼쳐지는지 느낄 수 있다며, 서예는 기술적인 자식의 습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Technik)을 뛰어넘어야 한다. 깨달음은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그러나 마치 폭우 속의 희미한 섬광처럼 먼 곳에서 번뜩이다. 작가 송현수는 형식과 내용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까지 전달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융합된 문자의 다양한 파동과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2022. 7. 8글씨21 <전시정보>제14회 문정 송현수展전시기간 : 2022. 7. 12(화) ~ 7. 17(일)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초대일시 : 2022. 7. 12(화) 오후 3시전시 미리보기https://blog.naver.com/songmj3610/222798599418
<통일 신라의 서예> 출간 저자 정현숙
통일신라의 서예에 관한 최초의 책으로 거의 모든 문자 자료가 실려 있다. 통일신라 문자 자료를 집대성한 도판 237개를 통해 통일신라의 서예가 고신라, 북위 그리고 초당의 해서와 동진 왕희지의 행서에 근거했음을 알게 된다. 그 결과 행서에 능통한 김생과 영업, 해서에 뛰어난 요극일과 최치원 같은 명필이 탄생했다. 특히 통일신라의 서예에서는 불교 관련 자료가 대부분을 차지해 불교문화가 서예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빈번히 등장하는 백제풍의 유려하고 전아한 글씨는 백제 서예가 통일신라 서예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곱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1~4장은 통일신라 서예의 전체적인 흐름과 특징을, 5장은 다양한 불교 유물의 성격과 거기에 새겨진 글씨의 특징을, 6~7장은 목간, 행정문서, 기와, 벽돌, 토기 그리고 인장의 글씨를 살핀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시대 배경과 서예 사조를 논한다. 먼저 서예문화를 형성시킨 시대적 배경과 전체적인 서예 흐름을 살핀다. 그리고 7-10세기에 출현한 서가들과 그 대표작들을 알아본다.제2장에서는 고풍 해서의 계승과 전승에 관해 살핀다. 고풍의 해서는 고신라풍과 북위풍으로 나눠진다. 전자는 6세기 신라비의 고박함을, 후자는 북위 해서의 웅강함을 드러낸다. 6세기부터 신라에서 출현한 두 종의 고풍 해서는 통일기에도 무명서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사용된다.제3장에서는 신풍 해서의 수용과 변용을 논한다. 7세기 후반부터 출현한 신풍 해서는 당나라 해서의 실시간 수용을 보여 주는 것으로 두 가지 풍조로 나타난다. 하나는 능묘비에서 표현된 엄정하고 수경한 구양순풍 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사적비나 선사비에서 사용된, 행서의 필의가 가미된 저수량풍과 안진경풍 해서이다. 구양순풍은 신라 말기까지 계속 사용되어 통일기 전대를 풍미하고, 저수량풍과 안진경풍은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거기에 행서 필의가 가미된 신라 서장의 개성적 필법을 더하여 신라의 서예는 토착화되어 간다.제4장에서는 행서의 출현과 성행에 관해 서술한다. 사서에 의하면 7세기 후반 왕희지를 매우 흠모한 당 태종의 행서가 신라에 입수되었는데, 동시기 목간과 지본 행정문서에 행서가 널리 사용되어 이를 증명한다. 금석문과 같은 국가가 주관한 공적 자료에 행서가 사용된 것은 8세기부터이다. 신라의 행서는 왕희지를 배운 서가들의 행서와 왕희지 행서 집자비로 나눠진다. 신라에서 행서의 성행은 국가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문화가 융성했음을 의미한다.제5장에서는 불교문화와 서예를 논한다. 대부분의 통일기 문자 자로는 불교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불교문화와 서예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사적비, 선사비, 조상기, 범종과 금구, 석탑·석당·석주·석등, 탑지, 사리호, 사경 등 다양한 불교 유물에 쓰인 글씨를 통해 통일 신라 서예의 특질을 탐색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장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제6장에서는 행정 문서와 서예에 관해 논한다. 통일신라의 행정 문서는 목간과 지본으로 나눠진다. 7-10세기에 제작된 문서, 꼬리표, 습서, 제의 목간은 용도에 따라 서풍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7, 8세기에 중앙 관리들이 쓴 촌락문서를 통해 행정 관리에 대한 문자 교육이 상당히 진보되었음을 알 수 있다.제7장에서는 와전·토기 및 인장과 서예에 관해 서술한다. 왕성, 산성, 사찰 등 경향의 여러 토목공사에 사용된 기와와 벽돌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토기에 새겨진 문자는 당싱의 상황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글씨를 통해서는 공인들의 서사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익산의 절터 출토 유물들의 글씨가 백제 글씨의 특징인 유려함과 능숙함을 지닌 것은 백제 서예가 통일신라 서예의 발달에 기여했음을 암시한다.비록 양은 많지 않지만 절터, 산성, 생활 유적 등에서 출토된 목인, 석인, 청동인의 글씨를 통해 신라 전서의 특장을 살필 수 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손잡이의 디자인, 소전과 구첩전이 섞인 글씨가 흡사한 황룡사지와 흥전리사지의 청동인은 왕경과 영동 지역에서 그 사찰의 위상이 높았음을 알리는 의미 있는 유물이다. 저자인 정현숙은 KBS전국휘호 대회 초대작가로 현재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한국목간학회·한국서예학회 부회장이며, 2020년 우현학술상을 수상했다.저서로 『신라의 서예』(세종도서 학술부문), 『삼국시대의 서예』(우현학술상), 『서화, 그 문자향 서권기』, 공저로 『서예가 보인다』(세종도서 교양부문), 『영남서예의 재조명』(대학출판협회 우수도서), 『한국서예사』,『월전 장우성 시서화 연구』, 『일중 김충현의 삶과 서예』역서로 『서예 미학과 기법』, 『미불과 중국 서예의 고전』, 『광예주쌍집』 상·하권 등 18권이 있으며, 서화 관련 글 55여 편이 있다.기획 전시로 「일중 김충현 경후 김단희, 아버지와 딸」, 「김충현 현판글씨, 서예가 건축을 만나다」,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 「서예, 우리 붓글씨 예술의 세계를 찾아서」, 「20세기 한국수묵산수화」, 「한국수묵대가: 장우성·박노수 사제동행」, 「당대수묵대가: 한국 장우성·대만 푸쥐안푸」, 「옛 글씨의 아름다움」 등이 있다. <목차>제1장 시대 배경과 서예사조제2장 고풍 해서의 계승과 전승제3장 싱품 해서의 수용관 변용제4장 행서의 출현과 성행제5장 불교문화와 서예제6장 행정문서와 서예제7장 기와·벽돌·토기 및 인장과 서예2022. 7. 18자료제공 : 다운샘 <도서정보>통일신라의 서예저자 : 정현숙출판 : 다운샘출판연도 : 2022년 4월 22일
제20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심사 결과 발표
대상 · 청랑 이신영 · 한문 예서제20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님의침묵 심사위원회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대상 1명, 최우수 3명, 우수 3명, 장려 7명, 특선 68명, 입선 135명의 총 217명이 선정하였다. 한글 부문 심사위원들은 “한글 서체의 다양한 출품으로 앞으로 더 기대된다. 만해 선생님의 불후의 명작들이 한글서예와 함께 계속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고 전하였다. 한문 부문 심사위원들은 “행초서 예서의 향상된 실력에 비해 전서, 해서는 조금 아쉽다. 대체적으로 공모전 출품작 수준은 높다”고, 문인화·전각의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활기차고 기운생돔함이 확연히 엿보였다.”고 평하였다. 청람 이신영대상 작품은 “한나라 서체인 예서체로 힘차면서도 활기차게 써내려간 수려 하면서도 밝은 기운이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인용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에 대통령상으로 수여하는 품격 높은 서예대전의 성격상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엄정한 분위기 속에 심사를 진행했다. 님의침묵 서예대전이 계속 한국서단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총평을 전하였다. 시상식은 8월 5일(금) 오전 11시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여초서예관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8월 10일(수)까지 진행된다. 2022. 7. 19자료제공 : 강원도민일보 -제20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수상자 명단-<대상>청람 이신영(한문 예서) <최우수상>현암 문용기(문인화)한결 이영재(한글 흘림)운송 이원경(한문 행초서) <우수상>심민 박성호(한문 전서)갈빛 정수진(한글 흘림)자운 주영미(한문 예서) <장려상>백선 김미숙 외 6명 <삼체상>김선배 외 10명 <특선>변하영 외 67명 <입선>박경옥 외 1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