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
전시장 전경지난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이 열렸다. 원묵회 지도 吳明燮 · 隨處作主 · 60x70cm원묵회장 河永桐 · 蔡邕筆論 · 100x200cm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일속 오명섭 선생의 지도 하에 열리는 원묵회원들의 정기 전시회다. 2020년은 무등서예연구원이 개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金址炫 · 讀書有感 · 70x200cm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의 회원들은 서력이 만만치 않고 서법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원묵회 정기 전시회는 전, 예, 해, 행, 초 각 서체의 재미를 골고루 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회원전으로 평가된다. 文民河 · 赤壁懷古 · 70x200cmx2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1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의지가 승화된 작품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우며 관람객을 필묵의 향연으로 이끌었다. 李容旭 · 菜根譚句 · 105x200cm“서예는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는 서예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예술이다. 그래서 서예가의 탐구의 범위는 단순히 서예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생과 세상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시선이 작품으로 드러나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보는 이에게는 큰 울림을 준다. 李銀順 · 龍飛御天歌 · 200x140cm서예 작품을 감상할 때는 전, 예, 해, 행, 초 각 서체의 특징을 미리 알고 보면 더욱 좋다. 각 서체마다 특징이 뚜렷하여 서체의 고유한 개성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으며, 같은 서체라도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해내는 것을 통해 끝없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任炫萬 · 白雲小說 · 70x200cm한자 서체의 역사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로 발전했다. 전서는 고문의 자체와 서풍이 다듬어진 서체로 대전과 소전 두 종류가 있다. 전서는 도장을 비롯한 전각에 흔히 사용되며 비석에도 많이 쓰인다. 서체에서 획이 가장 복잡하고 곡선이 많다. 예서는 전서를 간략화한 것으로 문서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서는 서체의 전형으로, ‘해’자는 본보기 또는 모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행서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 정도의 형태를 띠는 서체다. 마지막으로 초서는 거칠고 단정하지 못하다는 뜻의 ‘초솔하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도로 흘려 쓴 서체다. 鄭濟仁 · 嶺雲 · 70x200cm원묵회 단체사진이번 전시회에는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활용한 서예 작품 또한 전시되어 작품의 다양성까지 이루었다. 매년 멋진 작품으로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 회원들의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진다. 2020. 12. 0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전시기간 : 2020년 11월 19일(목) ~ 11월 25일(수)전시장소 :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04(광천동))주최 :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후원 :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 - 스승의 묵적 찾기 -
전시장 전경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 \'스승의 묵적 찾기\'가 열렸다.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은 올해 작고하신 학정 이돈흥 선생님 문하생들의 회원전이다. 생전 학정 선생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스승의 묵적 찾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다. 전시회에서 스승의 향기를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제자들의 정성이 잘 드러났다. 유백준 作학정 이돈흥 선생은 담양 출신으로 동국진체를 기반으로 학정체를 완성하고 한국 서예계에 큰 울림을 준 호남 서예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덕원 作학정 선생은 만 20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송곡(松谷) 안규동(安圭東) 선생을 찾아가 서예를 시작했다. 학정 선생은 동국진체와 중국 고금 서체를 조화한 글씨체를 완성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의 글씨체는 “기맥이 이어져 물 흐르듯 하면서 통렬한 서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여 년 전에는 한·중·일 서예인들이 창립한 국제서예가협회에서 공동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문화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임춘식 作학정 선생은 호남에서 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을 설립해 작품활동과 더불어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지금까지 학정 선생을 거쳐간 문하생은 1만 2000여 명에 이르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는 60여 명, 광주시전과 전남도전을 비롯해 유수의 공모전 초대 및 추천 작가는 300여 명에 달한다. 학정연우서회는 1980년부터 서예원으로는 드물게 화보까지 발간하고 있어 학정 선생이 대한민국 서예 발전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최돈상 作홍순자 作또한, 매일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오전 6시 서실에 도착했고 일이 없으면 오후 6시까지 글씨를 쓰고 제자를 지도하는 열정을 보여 후학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학정 전생의 제자 오명섭 선생은 “선생님에게 배운 것은 서예보다도 서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 인성이었다”며 “직접 실천하시는 모습에서 제자들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누구를 만나든 따뜻하게 포용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생님이 남긴 여운은 영원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홍동의 作학정연우서회 단체사진이제 이돈흥 선생의 새로운 작품은 다시 볼 수 없게 됐지만, 선생이 남긴 가르침은 대한민국 서예에 깊이 뿌리 내려 새로운 싹을 틔워내고 있다. 스승의 묵적을 찾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학정 선생이 남긴 발자취를 따르는 학정연우서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학정 이돈흥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0. 12. 0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스승의 묵적 찾기-전시기간 : 2020년 11월 26일(목) ~ 12월 02일(수)전시장소 :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04(광천동))
송림 박윤옥 제2회 개인전
전시장 전경12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M에서 송림 박윤옥 개인전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서예와 캘리그라피 작품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장 전경박윤옥은 효산 송창락 선생의 제자로 각종 서예대전의 초대작가이자 캘리그라피 강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는 송림 선생의 올해 두 번째 개인전이다. 吉康 · 58x70cm송림 선생은 각 서체를 두루 섭렵하고 표현의 내용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짜임새 있는 작품 구성과 글자의 포치 등은 감상자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운이 있다. 萬福 · 44x28cm한글과 한자를 기발하게 배치한 서예작품에서 송림 선생의 독창적인 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품들의 바탕에는 오랜 세월 갈고 닦은 탄탄한 기본기가 한획 한획을 빛내주는 듯했다. 臨 傳山帖 · 55x196cm박윤옥 선생은 한국전각협회, 한국서예가협회, 묵향회, 아시안캘리그라피의 회원으로 서예 및 캘리그라피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인덕대학교 평생교육원 및 수수헌·생활문화센터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국서예협회종로지부 이사 및 국제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空 山無人 水流花開 · 35x68cm거칠고 대담하게 붓을 휘갈겨 원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은 많은 이들을 감탄시켰고, 신선한 감각을 표출하는 글자 포치와 완성도 높은 작품 구성은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臨 王鐸帖 · 35x210cm송림 선생의 작품 중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는 이철환 시인의 시를 그린 작품은 가로 너비가 긴 액자에 담겨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는 시는 송림 선생의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연말을 보내게 된 많은 사람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한편,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M은 2009년 1월 개관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1968년 문화표구사 창업 이후 ‘문화화랑’과 ‘갤러리 M’으로 공간이 나뉘게 됐다. 갤러리 M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하며 열린 문화의 장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매번 발전된 모습으로 관람객을 감동시키는 송림 박윤옥 선생이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2020. 12. 0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송림 박윤옥 제2회 개인전전시기간 : 2020. 12. 02(수) ~ 12. 08(화)전시장소 : 갤러리M
2020 (사)한국수묵캘리그라피협회전 <위로>
2020년 12월 16일(수)부터 12월 21일(월)까지 인사아트프라자 3층 특별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 너, 우리의 위로전시가 시작된다. 2020 (사)한국수묵캘리그라피협회전 \'위로\'는 전국의 수묵캘리그라피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씨로 때론 그림으로 이야기를 건네는 전시이다. 2020. 12. 11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2020 (사)한국수묵캘리그라피협회전 ‘위로’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3층 특별관전시기간 : 2020. 12. 16(수)~ 12. 21(월)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글씨가 사람이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187회 예고편12월 17일 밤 10시 30분부터 65분 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글씨가 사람이다\'라는 주제로 김병기(전북대) 교수의 서예특강이 방영된다. 갈물 이철경 作꽃뜰 이미경 作김병기 교수의 유쾌한 입담으로 우리의 글씨에 대해서 풀어내는 시간. 우리의 글씨를 이해하고, 한국서예의 맛과 멋, 그리고 우리의 글씨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줄로 믿는다. 2020. 12. 11글씨21 편집실
마하 선주선 예서탐색展
전시장 전경12월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마하 선주선 예서탐색전’이 열렸다. 예서탐색전은 ‘나만의 글씨 찾기’ 10년 계획의 세 번째 전시다. 陶淵明句 · 18x140cm이번 전시회는 원광대학교 서예과에 몸담았던 마하 선주선 교수의 개인전이다. 선 교수는 퇴직 후 해마다 개인전을 개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18년 행서시필전을 시작으로, 2019년 해서완미전을 거쳐 올해는 예서체를 탐색하는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 金石樂 · 18x32cm선주선 교수는 서예에 대한 집념과 고집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한 작가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의 작품은 고법에서 벗어남이 없는 법서에 가까웠다면, 교직을 마무리한 후의 작업들은 탈 고전에 대한 시도와 서체의 다양한 해석들이 돋보인다. 金剛經五家解語 · 65x23cm직접 문장을 짓고 글씨에 대한 나름의 소회를 밝힌 몇몇 작품들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滿庭月色 · 11.5x67cmx2예서(隸書)는 중국 한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글씨체다. 선 교수는 올해 초부터 한대의 비석 글씨를 따라 쓰며 형태를 익히는 형임(形臨), 정신과 뜻을 익히는 의임(意臨), 원본을 보지 않고 재현하는 배임(背臨)을 반복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선 교수가 꾸준히 단련해 지난 9월부터 쓴 31점의 크고 작은 작품이 전시됐다. 舊詩蓮 · 74x140cm한자 서체는 전서, 예서, 초서, 행서, 해서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선 교수가 이번에 선보인 예서는 한나라 때 통용되던 서체로 진나라 말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진나라 국가통일기에 공식서체였던 전서(篆書)의 자획을 간략화하여 일상적으로 쓰기 편하게 만든 서체다. 따라서 예서는 소전(小篆)에서 2분(分)은 변하고 8분(分)은 그대로 남겨놓았다고 하여 팔분(八分)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예(古隷)라고도 부른다. 安居卽是家 · 36x35cm전시회장은 선 교수의 작품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사람들로 가득했으며, 예서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선 교수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눈을 떼지 못했다. 늘 웃는 얼굴 · 36x33cm선주선 교수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중국문화대학 예술연구소 문학석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에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 부교수, 2001년 동대학 순수미술대학 서예전공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기여했다. 崔行歸譯詩 · 75x72cm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한국서예학회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및 문화재위원, 한국서예가협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서예, 서예개론, 서예통론, 반고백선 외 한시집 10권 등이 있다. 山光畫本 鳥語詩情 · 23x24cm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년 개인전을 개최한다는 약속을 지킨 선주선 교수의 열정에서 대한민국 서예가들이 힘든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며 우리나라 서예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것이라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2020. 12. 11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마하 선주선 예서탐색展전시기간 : 2020. 12. 3(목) ~ 12. 9(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展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展이 12월 23일 수요일부터 내년 1월 3일 일요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석재 서병오 · 매화와 난초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수묵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미공개 석재 서병오 작품과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 작품 등을 선보이며, 동양의 수묵정신을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담은 2020 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의 작품과 청년작가상 수상작품 등을 포함한 평면과 입체작업 등 총 300여 점의 작업들을 펼친다. 박승동 · 수안전모첩 1전시실에는 그 동안 새로 발견된 석재 서병오의 기운생동 하는 행서와 예서, 문인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그가 영향을 받은 19세기 예원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위시하여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전시된다. 특별히 대구에서 첫 공개되는‘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오송 ·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김대일 · 무제 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재중동포 하얼빈의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그 중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의 400호 크기의 수묵화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현장감 있는 역사적 진실에 생동감을 볼 수 있는 대작을 선보인다. 이어 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을 볼 수 있다. 전통의 서예가 어떻게 동시대에 변모되어 나아가는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다. 김광호 · 괴석과 대나무박종규 · Kreuzen5전시실에는 현재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회의 전체적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되었는가에 대한 접점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획으로 구성되었다. 2012년 9월, 전 대구시장 이의익 초대회장으로 출발한 석재기념사업회는 한국미술의 고유성을 지켜나가고 우리지역 미술의 국제적 보편성을 확장하고자 학술대회 · 논문집 발간 · 석재 서병오 서적출간 등의 다양한 연구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을 벗어나 타도시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의 새로운 해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2020. 12. 17글씨21 편집실(자료 제공 : 석재기념사업회) <전시 정보>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展’그리고 석재문화상·청년작가상展 전시기간 : 2020. 12. 23(수) ~ 2021. 01. 03(일)전시장소 : DAC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전시문의 : 010-4811-4542(석재기념사업회)
2020년 제34회 김세중 조각상 수상자발표
한국미술 저작·출판상, 김세중조각상, 청년조각상 3개 분야 선정 배형경 조각가, 양정욱 작가, 김양동 교수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가 2020년도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34회 본상 수상자는 배형경, 제31회 청년조각상 수상자는 양정욱, 제23회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김양동씨이며, 심사위원은 조각상에 원인종(이화여대), 이용덕(서울대), 윤영석(가천대), 이수홍(홍익대),심상용(서울대)씨가 맡았다.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이어령(문학평론가), 이기웅(열화당 대표), 최열(미술평론가) 씨가 심사를 맡았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상식을 미뤄, 시상식은 2021년도 수상자와 함께 있을 예정이다. 김양동,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지식산업사, 2015)한국미술 저작· 출판상은 일찍이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양동(1943~)의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지식산업사, 2015)에게 주어졌다. 이 책은 사징(四徵)을 방법론에 기초하여, 먼저 식민사관을 걷어내고, 우리 문화를 움직인 모형(母型)의 원리에 입각하여 한국 고대문화의 시원과 상징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학문적 의미와 가치가 적지 않다 하겠다.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600여 점의 유물과 그림, 사진을 실어, 해석고고학적 방법으로 고대문화의 원형을 재발견하고자 했다는 것 또한 이 저서의 빼어난 점이다. 김양동(金洋東)1943년 출생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성균관대 대학원 한문학과 박사과정 수료경북대 국문과 졸- 주요 저서《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지식산업사, 2015- 수상내역2017 석재문화상2016 대한민국 미술인상 본상2008 황조근정훈장2004 동아미술제 공로상1983 동아미술상(동아일보)- 작품 소장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필라델피아 뮤지엄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고려대박물관대전대도서관계명대도서관성철큰스님 기념관 김세중조각상 본상 수상자는 고된 노동을 요하는 전통 소조 방식을 고수하는 얼마 남지 않은 조각가 배형경(1955~)이 선정되었다. 그의 조각의 중심은 시종 인간이다. 고뇌하는 듯 고개를 숙이거나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잔뜩 웅크린 자세만큼이나 그들에 대한 진술은 아직 흙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피부다. 시간의 축적, 실존의 두드러진 메타포인 그 마티에르를 매개로 배형경의 사람과 관객이 서로 만나고 서로를 알게 된다. ‘조각의 위기’ 가 공공연하게 논해지는 이때이기에, 배형경이 고집해온 세계가 그립고 각별한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 세계에 대한 의구심을 현저하게 경감시키는 요인은 시간과 무관하지 않은 진정성이다. 이 점이 김세중 조각상이 배형경 작가에 주목해야 했던 이유다. 김세중청년조각상 수상자의 선정은 양정욱 작가(1982~ )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오브제, 설치, 키네틱스 같은 다양한 매체가 동원되고, 물질과 운동, 빛이 한데 어우러지지만, 그것들은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힘, 곧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 알게 되었다’ 나 ‘저녁이 돼서야 알게 된 세 명의 동료’ 같은 제목에서 보듯, 깊은 문학적 정취에 의해 통일성을 갖게 된다. 양정욱 작가의 격조 있는 인문적 사유와 문학적 정취로 인해 물질들은 종종 어두우면서도 맑은 기조를 잃지 않고, 빛과 운동마저 기꺼이 인간에 대한 증인으로 나서도록 재촉 된다. 역대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오광수 최 열 조요한 안휘준 강우방 허동화 장충식 맹인재 서성록 김리나 최태만 이성미 홍선표 김영나 이기웅 김달진 김홍희 노명호 윤범모 정형민 김언호 ◆ 김세중 조각상심문섭 강태성 엄태정 이종각 최만린 박석원 강은엽 조성묵 한용진 박종배 전 준 김효숙 김청정 임송자 최인수 김영원 박충흠 김인겸 안규철 이상갑 김광우 정관모 윤영석 임충섭 이용덕 이 불 서도호 정 현 윤석남 이승택 김수자 김창곤 심정수◆ 2017 특별상 윤영자 이춘만 ◆ 김세중 청년조각상박상숙 원인종 신현중 김희성 김유선 문인수 신옥주 이상현 최승호 문 주 정재철 이수홍 김영진 이기칠 이재효 김 석 김종구 정서영 유영호 김주현 김상균 김태곤 천성명 노 준 최우람 양혜규 박종빈 홍영인 김신일 권오상 최수앙 이 완 박재영 이환권 연기백 백정기 최종운2020. 12. 18글씨21 편집실자료제공 : (재)김세중기념사업회
한국서예학회 총회 개최, 신임회장에 전상모 박사 추대
2020년도 한국서예학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8일(토) 오후 4시 30분에 경기대학교(수원캠퍼스) 인근 음식점에서 개최되었다. 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참석 가능한 집행부 인원만 모여 간략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학회를 결산하고, 아울러 제12대 회장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1대 회장인 김광욱 교수는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며,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평소와 같은 활발한 학회의 활동이 불가능했지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12대 회장으로는 전상모 교수(경기대학교)가 선출되었다. 전상모 교수는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학회를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서예학회는 서예에 관한 학술적 연구, 연구발표회 및 학술지 간행, 서예학의 국제교류 및 서예학연구 관련 도서의 발간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매년 6월과 12월경, 춘계와 추계로 구분지어 2분기 마다 한 번씩 서예학과 관련된 전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3월과 9월, 두 차례 《서예학연구》를 발행하고 있다. 《서예학연구》(한국연구재단 등재지)는 ‘서예’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융·복합장르를 포괄하면서 서예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서예의 학문적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서예학 연구자들의 입문학회이자, 서예학과 관련된 최신연구 동향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서예학회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 한국서예학회 홈페이지 : http://k-seoye.jams.or.kr * 문의 : 정주하 간사 (010-6782-4989 /jh830522@naver.com)2020. 12. 21글씨21 편집실(자료제공 : 한국서예학회)
후산 정재석展
전시장 사진 전통예술인 서예를 다시금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예술공간 집의 연례기획전인 추천 작가전으로 올해에는 서예가 후산 정재석의 전시가 12월 11일(금)부터 12월 21일(월)까지 진행되었다. 觀風聽雨 관풍청우 · 99×241cm · 2020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집에서 지역미술계의 순수미술에 집중된 흐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를 선정하고 주목해보고자 지난해부터 마련된 전시로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전시였다. 지난해 타피스트리와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 준 윤연우 작가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서예가 정재석의 전시를 준비했다.陋室銘 루실명 · 86×34cm · 2019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전>이라는 전시로 서예의 세계를 다시금 조망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 다시금 우리 예술에 대한 시각을 환기시키는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지역에서도 그간 현대 시각예술의 화려함 속에서 서예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지만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한 참 멋을 진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줄어갔다. 유례없는 혼란의 시기를 보낸 올해 우리는 우리 사회만의 강점을 다시 조망하고 있고, 예술공간집에서도 우리의 예술에 다시 주목해보길 권하는 의미로 서예작가의 추천작가전을 마련했다. 舞 무 · 69×137 · 2020 서예가 후산 정재석은 올해 초 타계한 故 학정 이돈흥 선생의 제자로 20여 년 이 넘는 시간 동안 서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긴 시간이 증명하듯 서예가 후산 정재석의 작품들은 ‘書’의 다양한 세계를 깊이 새겼다. 전통에 대한 고집스런 연구와 현대적 변용에 대한 열린 마음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에서 서예의 옛 멋과 새 멋이 함께 비춰진다. 단순히 하나의 글자만이 아닌, 한 획으로부터 시작된 글이 품어가는 자연과 세상 만물의 이치를 다시금 되새긴다. 의미를 몰라도 화면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조형의 조화는 書가 가진 무한한 힘을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먹과 종이, 그리고 이를 써 내려간 한 인간의 곧은 정신을 담은 書의 세계, 결코 현대의 시각예술과 견주어도 흔들리지 않을 굳고 너른 세계를 펼쳐낸다. 붓이 지나가고 글자가 새겨진 종이 위에는 생기가 넘치고 분명 글씨이지만 그 자체로의 힘이 가득 뿜어져 나온다. 하나의 글자는 추상화가 되기도 하고, 운율을 싣고 종이 위에서 다양한 변주를 한다. 글이 전하는 내용과 글씨가 빚어내는 조형, 그리고 그 가운데를 잇는 한 인간의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 되어가며 세상만물의 근원적 의미들을 담고, 그 깨달음에 끝없이 다가가는 길의 무한한 깊이가 새겨진 예술이 바로 서예가 아닐까. 필결 구 筆訣 句 · 41x61 · 2020 이번 전시에서 후산 정재석 작가는 행초서를 비롯한 전각 등 23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정재석 작가는 “‘傳神전신’을 화두 삼아 그리 길지 않은 지난 흔적들을 들추어 보았다.”며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교향곡 9번을 떠올리듯, 서예술에서 가슴 벅찬 은하수를 경험해볼 수 있기를 꿈꿔본다.”고 전시의 소회를 밝혔다. 河 하 · 28.5x61cm · 2019 전시를 기획한 예술공간 집 문희영 관장은 “시각예술의 많은 분야에서 다시금 새로이 서예를 바라보고 서로 융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예술공간집의 추천작가전이 지역미술계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후산 정재석 작가는 전남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대학시절부터 서예를 시작하여 故학정 이돈흥 선생의 제자로 꾸준히 서예를 익혔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며 남도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지역을 넘어 서울과 중국 등과 교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2020. 12. 23글씨21 편집실(자료 제공 : 예술공간 집)<전시 정보>후산 정재석展전시 기간 : 2020. 12. 11(금) ~ 12. 21(월)전시장소 : 예술공간 집(광주 동구 제봉로 158번길 11-5)전시문의 : 062)233-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