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현울회원전 그 두 번째
\'사각지대(四 · 角 · 地 · 帶)\'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전각 전시회 ‘사각지대’가 개최됐다. 이완 선생의 문하생 모임 ‘현울’ 회원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전시회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는 전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각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지효 作이완 선생은 원광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서법, 전각을 수학했다. 현재 연남동 작업실에서 서예와 전각을 지도하고 있다. ‘사각지대’는 회원들이 모각을 통해 창작의 길로 나아가자는 의도가 다분히 읽히는 전시회다. 이완 선생의 작품을 답습하면서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시도가 엿보인다. 김은희 作전각(篆刻)은 나무나 돌, 금옥 등에 전자로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로, 흔히 도장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전각은 제작 방법에 따라 치인(治印) · 철필(鐵筆) · 철서(鐵書) · 각인(刻印) · 각도장(刻圖章) 등으로 나뉜다. 전각의 篆은 한자의 다섯 가지 글씨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중 가장 먼저 생겨난 전서(篆書)를 뜻하고, 刻은 ‘새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각의 뜻은 이렇지만 실제로는 전서 외에 모든 한자 서체를 사용하고 있고, 사람, 동물, 사물의 형상을 새겨넣기도 한다. 전각의 표현 범위가 확장되면서 전각의 예술 세계가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결과가 나타나, 전각은 현재 예술의 한 영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각의 시초는 고대 중국으로부터 비롯된다. 중국은 고대부터 인장을 써왔으며, 한(漢)나라 때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송(宋)나라 때부터 고대 동기(銅器)와 비문을 연구하는 금석학이 새로 생겼는데, 한나라의 인장을 연구하고 감상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15세기 명(明)대에는 조각이 쉬운 아름다운 석재가 발견되어 비전문가들도 쉽게 새길 수 있게 되자 문인들이 서예나 회화에서 전각을 다루게 됐다. 안선정 作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전각이 알려졌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회화, 서예가 유행하자 문인들이 전각을 즐겨 했다. 사각 테두리, 또는 둥근 테두리 안을 가득 채우며 아름답고 정갈하게 새겨진 문자는 우리에게 고고한 기상을 전하고, 문자에 함축된 힘은 우리 마음을 움직인다. 먹과 인주의 짙고 중후한 멋이 고스란히 담긴 전각 작품에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느껴진다. 김민정 作이번 전시에는 전각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전각에 대해 아직은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도 찾아와 전각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사각지대’가 내년에는 또 어떤 멋진 작품으로 찾아올지 기대해본다. 2020. 10. 04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2020 현울회원전 그 두 번째사각지대(四 · 角 · 地 · 帶) 전시기간 : 2020. 10. 21(수) ~ 10. 27(화)전시장소 : 아리수 갤러리 제2전시장(2층)참여작가지도 : 이완공영혜 권순영 김민정 김은희 김정주안선정 이지효 임홍주 장용아
2020 하반기 특별초청전 <육선비예(六仙秘藝)>
김민수 개인전 \'취묵성필(醉墨醒筆)\' 이정 이동천(二井 李東泉) 선생 문하의 육선비예전이 오는 12월까지 릴레이 개인전으로 북촌 일백헌에서 열린다.취묵성필(醉墨醒筆) · 137x34cm오는 11월 6일(금)부터는 화정 김민수(火亭 金珉洙)의 취묵성필(醉墨醒筆)전이 일주일간 열린다. 화정선생은 IBK기업은행 퇴직 후, 일백헌의 일백 가지 좋은 뜻을 펼치기 위해 2019년 화랑을 시작하였으며 스승인 이정 이동천 선생의 지도아래 필법과 이론, 미술 감정에 이르기까지 주변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본 전시의 주제인 취묵성필은 은행 재직 시절 수많은 중소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깨우친 기업가 정신을 글씨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에 담긴 문구들을 살펴보면 경영인과 관련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기업가 정신과 기업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내용으로 나름의 해독들이 절묘하다. 남산지수(南山之壽) · 137x34cm 동양예술의 정수라고 말하는 서예는 즉흥적이 아이디어나 단순히 문자의 형식만 빌려 표현되지 않는 서(書)가 가진 독특한 미(美)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문자를 가지고 있지만, 동양 삼국(한·중·일)에서 유독 글씨를 예술의 영역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글씨가 가진 철학과 심미를 우선으로 살피기 때문이리라. 문자를 쓴다는 행위, 또한 그것이 우리에게 미적 향수를 불러온다는 것,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치 않는 것은 바로 필획의 무게일 것이다. 글씨가 예(藝)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우리가 글씨를 이해할 때 외모로만 판단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무게란 필획의 굳셈과 부드러움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글씨 안에 그 사람이 그대로 더러 나기 때문에 삶의 무게와 필획의 무게를 그렇게 이해하고 읽어내야 한다. 호연지기(浩然之氣) · 136x34cm화정 김민수 선생의 글씨는 북위서를 바탕으로 마명사비, 석고문, 하승비 사신비, 왕희지, 화악송 등을 익혔다고 서술하고 있으나 표현된 각 서체가 거의 북위의 거칠고 웅장함에 집중되어 있다. 화정선생의 운필법에 대해 논 하자면 역입절필(逆入絶筆) 이라 하여 호의 몸 전체를 사용함으로 거칠게 역입하여 호를 끊어치는 방법으로 운필이 되는데 일반적인 서법양식과는 좀 다름을 알 수 있다. 간간히 획이 지나간 자리마다 종이가 찢어져 나간 부분들은 아마도 내재된 기운을 아끼지 않음으로 필관까지 닿아 나타난 효과로 보여진다. 초지일관(初志一貫) · 82x68cm 섭렵한 비문의 각 서체마다 냄새가 다르고 양식이 달라 하나로 묶어 낸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각 비첩마다 특징이 달라 그 법첩에서 요구하는 바를 해독하여 운필법을 달리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학업 하는 자세는 깊게 집중하는 것과 넓게 품어 가는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아마도 화정 김민수 선생은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필획 하나하나 막힘없이 자유분방하고 호방하여 글씨를 보는 감상자로 하여금 시원시원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은 분명 그 천성과 무방하지 않을 것이다. 봉산개도우수가교(逢山開道遇水架橋) · 137x34cm본 전시를 시작으로 더 많은 것을 맛보고 내게 맞는 것으로 솎아냄을 수없이 반복하여 결국 취묵성필 하고자 하는 기업인의 모습과 서예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2020. 11. 04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2020 하반기 특별초청전 \'육선비예(六仙秘藝)\'김민수 개인전 \'취묵성필\'전시 기간 : 2020. 11. 06(금) ~ 11. 12(목)전시 장소 : 북촌 일백헌(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
제7회 단샘글씨겨루기 심사 및 결과 발표
심사 현장 사진제7회 단샘글씨겨루기의 심사가 10월 24일(토) 오후 13:30 부터 약 4시간동안 실시되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존에 실시했던 현장 휘호대회를 공모전 형식으로 비대면 전환하여 작품을 우편 접수하고 심사절차는 유튜브채널과 인스타그램으로 실시간 생중계하여 전국에 공개하였다. 기존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책임심사제로 진행되었다. 심사 현장 사진10월 5일부터 19일간 전국에서 총 555점이 접수되었고, 대학부와 일반부 209명, 기로부 76명, 유치부와 초등부 214명, 중등부 43명, 고등부 13명으로, 부문 별로는 한글 242점, 한문 247점, 사군자 63점, 전각 3점이 응모되었다. 올해는 지역, 거리상으로 예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초등부 개인, 단체의 참가율이 예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으며, 일반부, 기로부의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지역 참가율 또한 많아져 전국 서예인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제7회째를 맞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회로서 자리매김해 온 예천 용문면 초정서예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예천군,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예천교육지원청, 경북한국미술협회의 후원을 받아 실시해 온 단샘글씨겨루기는 우리의 전통미술 서예(書藝)를 계승하고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를 발굴, 전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서예인들의 창작을 후원하고 더 큰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공정한 심사와 운영으로 전국 서예의 메카로서 매년 거듭나고 있다. 학생부 수상작 게시 사진단샘글씨겨루기는 각 부문별 1인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여 책임심사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한문 부문에 정태수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한글 부문에 최재연 (사)갈물한글서회 회장, 사군자 부문에 김영삼 전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분과위원장)이 입상자를 가려내었다. 또한, 응모작의 오법, 오탈자 검증을 위한 감수위원 3명(단샘글씨겨루기 운영위원 한중섭, 김학윤, 윤승희)과 예천여고, 대창고등학교 학생 8명이 보조 요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5시경 발표된 결과를 초정서예연구원 1층 전시홀에 게시하였다. 일반부 수상작 게시 사진기로부 수상작 게시 사진대상에는 일반부 이종암씨(한문, 서울시 중랑구), 학생부 최지현양(한글, 경남 함양제일고 1학년)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에 일반부 원혜경씨(사군자, 경북 경주시), 학생부 단기연(한문, 대구시 경북여고 1학년), 우수상에는 일반부 이윤숙(한글, 경남 창원시), 학생부 박준영(사군자, 경기도 화성시 한일고등학교 2학년), 박채원(한글, 경남 함양여중 2학년), 문찬우(한문, 제주시 제주중문중 2학년), 김솔비(한문, 경남 함양여중 2학년), 기로부 만수상에는 김세훈씨(한문, 충북 충주시), 권오준(한글, 경북 영주시)가, 기로부 청하상에는 이강천(한문, 충북 충주시), 권대수(한문, 서울시 구로구), 장려상에는 일반부 이배일(한문, 경북 안동시), 손현주(한글, 경기도 안양시), 박광모(한문, 경북 예천군), 왕미숙(한글, 경기도 남양주시), 학생부 장려상은 정우주(한글, 경남 진주금호초 5학년), 이우진(한글, 대구시 효성초 5학년), 서민재(한문, 문경시 상산초등학교 6학년), 김우빈(한문, 경남 함양초 5학년), 조지혜(한글, 대구시 소선여중 3학년), 서지인(사군자, 전주시 오송중 1학년) 학생이, 특별상에는 김아롬씨(사군자, 경기도 광명시)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 및 감수위원전체 입상작 명단 발표는 오는 28일 단샘글씨겨루기 홈페이지 (http://dansaem.org/)에 게시되어 확인할 수 있으며, 심사장면 동영상은 유튜브채널,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대회결과에 따른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 개막식은 11월 21일(토) 14:00에 초정서예연구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입상작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12월 5일 (토) 까지 초정서예연구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0. 11. 05자료 제공 : 단샘글씨겨루기 운영사무국(초정서예연구원)
조종숙·김동애 모녀展
규당 조종숙, 우향 김동애 ‘모녀전’ 백악미술관에서 열려... 규당 조종숙(동방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 선생과 우향 김동애(한국 문인화 협회 회장) 선생이 첫 번째 ‘모녀전(母女展)’이 오는 11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린다. 규당 조종숙 · 요한복음 십이장 · 58x28cm우향 김동애 · 춘곡(春谷) · 137x59cm규당 조종숙 선생은 일중 김충현 선생을 사사하여 한글과 한문 서체를 두루 연마한 중후한 품격이 돋보인다. 우향 김동애 선생은 일사 구자무 선생을 사사하여 문인화의 전통성을 강조하는 고집이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먹과 붓이라는 같은 재료로 어머니의 글씨, 딸의 그림이라는 다른 듯 같음의 조화로움이 가족애라는 하나의 따뜻한 감성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규당 조종숙 선생은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를 비롯한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우향 김동애 선생은 아버지를 그리며 등 40여 점의 작품으로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고 전했다.규당 조종숙 · 장진주사(將進酒辭) · 127x62cm우향 김동애 · 난초(蘭) · 37x51cm 모녀가 함께 예술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작가의 삶에 충실하고 나름 한국 화단과 서단에 우뚝하게 자리 잡았다는 것은 그 천부적 재능과 노력이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규당 선생은 원로 서예가로서 후학 양성과 한글서예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규당 조종숙 · 왕유 시 · 58x30cm 우향 김동애 · 나의 심통이 · 15x23cm현재 동방대학원 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세종한글 큰 뜻 모임 1, 2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제주도 저지리에 규당미술관을 통해 후학들을 위한 다양한 초대전을 열어 주고 있다. 우향 선생 역시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을 재임하여 문인화단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믿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래도 멈추지 않고 한 해를 땀 흘려 농사지은 소중한 열매들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2020. 11. 11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조종숙 · 김동애 모녀展전시기간 : 2020. 11. 12(목) ~ 11. 25(수) (2주간)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초대일시 : 2020. 11. 12(목) 오후 5시 * 화환과 축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청곡 김춘자展
청곡 김춘자 개인전 경인미술관에서 열려 중진 여류 서예가 청곡 김춘자(한국서예학회 이사, 한국서예가협회 부회장)의 개인전이 2020년 11월 18일(수)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청곡 선생은 지난 2017년에 이어 3년마다 전시를 열 포부를 밝히며 본 전시를 준비하였다. 謝靈運 詩句 · 35x127cm王維 詩 · 140x70cm전시 때마다 각 서체를 테마로 잡고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는데 올해는 초서에 방점을 두었다. 파워풀한 필력을 주장하기보다 유려하고 청초한 필획을 구사하는 데 집중하였다. 청곡의 작품을 대면한 김응학 교수(성균관대학교 교수, 한국동양예술학회회장)는 “청곡의 작품들은 소박한 은유의 표현들이다. 그것은 형식적 화해가 아니라 생명의 조화이다. 작가는 자신의 느낌을 전서와 초서의 생명선으로 표현하면서,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움직임을 상징하여, 감상자들로 하여금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고 평하였다. 道似行雲流水 · 32x93cm張志和 詩 · 35x120cm飛 · 34x39cm전시된 작품은 총 40여 점으로 학문하는 자세로 글씨를 대하고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색이 드러나는 것은 글씨가 그 사람임을 대변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리라. 오직 서예의 아름다움과 그 매력으로 삶이 행복하다는 청곡 김춘자의 초서의 세계로 푹 빠져볼 시간이다. 2020. 11. 18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청곡 김춘자展전시기간 : 2020년 11월 18일(수) ~ 11월 24일(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제8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전시장 전경지난 10월 29일(목)부터 11월 4일(수)까지 백악미술관에서 <제8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이 개최되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회장 박경숙)에 소속된 작가들로 총 8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세종한글서예대전초대작가회 박경숙 회장규당 조종숙 선생‘(사)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1999년 창립되어 한글서예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글의 가치를 세계에 일깨우려는 사명감으로 창조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공모전을 개최해 초대작가들을 등용하여 한글서예계의 중추적 역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늘산 강명수 · 채근담 구절 · 35x100cm풀꽃 김명옥 · 김수환 추기경 글 · 34x53cm격년으로 개최되는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은 이번 전시로 벌써 8회를 맞았다. (사)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의 유혜선 회장은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전시를 통하여 한글 서예술 발전에 힘을 더하여 주고,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한글과 한글 서예술의 가치를 일깨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죽리 박경숙 · 이해인 시 가을편지 · 45x55cm세종한글서예대전초대작가회의 박경숙 회장은 “초대작가란 공모전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다. 이에 멈추지 말고 한 뼘 한 뼘 한 걸음 한 걸음 건너가기를 준비하고 실행하여 작품에 스며들기를 바란다.”며 초대작가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격려했다. 월봉 이혜정 · 오순택 시 고추잠자리 · 34x55cm이번 전시에는 필력이 돋보이는 전통 한글 서예의 작품과 더불어 색채감과 새로운 형식이 돋보이는 현대 한글 서예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한글 서예의 대표 서체라 불리는 궁체부터 훈민정음체, 서간체, 캘리그라피 등 여러 한글 서체를 선보여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뜰꽃 이윤술 · 법정스님 글 무소유 · 35x40cm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단체사진현재 여러 한글 서예 단체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전국 공모전을 개최하고 전시를 멈추지 않으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의 뜻과 같이, 한글서예의 전통 계승과 발전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2020. 11. 18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제8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0년 10월 29일(목) ~ 11월 4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초대일시 : 2020년 10월 29일(목) 오후 4시주최 :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후원 :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완석 정대병 초대전 : 하동의 뿌리를 찾아서
전시장 전경11월 1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하동아트갤러리에서 중진 서예가 완석 정대병 선생의 초대전 ‘하동의 뿌리를 찾아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하동의 뿌리를 찾는다는 취지로 열렸다. 따라서 전시회에는 하동의 역사와 철학, 문화를 두루 살펴 글씨 속에 담아내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또한, 하동문화원이 발간한 『명현들의 하동구경』에서 발췌한 하동의 한시를 주제로 하고 있다. 『명현들의 하동구경』은 “옛날 우리고장에다 흔적을 남긴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을 살펴 그들이 하동에 남긴 시문 등을 통해 하동의 진면목을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하동문화원이 발간한 책이다. 오픈식 전경명현들이 읊조린 하동 예찬에는 시가 주는 감흥과 더불어 명산, 명해, 그리고 명강을 품은 아름다운 하동이 담겨있다. 신라 최치원과 고려 이인로·이규보, 조선 김시습·정약용 등 수많은 명현이 하동을 예찬한 시문들이 완석 선생의 서예작품으로 환생한다. 전시장 전경오픈식 전경완석 선생은 고향 하동을 지키면서 경남 서예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 세월 쉬지 않고 먹을 갈며 느낀 희로애락을 붓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하동군은 경상남도 서남부에 위치하며, 한자 그대로 섬진강(河)의 동쪽(東)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 상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중간에 있어 양쪽 문화권에 영향을 두루 받았다. 雙磎寺 · 65x136cm智異山 · 33x68cm완석 선생은 하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새하얀 종이 위 먹으로 표현했다. 중진 서예가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붓놀림은 하동의 의미를 따로 떼놓고 보아도 충분히 깊은 의미를 주며, 작품 자체가 주는 감동에 빨려 들어갈 듯 강렬하면서도 동양적인 고요의 미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는 완석 정대병 선생의 명필을 감상하기 위해, 명현들의 하동구경의 뜻을 가슴 깊이 담기 위해, 그리고 하동의 아름다움을 서예를 통해 간직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중이다. 雙磎寺 · 45x92cm三神洞 · 70x200紅流洞 · 44x70cm특히 하동아트갤러리는 섬진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기에도 참 좋은 위치다. ‘하동의 뿌리를 찾아서’에서 하동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완석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고 섬진강의 모습을 가슴 깊이 간직하는 것도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완석 정대병 선생은 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지회장으로서 다양한 서예협회에서 지부장, 지회장 등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완석 선생의 깊은 내공이 담긴 서예작품을 하동아트갤러리에서 만나보기를 바란다. 2020. 11. 18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완석 정대병 초대전\'하동의 뿌리를 찾아서\'전시 기간 : 2020. 11. 6(금) ~ 12. 5(토)전시 장소 : 하동아트갤러리 · 하동문화예술회관전시실
무공 김유연 서전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백악미술관에서 ‘무공 김유연 서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嘉祥) · 70x173cm무공 김유연 선생의 첫 개인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전 · 예 · 해 · 행 · 초를 두루 갖춘 필체의 향연을 보여주며 선생이 그동안 연마한 기량과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동선생시(李洞先生時) · 47x178cm그동안 무공 선생이 제작한 500여 작품 가운데 전시공간의 한계 상 60여 점만 공개하게 됐다. 서학 전반에 걸친 이론적 탐구와 그것을 종이 위 붓을 통해 그려내는 것을 통해 서예 이상의 뜻을 구현하려는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무공 김유연 선생은 중국문자학을 전공하고 초정 권창륜 선생으로부터 정통서법을 사사받아 학문과 서예 실력을 겸비했다. 그의 서법예술의 바탕은 문자학의 깊은 이해로부터 비롯된다. 幽俓草花聊適趣 閒窓筆硯不留塵(유경초화료적취 한창필연불류진) · 35x140cmx2한자 서예는 ‘전예해행초(篆隷楷行草)’, 즉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로 분류된다. 행서와 초서는 예서와 해서의 필기체의 일종으로 보완적 서체다. 일반적인 한자의 변천 순서는 대략 갑골문, 금석문, 전서, 초서, 예서, 해서, 행서, 간체자이다. 野鶴孤雲自在 春風醉客相宜(야학고운자재 춘풍취객상의) · 70x58cm행서는 풍부한 해서의 형질에서 비롯돼야 하며, 초서의 필의를 겸해야 한다. 그래서 일종의 동정결합적 서체라고도 한다. 행서를 쓸 때 용필이 허하지 않으면 흠이 나타나고, 용필이 부실하면 침착하지 못한 흠이 생긴다. 따라서 허허실실과 이합지간의 묘한 이치를 구사하면 풍부한 자태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초서는 침착하고 고요하면서도 경쾌함이 깃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획을 긋기 위해서는 무수한 연습이 필요하다. 서법의 이치를 알고 새롭게 시도하려는 행위는 시행착오를 낳을 수도 있지만 무한한 예술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 수 있다. 李華先生句(이화선생구) · 23x110cmx2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무공 선생의 작품에서 명필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무공 선생은 평생 서예 탐구에 매진하고 혼을 담은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무공 선생의 깊은 내공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서예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생의 통찰 있는 서예작품을 26일부터 백악미술관에서 만나보자. 아울러 12월 10일부터 2개월 간 글씨21 ‘온라인 갤러리’에서 2부 전시가 이어진다. 2020. 11. 1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무공 김유연 書展전시 기간 : 2020. 11. 26(목) ~ 12. 02(수)전시 장소 : 백악미술관초대일시 : 2020. 11. 26(목) 오후 5시문의 : 010-4339-7888
하석 박원규 초대개인전<ㅎㅎㅇㅊㅇ: 하하옹치언(何何翁卮言)>
9월 16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JCC아트센터에서 하석(何石) 박원규 선생의 초대전 ‘하하옹치언(何何翁巵言)’이 (재)재능문화 주최로 열린다. 박원규 선생은 서예의 대가로 압구정동에 사는 ‘21세기 선비’라고 불린다. 전시회의 이름인 ‘하하옹치언’에는 박원규 선생의 뜻이 담겨있다. ‘하하옹’은 옛날 중국에 무슨 말을 해도 하하 웃는 사람이 있었는데 세인의 존경을 받아 ‘하하 존사(尊師)’, 즉 ‘하하옹’이라 불렸다고 한다. 박선생은 자신을 하하옹이라 부르며 “누가 뭐라든 ‘그래’ 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치언’은 술 한잔 하고 늘어놓는 횡설수설을 뜻한다. 선생은 ‘하하옹치언’에 대해 “일흔네 살에 하는 전시, 하하옹이 늘어놓는 횡설수설”이라고 밝히며 위트있는 소개를 전했다. 박원규 선생은 근 60년간 끊임없이 공부하고 마치 수도자와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매일 세 시 반에서 네 시 사이에 일어나 강의 준비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 그는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영과 골프도 프로 수준으로 익혔다. 그는 통찰력 있는 글을 쓰기 위해 학문에도 꾸준히 정진해왔다. 전북대 법대 시절부터 한학의 대가 긍둔 송창 선생에게 2년간 가르침을 받은 후 월당 홍진표 선생과 8년간 추사집과 제자백가를 읽었다. 이후 20년 동안 주 3회 경서 전문가 지사 장재한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서예의 90%는 공부, 10%는 붓질”이라고 말했다. 20대부터는 전주 국악원을 다니며 실력 있는 판소리 고수가 됐다. 제대로 된 서예를 하기 위해 오랜 세월 지덕체를 갈고 닦으며 서예에 정진해온 결과 박원규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 대가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원규 선생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 없다. 늘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이 많아 바쁘다”는 겸손의 자세를 보이며 언제나 스스로를 갈고 닦는 데 여념이 없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자신에게 ‘과연 이 작품이 당신 혼자만 가능한 작품이냐’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오랜 시간 서예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종이를 펴면 설렌다는 박원규 선생의 자세에서 서예 대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하하옹치언’에서는 박원규 선생의 36점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만한 메시지를 고민하며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서체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박원규 선생의 작품은 12월 20일까지 JCC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 11. 1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하석 박원규 초대개인전<ㅎㅎㅇㅊㅇ: 하하옹치언(何何翁卮言)>전시기간 : 2020. 09. 16(수) ~ 12. 20(일)전시장소 : JCC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9)관람문의 : 02-2138-7373
2020 석재문화상 · 석재청년작가상 작가 선정
2020 석재문화상에 재중동포 권오송(취안우쑹)수묵작가,석재청년작가상에 김대일 현대서예가 선정 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국동포 권오송(64세) 수묵 화가를 선정했다. 청년작가상에는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대일(44세)작가를 발표했다. 문화상 수상 작가는 상금 천백만원, 청년작가상은 오백만원이 수여된다. 권오송 작가권오송 작가는 조부의 고향이 경북 안동으로 중국의 조선족 출신화가로 헤이룽장성대학교 예술학원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의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석・박사 과정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시된 안의사 의거현장을 표현한 작품의 작가이자 국가1급 미술가이며 중국 국무원의 국민작가 중 한명이다.권오송 · Eclipse · 215×55cm수십 년간 서예, 수묵화, 유화, 조각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미술의 국제적 작가이다. 이천 년대 이후 먹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독보적인 작업으로 동아시아 화단에서 위상 높은 대표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8년 경기도 미술관에서 300호 크기의 대작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를 전시했다. 이어 제주도립미술관의 4.3항쟁 70주년 추념전에 하얼빈 731부대를 주제로 한 대작을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다. 예술의 전당 특별전에도 대작을 전시하여 수묵의 대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수년간 한중미술교류에도 많은 주도적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과정과 결과에 의해 운영위원회는 특별히 해외작가인 권오송 화백을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대일 작가김대일 · 꿈 · 20x20cm석재 청년작가상에는 현재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담곡 김대일 작가를 선정하였다.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 5회를 가졌고, 2014 대구문화예술회관 청년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대한민국영남서예대전에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담원묵향회를 지도하며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대구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대서예와 회화를 접목시켜 서예의 확장성을 보여주어 청년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석재 서병오 기념전‘수묵의 확장’과 석재문화상, 청년작가상전은 오는 2020년 12월 22일(화)부터 2021년 1월 4일(월)까지 DAC대구문화예술회관1~5전시실까지 개최된다. 2020. 11. 19글씨21 편집실(자료제공 : 석재기념사업회) <전시 정보>석재 서병오 기념전 ‘수묵의 확장’그리고 석재문화상·청년작가상展전시기간 : 2020. 12. 22(화) ~ 2021. 01. 04(월)전시장소 : DAC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전시문의 : 010-4811-4542(석재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