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오재 일곱 번째 회원전
夢 梧 齋몽오재가 일곱 번째 회원전을 맞았다. 몽오재는 몽무 최재석 선생의 서예전각연구원의 이름이며, 최재석 선생에게 서예와 전각을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몽오재의 회원은 현재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디자인, 서예, 전각 분야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가 가지는 분야에 지평을 넓히고자 쉼 없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몽오재 회원전 전시 모습>최재석 作이들은 서예가 가지는 전통적인 이미지로 인해 자칫 고리타분해질 수 있는 작품을 다채로운 시도와 표현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한다. 직업을 병행하며 시간을 쪼개어 전통을 배우고, 몽무 선생의 영감을 이어받으며 머물지 않고 자기만의 재해석 끝에 공부한 것을 회원전에서 풀어냈다. 서정연 作김경혜 作<몽오재 회원전 전시 모습>몽오재 회원전은 지난 2013년 홍대 두성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린 첫 번째 회원전을 시작으로 매년 빠지지 않고 회원전을 이어오고 있다. 서예와 전각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몽오재가 이렇듯 매년 회원전을 개최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회원들을 지도하는 몽무 최재석 선생이 버팀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홍순형 作변혜인 作(좌: 최민렬 / 우: 손창락)(좌: 석태진 / 우: 이완)몽오재 회원들의 전시 작품은 인영갤러리 2, 3층을 풍성하게 메웠다. 특히 몽오재 회원전의 작품은 스승의 필체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아닌 작가 개개인마다의 특성과 개성을 담고 있다. 이정호 作백지현 作김민석 作<몽오재 회원전 전시 모습>몽오재 일곱 번째 도록 한편에 쓰인 이노우에 유이치-‘서예는 만인의 예술이다’라는 말은, 몽오재의 슬로건을 대신하는 듯하다. 몽오재가 서예와 전각을 공부하며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며 만들어내는 창작품들이 많은 대중들에게는 서예에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고, 공부를 하는 회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듯하다. 이재하 作김연수 作회원 김민석몽무 최재석몽무 최재석 선생은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한 후 베이징중앙미술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개인전은 서울, 베이징, 허난, 샤면, 타이베이 등 국내외에서 9회를 열었으며, 현재 한국전각학회 청년분과위원장과 한국청년서단 회장을 맡고 있다. 2019. 11. 28김지수 기자 <전시정보>몽오재 일곱 번째 회원전기간 : 2019. 11. 13 ~ 11. 19 장소 : 인영갤러리 초대 : 2019. 11. 13주최 : 몽무서예전각연구원 몽오재 <참여작가>김경혜 김민석 김연수 백지현 변혜인 서정연 이재하 이정호 홍순형지도 최재석
목숨 걸고 단종 장례 치른 엄흥도의 후손, 고문서 기탁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가 소장한 희귀 고문서 및 족보 4책을 기탁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1733년 병조가 엄흥도 후손에게 내린 고문서 일부 / 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이는 영월 유배 중 숨진 단종의 장례를 목숨 걸고 치른 것으로 전해지는 엄흥도 후손이 병조에게 받은 고문서이다. 기탁된 완문은 가로 205㎝·세로 37.4㎝ 크기로 엄흥도의 충의를 기리고 후손들의 군역과 잡역 면제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영월엄씨의 족보는 1748년 편찬, 엄흥도의 편지는 1464년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1733년 병조가 엄흥도 후손에게 내린 고문서 /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세조에 의해 쫒겨난 단종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갔고, 복위운동이 실패하면서 세조의 사약을 받고 죽게 된다. 단종의 나이 17살이었다. 당시 어명이 내려졌음에도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치른 이가 엄흥도(嚴興道, 1404-1474)이다. 단종의 장례를 지낸 일로 숨어서 살다가 생애를 마친 엄흥도는 이후 중종 때 그의 충절이 조정에서 논의되었으며, 1698년에 공조좌랑, 1743년에 공조참의, 1833년에 공조참판, 마침내 1876년에 ‘충의공(忠毅公)’이란 시호를 받았다. 엄흥도의 편지 /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종손인 엄근수 씨는 “귀한 자료를 집안에 두기보다는 국가기관에 기탁해 안전하게 보관되고,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연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문화재를 기탁한 문중에 감사드린다. 보존처리와 디지털화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영월군 장릉 입구에 1726년(영조2년)에 어명으로 세워진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엄흥도정려각(嚴興道旌閭閣)이 있다. 2019. 11. 28글씨21 편집실
제9회 담원묵향회展
문자유희 담원묵향회의 정기회원전 ‘문자유희’가 봉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담원묵향회는 지도 선생인 담곡 김대일 선생과 녹원 김현미 선생의 호에서 한 글자씩 딴 이름으로 지어졌으며, 두 선생의 문하생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는 담곡 김대일 선생축사를 하는 율산 리홍재 선생이들은 지난 2009년 대구지역 서예발전에 일조하고자 발족하였으며, 2010년 담원묵향회의 첫 번째 회원전을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았다. 담원묵향회의 활동범위는 다양하고 진취적이다. 정기회원전 뿐 아니라 지역기관과의 협력 기획전, 서예문화예술교육사업, 서예교육콘텐츠 개발, 인력 개발 등 지역서예문화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남범섭 - 作성연화 - 作손보현 - 作이인식 - 作이번 제9회 회원전 오픈행사에서는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과 중국문화원 안경욱 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28명의 회원이 모여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서각, 캘리그라피 등 총 57점을 선보였으며, 회원들은 전통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고, 관람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작품을 선보여 문자예술의 유희(遊戱)를 풀어냈다.성지혜 - 作이정실 - 作조윤화 - 作이효진 - 作담원묵향회를 지도하는 담곡(죽곡) 김대일 선생은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전공 석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대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녹원 김현미 선생은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19. 11. 28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제9회 담원묵향회展‘문자유희’기간 : 2019. 11. 19 ~ 11.24장소 : 대구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본 사업은 2019대구문화재단 활동지원(연례)입니다.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대구문화재단, 대구광역시
제 19회 대전대학교 서예디자인과 졸업작품전
서예와 캘리를 디자인하다 대전대학교 서예디자인학과의 졸업 작품전이 백악미술관에서 열렸다. 대전대학교 서예디자인과는 문화 창조를 구현하는 사명감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2001년 제1회 졸업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 2019년 제19회 졸업전시회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15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단체작을 포함하여 총 7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15인의 졸업생들은 지난 4년 동안 서예의 이론과 실기수업을 통해 배운 전통서예, 현대서예, 사군자, 전각, 수묵화, 사경, 캘리그라피 등을 다채롭게 구성하여 전시장에 내걸었다.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특히 서예의 기본형식을 중시하며, 전통의 틀을 주로 선보였던 대전대학교의 서예디자인학과의 졸업 전시회의 분위기에서 전통과 현대서예의 조화를 매끄럽게 선보이며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작품들을 많이 보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전윤성 학과장은 “전통적 고전에 대한 천착은 작가의 예술적 기반을 구성하고, 창신에 대한 실험구상은 작가의 개성적 예술세계를 꾸미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서예형식 표현은 자연적 속성에 따른 인공적 서예규율을 부합해 표현할 수 있어야 형식의 난잡함을 피할 수 있고, 또 보다 다양하고 조화로운 서예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학부 졸업작품전은 서예형식의 기본을 갖추고, 장차 반복적인 창작실험을 통해 작가의 개성적 자연미를 찾아가는 중요한 서예학습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이종서 대전대학교 총장은 도록 서문에서 “예술창조는 단순히 짧은 시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오랜 고통과 인고를 겪으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예술인의 길을 가기 위해 필묵의 길을 택한 학생들의 졸업은 단지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여겨집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졸업전시회가 서예계의 또 다른 시작이 되길 기원했다.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모습>이번에 선보인 대전대학교 졸업생들의 작품전시회는 지난 4년간의 노고와 열정이 돋보였다. 이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이라고 생각한다. 낯설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겠지만, 4년 동안 힘든 과정을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신 지도 교수님들과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 앞으로도 정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9. 12. 2수습기자 정혜란 <전시 정보>제19회 대전대학교 서예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展기간 : 2019. 11. 28(목) ~ 12. 4(수)장소 : 백악미술관
한국서예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구지부 창립전
먹을 벗하는 사람들 1989년 창립한 한국서예협회가 전국 곳곳에 서협의 산하 지회와 지부가 설립되어 한국의 서예문화와 동호인들의 상호 발전에 이바지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지회에서도 지난 2018년 각 지부 설립을 시작하여 더욱 생동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운재 이승우 作그 노력 끝에 현재 8개 지부가 설립되었고, 그중 중구지부에서 ‘먹을 벗하는 사람들’ 모임을 이끌어오던 운재 이승우 선생과 그의 서우(書友)들이 함께 이번 한국서예협회 서울 중구지부 창립전을 개최한 것이다. 하명희 作이번 중구지부 창립전은 한국서예협회 서울지회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지부의 전시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30여 명의 회원의 작품뿐만 아니라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각 지부장의 작품을 찬조 받아 ‘같이하는 전시’라는 뜻을 전했다. 서울지부 이승우 중구지부장은 “일상의 시간 속에 틈틈이 시간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나름 열정을 쏟아 작품에 임하기도 하였습니다. 一日淸閑함이 一日仙이 된다 하여 ‘夏安居’라는 이름을 빌어 양일간 淸閑行事를 도모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체 프로그램에서 이체자 연구를 발표하기도 하였고, 회원 중에 한시 작법, 서예 창작과 서법 발표도 있었습니다.”라며 중구지부의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말하였다. 한국서예협회 서울지회 중구지부장 이승우 중구지부는 이러한 활동 속에 필묵의 문화가 가치 있음을 도모하였고, 작가적 기질을 갖게 되는 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서예문화가 복지생활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라고,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원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 놓인 책상에는 회원들이 손수 직접 엮어 만든 책이 전시되어 있었다. 책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겉 종이는 풀을 발라 튼튼하게도 만들고, 옛 느낌을 내기 위해 일부러 물을 들여 정성스럽게 만든 책들에서 회원들의 열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이번 2019년 서울 중구지부의 창립전 개최는 모범사례가 될 중요한 전시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만큼 이승우 중구지부장과 회원들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전시였다. 이 전시가 더 아나가 한국서예협회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서예 애호가들에게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9. 12. 2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한국서예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구지부 창립전먹을 벗하는 사람들기간 : 2019. 11. 20(수) ~ 11. 26(화)장소 : 한국미술관 3층초대 : 2019. 11. 23(토)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서예, 그 새로운 탄생’展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서예, 그 새로운 탄생>전이 11월 9일(토)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총 4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9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서예를 주제로 개최한 전시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작가가 각자 팀을 꾸려 3개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서예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전시 중 첫 번째 전시인 <법고창신 法古創新>은 서(書)의 원천으로 볼 수 있는 갑골문에서 시작하여 서예가 예술화된 명청(明淸)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서체(書體)에 집중한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가장 전통적이면서 서예의 기본으로 돌아가 선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하는 <법고창신> 팀의 이종암 기획자는 “갑골문 시대부터 시대의 흐름 순으로 글씨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서예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전시인 <빛과 여백>은 평면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기존 틀에서 한 발 나아가 설치와 영상 작업으로 서예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완 기획자는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서예를 관람객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이번 전시의 큰 목표 중 하나”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세 번째 전시인 <책상에서 걸어 나온 무법無法의 서예書藝>는 기존 서예의 모습에서 벗어나 글씨를 통한 새로운 예술을 지향한다. 성국모 기획자는 “서예는 현대에 들어서도 새로운 시도나 자유로운 발상이 금기시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예를 기본으로 한 예술이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유인택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서예를 지키면서 미래 세대도 아우를 수 있는 서예의 방향에 대해 젊은 서예 작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예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작품에 다가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특히 이번 기획전은 전통 서예부터 미디어아트, 그라피티, 캘리그라피에 이르기까지 서(書)를 중심으로 한 예술의 확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해 보는 공론의 장이 된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12월 29일(일)까지 볼 수 있다. 입장권은 성인 5천원, 만 6세~18세 3천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만 6세 미만 아동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2019. 12. 04수습기자 정혜란<전시정보>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서예, 그 새로운 탄생’展기간 : 2019. 11. 09(토) ~ 12. 29(일)장소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제7회 환빛 이병도 서예전
환빛 이병도 작가의 \'문자 이야기\' 지성적 서예미를 추구하는 서예가 환빛 이병도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문자 이야기’가 열린다. 이병도 작가는 그동안 여섯 번의 전시를 통해 탄탄한 붓길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으며, 서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회화성이나 문자의 변천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형미를 주제로 작품을 보여왔다. 浩然之氣 호연지기 200×150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보였던 변화에서 자신만의 조형어법을 더해 환빛체를 조심스럽게 선보인다. 또한 추사 선생이 강조한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를 마음에 새기며 정한 주제 \'문자 이야기\'로, 그의 서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행복은 내 안에 42×67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환빛 이병도 작가는 書의 심미영역에는 그 수련의 정도와 상황에 따라서 인성의 격조(格調)에 직접 관여한다는 부분도 깊이 인식하고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각양의 서체와 각종의 실험이 모두 그러한 초극을 향한 노정(路程)임이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작가를 격려했다. 踏雪夜中去 답설야중거 65×39上善若水상선약수 45×62시대마다 나타나는 서체의 시대상이 있다. 개인의 필체에 서예 학습이력이 나타나듯, 이병도 작가가 발표해온 작품들에는 서예사에 등장하는 서체들을 두루 익히며 자신만의 투박한 듯 순수한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通 통 121×80김시탁 시인·창원예총회장은 “환빛 이병도 선생은 바르게 서서 굽은 것들을 바라보고 마음을 굽혀서 뒤틀린 것들을 휘어잡는 조화와 질서의 정연함을 필체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호흡을 따라가면 가늘게 흐르는 실개천과 휘몰아치는 파도와 낭떠러지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만난다.”라고 평했다. 월영대 70×200환빛 이병도 작가는 탄탄한 한글서예와 한자서예를 체득하여 국한문 혼용의 아름다움까지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글에 대한 초심과 애정을 잃지 않고, 한문 서예의 매력에서 춤추며 환빛체를 보여주기 위해 진중한 모색을 끊임없이 이어 가고 있다. 처음으로 67×45 환빛 이병도 작가이병도 작가는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예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환빛서예학원 주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경상남도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등 다수에 초대작가로 있다. 또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경남지회장, 모바일 매거진 글씨21에서 경남기자로 활동하고 있다.전시는 오는 12월 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창원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열리며, 오프닝 행사는 11일(수)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9시, 주말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2019. 12. 4김지수 기자 <전시정보>제7회 환빛 이병도 서예전 ‘문자이야기’기간 : 2019.12.11.(수) ~ 12.16(월)초대 : 2019.12.11.(수) 오후6시장소 : 창원성산아트홀 제3전시실(경남 창원시 의창구중앙대로181)관람시간 : 평일10시~19시/주말10시~18시후원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 문화체육관광부작가연락처 : 010-8503-3730
김득신 특별 서예展
김득신의 시와 문장, 서예가의 손길로 새로 태어나다 조선시대 대표적 시인이자 다독가인 백곡(栢谷) 김득신 선생(金得臣‧1604∼1684)을 주제로 한 특별한 서예전이 내년 2월 29일까지 독서왕김득신문학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김득신 특별 서예전 전시 모습> 이번 전시는 ‘묵향(墨香), 시인(詩人)의 노래’라는 슬로건으로 김득신 선생이 생전에 남긴 시와 문장을 한글, 전서(篆書), 예서(隸書), 행서(行書), 초서(草書) 등 다양한 서체로 표현한 2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득신 특별 서예전 전시 모습>참여 작가는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소속으로 한국서가협회 등에서 심사위원,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천(如泉) 이종집, 정암(靜岩) 윤인우 작가와 증평문화의 집 서도회 소속으로 대한민국 서예문인화대전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소윤(昭允) 공성희, 담영(潭影) 정태순 등 22인이다. <늘샘 이진주 작품> <문원 우근신 작품>한편, 김득신 선생 10대손 김명열 씨의 서예 작품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으며 백곡 김득신 선생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청산 정순오 작품><을곡 김재천 작품>군은 백곡의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증평읍 송산리 일원에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을 건립했다. 이곳에는 백곡이 남긴 원고를 후손들이 모아 편집한 ‘백곡집(栢谷集) 초고본’ 등 백곡 관련 유물 8건 15점이 전시되며 홍성열 증평군수는 “독서왕김득신문학관에서 다양하고 특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군민들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신 특별 서예전 전시 모습>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내년도 3월 정식 개장 예정이다.2019. 12. 6수습기자 정혜란<전시정보>김득신 특별 서예展기간 : 2019. 11. 22 ~ 2020. 2. 29장소 : 김득신문학관문의 : 043-835-4118
마하 선주선 개인전
서체 탐색 십 년 계획, 두 번째 이야기<해서완미전> 마하 선주선 교수의 십 년 계획, 각 서체 탐색전의 두 번째 이야기 ‘해서완미전’이 백악미술관 2층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시작된 마하 선생의 서체 탐색전은 해마다 연말에 백악미술관 2층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지난해 치른 첫 번째 전시에서는 ‘행서시필전’으로 1년간 탐색한 행서 필의(筆意)를 선보인 바 있다. 般若心經·17×18cm惜春吟·75×144cm그는 38세 때 원광대학교에 부임하여 효학반, 즉 학업의 반은 남을 가르치는 동안에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인데 강의를 하며 직접 그 효험을 체험하며 서울과 익산에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45세 때에는 운현궁 미술관에서 치른 개인전에서 시암·월당 두 선생께 ‘이제 글씨가 되었네’라는 격찬을 듣기도 했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造眼鏡誰·75×205cm好游多讀 對聯·24×36cm90년도 중반에 전주대학의 강우 박완식 교수를 만나 한문과 한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은 시암·월당 선생을 만나 글씨에 눈을 뜬 것과 그 중차대함이 같았다. 이후 이제야 다시금 글씨를 쓸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생각한 마하 선생은 45세 때 이후 두번째 변환을 맞아 이 십 년 계획 서체탐색전을 시작한 것이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揮灑雲烟·36×142cm올해는 작년에 기약한 ‘해서완미전’을 풀어놓았다. 작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범 십개월간 해서의 제첩(諸帖)들을 섭렵한 후 작품에 임하여 ‘해서완미전’을 완성 한 것이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이번 ‘해서완미전’에 대해 마하 선주선 선생은 “마무리하면서 보니 시종 구양순의 자태는 적고 안법도 그러한 것이 자목 북위서풍이 많아 스스로 놀랐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에 시속을 따른 것은 결코 아니며, 오직 내 결구의 근원은 당해에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건강이 따르는 한 이 탐색전을 중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마하 선생의 포부는 그 누구보다 순고(純固)했다. 비록 정년퇴임으로 교단에서 물러나있지만 그가 보여준 글씨에 대한 열정과 견고함은 많은 후학들에게 큰 교본이 될 것이다.麥吟·75×144cm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마하 선주선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 대만중국문화대학 예술연구소 문학석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6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 부교수, 2001년 동대학 순수미술대학 서예전공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활동에 기여했다. <마하 선주선 선생님>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미협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북경대학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 한국서예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및 문화재위원, 한국서예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서예, 서예개론, 서예통론, 반고백선 외 한시집 10권 등이 있다. ‘해서완미전’은 12월 5일(목)부터 12월 11일(수)까지 백악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2019. 12. 6김지수 기자 <전시정보>마하 선주선 개인전‘해서완미전’기간 : 2019. 12. 5 ~ 12. 11장소 : 백악미술관 2층
제16회 한국필묵그룹 ‘선흔’정기 회원전
‘필가묵무(筆歌墨舞)’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호남 작가들로 구성된 ‘선흔(회장 오민준)’이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인사동 갤러리 미래에서 열었다.<‘선흔’정기 회원전 작품><‘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선흔(先痕)은 원광대 서예과 출신의 전북과 광주, 전남 출신 작가들이 참여한 필묵그룹이다.젊은 예술가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한편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은 이들은 2004년 창립전을 열고 현재 제 16회 정기회원전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곽상혁 김명석 김승민 박영도 서거라 송기원 안재성 오민준 정의방 조동권 조윤익 진승환 최동명 최정근 등 16명이다.<‘선흔’정기 회원전 작품><‘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전시작품은 한문, 한글, 문인화, 현대서예 같은 장르가 등장하며 전통에 입각한 서예술 부터 이를 벗어나 회화를 방불케 하는 현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쉽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서기 위함이다.<‘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서법을 지키면서도 문자 조형을 새로이 만들어 표현한 전통서예와 현대적 미감을 반영한 현대 및 추상서예, 그리고 다양한 필선의 변화와 먹색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젊은 작가의 시각에서 쓰고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선흔’정기 회원전 작품>올해로 16번째 맞는 정기회원전의 주제는 ‘墨歌’로, ‘필가묵무(筆歌墨舞)’를 반영했다. ‘필가묵무’란, 붓은 노래하고 먹은 춤을 춘다는 뜻으로 붓이 부르는 노래에 따라 잔잔하게 때로는 역동적으로 표현되는 서예의 멋을 가리키는 말이다. 선은 음표가 되고 화폭은 악보가 되어 펼쳐지는 ‘필가묵무’의 향연. 하여 전시 주제를 ‘墨歌-선의 음율’로 정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로 해석하여 문자와 그림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선흔’정기 회원전 작품><‘선흔’정기 회원전 모습>전통예술인 서예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지만, 대학에서 만난 선후배들이 도원결의(桃園結義)한 이래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끈끈한 결속력으로 젊은 서가들의 노력이 반영된 이번 2019년도 제 16회 ‘선흔’ 정기회원전을 통해 현 시대와 소통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전시가 되길 바란다. 2019. 12. 9수습기자 정혜란 <전시정보> 제16회 한국필묵그룹 \'선흔\'정기 회원전 전시기간 : 2019. 12. 4(수) ~ 12. 9(월) 장소 : 갤러리 미래(인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