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대륙을 이끈 서법가들
한중서화명가교류전
지난 7월 27일부터 10일간 유재 임종현 선생이 지도하는 묵진회(회장 진영신)와 중국의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藝都墨香書畫院, 회장 徐平貴)의 한중서화명가교류전이 중국 산동성 칭저우(靑州)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묵진회는 유재 임종현 선생을 사사하는 단체로, 유명 서예가를 초빙하는 학술발표회와 스승의 날 기념 선면전을 매년 개최하고 서예관련 문화 답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서예술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 임종현 선생또한 그동안 국내에서 10 여 차례 크고 작은 전시를 열면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또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하여서 서예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 한국 작가들 작품이렇게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묵진회가 이번에는 중국의 중국 산동성 청주(靑州)에서 교류전을 가졌으니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커다란 변환점이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국 작가들 작품전시는 중국국제문화예술소진(中國國際文化藝術小鎭)에서 열렸으며, 중국의 저명 서화인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고, 전통에 기반을 둔 한국의 작품들은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었으며, 백화제방(百花齊放)의 중국 작품들은 다양한 생각과 필의를 보여주었다. 2019.8.22글씨21편집실
규당 조종숙,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한국 서단에서 학술과 문화에 많은 공헌을 바치며 큰 어르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규당 조종숙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23일(금)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있었다. 규당 조종숙은 그 동안 한국 서예계를 이끌며 많은 작품 활동과 학술활동을 하며 한국 서단에 없어서는 안 될 원로작가로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며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특히 \'한글 궁체의 대가\'로 불리울 만큼 한글서예의 아름다움과 뛰어남을 전하고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총장은 “우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규당 조종숙선생님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우리 서단을 이끌어 가실 어르신으로써 많은 후학들에게 귀감을 전해주길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한 조종숙 박사는 “서단에서 활동하면서 영광스럽고 기쁜 자리가 많았지만, 오늘만큼 기쁘고 행복한 날이 없었다.”라며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자리에 서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 날 학위수여식에는 명예박사를 취득한 규당 조종숙박사 외 5명의 석사학위수여자와 6명의 박사학위수여자, 7명의 학술학위수여자와 함께 길고 힘들었던 학문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어 많은 이들의 축하와 기대를 함께 나누었다.2019.8.23이승민기자
2019 한국서예일품전
입추立秋 처서處暑가 무색하리만큼 강렬한 햇빛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시원한 서예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한국서예일품전\'이 지난 22일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 사회를 맡은 이영철 작가(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한국서예일품전은 한국서단의 1940년생부터 1960년생까지 저명한 중진, 원로 중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서예가들이 모여 펼치는 서예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서예의 맥을 이어온 한국대표 서예가작가 33인의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권시환, 권창륜, 박영진, 박용설, 백영일, 선주선, 송종관, 신두영, 안종중, 양상철, 여성구, 오명섭, 이곤순, 이돈흥, 이영철, 이 용, 인영선, 임재우, 전명옥, 전상모, 전윤성, 전정우, 전종주, 정도준, 정량화, 정웅표, 정태희, 정해천, 채순홍, 최민렬, 최은철, 최인수, 황방연 작가가 참여하였다. ▲ 축사 중인 조민환 교수 (성균관대)▲ 초정 권창륜 작가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한국 서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서예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한국 서단에서 내로라하는 서예가들이 모여 시작한 전시인 만큼, 참여 작가들의 비교할 수 없는 필력과, 그들의 붓 끝에 자연스럽게 쌓인 획들과 묵향은 서예가 주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들이 겹겹이 쌓아온 시간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전시장에 방문한다면 깊은 감동과 울림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28일(수)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19.8.23이승민기자<전시정보>2019 한국서예일품전기간 : 2019. 8. 22(목) - 8. 28(수) 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 02-734-4205
제27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현대부문) 수상작 전시
제27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현대부문) 수상작 전시가 경운동 갤러리 미래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는 (사)한국서가협회가 주최하며 올해로 27회를 맞이하였다. 지난 7월 16일~17일 접수한 제 27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현대부문)에서는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현대문인화, 서각 총 4개 부문에서 심사를 하였다. 우수상으로는 [현대서예]박경난 [캘리그라피]김연주 [현대문인화]이윤기 [서각] 마선자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상장 및 상금 각 200만원을 수상하였다. (사)한국서가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는 신진작가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평가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수상한 작가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열린 축제의 장이며, 서예계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이 대중앞에 새롭게 선 특별한 전시이다. 현대부문 수상작답게 기존 전통서예를 벗어나 서예의 현대성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많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이번 제27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현대부문) 수상작 전시는 21(수)부터 9월3일(화)까지 경운동에 위치한 갤러리미래에서 진행된다.2019.8.23이승민기자<전시정보>제27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현대부문) 수상작 전시기간 : 2019. 8월 21(수) - 9월3일(화) 장소 : 갤러리미래
경기대 서예학과 장지훈 교수
중국 산동예술대학[山東藝術學院] 특임교수로 초빙! 경기대 서예학과에 재직 중인 장지훈(張志熏) 교수가 중국 산동성(山東省) 제남(濟南)에 위치한 산동예술대학(총장 王力克)의 특임교수[特聘敎授]로 초빙되었다. 산동예술대학 측은 지난 8월 14일 장 교수를 초청하여 특임교수로 임명하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 산동예술대학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임명식에는 인사처 피스펑(畢思峰) 처장을 비롯하여 예술관리학원 왕펑링(王鳳苓) 원장, 국제교류학원 장보(張博) 당서기, 인사처 스창춴(史長春) 부처장, 인사처 위총(于聰) 부처장, 서예학과 위밍취엔(于明詮) 교수, 서예학과 지아창칭(賈長慶) 강사 등 산동예술대학 관계자와 경기대 박사과정에 유학 중인 옌시저(閆曦哲) 및 장지훈 교수 내외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임명장 수여식 左) 장지훈 교수, 右) 예술관리학원 왕펑링(王鳳苓) 원장특임교수 임명장이 날 왕리커(王力克) 총장의 공석으로 임명장 수여는 예술관리학원의 왕펑링(王鳳苓) 원장이 대행했으며, 인사처 피스펑(畢思峰) 처장의 주재로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피 처장은 “한국의 많은 서예가와 학자 가운데서도 특히 장 교수는 서예와 유교철학 두 가지 모두를 전공하여 동양의 전통사상과 예술정신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현재 중국에서조차 선진유학이나 송명이학 등 고전학문의 기초가 없이 예술적 성취에만 경도되는 추세인데, 한국에서 동양고전과 전통예술에 조예가 깊은 예술대학 교수님을 초빙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 교수를 초빙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左로부터 王鳳苓, 畢思峰, 張博, 史長春특히 산동예술대학이 소재한 제남은 공자의 고향이자 유학의 성지인 곡부(曲阜)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학에 대한 인식이 남다른 고장이다. 제남에 위치한 산동예술대학, 산동대학, 산동사범대학 등은 전공을 막론하고 유학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그 가운데서도 산동예술대학은 유교정신에 입각한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 이와 관련하여 피 처장은 “장 교수가 유학에 학문적 기초를 두고 있는 예술분야의 학자라는 점을 높이 사서 학교 최고의 직위인 ‘특별초빙교수’로 초빙하게 되었다.”면서 향후 산동예술대학에서 장 교수의 역할에 큰 기대를 모았다. 산동예술대학 서예학과 위밍취엔(于明詮) 교수한편 산동예술대학은 1958년에 세워진 산동의 종합예술학교로, 중국의 유명한 6개 예술대학 중 하나이다. 현재 음악학원, 미술학원, 연극영화학원, 디자인학원, 예술관리학원, 무용학원 등 총14개의 학부(단과대학)와 50개의 세부전공(학과)이 설치되어 있으며, 1만 명이 재학 중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의 출신학교로도 유명하다. 최근 교육당국으로부터 박사과정 설립을 승인받은 상태여서 향후 예술분야의 최고급 인재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의 서예학과는 10월에 서법학원 설립이 확정되어 학과에서 단과대학으로 승격됨으로써 산동예술대학의 서예전공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019. 8. 28김지수 기자
유호 박재복
상주문자 예술의 향연은상과 서주의 대전(大篆)을 중심으로 임모하고 창작하며 연구한 결과를 선보인 전시 상주문자전이 막을 내렸다. 북경대학에서 갑골을 전공 하고, 고고발굴 현장에서 직접 실물을 보고 공부한 박재복 교수는 이러한 생생한 학습을 통해 갑골문에 있는 글자를 자유자재로 쓸뿐더러 문자의 근원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그는 지난 2016년 사승전을 열며 첫 개인전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그의 개인전이 그동안의 학서 과정에서 사사 받은 선생들의 작품과 임모작품 및 창작 작품을 선보이며 출사표를 내던졌다면, 두 번째 개인전인 <상주문자전>에서는 갑골·금문의 연구를 통해 서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작업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상주문자전>을 통해 만나본 유호 박재복 교수는 갑골문과 금문의 고아한 매력에 흠뻑 취해있었다.유호 박재복 교수2019<상주문자전> 전시장 모습殷商 <四祀邲其卣> 70x140cm Q. 지난 2016년 첫 개인전에 사승전을 열게 된 계기는?- 저는 그동안 학서 과정에서 실력과 인품을 두루 겸비한 선생님들을 만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남전 원중식(1941-2013)선생께는 대학시절부터 문하에 입문하여 강원도 인제와 서울의 서실을 오가며 서법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서울에 있는 시계서실에서 계속 서예를 공부했습니다. 이후 남전 선생님께서 2013년 타계하셨고, 첫 개인전을 열 당시 2016년은 남전 선생님의 3년 상이 끝나는 해였습니다. 저는 남전 선생님께 받은 가르침과 그간 공부했던 흔적들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승전을 기획하여 제 작품과 남전 선생님과 그동안의 학서과정에서의 선생님들 작품을 함께 전시했습니다.殷商 - 45X50cm2019<상주문자전> 전시장 모습 <笙磬同音> 42x32cmQ. 2016년 첫 개인전 <유호 박재복 서전>의 작품에 대해- 저의 작품은 서예를 배우는 과정에서 대표적인 전,예,해,행,초 5체의 전형적인 비첩과 함께 새롭게 출토된 간독자료까지 임모한 것이었습니다. 전시작품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 앞서 말씀드린 사승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개인전에서 보기 드믄 것으로 그동안 학서 과정에서 사사받은 선생님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 것입니다. 권우 선생님께서 유도회 한문연수원의 11기 수료식 때에 써준 해행풍의 <攸好>, 남전선생님께서 결혼식 때 써주신 전서풍의 <盡其性>, 북경대학의 성지 선생님께서 써주신 행서풍의 <醉翁亭記>... 등등 여러 선생님들의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여 그 학풍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둘째는 임서작품 위주로 한 점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최신 문자자료들을 중심으로 임서작품을 구상하였고, 그것은 서예를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교과서적인 서첩들에 대한 임서작품도 있었습니다. 셋째로 창작품은 동양고전의 명구들을 엄선하여 각 서체별로 소품을 위주로 작업하였습니다. 이는 임서를 통해 체득한 서예자료의 필법을 토대로 한 것이며, 단조로움을 탈피하고자 그림, 사진, 탁본 작품, 물간, 색지 등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색감을 시도하였습니다. 西周 <史牆盤> 70x205cmx2유호 박재복 교수2019<상주문자전> 전시장 모습誠則明 - 60X45cmQ. 중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 계기와 북경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에 대해- 유도회 한문연수원에서 권우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께 사서삼경과 같은 역대 한중 고전을 배웠습니다. 점차 금석학에 심취되었고, 더 깊은 공부를 위해 1999년 중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북경대학에서 고명 갈영회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고문자학의 기초를 다졌고, 추형 유서 선생님께 지도를 받아 상주고고학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유학중 방학기간에는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금석문 자료들을 직접 답사하며 견물을 넓히고 고고발굴현장과 갑골문 정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여 현장과 실물자료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2019<상주문자전> 전시오프닝 행사<書能變詩可察聯> 21x135cm x2Q. 이번 <상주문자전>에 대해 - <상주문자전>은 작품의 소재로 갑골문과 금문만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중 임모작품은 갑골문과 금문으로 구분됩니다. 갑골문은 상 후기 은허 갑골문과 서주시기 주원과 주공묘 갑골문을 선별하였습니다. 금문은 <대우정大盂鼎>과 <모공정毛公鼎>, <괵계자백반虢季子白盘> 등 전서 공부에서 있어서 교과서적인 명문을 선택하였고, <이궤利簋>와 <숙측방정叔夨方鼎>, <사장반史墙盘> 등 1970년대 이래 새롭게 출토된 명문들을 선별하였습니다. 특히 시기별, 지역별, 나라별로 특징을 분류해 문자의 조형적 특징을 분석해 내고자 하였습니다. 또 창작 작품은 전래문헌과 출토문헌에서 고전명구를 선별한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는 것은 제가 중국에서 직접 수집한 탁본을 서예계 선생님들께 제발을 받아 함께 선보이며 임모작품과 대조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탁본은 <래반逨盤>과 <산씨반散氏盤>, <짐이朕匜>, <구위화裘衛盉>, <구년위정九年衛鼎>, <차정此鼎>, 동한시기 <창힐비 蒼頡碑>와 화상석, 신석기 후기 석가하 石家河 문화의 각화부호 등이 있습니다. 유호 박재복 교수유호 박재복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부교수(사)유도회 한문연수원 서경 교수 (사)시계연서회•한국서예가협회 이사한국서예학회•동양고전학회 연구이사동양고전연구소•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편집위원한국전각협회•강원서학회•동양서론연구회 회원중국고중세사학회•동아시아출토문헌연구회 회원 북경대학 석박사(고문자학/상주고고학)(사)유도회 한문연수원 수료북경대학 震旦古代文明中心 객좌연구원 역임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임 주요 논문 및 저서<논문>(2013), 殷商시기 甲骨文에 보이는 商과 夷族의 관계, 『동양사학연구』 123호.(2013), 商중기 甲骨의 특징과 그 형성과정 고찰, 『고고학탐구』 13호.(2012), 蒼巖 李三晩의 書風에 나타난 복고적 성향 고찰, 『동양고전연구』,49호.(2012), 商周시기 都邑과 遷都에 관한 고찰, 『고고학탐구』12호.(2012), 殷商시기 甲骨文에 보이는 ‘征人方’ 고찰, 『유교문화연구』20호.(2011), 향교설립 이전의 유가경전 수용과 교육현황, 『동양고전연구』42호.(2011), 작품소재로 살펴본 蒼巖 李三晩의 학문세계, 『서예학연구』18호.<저서>(2011), 『선진복법연구(先秦卜法硏究)』, (중국)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
중국 〈진개기장 전각대전〉 시상식 개최
萬印樓當代國際篆刻精英(2019)한국 전각가 다수 수상중국 19세기 금석학의 대가 ‘진개기’를 기리는 <진개기 만인루 전각대전> 시상식이 9월 2일 중국 합비에 위치한 십홀원(十笏園)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오늘 열린 시상식은 중국서예가협회 전각위원회 연례회의와 함께 진행되었다. <진개기 만인루 전각대전>은 중국 산둥성 웨이팡에 있는 만인루에 인장 1점이 영구전시되고 소정의 상금이 걸린 전각대전으로 중국 각 지방에서 제출한 수 천 점과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전각의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진개기장 전각대전에서는 한국 전각가들의 선전으로 진개기장, 우수장, 입전 등 다수의 수상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번 시상식에 한국 수상자 및 관계자 총 23명이 참석하였다. 진개기장 (한국) - 이두희 作진개기장 (女·台灣) - 劉冠意 作한국 수상자는 진개기장에 이두희, 우수장에 강선구, 박종규, 홍종애, 김성자, 입전에 공순영, 김규영, 김상년, 김윤식, 김은희, 김훈철, 문예진, 박미향, 박일규, 박종학, 박찬규, 송인도, 안선정, 유미정, 윤송섭, 윤시은, 이경수, 이청일, 이태조, 이한나, 지용계, 홍순형, 안재영, 김안선, 김혜경, 김남철, 김진숙, 이동희, 남부원, 배현숙, 심의준, 이장현, 이주형, 이정동, 윤남종, 윤선예이다. 우수장 (한국) - 강선구 作우수장 (湖南省) -文佐 作우수장 (한국) - 박종규 作우수장 (山東省) - 王培博 作우수장 (广東省) - 許腎炎 作수상자는 작품 소장료로 진개기상 5명에 20,000위안(한화 약 343만원), 우수상 30명에 3,000위안(한화 약 51만원), 입전 200명에 800위안(한화 약 13만원)을 지급받는다. 한편, 합비시의 초등학생들이 넓은 광장에 모여 전각실력을 뽐내는 행사를 선보여 시상식에 참석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9. 9. 2글씨21 편집실
통일신라 명필 ˝김생金生˝ 친필 6건 찾았다
불교고고학자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9월 2일 창녕 인왕사조성비와 산청 단속사 신행선사비 등과 영남지방의 5건이 김생의 친필로 추정된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통일신라시대 최고 명필로 알려진 서예가 김생(711~?)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여러 역사서에서 명필로 기록되지만 김생의 필적을 집자하여 새긴 「태자사 낭공대사 백월서운탑비」와 板刻한 「전유암산가서」로 짐작할 뿐 친필이 남아있지는 않다. 수도암 신라비 탁본상태이번에 수도암 신라비, 창녕 인양사 조성비, 산청 단속사 신행선사비, 경주 이차돈 순교비, 경주 무장사지 아미타불조상 사적비, 김천 갈항사지 동탑 상층 기단 명문 등 6건에 대해 김생의 것이라 주장을 제기한 박 관장은 지난 5월 증산면 청암사 부속 암자인 ‘도선국사비’에서 김생의 글씨로 추정되는 글자 54자를 판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관장과 함께 비석을 분석한 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200여 자 가운데 약 54자를 판독했는데 그중 형태가 명확한 글자를 살펴보면 김생의 해서·행서 집자비인 봉화의 태자사비 글자와 거의 같다”고 말했다. 「비로자나불」, 「金生書」, 「元和三年」 부분 탁본 및 디지털 탁본이후 박 관장은 “지난 4-5월 발견해서 보고한 김천 수도암비 뿐 아니라 같은 김천의 갈항사 석탑기, 경주 무장사아미타여래조상 사적비, 산청 단속사 신행선사비, 경주 이차돈 순교비, 창녕탑금당치성문기비 등 6건이 모두 김생의 진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천 수도암 신라비의 조사와 김생 진적」, 박홍국, 논문 도판 일부박 관장은 학술지 ‘신라사학보’ 최신호에 실은 논문 ‘김천 수도암 신라비의 조사와 김생 진적’에서 김생 출생 시기는 삼국사기에 실린 711년이 아니라 740~750년 무렵으로 생각되며, 그에 따라 8세기 후반과 9세기 초반에 작성된 비문 글씨들을 김생의 실제 필적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김생이 태어난 시점을 늦춰 잡은 이유는 수도암비에 등장하는 원화삼년(元和三年 ,808)이라는 연호다. 이번 주장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원화삼년’4글자라고 전했다. 신행선사비 탁본(부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제공김천 갈항사 석탑기의 명문은 갈항사 동탑 상층기단 우측 면석에 새겨져 있다. 785~798년에 새겨진 것이며, 해서와 행서가 섞여있고 서체가 낭공대사비와 유사하며 서품이 높다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 김생 친필 금석문으로 가장 먼저 제시한 명문이다. (좌)창녕 치성문기비 탁본(부분,한국사데이터베이스) / (우)창녕 치성문기비(부분)또한 보물 제227호 창녕 탑금당 치성문기비는 810년(원화5년, 헌덕왕 2년)에 세웠으며 삼면에 글씨가 있다. 이 비석의 탁본을 보면 사진의 글씨보다 획이 굵어 보이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남면과 서면에는 단정한 해서풍의글씨가 대부분이고, 동면에는 행서가 새겨져 있다. 신행선사비 ‘無’자 / 「김천 수도암 신라비의 조사와 김생 진적」, 박홍국, 논문 도판 일부산청 단속사 신행선사비는 원화 8년 (헌덕왕 5년 813년)에 세워졌다. 한쪽 면에만 글자를 새긴 비석이다. 비문을 지은 사람은 金獻貞이며, 書者는 ‘東溪沙門靈業’이다. 새겨진 글씨의 서풍은 왕희지와 흡사하다. 필자는 신생선사비의 필체가 힘, 절제, 자유분방한 등이 왕희지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행선사비의 서자인 靈業은 김생 글씨 집자비인 낭공대사비에 재현되어있다. 왕희지 난정서와 신행선사비의 ‘氣’자 비교박 관장은 “靈業이 김생, 최지원과 더불어 신라 명필 3인 중 1명으로 『해동명적』에도 올라있으며 靈業의 생애에 대해서 한 문장의 기록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靈業이 곧 ‘김생’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통일신라시대 최고 명필로 기억되는 김생은 그 명성과는 달리 남겨진 친필 비문 조차 없다. 김생의 글씨를 集字하여 새긴 「태자사 낭공대사 백월서운탑비」와 板刻한 「전유암산가서」에 의지하여 그의 필력을 짐작 할 뿐이었다. 이번 박 관장의 논문을 통해 제기된 김생의 친필 금석문을 통해 한국 금석문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 :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참고자료 : 2019.8.31, 「김천 수도암 신라비의 조사와 김생 진적」, 박홍국, 신라사학보/신라사학회 2019. 9. 3글씨21 편집실
제10회 로석 이병남
筆 舞 通 神 展로석 이병남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그동안 9회의 개인전 작품을 발표하면서 소품의 작품제작에 치중해 온 이병남 작가는 “서예에는 본래부터 筆力이라는 이름의 역동성이 있다. “역동”은 \'활발하고 힘찬 움직임\'이다.“라고 말해왔다.▲ 로석 이병남作▲ 로석 이병남作▲ 로석 이병남作이번 열 번째 작품전은 필획이 지면위에서 노래하듯 춤추는 형태를 모토로 창작에 임하여 “筆舞神通” 展으로 전시를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40여년의 탁마과정이었던 서예작업과 전각 서각을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행서와 금문 한글 등으로 현대적 미감이 묻어나는 문자를 선택하여 문자조형 놀이를 하고 싶었다는 로석 이병남 작가. “生(생)의 孕(잉),毓(육),乳(유),保(보)등과 成長(성장) 人生(인생) 喜怒哀樂(희노애락)의 인간의 본질적 욕구와 자연을 숭상하는 토테미즘 등의 원시미감을 서예가 갖는 문자적 특성을 살려 筆하모니를 연출 대중들과 특히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노트 中이에 맞게 작품의 크기는 대소의 차이가 현격한 작품제작과 대소와 강약의 낙차를 경험하는 작품을 시도하여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안겨준다.▲ 로석 이병남作 ▲ 로석 이병남作▲ 로석 이병남作로석 이병남 작가이번 전시는 이 시대의 정신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서 준비를 하였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안중근의사 유묵과 윤동주님의 시 등을 예술적으로 승화 접근했으며, 기미독립선언문은 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심정을 가지고 14장의 대작을 완성하였다. ▲ 로석 이병남作▲ 로석 이병남作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내용을 보면, 生(생) 成長(성장) 人生(인생) 喜怒哀樂(희노애락)등의 내용을 선택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대중들이 書(서)의 예술이 재미있고 접근이 가능한 예술,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2019. 9. 6글씨21편집실<전시정보>제10회 로석 이병남 <筆舞通神展>전시기간 : 2019. 9. 4(수) - 9. 9(월)전시장소 :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장초대일시 : 2019. 9. 4(수) 오후 6시후원 :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