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강 김동성 개인전
石殼變動展석각변동전전통 전각에서 새김의 미학을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현강 김동성 작가의 개인전 석각변동전이 오는 5월 29일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전통 전각예술의 틀을 깨고 서예와 회화, 그리고 디자인이 접목된 김동성 작가의 작품에는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心向_ 30×30㎝이번 작품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단단한 오석에 새겨진 작품이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에 김동성 작가만의 분위기를 담아 내고, 절제되고 통일된 톤을 가진 칼놀림은 그 특징을 잘 살려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절로 평온하게 된다. 첫사랑 _ 30×30㎝獨笑_ 20×25㎝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총창은 도록 서문에서 “김동성 작가의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소재와 재료는 다양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정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재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또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그 맑고 신비로운 미세한 칼놀림에는 공들인 흔적이 역역하면서도 스스로 유희함이 보인다.”라고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같이 말하였다. 해바라기(2) _ 30×30㎝현강 김동성 작가는 기장군 정관 용수리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국대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국제작은미술제 운영위원, 단원미술대전(안산 단원미술관)운영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중국 진강시 프라이빌아트쇼(2016), 정관신도시 매암아트초대전(2018), 일본 동경 전각(석판)의자시리즈 개인전(2017), 전각회화 수제로 말하다展(2017) 등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펼쳐왔다. 정(1) _ 25×25㎝기존의 전각 작품에서 그 경계를 넘어 서예와 각이 융합된 형태로 돌의 결과 회화성을 작품에 담아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현강 김동성 작가의 전시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열린다. 2019.5.24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현강 김동성 개인전石殼變動展석각변동전기간 : 2019. 5. 29 ~ 6. 3장소 : 인사아트센터
2019세종한글서예대전 20주년기념
세종한글서예한마음잔치척박한 환경에서 개척자의 정신을 가지고 20여 년 전에 창립한 세종한글서예 큰 뜻 모임에서 2019세종한글서예대전 20주년기념 세종한글서예한마음잔치展을 지난 22일(수)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뽐내었다.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세종성왕의 한글창제로부터 비롯한 한글서예문화를 계승, 변화시키고 후학을 위한 서예작가 등용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한글서예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문인화의 화제를 한글로 쓰거나, 전각부분에서 인문을 한글로 바꾸는 등 변화를 만듦으로써 한글서예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서정수 회장은 이번 전시를 앞두며 “우리의 20여년은 한글서예의 확장과 변화 그리고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뜨거운 열정이었습니다. 이제 그 싹이 터 자라가는 즈음에 모두가 단결된 힘을 모아 21세기 한글서예를 한국서예의 중심으로 세워야겠습니다. 참여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소감을 밝히었다. ▲서정수 회장이번 전시는 한글서예의 변화와 모색 민족문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전시이다. 세종한글서예대전공모전은 한글작품을 대상으로만 유일한 공모전이며 초대작가들의 다양한 필체와 특색을 가진 작품들은 한글서예에 대한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긍심마저 느끼게 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도전이며 용기이다.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한글서예의 중심이자 희망이며 한글서예의 미래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19.5.24이승민기자<전시정보>2019세종한글서예대전 20주년기념세종한글서예한마음잔치기간 : 2019.5.22(수)-28(화)장소 : 인사동한국미술관3층
운강전영희서전
좋은 글과 묵향을 맡으며 묵묵히 30여년간 서예가로써의 길을 걸어온 운강전영희 작가가 지난 23일(목)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뜬구름에도 더렵혀지지 않고 티끌에도 물들여지지 않는 그런 삶이길 바라며 정진했던 30년 서예인생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 놓는 자리이다. ▲ 전영희 작가그래서인지 전영희작가의 곧고 우직하게 쌓아온 필력과 다양한 필체의 서예작품들이 작가의 서예史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茶山先生詩 回 巹 _ 22×113㎝愼絡如始則無敗事 _ 35×70㎝澄神具在 _ 44×63㎝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전영희 작가의 작품들은 갑골에서부터 묵, 죽간의 연구를 토대로 진전서, 한예와 동진의 행서와 당해 등 두루 섭렵하여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필세를 보여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양한 붓과 종이의 성질을 연구하는 실험 정신이 강한 작가인만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서예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뽐내었다. 운강 전영희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미협) 초대작가, 인천미술대전 초대작가, 추사 김정희 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광명서예가협회 인천미협 회원으로써 활발하게 서예가로써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광명시에서 운강서예연구실을 운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2019.5.28이승민기자<전시정보>운강 전영희 서전기간 : 2019. 5. 23(목) ~ 5. 27(월)장소 : 경기도 광명시 시민회관 전시실
제1회 중국서법대하배 서예공모전 심사결과 발표
총 상금 11억을 내걸고 열린 제1회 중국서법대하배 서예공모전이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2019년 3월 말까지 접수된 서예공모작품들을 한달간 등록, 정리한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심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중국서법대하배 서예공모전 운영위원회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출품작이 특히 많고 서체와 장법이 다양하며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중국서단의 중요한 성사가 되었다고 전했다. 세계 각 나라에서 공모된 작품은 총 19,365점이며, 그 중 공모요강에 적합한 작품은 18,273점이다. 나머지 1,092점은 사이즈 및 가로로 쓴 형태의 부적합한 형태를 띄었다. 공모된 작품들을 서체로 구분하면 행초서는 9,606점으로 가장 많았고, 해서는 4,407점, 전서는 1,771점, 예서는 9,039점, 전각은 902점이다. 중국의 각 지방 출품작 수량을 가장많은 순으로 6개 성을 보면, 안휘성4353점,하남성1335점,산동성1208점,강소성922점,하북성858점,광동성852점,그리고 중국 홍콩 13점, 마아코 7점, 대만 5점이다. 그 외 한국이 가장 많은 작품으로 130점, 그 다음이 미국 26점, 이탈리아 15점, 미얀마 12점, 말레이시아 점, 독일7점, 싱가폴7점, 캐나다7점, 벨기에6점, 인도네이시아6점, 프랑스5점, 스위스4점, 브라질2점, 체코1점, 루마니아1점, 태국1점, 인도1점이다. 총 240점이고 전체 출품작의 0.13%를 차지하였다.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 심사에는 심사위원(15명 :劉洪彪, 包俊宜, 吳東民, 張旭光, 曾來德, 劉恒, 劉文華, 徐正濂, 楊明臣, 吳行, 柯雲瀚, 許雄志, 洪厚甜, 劉月卯, 戴文), 감사위원(9명:周志高, 張戈, 王榮生, 葉欣, 毛羽, 周明華, 李光發, 湯永志, 葉武)이 초대되었다. 주최측과 심사·감사위원은 회의를 거쳐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따로 심사하기로 결정하였고, 출품작수에 비례(0.13%)하여 수상자의 수량이 훨씬 많은 양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공모요강과 심사규칙에 의해 공평하고 공정하며, 공개 심사를 원칙으로 엄격하고 세밀한 심사작업을 하였다. 또한 중국서법가협회 국전 심사 시스템으로 감사위원들과 여러매체들의 감시하에 1, 2, 3차, 문자판독작업, 마지막 심사 등 수차례의 심사과정을 거쳐 총 327점의 작품이 입상되었다. 특등상 4점, 우수상 31점, 입전 185점(해외 작품7점 포함), 입선 107점(해외 작품 8점 포함)이다. 중국서법대하 사이트(http://www.zgsfds.com) 한편 중국서법대하배 서예공모전 주최측에서는 수상작 발표 후 대필자, 혹은 임서, 표절의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발한 내용은 사실이어야 하고, 남을 비방하거나 모함하지 말아야 한다. 고발하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실명인증하여 확인하고 답장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수리단체:안휘성서법원, 고발자료 받는 곳:中國 安徽省 合肥市 蜀山區 科學大道69號 安徽省書法院. 받는 사람:湯先生, 전화:0086-55163755025, 우편:230088) 2019. 5. 29글씨21 편집실 <수상자 명단>특등상 4점, (상금 1인당/ 중국 돈 50만원): 한화8,500만원전각:劉永清(하북성)전서:(없음)예서:(없음)행서:頡江泊(감숙성)해서:尚湘原(하남성)초서:紀 松(강서성) 우수상31점(그 중에 전각 5점), (상금 1인당/ 중국돈 5만원): 한화850만원상해시: 鄭海松안휘성: 戴 武, 方恒倉, 何曉琴, 劉 才감숙성: 趙世峰강서성: 程俊輝, 劉少坤, 潘文彪, 張進生강소성: 陳伯舸, 錢玉清, 吳順樂, 周 易광동성: 陳富兵, 許賢炎귀주성: 張 鼎산동성: 楊文奇요녕성: 劉國慶, 依鳳利, 張福有절상성: 王慶華하남성: 曹有福, 王志立, 張利安, 鄭 超하북성: 成歡호남성: 陳毅華, 張雲峰, 鐘家樂흑룡강성: 張 昊 입전 185점(해외작품 7점 포함), (상금 1인당/ 중국돈 1만원): 한화170만원북경시: 姜春水, 王軍領, 吳愛國상해시: 吳 鋼중경시: 王雲司감숙성: 杜 偉, 賀 鵬, 劉小龍, 祁志興강서성: 鄧 欣, 胡奇峰, 李良東, 劉自坤, 彭光遠, 陶家鴻, 吳中華, 謝水東, 熊玲琴, 楊桂芳, 易志勇, 張華武, 鄭順明, 鐘勝朋, 祝 越강소성: 陳海兵, 范明旭, 李德會, 劉緒意, 裴元慶, 秦臨安, 唐東進, 吳建軍, 張建祥, 張 凱, 趙立志, 朱安剛광동성: 韓廣凱, 洪炎輝, 李佳駿, 李 軍, 李俊平, 廖振東, 劉廣文. 劉鶴飛, 巫劍山, 張治楚광서성: 陳永科, 廖紅兵, 廖賢明, 楊科雲귀주성: 陳 波, 藍煜明, 劉玉坤, 陸青傑, 沈慶梅, 田 龍, 伍長巍길림성: 黃彥平, 蔣雨潔, 劉 滌, 馬立超, 穆懷明, 趙作龍내몽골: 白旭豐복건성: 曾錦溪, 陳超勇, 劉炎盛, 沈漢波, 蘇 垣, 吳偉義, 趙炳坤, 朱鐘平사천성: 付 國, 廖 星, 劉 勇, 趙緒猷산동성: 常 猛, 陳希軍, 杜慶龍, 段魯峰, 郝守波, 胡中一, 歐新民, 萬國青, 王昊禕, 王業鑫, 徐 磊, 楊天鳴, 張偉傑산서성: 韓伯雨, 賈 朝, 牛躍乾, 任繼雲, 王宏偉, 王凱, 王 康, 張 斌섬서성: 符 浩, 蔣陽安, 劉 琳안휘성: 鄧大強, 丁文你, 方 斌, 郭克瑞, 賈同宇, 苗太林, 湯瑞浩, 王懷舉, 徐宏靜, 許正波, 楊 峰, 袁海燕, 岳世清, 張兵民, 趙紀飛, 周 芳, 周 聯요녕성: 陳 野, 崔紅敏, 李 娜, 劉令詩, 劉長龍, 龐 宇, 蘇德永, 王吉鴻, 溫尚萍, 應立博, 趙梁才운남성: 楊雙國절강성: 陳洪大, 程定飛, 費胤斌, 何玉峰, 黃東光하남성: 蔡衛紅, 郭 畫, 焦新帥, 金世勇, 金 松, 亢 帆, 廉海峰, 梁軍朋, 鈕偉濤, 孫 新, 武盼龍, 許登科, 張 甯, 張琪璘하북성: 李玉波, 劉 海, 馬德芳, 聶子欣, 孫有聲, 王福君, 王景軼, 王彥傑, 文 達, 薛梅傑, 張占軍, 趙華斌호남성: 陳衛兵, 賀文彬, 黃 聰, 江 敏, 劉宗迪, 夏碧波, 肖平峰, 姚靜濤, 葉年洲, 趙文龍호북성: 敖啟權, 陳才俊, 韓 勇, 胡 飛, 景培清, 唐昌飛흑룡강성: 蘆海嬌, 于成龍해 외: 尹錦子(한국), 尹升熙(한국), 尹暎皙(한국/ 전각), 申秀景(한국), 趙顯星(한국), 陳秉奎(프랑스),孔令廣(싱가폴) 입선 107점(해외8점 포함), (상금 1인당 /중국 돈 2000원): 한화34만원북경시: 何敬民, 徐海波, 楊 波상해시: 唐 軍중경시: 劉紅兵, 劉舒揚, 吳佳樹, 朱 睿감숙성: 陳浩榮, 梁兵兵, 祁志祥강서성: 付曉敏, 黃賢志, 羅華華, 唐绍祿, 吳成斌, 夏 雲, 翟玉梅강소성: 陳巧令, 陳遠東, 高耀文, 葛麗萍, 郭士成, 江孝龍, 陸晨燕, 宋慶友, 王衛東, 嚴春亞, 尹 敏, 朱沈彧광동성: 陳木弟, 孔令韻, 梁錦斑, 林樹煥, 秦善舜, 吳 生광서성: 韋 思귀주성: 韓宗祥, 李茂江, 李志州, 商開明, 熊子彪, 楊昌剛복건성: 洪達林산동성: 李 月, 劉建華, 孫興文, 張 健, 張蘇雷섬서성: 賀 強, 孫 創안휘성: 陳 馨, 范守衛, 葛良勝, 胡永東, 李宗林, 劉 磊, 呂長春, 魏曉紅, 張太明, 張 志요녕성: 董曉琪, 李 琪, 孫永新, 王 薦, 王維嬌, 朱明月절강성: 馮 立, 金妙勇, 朱明輝청해성: 李炳築, 謝全勝해남성: 蔡親毅, 張傳棟하남성: 崔剛山, 李亞男, 盧鳳勇, 祁庚鑫, 張紅軍, 莊千恒하북성: 董立國, 郭浩男, 康志剛, 劉偉明, 劉曉東, 羅 鋼, 施 展, 邢富強, 胥榮默, 張德軍호남성: 曾星來, 胡江輝, 李正良, 蘇桂長, 翁順全호북성: 程遲生, 聞 通흑룔강성: 程曉海, 于 皓해 외: 金允淑(한국), 金熙婌(한국), 徐貞禮(한국), 曹得任(한국), 洪明秀(한국), 董承浩(북미주),吳瑞和(미주), 商建舜(루마니아)
성균관대, 검여 유희강 기획전 <검무(劍舞) - Black Wave> 개최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 박물관(관장 조환)은 현대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검여 유희강(劍如 柳熙綱, 1911∼1976)의 유족들(유환규, 유소영, 유신규)로부터 수 백점의 작품을 기증받아 《검무(劍舞) - Black Wave》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5월 31일부터 개최한다. ▲검무전 포스터검여 유희강(劍如 柳熙綱, 1911∼1976)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서예가로 꼽힌다. 선생의 유족들(유환규, 유소영, 유신규)은 성균관대에 작품 400점과 습작 600점 등 1000점과 생전에 사용했던 벼루, 붓 등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다. 유족들은 최근 관심에서 멀어진 서예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서예가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것은 삶 속에서 즐기는 서예를 표방했던 검여 선생의 뜻을 이은 것이다. 委質超年 - 五言詩 1975 65x17.5cm 宜春白鹿 1975 67x45cm이번 기증은 ‘추사 이래 최고 명필’이라고 평가 받는 검여 유희강 선생의 최다·최대·최고 컬렉션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명륜전문학교(성균관대 전신)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1946년까지 머물며 서화·금석학·양화(洋畫) 등을 접한 이후,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검의 춤사위(劍舞)’를 닮은 최고 수준의 서풍을 창출했다.종정문 1973 16.5x42 鳥聲來 - 1973 32.5x63.5cm 1968년 친구 배렴의 만장을 쓰고 귀가하던 중 뇌출혈증이 발병하여 오른쪽 반신 마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지 10개월 만에 이를 극복하고 ‘좌수서(左手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이번 《검무(劍舞) - Black Wave》 특별전에서는 총 34m, 3,024자에 이르는 유희강 선생님의 필생의 역작 「관서악부(關西樂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좌수서김대식 성균관대박물관 학예실장은 \"강세황의 관서악부는 신광수와 우정을 상징하는 작품이고, 유희강이 쓴 관서악부에는 임창순과 우정 이야기가 얽혔다\"며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공유한 우정과 예술정신을 나란히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 검여 관서악부실검여 유희강의 우수서(右手書)를 대표하는 「완당정게」(阮堂靜偈, 1965)와 붉은 종이에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좌수서(左手書)의 대표작 「영설」(詠雪, 1974)을 보면 과연 한 사람의 작품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서로 다르면서도 완벽한 서예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검무(劍舞) - Black Wave》에는 먹의 움직임이 검과 같이 흐르면서도 절제와 유연한 리듬감을 선보인 검여 선생의 미학을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1965 나무아미타불1974 詠雪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서예전시는 대표작 및 수작만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검무(劍舞) - Black Wave》 특별전은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작과 습작, 육필원고와 당시 사용하던 서책, 드로잉 등을 함께 전시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생의 전기(傳記)를 통해 인간 검여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975 소완재(자택)시경묵희 1973 25x26cm 특히 당대를 호령하던 문화계 인사들과의 서신이나 방명록 등은 해방 이후 한국의 근현대 문화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성균관대학교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2019.5.30글씨21편집실
한국서학회 창립 33주년 기념 “아름다운 한글서예 몽골전”
(사)한국서학회는 1986년 창립하여 한글서예의 독창성을 알리는 국제전과 국내전을 지속해서 열어왔으며, 특별히 국내에서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제한글서예클럽(International Hangeul Seoye Club)을 운영하여 한글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강보배 作구자송 作김상숙 作김숙 作(사)한국서학회에서는 전통문화인 한글서예를 통하여 몽골과 한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와 공동주최로 아름다운 한글서예 몽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경희 作서복희 作오명순 作오병례 作윤경숙 作이곤 作이은설 作기간은 6월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이며 전시 장소는 몽골 울란바타르 국립현대미술관(3층)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한국서학회 회원(78명),주한 외국인 서예클럽 작가(5명), 몽골참여작가(8명)으로 아름다운 한글서예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선 作 조성자 作홍영순 作대한민국과 몽골은 1990년 수교하였으며, 이번 국제전시는 양국 간의 새로운 문화교류를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출품회원강경옥 강보배 고인숙 구미정 구자송 김경숙김경연 김도임 김문희 김방희 김병미 김상숙김석환 김소진 김 숙 김승민 김영남 김옥경김재봉 김종칠 김진영 김진희 김태임 김화옥 류영희 문영희 박경숙 박경희(가원) 박경희(새움)박광양 박덕주 박병옥 박용병 배영희 백경자 서복희 신명숙 신옥주 안미정 엄신연 오명순 오병례 오영인 오정임 우미경 윤경숙 윤곤순윤민숙 윤성임 이 곤 이광호 이기애 이민재이성희 이은설 이종선 임미환 전은숙 정광옥정승록 정찬호 정현희 정혜영 조동권 조성자조현판 차부자 채호순 천갑녕 최명숙 최성숙최재연 하현숙 한소윤 한윤숙 허성옥 현종애 홍영순.작품게재강보배 박경희(새움)서복희 오명순오병례 윤경숙이 곤 이종선이은설 조성자김상숙 구자송김 숙 홍영순2019.5.30글씨21편집실<전시정보>아름다운한글서예 몽골전기간 : 2019. 6. 24(월) ~ 28(금)장소 : 몽골 울란바타르 국립현대미술관 3층
제 29회 곰달래서각회전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어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서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지난 22일(수)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제29회 곰달래 서각회전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김상철 作곽자애 畵 고군자 刻옛날부터 고운 달빛이 비치는 내(川)라 해서 ‘고운달내’ 이었던 것이 ‘곤달내’가 되었다가 ‘곰달래’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곰’은 ‘크다.’ 라는 뜻의 옛 말이며 ‘달’은 ‘들’이란 뜻으로 큰 들판의 내‘川’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름의 뜻이 회원들의 마음과 맞아 곰달래서각회가 된 것. 안중근 의사 書 고민호 刻이민재 書 윤창호 刻이처럼 곰달래서각회는 1991년 서각의 전통적 맥을 이어받아 현대적 감각으로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창립되어 ‘알기 쉬운 서각기법’의 저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제4호인 석촌 김상철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매년 작품전을 열고 있다. 류영희 書 이달화 刻조용선 書畵 임나미 刻이번 29회 곰달래 서각회전 전시작품들은 문자의 조형성을 한껏 살린 입체적인 서각작품들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서각의 아름다움과 문자의 조형미에 대하여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2019.5.30이승민기자<전시정보>제29회 곰달래서각회전(석촌 김상철 작은 고희전)기간 : 2019. 5. 22(수) - 28(화)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
제 11회 강창화 작품전
<개울건너 고개>展자유분망하고 호방하며 역동적이란 평을 받아온서예가 강창화 작가의 개인전이 6.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 강창화 작가이번 전시에서 강창화 작가는 사유 깊은 서예작품을 시도하여 필묵에 대한 진한 감상을 남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즈넉한 시골풍경으로 탈바꿈하여 회화적 형태로 표현한 ‘산화월’山和月 작품부터, 손녀를 본 기쁨을 \'애\'愛자를 통한 문자 속 그림으로 탄생시키기도 한다. 山和月애愛\'복\'福자의 연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글꼴을 보여주는가 하면 \'공\'空자에서는 모든 만물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또한 제주인의 삶을 지켜온 돌하루방에 대한 사색으로 우리의 마음을 정갈스럽게 한다. 복福공空돌하루방이렇게 문자의 조형을 떠나서 사유 깊은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강창화 작가의 작품들은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서 서예의 인문학적 사고로 대중과 가까이 접근 하고자 함이다. 風吹荷葉飜水底一星出 풍취하엽번수저일성출바람불어 연잎 뒤치니 물속에 나타난 별하나山靜鳥談天 산정조담천산이 고요하니 새는 하늘과 담소하고강창화 작가는 “한자의 기원은 사물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원리가 회화적이다. 고대의 글자에서 고대인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을 거치면서 지금의 형태가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사고 양식에 초점을 맞춰 갑골문과 금문을 회화적 원리로 새롭게 해석해 보았다.”라고 전하여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興逐時來 芳草中 撤履閑行 野鳥 忘機時作伴 景與心會 落花下 披襟兀坐 白雲 無語漫相留흥축시래 방초중 철리한행 야조 망기시작반경여심회 낙화하 피금올좌 백운 무어만상류때로 흥이 일어나서 꽃다운 풀밭 사이를 맨발로 거니노라면 들새도 겁내지 않고 벗이 되며, 경치가 마음에 들어 낙화(落花) 아래 옷깃을 헤치고 우뚝 앉아있노라면 흰구름이 말없이 다가와 머무는구나.이어서 또 다른 방식의 작품에 대해서는 “서예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상형문자의 회화성과 서예의 본질적 형태를 묶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여 편한 이미지로 작품화하여 대중과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新麗 신려새롭고 아름답게이번 전시에 대해 박혁남 서예가는 “이번 전시는 \'개울 건너 고개\'를 넘기를 수 십 번의 과정을 거친 연찬(硏鑽)의 산물로 전통서예의 농익은 필선을 차용하여 얻어낸 회화적 작품들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며, 흥미와 설렘을 주고 있다. 이번 작품들 중에서 드러나는 창작성은 서예의 관건인 선질에 그의 사유를 깊이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서예가 시대성에 부합하고, 미래를 향해 더욱 열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그의 안목이자, 서예관이라 여겨진다.” 라고 하였다. 老人星 노인성离極靈星在 狐南號舊仍 曉望疑破月 昏見奪明燈 王道占亨運 人家賀壽徵 衡山與漢峀 此外見無曾이극령성재 호남호구잉 효망의파월 혼견탈명등 왕도점형운 인가하수징 형산여한수 차외견무증남극에 있는 신령스런 별 호성 남쪽에 있는 이름은 예와 같아 새벽엔 달 조각 만 해 보이고 저녁엔 밝은 등불을 빼앗은 듯왕도가 형통한다고 점을 치고 인가에서는 장수하는 징조라 하고 형산과 한라산에서 말고는 일찍부터 딴 곳에서는 못 보는 별강창화 작가는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 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부이사장과 중국중경서화원예술고문, 제주도서예학회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루브르박물관, 미국,독일,중국,일본,전시등 해외를 넘나들며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을 치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9.6.3글씨21편집실<전시정보>제 11회 강창화 작품전개울건너고개기간 : 2019. 6. 1 (토) ~ 6. 6 (목)장소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우석 최규명 탄생 100주년 서예,전각 특별전
보월步月, 통일을 걷다우석재단은 우석 최규명(1919~1999) 탄생 100주년 서예·전각 특별전으로 <보월, 통일을 걷다> 를 2019. 6. 7부터 6. 30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작품은 ▲<일자서> <대자서> <파체서>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서(書)와 필묵추상 ▲전통 행초서·전예작품 ▲서예·전각 합체 작품 총 120여 점을 망라하고 있다. <보월步月>, 119x122cm, 지본수묵, 1980년대 중반 제작달 월(月)자를 상형문자(象形文字)로 휘호한 다음 먹물로 붓을 대신하여 작가 자신의 족적(足跡)을 화면에 직접 걸어가며 찍었다. 통일을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엄혹한 시대, 달밤을 걸으며 통일을 염(念)할 수밖에 없는 작가의 말할 수 없는 고뇌 가 찍혀 있다. 족적은 서(書) 문명 내지는 문자(文字) 문명의 시작이기도 하다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우석은 문자구조/게슈탈트의 창조적 파괴자이다. 조형과 내용 양면에서 작가가 실존하는 시대의 아픔인 ‘통일’ 문제를 평생에 걸쳐 역사전통으로 무고(撫古)하고 염(念)하면서도 전통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전위적인 필획과 문자구조에 분단의 고통과 통일의 열망이라는 실존문제를 정면으로 녹여내고 있어 전통서예와도 일본 전위서도와도 서구의 순수추상미술과도 차별적이다.”라고 말한다. <복>, 123 x34cm, 지본수묵, 1990년대 중반 제작무쇠작대기 같은 강건한 직획(直劃)을 위주로 한글의 ‘복’자를 휘호하고 한자로 수(壽) · 부(富) · 강녕(康寧) · 유호덕(攸好 德) · 고종명(考終命)의 오복(五福)을 적었다. 특히 일기가성(一氣呵成)으로 한 호흡에 단숨에 그어재낀 수평획(水平劃)인 중성 ‘ᅩ’ 획을 기준으로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초성 ‘ᄇ’ 획과 종성 ‘ᄀ’ 획을 상하(上下)로 배치시키면서 기존의 기능적이고 평 면적인 한글구조/게슈탈트를 다이나믹한 창조공간으로 파괴시키고 있다. 이런 공간 경영 능력은 한자서와 전각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우석만의 독자적인 경지이고 성취이다. 우석의 아들이자 우석재단 이사장 최호준(전 경기대 총장)과 근원 김양동(계명대 석좌교수, 서예전각가), 이종목(이대 동양화과 교수), 이동국(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의 참여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통일’을 키워드로 [I부] 보월, 백두한라 [II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III부] 파라다이스 [IV부] 나를 이기다 총 4부이다. 주요 전시 작품은 <산홍산>, <금강산>, <고려>, <산>, <반핵>, <주체>, <인내천 천내심>, <자강불식>, <협>, <보월> 등이다. <고려(高麗)>, 188x243cm, 캔버스에 아크릴, 1990년대 중반 제작‘려(麗)’를 상형문자에서 사슴[록(鹿)] 원형을 불러내어 ‘고(高)’자의 다리와 사슴의 다리를 한 획(劃)으로 묶어서 연결시키고 있다. 그리고 고딕계통의 영어 알파벳으로 \'KOREA\'라고 작품의 하단부에 활자화시켜 내고 있다. 그야말로 문자구조의 창조적 파괴로서 ‘문자유희(文字遊戱)’ 그 자체다. 이미 우석의 ‘고려(高麗)’는 사슴이 뛰노는 파라디이스로서 통일조국 한반도의 미 래를 ‘쓰고’, ‘그리고’, ‘치고’있다. [I부] 보월步月,백두한라白頭漢拏 여기에서는 우리민족의 시대적 과제이자 작가 자신의 실존 문제인 ‘통일(統一)\'을 우석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전위적(前衛 的)이고도 전복적(顚覆的)인 서(書), 각(刻), 필묵(筆墨) 언어로 형상화(形象化) 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1919년 독립동이로 서 개성이 고향인 작가는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남북분단\'의 역사실존을 온 몸으로 겪어 오면서 이산(離散)과 분단 (分斷)의 아픔/고통/슬픔/비애를 어느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겪었다. 작가는 이런 시대사회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정면으로 받아들여 필묵(筆墨)으로, 온몸으로, 홀로 한밤에 깨어 간절(懇切)하게, 절실(切實)하게, 사무치게 토로하고 있다. <산홍산(山虹山)>, <백두한라(白頭漢拏)>, <금강산(金剛山)>, <고려(高麗)>, <박애(博愛)>, <산山>, <반핵(反核)> , <주체 (主體)>, <포일(抱一)>, <인내천人乃天 천내심天乃心>, <자강불식(自彊不息)>, <협(協)>, <월보(月步)> 등이 주요 작품이 된다.[II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천리지행시이족하 千里之行始以足下 여기에서는 아무리 원대하고 중차대한 통일 대장정이라도 ‘한 발 한 발’ ‘차근 차근’ ‘스텝 바이 스텝’으로 달성될 수 있음을 작가가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개성상인’으로서 사업이나 예술, 심지어 통일문제 해결까지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는 몸에 밴 생활철학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특히 ‘묵광(墨狂)’, ‘석치(石痴)’로 한평생 살아 온 작가의 전각(篆刻)과 서예(書藝) 세계가 어떻게 같고도 다르게 한 화면(畵面)에서 조화(調和)롭게 만나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주요 전시 작품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장생안락(長生安樂)>, <무(無)>, <몽(夢)>, <측은지심 사양지심(惻隱之心 辭讓 之心)>, <파사현정(破邪顯正)>,<천리지행시위족하(千里至行始爲足下)>등이다. [III부] ‘파라다이스 鹿鳴’ 여기에서는 작가의 마음에 각인(刻印)된 남북통일(南北統一) 이후의 이상적인 우리나라 모습을 ‘사슴이 우는 파라다이스\' 로 상정하고 이제는 필묵(筆墨)으로 ‘쓴’ 것이 아니라 돌에다 ‘새긴’ 것이다. ‘부귀(富貴)’와 ‘장락(長樂)’은 양의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인간이면 누구나 희구하는 복지(福祉) 세상이다. 하지만 작가는 통일 후 전개될 이러한 파라디이스를 미래가 아니라 신화(神話)시대와 고대 문명 사회로부터 호출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작품은 <락(樂)>, <녹명(鹿鳴)>, <영수가복永壽嘉福>, <복록수우천福祿受于天>, <장락(長樂)>, <청 산백운인(靑山白雲人)>, <직재기중(直在其中)> 등이다.[IV부] 나를 이기다, 극기 克己 여기에서는 예술가로서, 사업가로서, 말만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평생 염(念)하고 지키고 실천(實踐)해 온 덕목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통일(統一)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인간(人間)이라면 당연히 실천해야 할 것들이다. 눈 앞의 국토통일, 경제통 일, 정치통일만이 아니라 문화통일, 정신통일이 될 때 남북(南北)이 진정한 완전체(完全體)가 된다. 주요작품은 <극기(克己)>, <죽림(竹林)>, <대오(大悟)>, <독선(獨善)>, <근무가보(勤無價寶)>, < 안분(安分)>이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우석재단 최호준 이사장은 이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어떤 정치적 동기나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자주(自主) 독립(獨立)된 국가와 민주화(民主化)된 사회에서 소시민(小市民)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앎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 (實踐)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무(責務)라고 생각하고 행동(行動)했던 순수성(純粹性)이나 용기(勇氣)는 높이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있는 그대로 우석의 예술 세계가 평가되기를 바라고 있다. 요컨대 우석 서(書)는 진정 독립되고 민주화된 국가의 소시민의 소양실천의 결정이기에 지금에 와서 이제는 달밤이 아니라 대낮에 우리 시대 서(書)의 미래로서, 통일(統一)의 열망실천으로서 다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협(協)>, 63x125cm, 지본수묵, 1990년대 중반 제작먹의 윤갈(潤渴)대비가 극심한 행서(行書)로 일자대자서(一字大字書)를 휘호하고, 손바닥과 팔뚝까지 먹으로 미끄러지듯 찍어내고있다.하지만아무리손을내뻗어도어느누구도내미는손이없다.통일을향한작가의처절한절규(絶叫)가온화 면에가득배여있다.엄혹한시대가말해주듯대낮이아니라한밤에홀로깨어‘보월(步月)’로부를수밖에없는시대의‘통일 (統一)’ 의 붓질이고 붓 길이다우석작품세계에 대해 근원 김양동은 “어떤 계보에도 걸림없이 무수한 내공으로 육화된 충동적 본능의 덩어리, 무의식의 세계를, 자생적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려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붓 한자루의 조형성으로 표현한, 한국 서단에 전인미답의 길을 열어놓았다” 평하고 있다. <산山>, 63x125cm, 지본수묵, 1990년대 중반 제작.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의 산(山)의 이미지를 무쇠작대기보다 더한 육중한 필획(筆劃)으로 형상화하 고 있다. 작가에게 ‘남북통일(南北統一)’이란 작품<산>과 같이 물러 설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절대명제이다.우석은 1919년 독립동이로서 개성이 고향으로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남북분단\'을 온 몸으로 겪어 온 세대이다. 그러한 시대에 개성상인이자 20세기 한국서단의 아웃사이더로서 고독한 필묵투사이자 독보(獨步), 독선(獨善)의 통일작가가 우석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 서의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우석 100년의 작품세계를 만나보게 되기를 바란다.2019.6.4글씨21편집실<전시정보>우석又石 최규명崔圭明탄생 100주년 서예(書藝)·전각(篆刻)특별전보월步月, 통일統一을 걷다기간 : 2019. 6. 7(금) - 6. 30(일)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석창우 화백의 꿈>
여초서예관 특별초대전 석창우 展<석창우 화백의 꿈>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전세계인에게 한국의 수묵을 알리는 석창우 작가의 개인전시가 강원도 인제군 여초서예관에서 열렸다. 2019년 6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석창우 화백의 꿈>라는 주제로 인생의 시련과 절망을 극복한 그의 예술 인생을 조명하여 변화와 발전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에 참여하여 관람중인 관객 모습퍼포먼스 중인 석창우 화백전시 작품에는 35년 전 전기사고로 두 팔을 잃은 후 어린 아들을 위해 그린 첫 번째 그림에서 전통서예와 누드크로키, 전각작품까지 1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조각 작품 등은 석창우 작가의 예술집념을 여과없이 선보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축사중인 최상기 인제군수개명전 이름인 \'석순기\'가 적힌 초창기 서예작품한편 6월 1일 개막행사에서는 인제군 최상기 군수, 제3군수지원여단에 최순건 여단장, 동국대 만해마을 박정훈 원장, 강원여류서예가협회 박경자 회장, 강원무형문화재 박경주 필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또 여초서예관 입구에 설치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는 참석한 모든 인원을 압도하였다. 석창우 화백석창우 화백은 인터뷰에서 두 팔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빠가 아닌, 무언가라도 열심히 하는 아빠가 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그림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시작하면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작업을 하다보면 손보다 눈이 먼저 앞서가는 경우가 있어요.그럴 때면 잘 안되고 지치게 됩니다. 힘들지만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연습을 하여 눈과 손이 맞춰지는 시기가 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발전하는 과정이더라구요.” 작가는 작업을 하며 슬럼프가 올 때도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 또한 발전하는 과정임을 느끼고 두려움을 떨치고 더욱 열심히 정진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 끝에 지금의 세계적인 수묵크로키 작가 석창우가 탄생되었으며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이번 전시에 녹아 들어있다. 석창우 화백은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기사로 일하던 중 84년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은 후 1988년 처제의 소개로 효봉 여태명(원광대) 교수로부터 서예를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서예를 시작으로 누드크로키(김영자 선생 사사), 예술이론(도곡 김태정 선생 사사)등을 공부하며 본격적인 예술인생을 펼쳤다. 이후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하여, 인체를 소재로 한 수묵크로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석창우 작가는 현재까지 국내 뿐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 곳곳에서 개인전 43회를 개최하였으며, 26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2014러시아 소치동계패럴림픽 폐막식 등 47회의 해외퍼포먼스를 포함하여 190여회를 펼쳐왔다. 또한 방송출연 및 CF출연을 했으며, 석창우 폰트체 개발,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 6. 4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여초서예관 특별초대전 석창우 展 <석창우 화백의 꿈>기간 : 2019. 6. 1(토) ~ 8. 10(토)장소 : 여초서예관주최 : (재)인제군문화재단주관 : 여초서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