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연 네번째 개인전
<春三月> 展 조용연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春三月’展 이 지난 7일(목) 인사동 백악미술관 별관에서 6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춘삼월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는 작가의 마음이 전달되듯 전시장에는 봄을 닮은 따뜻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전시장에는 벌 그림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그림 속 ‘벌’들은 목적지가 따로 없다. 관람자에 따라 친구를 찾아다닐 수도 있고 사랑을 찾아, 혹은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벌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꼭 꿀을 찾아다니는 벌이 아닌 다른 것들을 찾아다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보자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전시장 한 켠에는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벼루들도 함께 전시하여 전시장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는다. 조용연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였다. 졸업 후 한국서예협회에서 선정한 제2기 신진서예가로 선발되었고,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서단의 떠오르는 청년작가이다. 현재 옹언글씨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많이 알려진 조용연 작가는 캘리그라피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서예의 한 부분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연히 유행이 지나가면 캘리그라피도 좀 조용해질 것이다. 정말 깊고 뜻이 있는 작가들만이 꾸준한 작업을 할 것이고, 물론 대중적인 캘리그라피도 한 분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다른 예술분야들처럼 천천히 정리가 될 것 같다.”라고 전하였다. 작업을 할 때마다 새로움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고민하고 신경 쓴다는 조용연 작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색다른 서예, 젊은 서예에 대한 새로운 감상을 던지는 작가의 봄날을 응원한다. <전시정보>조용연 네 번째 개인전 ‘春三月’展기간 : 2019. 3. 7(목) - 11(화)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별관2019.3.26글씨21 편집실
매화, 난, 대나무 그림 주제로 ‘궁중서화실’ 새로이 선보여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이 봄맞이 새단장을 마치고 매화, 난, 대나무 그림 유물을 관람객에서 선보인다. 지난 26일부터 재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은 매화·난·대나무 세 화재를 중심으로 한 12건의 유물을 공개했다. 김규진(1968~1933) 作 - 죽석도병풍김규진(1968~1933) 作 - 죽석도 병풍 일부매화·난초·대나무는 개성 있는 생태적 속성으로 예부터 다양한 상징적 의미가 발달해왔는데, 이른 봄 먼저 꽃 피우는 매화는 재생과 지조를, 유려한 잎과 은은한 향기를 지닌 난초는 고귀함과 우아함을, 대나무는 충성스러운 신하의 곧은 마음을 의미하였다. 이 세 화재는 국화와 함께 군자의 덕목에 비유되어 사군자로 불리며, 그림을 그리는데에 서예의 방법이 적용되면서 문인을 위한 그림소재로 자리 잡았다. 이하응(1820~1898) 作 - 석란도이에 조선의 왕을 비롯한 왕족과 사대부 계층은 이들 소재의 그림을 즐겨 감상하고 직접 수묵으로 그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병풍과 족자로 만들어 궁궐과 사대부집 사랑채 등의 공간을 장식하였다. 김응원(1855~1921) 作 - 난석도 병풍김응원(1855~1921) 作 - 난석도 병풍 일부이번 전시에는 고종의 강제퇴위로 1907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가 된 순종이 머문 궁궐인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하는데 사용된 대형 병풍인 김규진 作 <죽석도병풍>과 김응원 作 <난석도병풍>도 나란히 선보인다. 김규진은 고종의 명으로 영친왕의 서법(書法) 교사를 지내기도 한 인물로 묵죽과 묵란에 뛰어났으며, 김응원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에게서 난치는 것을 배웠다. 두 화가 모두 조선 말기와 근대 화단을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번에 새로 단장한 궁중서화실에 새로 단장한 터치스크린(접촉 화면)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공유할 수 있어 관람객들 많은 참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 3. 27글씨21 편집실
서예진흥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및 공청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수)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제정안은 ‘서예진흥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 것이다. 시행령 제정안은 서예진흥 기본계획의 변경에 관한 사항, 실태조사의 내용, 방법 등에 관한 사항, 서예교육의 지원 범위,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 기준, 국제협력 및 해외 진출 지원 범위, 서예 관련 단체 지원 대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서예진흥법 시행령, 시행규칙 제정안 발표중인 신은향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장이번 공청회에서는 먼저 문체부가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였다, 시행규칙 제정안에서는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 세부기준, 서예진흥위원회의 구성 및 역할 등을 구체화 했다. 제정안은 ‘문체부 누리집 자료공간-법령자료실’, ‘대한민국 전자관보’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일반 국민들의 의견 수렴은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후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여태명 교수, 한국서예협회 윤점용 회장, 전북대학교 중문과 김병기 교수,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장지훈 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 이광호 서예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여태명 교수는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안’에서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경력’을 판단하는 부분에 대한 구체화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으며, 서예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 서예교육을 필수화 시키며 다문화가정의 방과 후 수업에 서예교육을 포함시키는 것들을 통해 서예문화가 활성화되어 세계화에 한 걸음 다가서야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여태명교수윤점용 회장은 이 날 공청회 토론에서 서예진흥을 위한 과제들을 제안하였다. 첫 번째로 서예전문양성기관을 잘 관리하는 것. 두 번째는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있어서 예산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 마지막으로 서예진흥위원회가 시행규칙에 제정되어있는데 시행령으로 옮기거나 위원들의 위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한국서예협회 윤점용회장김병기 교수는 서예진흥법과 시행령 상에 있는 서예, 서예교육에 대해 보완해야 하며,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제안들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창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전북대학교 중문과 김병기교수장지훈 교수는 법령에서 추가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세세하게 설명하였다. 이 외에도 법령에서 담고 있지 않지만 서예에 대한 창업 및 제작지원, 서예가 개인에 대한 지원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장지훈교수이동국 큐레이터는 서예진흥을 위한 발전과제들을 여러 가지 제시하였는데, 1.국공립미술관 서예전시 활성화 2.대학의 서예교육에 대한 중요성 강화 3. 초, 중, 고 서예교육 강화 4. 서예산업의 활성화 등이 있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이광호서예가는 초, 중등 서예교육 저변확대를 위한 발전 방향 모색과 대한민국 서예 청년작가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하여 제안하였다. 이광호 신진서예가본 공청회는 실질적으로 서예진흥을 위해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본 내용과 상관없는 개인적이고 추상적인 내용과 질문들이 더러 있어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서예 전공자들과 청년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현저히 낮아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분명 현실의 어려움을 타개하여 서예의 차세대에게 길을 열어주는 명분이 충분한 서예진흥법임을 감안하면 본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 행정절차로 행정지원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진흥이 되어야하는 목적을 국가차원에서 충분히 밝히고 사후관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행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서예인 스스로가 마음을 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서두에 김병기 교수가 언급한 말처럼 ‘가난한 집에 소 한 마리 들어오면 싸움난다’ 라는 속담이 서예계에는 해당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서예진흥법을 응원하는 전서예인의 마음일 것이다.문체부는 이번 공청회의 결과, 일반 국민과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정안을 확정하고, 5월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2일에 ‘서예진흥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시행할 예정이다. 2019.3.28취재 이승민기자
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2
국립중앙박물관은 손창근 님이 부친 고故 손세기 님과 대를 이어 수집한 문화재를 받아 이를 기념하는 첫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이를 이어 선보이는 두번째 특별전에는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4)의 <북원수회도北園壽會圖>(1716년), <비로봉도>를 비롯하여 심사정, 김득신, 이인문, 김수철 등 조선 후기에 활동한 서화가들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18세기 양반 풍속과 조선 산천을 그린 화가, 겸재 정선 <북원수회도>는 1716년, 서울 장동壯洞(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일대) 이광적李光迪(1618~1727년)의 기와집에서 열린 마을 원로들의 장수를 축하하고 그 모임을 기념하는 그림이다. 정선이 41세에 제작한 기록화로, 커다란 마당이 있는 이광적의 자택 건물을 비롯하여 참석자와 시종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표현하며 당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림 뒷부분에 수록된 참석자들의 축하 시와 함께 당시 양반의 생활 풍속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정선, <북원수회도北園壽會圖>, 《북원수회첩》 중 제1-2면, 조선, 1716년 이후,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값을 따질 수 없는 명품 서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17세기 문인인 조문수曺文秀(1590~1647)의 「이군산방기」는 북송 최고의 문장가인 소식의 글을 행서의 기운이 도는 해서체로 쓴 작품으로, 작은 글씨가 명쾌하고 힘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역대서법과 중국서법을 익혀 한국적 서풍을 일으킨 백하白下 운순尹淳(1680~1741)의 초서 편지와 글씨를 쓰는 이의 서권기書卷氣를 강조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서첩도 함께 전시된다. 조문수, <이군산방기>, 조선, 1645년, 비단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선유도船遊圖>와 김득신金得臣(1754~ 1822)의 <출문간월出門看月>에서는 각 화가의 개성적인 화법과 운치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담채로 그린 <선유도>는 거친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기는 인물들의 모습이 신선 놀이처럼 느껴진다. 반면, 김득신의 능숙한 수묵 표현이 돋보이는 <출문간월>에서는 한밤중 개가 짖자 밖으로 나와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는 동자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심사정, <선유도>, 조선, 1764년,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김득신, <출문간월도>, 조선, 18-19세기, 종이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 한편, 김수철金秀哲(?~1862 이후)의 <산수도> 2점과 <백합도>는 눈여겨 볼 만하다. 김수철은 대상을 간략하게 표현하거나 과감하게 생략했으며, 산뜻한 채색을 더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19세기 당대 화단의 주류인 남종문인화에 기반을 두면서도 참신한 조형감각을 살려 이색화풍을 구축했던 김수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수철, <백합도>, 조선, 19세기 중반,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에 기증품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품격 높은 전시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 나온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감상하며 자신의 수집품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한 기증자의 고귀한 뜻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전시정보>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2전시기간 : 2019. 3. 26.(화) ~ 2019. 7. 7.(일)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서화실 202호관람료 : 무료2019.4.1글씨21편집실
편지 속 선비의 마음을 읽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개최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4월 5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편지글을 통해 선비들의 다양한 감정표현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 전시포스터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선비 들의 애절한 우정을 보여주는 『담헌서湛軒書』, 정약용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있는 《하피첩霞帔帖》(보물 제 1683-2호) 과 <매화병제도梅花倂題圖>, 박지원의 가족에 대한 자상함이 엿보이는 《연암선생서간첩燕巖先生書簡帖》 등 총 70여 점의 편지글이 전시된다. 매화병제도 梅花倂題圖 조선 1813년 비단에 엷은색 44.7×18.4cm 고려대학교박물관* 정약용이 시집가는 딸에게 그려준 매조도. 정약 용은 『하피첩』을 만든 뒤 남은 비단천 위에 매화와 다정히 한 방향을 본 멧새 두 마리를 그리며 딸 부부의 다산과 화목함을 기원하였다.▷글 미리보기(정약용이 딸에게) 펄펄 나는 저 새가 내 뜰 매화에 쉬네 꽃다운 향기 매워 기꺼이 찾아왔지 머물러 지내면서 집안을 즐겁게 하렴 꽃이 활짝 피었으니 열매도 많겠구나 국립전주박물관은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편지를 통해 선비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송 宋 나라 정호 程顥 가 “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에 가장 가까운 일”이라 하였듯 편지글이야말로 선비의 깊은 정신과 교유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료 史料 이다. 하피첩霞帔帖 조선 1810년, 28.4×15.6cm 보물 제 1683-2호 국립민속박물관* 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에 아내 홍씨부인의 치마를 마름질하여 만든 서첩으로 아들에게 경계 하는 말을 담아 남겼다. 《하피첩霞帔帖》에는 폐족의 신분이나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 당파 심에 대한 경계, 검소할 것 등 아들에게 아버지가 보내는 당부의 말이 담겨 있다.▷편지 미리보기(정약용이 아들에게) …너희는 좋은 자리에있는 사람과 다름없이 항상 마음과 기상을 화평하게 가져야 할 것이다…하늘의 이치는 순환하니 한 번 넘어졌다고 일어나지 않을 것은 없다(후략)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선비의 우정을 담은 편지를, 2부에서는 선비의 애정을 담은 편지를 만나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다양한 우정의 세계와 척독(짧은 편지), 중국 문인과의 교류 편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조선 선비의 아버지로서의 면모와 아내에 대한 곡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연암선생서간첩燕巖先生書簡帖조선 19세기 이후, 46.5×28.7cm 서울대학교박물관* 연암 박지원의 서간첩. 1796년에서 이듬해 8월 까지의 편지 33통을 담았다. 편지에서는 자식들 에게 직접 고추장을 담그고 쇠고기 볶음을 만들어 보낼 만큼 자상한 박지원의 인간됨이 느껴진 다. 다음 편지에서는 이전에 보낸 음식의 맛이 어떠한지 묻고 있으며 답신이 없는 아이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는 대목도 엿보인다.▷편지 미리보기(박지원이 아들에게)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푹 익지는 않았다…(다음 편지)쇠고기 장볶이는 잘 받아서 아침저녁에 반찬으로 하니? 왜 한 번도 좋은지 어떤지 말이 없니? 무람없다, 무람없어…맛이 좋은지 어떤지 자세히 말해 주면 앞으로도 계속 보낼지 말지 결정하겠다(후략) 동시에 선비의 편지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상, 선비의 편지를 대화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선비의 편지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선비의 편지를 더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황과 기대승이 주고받은 편지退溪高峯往復書조선 1563년, 40.5×61.0cm 전남대학교박물관 * 이황李滉과 기대승奇大升이 주고받은 편지이다. 이 편지에서는 조선 중기 사화로 얼룩진 정국에서 사대부의 관직에 나아감과 물러남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편지 미리보기(기대승이 이황에게) …“우리의 잘못은 바로 진실한 공부는 하지 않고 한갓 말로만 서로 경쟁하는 데 있으니, 잘못의 원인을 알고 돌이키려 노력해야 한다”하신 말씀은…제게 바로 병에 맞는 약입니다. (후략) (이황이 기대승에게) …“사직하지 않으면서 늘 불편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에 먹었던 마음에 한이 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한 말은 참으로 절실하고 중요한 논리입니다(후략)조선은 문장 하나에도 도道를 담아야 했을 정도로 감정 표현에 엄격한 사회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기록물이었던 편지는 우리가 ‘고고하다’고만 생각했던 선비의 다양한 감정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편지를 통해 과거 선비와 현대인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전시정보>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기간 : 2019.4.5(금) - 6.9(일)장소 :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2019.4.1글씨21편집실
2019한중서법예술교류전
<翰墨展>한국서예학술연구회(회장 정웅표)는 지난 3월 27일(수)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한묵전(翰墨展)을 개최하였다. 한국서예학술연구회는 2005년 창립하여 2006년 사천성서법가협회와 서울과 성도(成都)에서 양국 교류전 한중한묵전(韓中翰墨展)을 시작한 후 산동성, 광동성 북경시, 호남성, 호북성과 전시를 열어왔다. 또한 한국의 신진 및 중진급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통해 한국 서예의 우수성을 홍보해 오고 있으며, 양국 간 경쟁을 통해 실력향상을 도모하고 수준 높은 전시를 지향하고 있다. 黃邦衍 作ㅣ趙龍心詩金應鶴(石芝) 作 ㅣ 韓文梁相哲(寒泉阮素齋) 作ㅣ 白居易詩錢塘湖春行한국서예학술연구회 정웅표 회장은 “첫 모임을 만들 당시 순수예술로서의 서예의 대중성을 배제하고 상업주의에 영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선언했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키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회원들의 작업량도 많았고 추구하는 세계도 많이 변했으리라 믿는다.”라며 한묵전이 갖는 의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정웅표 회장李敬燁 作ㅣ《安泰德仁》對聯전시 오픈행사 축사를 맡은 주한중국문화원 이소봉부원장은 “한국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문화가 서로 통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 그 중 서예교류는 한중교류 친선교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양국의 교류가 더 높은 단계가 되었으면 좋겠고 주한중국문화원 또한 한중 교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양국 서예교류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주한중국문화원 이소봉부원장 李敬燁 作ㅣ《長松.雲鶴》對聯李克东 作ㅣ结庐传世(篆书对联)叶欣 作 _ 韩愈 《初春小雨》陈志超 作_千年. 万世對聯시대가 변하면서 한중 양국은 경제와 사회에 모든 방면으로 변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드문제로 인해 정치적으로 어려운 현실이 닥쳐 한국 서예학술연구회 회원들의 작품만 전시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갖고 있는 서예술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朴泰坪(官邨) 作ㅣ白樂天詩句宋鍾寬 作ㅣ佛心鄭雄杓 作_ 益齋詩锺雨涓 作ㅣ纪昀诗《富春至严陵山水甚佳》양국이 서예의 진정한 가치를 연구하고 의논하며 서로 교류하며 감정을 증진시켜 서예의 가치와 미를 아시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확장시키길 기대한다.<전시정보>2019한중서법예술교류전 <翰墨展>기간 : 2019. 3. 27 ~ 4. 2 장소 :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 02-399-1114)2019 . 4 . 1이승민기자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제5대 신임총장
- Q. 방문화대학원대학교의 연혁을 보면 1996년 학교법인 동방학원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 김응현 선생님을 선임하였고, 같은 해 12월 학교법인 동방학원의 설립허가로 출발. 이후 학교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학교는 존경하는 여초 김응현 선생님께서 1996년에 설립하신 학교법인 동방학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 이수 우여곡절을 겪고, 2013년 고광용 현 이사장님이 총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기존의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기존의 학과를 문화예술콘텐츠학과, 불교문예학과, 자연치유학과, 미래예측학과로 통합 조정하여 특화시켰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제4대 총장에 박경재 박사가 취임하였고 2019년부터 제가 총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Q.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의 특성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저희 대학에는 특화된 4개 학과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문화예술콘텐츠학과, 불교문예학과, 자연치유학과, 미래예측학과입니다. 문화예술콘텐츠학과는 서예, 회화, 미학, 디자인, 문화경영, 교육학 등의 전공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현대적 콘텐츠로 재탄생 시켜 창조시대에 걸맞은 문화와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불교문예학과는 불교 역사와 철학, 불교문학 및 불교예술, 상담심리 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현대화를 통해 우리 고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불교사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자연치유학과는 명상상담, 약용작물, 피부미용치유, 요가치유 등의 전공에서 인간의 내재적인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진시키고, 힐링 등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래예측과는 주역, 풍수, 인상, 명리 등 동방의 고전과 예지학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 연구기관으로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불교문예연구소, 환경조형예술연구소, 아이티 융합연구소, 자연치유연구소, 동양학연구소 등을 두어 각 분야의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대학의 국제화를 현실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있는데, 그중 가장 무게가 실려 있는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현재 진행 상태는 어떤지? 국제화라면 내용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술적인 면이란 국제적 소통에 필요한 언어를 비롯한 네트워킹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소홀하기 쉬운 우리문화가 가진 힘, 그 자체가 바로 국제화의 무기요 학교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우리문화의 현대화와 세계화는 한류를 통하여 이미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문화를 바탕으로한 올바른 사상 위에 전통문화를 콘텐츠화하고, 생활 속에 계승 발전하여 대중문화와 결합시키고, 전통문화가 갖는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대화를 통해 우리문화는 미래문화를 창조하는 중요한 문화자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및 국가의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저희 학교는 현재 교육부가 정한 유연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몽골, 네팔 등의 외국인을 받아들여 교육부가 정한 교육과정과 규정에 의해 석사와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고,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강조할 부분은? 우수한 인재확보와 양성을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의 연구활동과 학습환경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보다 쾌적한 강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5층 신축건물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높이고, 또한 교수님들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러한 기초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Q. 최근 대학사회에서 구조개혁, 학사구조 개편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은? 학사의 문제는 출산율저하, 고령화의 문제와 직결되기도 하는데 본교의 학생들은 주로 중년이나 중년이후 연령대입니다. 내용적으로도 본교는 비제도권 학문을 제도권으로 안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교의 학과와 전공은 일반대학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동안 동방문화중 많은 부분이 제도권 학문에서 벗어나 있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전통문화의 콘텐츠들을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사회에 맞게 발전시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 본교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학과 특성화에 따른 집중화, 동방문화의 계승을 통한 선도학문 구축의 전문화, 특성화 분야에 대한 관련 산업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연계화, 경쟁대학 사이에서 비교우위를 지속하는 차별화를 통한 동방문화 창달, 전통문화의 현대화, 세계롸로 인류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원대학교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Q.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에게 한 말씀 한다면본교의 학생들은 사회 각계각층의 경험자와 비교적 연령대가 높아 학교 발전에 대한 의견제시가 적극적인 편입니다. 이런 의견을 수렴하여 학사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학교주변건물들을 매입하여 시설을 확충하고,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와 학생간의 소통을 통하여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부디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통해 미래 문화를 창조하는 길에 여러분이 동반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Q. 끝으로 이번 신임 총장에 취임된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모두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희 대학은 특화된 학과와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를 학과와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여 우리의 전통문화가 갖는 가치와 의미에 대한 현대화와 국제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또한 존경하는 이사장님의 뜻을 이어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만들어 나아가고, 교수님들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길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동방문화의 계승을 통한 재해석과 특성화 분야에 대한 관련 산업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다른 대학과의 비교우위와 차별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동방문화의 창달, 전통문화의 현대화, 세계화, 인류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학교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 4. 1 인터뷰 김지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남도미술_뿌리 Roots전’ 남도 화단의 맥을 형성하는 중요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함께한 국공립협업전시사업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품 52점과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 15점을 선보인다. 허백련, 응시도, 연도미상, 45×127cm, 종이에 수묵담채한국미술사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남도 작가의 작품을 모은 소장품전시인 ‘남도미술_뿌리 Roots전’은 남도 전통 한국화단, 양화와 조각, 서예를 통해 한국미술의 큰 틀에서 남도미술이 차지하는 위상을 조명함과 동시에 남도를 상징하는 ‘예향’의 뿌리와 근거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형, 이충무공시, 1954, 121×58cm, 종이에 먹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출신 작가들의 작품임에도 정작 광주 및 호남지역에서는 한 번도 공개되지 못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작품을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남도지역 작가들의 작업이 한국미술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전시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남도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예향남도에 관한 대중적 인식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소장품전은 ‘전통의 계승_수묵과 진채’, ‘근대의 변화_유화와 조각’의 2개 파트로 구성되었다. ‘전통의 계승_수묵과 진채’는 허백련과 허건이 추구한 남종화의 세계를 살펴보고, 남종화의 정신과 화법을 기반으로 화가들이 이룩한 독자전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조방원, 고사관폭도, 2000, 57×143cm, 한지에 수묵담채남도 전통화단은 18세기 초 남종산수화와 풍속화를 그린 공재 윤두서, 조선말기 사의 지상주의를 표방한 김정의 그리고 그의 제자 소치 허련으로 이어져 왔다. 허연의 남종화풍은 이후 아들인 허형을 거쳐 허건에 이어졌으며 이후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조방원, 신영복, 김명제, 이옥성 등으로 계승되어 남도 남종화의 맥이 이어졌다. 정운면, 산수, 8. 1941, 166×146cm, 종이에 수묵담채또 다른 남도 전통화단의 큰 맥은 허백련으로 1938년 연진회를 발족하면서 이범재, 구철우, 김옥진, 문장호, 박행보 등 많은 전통화단의 화가를 배출하였다. 이러한 남도 전통화단의 화가는 현대적인 감각의 채색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남종화를 한층 발전시킨 새로운 양식 작품을 그려왔다. 허건, 목포다도일우, 1952, 94×272cm, 종이에 수묵담채대표적인 작가로는 정운면, 허행면, 허림, 안동숙, 천경자 등 남도화단에서 전통화를 새롭게 개척한 화가들을 살펴 볼 수 있다. 남도는 서예의 고장으로 한국 서예계를 대표한 손재형과 그의 제자 하남호, 서희환을 비롯한 남도 동국진체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안규동의 동국진체를 계승한 조용민, 조기동, 이돈흥 등의 남도 서예의 큰 맥을 알 수 있다. ‘근대의 변화_유화와 조각’에서는 오지호, 김환기, 양수아, 강용운 등 남도미술의 스승에게 배우고 독창적으로 전개된 남도 양화 분야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허백련의 <응시도>, 허건의 <목포다도일우>등과 한국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오지호의 <남향집>, 김환기 대작<산월>, <무제-아침이슬>이 있다. 전시는 4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열린다.2019. 4. 2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남도미술_뿌리기간 : 2019. 4. 2 ~ 6. 8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
2019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人, 사람의 길을 가다 ‘기업 시민’정신을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을 통해 재해석한 특별전 <人, 사람의 길을 가다>전시가 3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인 2019년, 51번째 창립일을 기념하며 본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선비정신의 계승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선비’는 한자로 유(儒=사람人+구할需), 즉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비가 실천하고자 한 올바른 신념들을 ‘선비정신’이라 하며, 그들이 확립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가치가 가지는 중요한 의의에 대해 말한다. (좌) 눌인 조광진-白樵 / (우) 단원 김홍도-秋聲賦圖포스코 미술관은 “기업에서 기(企)는 ‘먼 곳을 응시하며 어떤 일을 준비하고 도모한다’는 뜻입니다. 인류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계획하고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선비정신을 ‘법고’하여 이어가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신’하여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모두가 함께 나가가야 할 ‘사람의 길’일 것입니다.”라며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우암 송시열_대자첩, 종이에 먹, 175x680cm(각 90x80cm),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주요 작품에는 우암 송시열의 대자첩, 정조대왕의 친필 축시, 순국 한달 전 뤼순 감옥에서 작성된 안중근 의사의 친필유묵, 달 항아리 등이 있다. 우암 송시열의 대자첩은 ‘貴易得 名節難保(부귀는 얻기 쉬우나 명예와 절개를 지키기 어렵다)’라는 여덟 글자로 한글자의 크기가 89x90cmm 전체 길이가 7m에 달하는 초대형 글씨작품이다. 1980년대 후반, 노론의 영수였던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이 정치적 모함을 받고 수세에 몰렸을 때 목숨걸고 스승의 변론에 앞장섰던 제자 농계 이수언(聾溪 李秀彦, 1636-1697)에게 써준 글씨이다. 이 밖에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눌인 조광진의 ‘백초’ 비교감상, 청송 성수침의 ‘귀거래사(탁본), 조선시대 고가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기업이 사익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공익을 위해 시민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기업시민’의 정신을 세 가지 선비사상 ‘의(義),‘렴(廉)’,애(愛)’ 를 통해 재해석하고 그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 이번 전시를 통해 기업에서 바라본 ‘선비정신’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전시이다.전시는 오는 5월 28일 화요일까지이며 개관시간은 월-금 오전10시부터 6시까지, 토 오후12시부터 5시까지(5/1, 일요일, 공휴일 휴관)이다. 2019. 4. 4취재 김지수 기자<전시 정보> 人, 사람의길을가다기간 : 2019. 3. 29 ~ 5. 28장소 : 포스코미술관(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B1)
서울 6호선, 보훈정신 담은 서예술작품 싣고 달린다
- 서울교통공사, 유관기관과 협력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달리는 6호선 보훈문화열차’ 8일부터 운행 -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에게 문화를 선물하는 ‘문화예술철도’ 계획 중 하나로 준비-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 감상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 느낄 수 있는 계기 되길”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지하철 6호선의 1개 편성(8량)을 ‘달리는 보훈문화열차‘로 꾸며 보훈정신을 담은 창작 예술작품을 전시한다고 8일 말했다. ‘달리는 보훈문화열차’는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오진영)이 주최, (사)한국문화예술원(이사장 전우천)이 주관하는 전시행사다. 공사는 6호선 1개 열차 내부 공간 전체를 전시용으로 제공하는 등 이를 후원한다. 전시는 4월 8일(월)부터 5월 10일(금)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은 8일 오전 10시 40분 6호선 봉화산역 대합실에서 개최된다. 보훈문화열차는 주최・주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별된 작품 232점을 열차 내 광고 대신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 종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보훈정신을 담은 유명 작가들의 창작 서예, 멋글씨(캘리그래피), 문인화 등 다양하다. 열차 내 설치 완료된 작품들 사진이번 전시는 공사와 서울시가 협력해 지하철에 광고 대신 문화예술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문화를 선물하는 ‘문화예술철도’ 계획의 일환이다. 공사는 이 외에도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구축 및 개장, 토마뷔유 예술가의 6호선 열차 내 ‘웃는 고양이’ 행위예술 작업 등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철도 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고 있다. 열차 내 설치 완료된 작품들 사진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자주독립의 정신을 예술작품에 담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지하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4.10글씨21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