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 문화원 서예반 우수학생 작품전개최
<주한중국 문화원 서예반 우수학생 작품전>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주한중국 문화원 서예반 우수학생 작품전 오픈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주한중국문화원이 주최하였고, 주한중국대사관문화처에서 후원하였다. 이날 오픈식에는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 겸 주한 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 중국국가화원 서예전각원 해외연구소 섭흔 부소장, 초정서예연구원 권창륜 이사장 및 국제서법예술인회 신재영 부이사장, 국제서예가협회 박용설 부회장 외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섭흔 부소장의 주한중국 문화원 서예반 소개로 시작된 오픈식은 내빈소개, 커팅식, 전시장관람, 저녁만찬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한중국문화원 서예반을 소개중인 섭흔부소장▲ 축사 중인 초정서예연구원 권창륜 이사장 ▲ 단체사진주한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은 “이번 전시는 역대 서예반 우수학생들의 작품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한중 서예의 매력을 감상하고 중국 문화원 서예반 학생들의 예술 수준을 독려하며,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문화원에서 서예를 공부하도록 격려하면서, 한중 문화 교류의 끊임없는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 겸 주한 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특히 이번전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임서와 창작 두 부분으로 조성되어 있고 임서작품 옆에 임서한 법첩의 도판과 원작에 대한 설명, 원작 작가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전시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위의 서주부터 아래 청대까지 각 시대별의 각종 서체들을 전시하여 서예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섭흔(향영)作 - <尙書>中 句 允執厥中 35*112cm변자현(운교) 作 - 海闊憑魚躍 天高任鳥飛 33*76cm섭서흔(운의) 作 - 臨 宋代 米芾<硏山銘> 106*34cm 주한중국문화원 서예반은 기법과 이론을 나란히 진행하며, 기법과 서예이론 뿐 아니라 관련된 역사문화배경과 문자학 상식 등도 함께 공부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시는 2019년 1월21일까지 주한중국문화원 2층에서 개최된다. <전시정보>주한중국문화원서예반우수학생작품전장소 : 주한중국문화원(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3-1) 2층기간 : 2018.12.22(토) - 2019.1.21(월)2018.12.24글씨21 편집실
이 완 개인展
<이 완 개인展>지난 12월 1일 백악미술관 1층 별관에서 이완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 전>으로써 김상년 작가를 이은 이완 작가의 두 번째 릴레이개인전이다.이 완 작가는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예전공 졸업 후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국화계 서법반 진수과정을 수료하였다. 또한 한국전각협회, 한청서맥, 연경학인, 80後 회원으로서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베이징, 치앙마이, 대전에서 개인전을 3회나 한 촉망받는 청년작가이다. ▲ 이 완 작가작가는 10년을 주어도 촉박한 마감기한을 맞추는 것과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스스로 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매번 느끼는 힘든 점이라고 전하였다. 그러나 이 완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이러한 고민들이 무색하리만큼 파격적이며 당당한 필체를 뽐내고 있다. ▲ 獨 70×50 화선지에 먹▲ 李完山水圖_02 70×50 화선지에 먹 인주▲ 安寧 70×50 화선지에 먹학부과정과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서법반 진수과정을 통해 쌓은 전통적인 서예기법을 골기(骨氣)로 그는 전통을 벗어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획의 다양한 배치와 과감한 붓의 사용은 청년작가의 젊은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닮은 듯하다. 이 완 작가에게 2018년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전시 풍년이었다고 한다. 전시와 작품의 결과물도 그만큼 따라왔으면 좋겠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는 이완 작가는 반대로 생각하면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평생해도 모자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또한 “전시를 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이 빚을 다 어떻게 갚아 나가야할까를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갚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다시 또 작품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라며 작가로서의 소명을 다졌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 70×50 화선지에 먹▲ 처음처럼 70×50 화선지에 먹이번 릴레이전의 타이틀은 問津不惑이다. 마흔이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더 많이 흔들려보겠다는 이완작가의 다짐처럼 더 많이 흔들려 단단히 뿌리 맺을 그의 작품 활동들을 응원한다.<전시정보>問津不惑청년작가 5인 릴레이전기간 : 2018. 11. 19 ~ 2019. 1. 21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주관 : 백악미술관후원 : 글씨21, 한국전각협회, 청년서단, 한청서맥, 서령필방▶ 김상년 : 2018. 11. 19 ~ 11. 30▶ 이 완 : 2018. 12. 01~ 12. 12▶ 진승환 : 2018. 12. 13 ~ 12. 24▶ 홍순형 : 2018. 12. 25 ~ 2019. 1. 9▶ 류기원 : 2019. 1. 10~ 1. 212018.12.24글씨21 편집실
촌경당(寸耕堂)서법근작전, 북경 영보재(榮寶齋) 서법관에서 성대히 개막
지난 2018년 12월 22일 오후 3시, 중국의 저명한 서예가인 왕용 선생의 서예전시가 ‘베이징영보재서법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촌경당 왕용 선생의 근작 60여 점이 다채롭게 전시되었는데,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였다. 비록 이번 전시는 三無전시 형식으로,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고, 개막행사가 없었으며, 연례적으로 행해지던 학술회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소식을 들은 많은 관람객들로 전시장을 가득 메우는 성대한 전시가 되었다. 왕용 선생은 1948년 베이징 출생이며, 1979년 중앙미술학원 이가염 교수에게 산수와 서법을 배웠다. 1981년 학교에 교수를 재직 후에 중앙미술학원학술위원회고문, 교수, 박사생지도교수, 서법연구실 주임을 역임하였다. 또 중국예술연구원연구생원 박사생지도교수, 중국서법원 원장, 문화부 우수전문위원, 문화부 미술전공 최고평위위원, 문화부 문화시장발전센터 예술품평위원회회원, 이가염화원 부원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였다. 이번 전시는 베이징 유리창거리 ‘영보재서법관’에서 2019년 1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18. 12. 26북경 안재성 기자
中齋 陳昇煥 개인전
<진승환 개인전>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 별관에서 중재 진승환(中齋 陳昇煥)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 전>으로써 김상년, 이 완 작가를 이은 세 번째 릴레이개인전이다. 진승환 작가는 초대개인전(서울, 수원, 전주, 익산)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월간서예문화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외 다수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진경여자고등학교 교사로서 작가활동과 직장활동을 병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청년작가이다. 작가는 목표를 세우면 집중도가 높아지고 예민해 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긴장감이 집중도를 높여 작품에 대한 치밀함과 완성도가 작가가 의도하는 방향과 가장 가까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작품 활동 때문에 시간적으로 집중하는 정도가 부족한 점이 어렵다고 전하였다. 이번 5인 릴레이전시의 타이틀은 問津不惑이다. 진승환 작가에게 \'問津\'은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옳다고 믿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까요? 진짜 내가 서예를 좋아하고 자부심을 갖고 그 길을 묵묵히 열심히 자신의 실력(시야, 능력)을 성장 시키며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길이라 생각합니다.” 라며 작가의 이상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유독 행·초서의 작품이 눈에 띈다. 진승환 작가는 평소에 해서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순차적으로 행초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작가의 성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짧은 시간에 표현할 수 있는 행초서 나름의 매력을 느껴 다양한 흐름과 선질 공간미를 생각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히 초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공부를 하고자 한다며 열의를 드러내었다. 中齋 陳昇煥 作 │ 能改則猶爲無過人矣 - 38x46cm中齋 陳昇煥 作 │ 최유청 선생 시 - 30x125cm中齋 陳昇煥 作 │ 이색 선생 시구 - 50x110cm中齋 陳昇煥 作 │ 목은 선생 시 - 54x57cm마지막으로 일반 관람객들이 보기에는 한문서예 읽고 이해하기에 쉽지 않지만, 보여 지는 선의 운율과 느낌을 좀 더 편하게 본다면 훨씬 친근감 있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는 작가의 변을 간단히 전하였다. 이번 전시를 둘러보고 나면 화려하지 않지만 꾸미지 않은 담백하면서 유려한 진승환 작가만의 필체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한문서예의 다양한 서체의 재미와 획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과 활동들을 통해 진승환 작가의 \'問津\'에 도달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전시정보>問津不惑청년작가 5인 릴레이전기간 : 2018. 11. 19 ~ 2019. 1. 21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주관 : 백악미술관후원 : 글씨21, 한국전각협회, 청년서단, 한청서맥, 서령필방▶ 김상년 : 2018. 11. 19 ~ 11. 30▶ 이 완 : 2018. 12. 01~ 12. 12▶ 진승환 : 2018. 12. 13 ~ 12. 24▶ 홍순형 : 2018. 12. 25 ~ 2019. 1. 9▶ 류기원 : 2019. 1. 10~ 1. 21 2018.12.26이승민 기자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12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이하 \'치바이스와의 대화\')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개막식에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및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축사 중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번 전시는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중국국가미술관과 함께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의 작품 4건 7점, 오창석 11건 14점, 치바이스 45건 81점을 포함해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現 중국국가미술관장)의 조소 6건 6점 등 총 71건 116점의 걸작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전시이다. 치바이스 초상 齐白石像 (사진 출처 : 예술의전당)우쭈어런(1908-1997) 吴作人캔버스에 유채, 116x89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새鸟(사진출처 예술의전당)오창석(1844-1927) 吴昌硕1927, 종이에 수묵, 30.4x35.5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먹으로 그린 연꽃 墨荷花(사진출처 예술의전당)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1917, 종이에 수묵, 85.7x45.3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치바이스 두상 齐白石头像(사진출처 예술의 전당)우웨이산(1962) 吴为山2004, 청동 조소, 52x43x80cm중국조소연구원 소장 中国雕塑研究院藏모란 牡丹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1957, 종이에 채색, 68x33.8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대년 大年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종이에 수묵, 137.4x32.9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죽석영지도 竹石灵芝图팔대산인(1626-1705) 八大山人종이에 수묵, 159x64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중국에서 조차 실제 작품을 보기 어려운 팔대산인 주탑(朱耷, 1626~1705)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작품에는 팔대산인 <학 사슴 오리 기러기[鶴鹿鳧雁]> 4폭병, 오창석 <화훼책(花卉冊)>, 치바이스 <화훼초충책(花卉草蟲冊)>, 우쭈어런 <치바이스 초상> 유화 등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문물이 4건 13점이 포함되어 있다.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전시 모습이번 전시의 총 기획을 맡은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팔대산인 작품 7점은 팔대산인의 대표적 작품으로 중국 밖으로는 물론 중국국가미술관 밖으로도 나간 적이 없다.\"며 \"해외 반출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건데, 이는 중국 국민이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또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해 개최한 치바이스 전시가 경색된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 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교환전시로 내년 5월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전시를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여 한중문화예술교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번 전시는 치바이스가 영향을 받거나 치바이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의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팔대산인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이며 치바이스 조차도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라 칭할 정도로 문인화의 거장으로 기록된다. 덩펑 중국국가미술관 부원구원의 작품설명(오창석 - 도석 桃石)을 경청하고있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이번 전시가 ‘사여불사(似與不似)’를 화두로 사의(寫意)그림의 역사전통과 창신의 맥을 ‘치바이스와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큼 위로는 팔대산인과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아래로는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리후(李斛, 1919-1975), 진상이(靳尚誼, 1934),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는 형신을 다시 빚는다는 ‘중소형신(重塑形神)’, 옛 것을 배워 훤히 안다는 ‘사고회통(師古會通)’, 내 그림을 그린다는 ‘화오자화(畵吾自畫)’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마치고 교환전시로 내년에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展을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정보>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기간 : 2018년 12월 5일(수) ~ 2019년 2월 17일(일)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도슨트 : 매일 오후 2시, 5시 (주말, 공휴일 포함)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2018. 12. 5글씨21 편집실
제20회 장곡묵연전
지난 12월 13일(목)부터 12월 16일(일)까지 거창읍사무소 1층 전시실에서 제20회 장곡묵연전이 개최되었다. 장곡묵연회는 장곡 신재범 선생에게 서예를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배우기 시작한 회원들의 모임이지만 여가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창작 작품을 매년 선보이며 회원전을 이어왔다. 제20회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 의지하고 도움이 되며 장곡묵연회를 지켜 왔다. (찬조작품) 신재범 作 - 養神 63x31박은희 作 - 四暝大師詩 70x135김정환 作 - 樂 24x25권영희 作 - 書懷 70x135정기준 作 - 和氣致祥 68x34장곡묵연회 신현기 회장은 “엄숙한 시간 앞에서 한 해 동안 갈음질 한 묵적들을 모았습니다. 한해 한 해 모인 시간들이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2018. 12. 27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제20회 장곡묵연전기간 : 2018. 12. 13 ~ 12. 16장소 : 거창읍사무소 1층 전시실
<특집>
대륙을 이끈 서법가들 引领大陆的书法家们| 3편 증래덕(曾來德) | 중국의 서법계가 뜨겁다. 국가 차원에서 서법에 대한 전폭적인 장려정책이 진행 중이고, 서법가들 또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서단을 꾸려 가고 있다. 중국의 서법은 문화혁명의 질곡을 딛고 현재 최고의 존중을 받고 있는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중국의 전통문화인 ‘서법’을 자신들만의 고유 언어이자 신선한 예술로 일궈낸 일군의 작가들의 영향이 크다. 《대륙을 이끈 서법가들》은 그들이 일궈낸 현대서법계의 역정과 진화의 모습을 작가들의 육성을 통해 들어보고, 우리 서예계에 반추해 보기 위한 기획이다. 각 성(省)과 도시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중국의 서법계를 차근차근 짚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우선 중국의 수도이자 전통 서법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이징에서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가진 네 분의 중견작가들을 만나 그들이 걸어온 길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그 세 번째 순서로 증래덕 선생을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성인근 본지 편집주간이 진행하였고, 통역은 안재성 박사(서법학)가 맡아주었다. 2018. 12. 28글씨21 편집실 江山天地五言聯 紙本 Q. 개인작업 공간에 대한 이야기 20세기 이후에 들어서 중국 서예는 어두운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또 중국 사회도 아주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죠. 이러한 이유로, 중국인들의 삶은 아주 안 좋았습니다. 서예는 부귀의 예술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국가가 안정되고 의식주가 충족이 된 이후에야 서예의 발전에도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20세기 이후 중국 사회가 아주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에, 서예가들은 단지 집안에서 글씨를 연습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 봅니다. 그러나 제가 이러한 시기 때부터 창작 작업실을 열게 된 것은 서예의 봄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국가의 명운이 좋은 방향으로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가슴을 열고, 더 나은 창작 작품이 발현될 수 있는 그러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徐大鏞詩 紙本 Q. 국가1급미술사와 같은 국가기술사 제도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예술가는 개인의 노동 행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서예는 국가적으로 민족적으로 몇 천 년에 걸쳐 그 정화가 쌓이며 쇠락하지 않고 발전해 온 민족의 예술형식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예는 중국인들의 생활에 그리고 문맥에, 혈맥에까지 깊이 침투해있는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예술은 보호해야 하고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한국에는 미술기사, 예술기사 등 국가 지정의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알고 있지만 한국의 서예가들은 오랜 역사에 걸쳐 서예 발전의 전승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중요 예술에 대한 계승 발전의 노력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의 국가 1급 미술사와 같은 칭호의 부여는 20세기 이후 국가의 교육제도에 따라서, 문화인들과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을 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러한 칭호를 부여하고자 국가는 보호와 존중을 받을 대상을 선정합니다. 그래서 1급 서예가나 혹은 1급 화가와 같은 지정 제도는 이러한 중국의 특수한 상황과 대우에 따라 칭호를 부여합니다. 저는 중국국가화원 서예전각원의 원장으로서 국가지정의 이러한 칭호와 대우를 부여받은 것이 첫 번째로 예술적인 측면에서의 성취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몇 십 년에 걸쳐 제가 중국 서예계를 위해 행한 노력들이나 혹은 학문적으로 예술적으로 한 작업들이 대중에게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칭호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중국 사회가 예술가에게 가장 높은 대우를 부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許渾詩 紙本 李商隱詩抄 紙本Q. 국가1급 미술가로서 의무와 책임 중국국가화원의 미술가들은 국내를 대표하고 나아가서는 중국의 대표하는 예술가들입니다. 이분들은 먼저 자기의 예술 영역에 있어서 아주 높은 성취를 이룬 분들이고 사회에서 대중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그렇기에 그 자격이 되어서 이 화원 소속의 예술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째로 국가화원은 중국 국가가 중요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양성하기 위함이 있습니다. 단, 이분들 화가들은 본인의 개인생활에 있어 스스로가 더욱 뛰어나기를 바라고 있고, 더욱 출중해지기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욱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두 번째로 그들은 국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 및 국제적인 문화교류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죠. 그들은 각자의 영역에 있어 대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영역에 있어 시대의 예술이 발전함에 있어 스스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사회진보와 인류의 문명, 민족문화의 발전에 있어 책임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측면에서 아무나 쉽게 칭호를 부여해 줄 수는 없습니다. 칭호를 부여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 또한 부여되는 것입니다. 杜甫詩 紙本 2011年Q. 쩡라이더 개인에 대한 호칭의 의미에 대해서 한 명의 예술가가 행하는 작업이나 예술 창조는 그것이 꼭 절대적으로 공익의 평판을 얻기 위해 행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예술가는 최종적으로 그의 예술작품과 예술 풍격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와 전체 예술계를 마주하면서 마지막으로 예술계 전체의 그에 대한 평판과 비평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중국 서예계와 사회는 저에 대해 서로 다른 평판들을 주게 되었는데 저에게 있어 이러한 칭호들은 큰 영예이기도 하며 저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말들이 되기도 합니다. 또 저에게 있어서 저를 표현하는 아주 엄격한 가치 평가의 표준이 되기도 할 텐데요. 저는 이러한 칭호에 대해 사실 크게 염두에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까지 어떠한 저에 대한 칭호나 직책을 통해서 저 스스로가 크게 만족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는 최종적으로 예술 성취로서 그리고 학문의 성과로서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서로 다른 시대의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평가나 비평이 이루어질 수가 있는데요. 저희들도 이러한 평가에 대해 무시할 수는 없죠. 저에 대한 칭호나 평가들은 단지 하나의 부분적인 참조용으로써 또는 큰 동력으로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대변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夢 紙本Q. 쩡라이더의 작품세계에 대해(본인의 예술풍격이 청 이후 비학영향을 받은 예술 풍격이라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 제가 생각하기에 대중과 서예계의 저에 대한 평가는 관중들 개개인의 심미적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본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 생각을 말하자면 저는 첩학과 비학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땅히 비학과 첩학을 교차 사용해야 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비학과 첩학은 중국 서예가 남긴 양대 중요한 유산입니다. 과거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조상들은 첩학 위주의 학풍이 주류를 이루었죠. 첩학은 첫째로 서예문화가 형성됨에 있어 여전히 주류였고 큰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대에 들어서 포세신, 강유위, 우우임 등 서예가들이 비학사상을 창도하기 시작하였고 나아가 비학서예의 지위를 전무후무한 최고의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또 그들의 세대를 잇는 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선인들이 이룩해 높은 성취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학의 영향을 받게 되었죠. 墨云白雨四言聯 紙本그리고 첩학 서예는 실용의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서신, 편지, 척독, 수권 등 실용의 기능을 가지고 응용되어 발전되어 왔죠. 그래서 작품의 크기들이 모두 작습니다. 현재의 서예는 순수한 하나의 예술형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미술관에 걸리게 되고 큰 공간에서 전시하기 위한 형태로 변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첩학의 영향을 받은 작품은 전시공간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비학 서예가 주는 무겁고 진중함, 드넓고 강렬한 기세 등은 오늘날의 전시 작품의 형식에 더욱 부합하고 있습니다. 작품 크기를 크게 하여 작가의 내면에 내재된 감정과 상태를 과감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서예가들 중에 비학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가 드문 것입니다. 만약 큰 글씨를 쓰기 위해 난정서의 글씨를 이렇게 크게 확대한다면 이 또한 현시대에는 맞지 않는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곧 저의 현재 예술세계에도 부합하는 것이고 20세기 전체 서예계의 조류나 흐름에도 부합하고 있는 것입니다.秋菊幽蘭五言聯 紙本 2013年Q. 선생님의 초서작품에 대하여/ 건묵용필법 건필(乾筆)로 글씨를 쓰는 법은 제가 대략 10여 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온 하나의 서예 풍격입니다. 사실 이는 비백서(飛白書)라고도 합니다. 이 비백서는 제가 독창한 것이 아닙니다. 약 이천여 년 전 서한 시대에 채옹(蔡邕)이라는 사람이 비백서라는 것에 대해 처음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이 비백서는 채옹이 당시 인부들이 벽에 칠을 하는 것을 보고 찾아낸 서예에 대한 느낌과 고뇌를 통해 나온 하나의 용어입니다. 역대 서예가들은 이 비백서라는 것에 대해 각자가 나름의 느낌을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적당한 비백서의 구현 방식을 찾지 못하였고 대중들로 하여금 인정받는 비백서로서의 작품이 나타나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백서는 아직까지도 민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그러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10여 년 동안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비백서를 하나의 서예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 현재는 비교적 완성도 있는 비백서로서의 창작 작품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서예계에서도 나름의 긍정적이고 일치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비백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합니다. 기술적으로 큰 요구를 필요로 하죠. 첫 번째로 매 작품 작품마다 보일 듯 말 듯 표일하면서 중국전통서예의 서사적 기술적 과정을 표현 완성해야 하죠. 이 안에는 붓 안에 먹물 함유량이 적다고 해서 글씨의 무게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또 글자의 선질이 얇아 종이에 먹물이 깊게 투과되지 않음을 느낄 겁니다. 두 번째로 저는 작품의 첫 자에서 마지막 글자가 완성될 때까지 그 안의 기필과 수필, 획과 획 사이의 연결 관계까지, 하나의 기의 흐름으로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듯이 완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 작품은 똑같은 작품이 다시 나올 수가 없습니다. 나 스스로도 똑같은 작품을 쓸 수 없고 다른 이도 똑같이 모방할 수 없습니다. 하나 하나 작품들이 모두 오직 하나로만 존재하는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저의 비백서는 현재 당대 중국 서단에서 큰 호응과 인정을 받는 하나의 형식으로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의 몇 십 년에 걸친 연구가 어느 한 방면에서 이룩한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쪽 방향에 있어서도 계속된 연구를 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作歌一詞語系列 90x65 2003年李日華詩 紙本Q. 선생님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 뒤의 그림의 최근에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을 시작하게 된 여정에 대해) 저는 원래가 서예가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제가 화가라도 생각하십니다. 서예가이든 화가이든 저는 서로 충돌이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미술사를 보면 화가이자 서가로 업을 삼은 예술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걸출한 화가였고 동시에 우수한 서예가였습니다. 예로, 송나라 휘종은 화가였고 또 서예가였습니다. 또 문징명 등도 있죠. 이처럼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화가이자 서가였습니다. 단지, 현재 20세기 이후에 들어서 서가와 화가가 더욱 분화가 되었습니다. 각자 독립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실 지금에서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요. 만약 화가가 글씨가 안되면 그 작가의 회화는 최종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역시나 멀리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書法如畵, 畵以如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사실 저의 회화 행위도 이 두 가지 용어를 바탕으로 탐색하고 연구한 결과입니다. 제 회화에 대한 대표적 특징을 말씀드리면 저의 초묵회화(焦墨繪畵)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 끝에 저의 초묵회화는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초묵회화를 하려면 몇 가지 요소를 구비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중국 전통 서예기법에 있어서 고난도의 모필장악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즉, 아주 농후한 먹으로 화면에 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두 번째는 비백서를 쓸 수 있는 본령을 갖추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초묵회화는 주가 흑과 백으로 이루어져 있는 회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흑과 백 사이에 회색이 가미되는데요 이 회색은 흑과 백 사이의 깊이를 조절하고 화면의 공간을 적절히 채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로 화면의 면적과 구성에 있어 현대서예에 대한 새로운 탐색이 드러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더해져 비로소 초묵회화를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오늘날에 이러한 능력을 구비한 작가가 매우 적다고 봅니다.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초묵회화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작업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저만의 표현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제 표현방식을 통해 무궁한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회화 형식은 주로 사생에서의 모필과 먹을 사용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옮겨다 그리는 것이었죠. 저는 제가 사유하고 창조한 세계를 화면에 담습니다. 제가 창조한 산과 강을 그립니다. 완전히 저만의 방식을 사용해 저만의 언어와 풍격으로 표현합니다. 마침 뒤에 제가 그린 그림이 걸려있는데요. 이것은 채묵회화 입니다. 이 그림은 제가 소속되어 있는 중국 국가 화원의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국가 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창작한 그림입니다. 전 세계 60여 개 국가의 미술인들이 실크로드에 가 고찰 및 사생을 하였고 이 그림은 중국 서부 황토고원을 방문하여 그린 것입니다. 황토고원에 가면 이 그림과 같은 유사한 경관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재를 주제로 하여, 일련의 탐색과정을 통해서 나만의 회화 형식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회화 형식이 나오자마자 대중들의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물론, 그간의 연구를 통해 여전히 탐색 중이고 더 나은 창작 작품을 하기 위해 다양한 풍격의 형식들을 시도 중입니다. 앞에 걸린 작품도 서예의 초서와 산수화 형식을 혼합하여 창작한 것으로 검은 획을 보면 덕(德) 자를 초서로 쓴 것입니다. 제 이름의 래덕(來德)인데, 덕(德) 자이죠. 산수화를 그리듯이 서사하였습니다. 이 또한 창의성이 있는 작품입니다. 최근 이러한 형식의 많은 작품들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탐색의 과정 중에 나온 작품들입니다. 仙書花事五言聯Q. 앞으로 진행하고자하는 방향에 대해 앞으로 저는 10가지 주제가 있는 10권의 작품집을 출간할 예정에 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집은 저의 소해(小諧)집입니다. 99종의 소해집입니다. 일반적으로 소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 작가가 한 가지 풍으로 보여줬던 것이 대부분이었죠. 한 가지 면모에 글자가 많고 적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소해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는 소해가 글자가 작아서 창작의 구성에 있어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준비 중인 99종의 소해집은 매 종마다 각각의 표현 언어와 풍격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 소해 창작 영역에 있어서 구속과 한계를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이게 저의 첫 번제 작품집의 주제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대련(對聯)집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여러분들께 저의 대련집을 보여드렸는데 그것은 저의 초기 작품집입니다. 대련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그 형식이 매우 단조롭습니다. 풍부한 세계를 표현하는데 제약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제 대련집을 만나보시면 매우 풍부하고 다채로운 풍격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書法小品一組 紙本작품의 풍격도 다채롭겠지만 형식에 있어서도 창의성과 탐색성이 있는 작품을 싣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저의 비백서입니다. 조금 전에서도 비백서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비백서만을 담은 작품집이 될 것입니다. 크기가 큰 작품부터 벽을 덮을 정도가 될 것이고요 아주 작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요만한 크기의 작품도 있을 것입니다.창작 가능한 범위에서 그 발전 가능성과 공간의 미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는 저의 현대서예입니다. 저의 현대서예에 대한 탐색은 3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현대서예에 대한 탐색에 있어서는 비교적 많은 노력을 한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량의 현대서예 창작 작품들이 있는데 현대서예의 창작과 이념이 결집된 작품들입니다. 王維詩 紙本 2009年다섯 번째는 한자서예조소작품입니다. 한자서예에 대해 창작을 진행하고 이를 다시 창의적인 입체조형작품으로 전환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체의 조형성이 가미된 한자 작품입니다. 서예를 조형화한 작품이죠. 그리고 현재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한자서예 건축 작품입니다. 저는 문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원리를 통해 재조합을 진행하고 건축구조로 재창조한 한자서예 건축 작품을 선보일 겁니다. 현재 유명 건축학자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재의 건축물들을 보면, 대부분이 서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에 과거의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있었죠? 하지만, 현재는 서양식 건축물들로 대부분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만 보아도 성냥갑 모양의 네모반듯한 건축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두 서양식 건축물입니다. 그렇다면 동방에 건축물들에 있어 그 신분과 언어를 대부분 잃어버린 것과 같다고 봅니다. 禮一文字系列 紙本그럼 우리는 어떻게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저는 서예의 한자 구조가 가지고 있는 언어로부터 새로운 해법에 대한 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자서예의 형태를 통해 건축구조 공간을 창조해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섯 번째 진행하려는 주제이죠. 일곱 번째는 초묵회회입니다. 방금 설명드렸죠? 그리고 여덟 번째가 채묵회화 입니다. 색채가 들어가는 회회죠. 아홉 번째는 저의 수묵회화입니다. 마지막 열 번째가 문헌집이 됩니다. 제가 기술한 문헌집들이 있는데 300만 자에 이르는 자료집입니다. 여기에는 저의 예술에 관점과 사상, 그리고 서예에 대한 인문학 논고 등이 실리게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다수의 이론집을 출간한 경력이 있습니다. 倪云林詩 紙本열한 번째로는 제 시집을 출간할 겁니다. 현재까지 제가 작시한 시가 삼 천여 편에 이르고 장편은 300여 편에 이릅니다. 시집을 같이 출간하는 이유는 오늘날의 예술가로서 시의(詩意)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반드시 예술가라면 예술을 함에 있어 엄격한 견지와 충만된 시적 감성, 자신만의 예술창작세계, 그리고 예술창작에 있어 이론적 지식의 수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저의 이후의 작업 방향이 될 것입니다. 지금 제가 80년대 출간한 저의 작품집이 있습니다. 곧,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텐데요. 이 작품집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흘렀습니다만, 현재 예술 서적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책을 출간할 당시는 중국 서예가 현대서예로 들어서는데 막 새로운 탐색이 시작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제 작품들을 보면 현재 3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지금의 시각으로 평가를 해보아도 여전히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서예의 풍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3만 원 정도 하던 책 가격이, 지금은 권당 40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곧, 저와 같이 그 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사상과 관념은 쉬지 않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금 준비 중인 11부의 작품집은 전면적으로 저의 예술세계의 과정을 개괄하고 정리한 성과가 되고 미래 발전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曾來德(zēng lái dé)1956년생(62세). 쓰촨(四川)성 출생현)중국국가화원 부원장중국국가화원 서법전각원 원장중국서법가협회 이사교육위원회 부주임중국미술관 전문평가심사위원회 위원베이징대학 객좌교수; 문화부우수전문가, 국가1급미술사출판 <쩡라이더서법작품집>, <쩡라이더현대서법작품집>등 작품집《写无尽书》、《曾来德谈艺录》、《书法的立场》、《横竖有理-曾来德文集》、《书法之诗、水墨之诗》저술。
학정연우서회전
<제 42회 학정연우서회전>지난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42회 학정연우서회전을 갖았다. 학정연우서회는 학정 이돈흥 선생이 창립해 해마다 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라도 정도 1천년을 맞아 ‘호남의 인물과 정신전’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우석 박신근 作원정 문경남 作학정연우서회는 ‘호남의 인물과 정신전’의 주인공으로 눌재 박상선생을 꼽았다. 눌재 박상선생은 광주 출신으로 청백사(淸白史)였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의리 사상을 실천하였으며, 이러한 정신을 배우고자 눌재 박상선생의 유고(遺稿) 시 중에 가려 뽑아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목곡 최경순 作몽무 최재석 作학정 이돈흥 선생은 \"눌재 선생은 전라도 정년 1천년 역사 중 글과 작품을 통해 호남정신을 가장 잘 드러낸 뛰어난 사상가이자 문인\"이라며 \"많은 이들이 눌재의 혼과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삶에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였다. 연당 이귀옥 作난경 이혜정 作이번 제 42회 학정연우서회전은 눌재 박상선생의 청백의 정신을 느껴볼 수 있으며, 전·예·해·행·초서와 전각, 문인화를 아우르는 서예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였다. 청헌 이재분 作휴봉 박일복 作<전시정보>제 42회 학정연우서회전기간 : 2018.11.29 - 12.5장소 :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2018.12.28글씨21 편집실
귀원 송인도 서예전
귀원 송인도 서예전 -고전에서 엿 보는 문자향 - 지난 12월22일 귀원 송인도의 첫 개인전이 대청문화전시관에서 열렸다. 귀원 송인도는 1962년생으로써 붓을 잡은 지 어엿 30여년이 된 연륜이 있는 작가이다. 사실 그의 경력과 서예가로서 걸어 온 길을 되짚어 본다면 이번 첫 개인전은 늦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귀원 송인도(歸園 宋寅道)작가하지만 귀원 송인도에게 ‘첫 개인전’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는 별 소용없는 듯하다. 그 동안 작가가 쌓아온 경험과 서예가의 인생이 농축되어있는 작품들을 본다면 전시의 횟수는 작가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작가는 1982년 대학 1년 처음 글씨 시작 당시 당 해서를 먼저 접했고 1987년 대학 3년 때 부정형이면서도 정형적이고 자유분방하면서도 묘하게 틀은 유지하고 있는 북위서에 한참 빠져 있었을 때가 있었다고 전한다. 이때 아마도 서예의 길로 인도하는데 이때의 북위서 감정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특히 북위서를 먼저 공부하면 다른 서체로 넘나드는데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 같아 송인도 작가는 의미나 매력적인 측면에서 북위서를 제일 좋아 하는 서체라고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필획이 생생한 활기를 띄고 있고 자형과 장법이 탄탄하여 송인도만의 書歷을 확인할 수 있다. 湖堂夜坐 70X200또한 다음으로 좋아하는 서체를 본다면 한자의 의미를 본질 그대로 해석 할 수 있는 전서, 활달하며 변화무쌍한 목간, 죽간 같은 화려한 예서 순서로 정할 수 있다고 한다. 초서는 깊게 연구를 하지 않아서 거론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작가는 요즘 광개토호태왕비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습작하는 시간이 많아 졌는데 대부분 단순하게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데 변화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그 중에 변화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한다. 江天暮雪(姜希孟) 70X200百花軒(李兆年) 30X90송인인도 작가는 “요즘 기본을 등한시하고 멋에만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서예가는 읽을 수 있는 글씨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천을 외면한 채 겉멋에만 물드는 세태를 조금 걱정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창작 작품도 중요하지만 선인들의 글씨를 보면 난해한 글씨보다는 미적으로 편하게 보이는 글씨가 지금 까지 회자되는 것을 보더라도 본질을 잃어버린 글씨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전하였다. 內直外曲 | 明德 | 月印千江이어 “명년에는 또 다른 시작으로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다다갈 수 있는 소품으로 작품을 작품수가 적더라도 자주 선 보일 수 있는 계획을 하고 있고 후학들을 위해 교본을 발간하고 싶으며, 우선 당해 천자문이나 북위해서 임서본을 발간하는데 힘쓰고 싶다.”라며 작가의 2019년 새해 계획을 밝혔다. 한용운 시 45X55이번 전시의 부제는 ‘- 고전에서 엿 보는 문자향 -’ 이다. 고전에서 엿 보는 문자향이란 어떤 것일까? 작가는 멋진 글씨보다 잘 쓰는 글씨를 쓰고 싶다고 한다. 멋지게 쓰려고 무리한 변화나 형식과 외형에 지나치게 치우쳐 본연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보아왔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세월이 흐른 뒤에 이미 그것을 찾기에는 늦어 방향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서예가로서 제 역할은 물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淸於包拯 白於孟黃 35X60이는 곧 서법의 온고(溫故)를 바탕으로 전통 필법에 나타나는 깊은 운필의 맛이 배어있는 글씨를 말한다. 그의 전시를 보면 오랫동안 끊임없이 연구한 ‘잘 쓰는 글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송인도 작가만의 깊은 운필 속의 문자 향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 정보>귀원 송인도 서예전 -고전에서 엿 보는 문자향 -기간 : 2018. 12. 22 - 26장소 : 대청 문화전시관후원 : 대전광역시,대전문화재단,묵지회2018.12.31이승민 기자
제 12회 한청서맥전
한청서맥전 지난 11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도 제주 시에 위치한 규당미술관에서 열두 번째의 한청서맥전이 열렸다. 한청서맥은 2007년 5월 한국서예협회에 소속된 30, 40대 젊은 청년작가 30여 명이 주축이 돼 한국서단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푸른 서맥이 되기 위해 구성한 순수 작가 모임으로 창립 이후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海民朴映度 作 禮記句125×35㎝寒泉 梁相哲 作 栗谷 詩 - 花石亭70×50㎝이번 전시의 축사를 맡은 양상철 작가는(서예가, 제주특별자치도 박물관·미술관 진흥위원장) “대중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나이브하게 경쟁의 뒷전으로 밀려난 오늘의 한국서예를 보면서, 항구에 너무 오래 정박되어 어쩌면 바다의 기억들을 잃어버린 배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배는 닻을 올려야 대망의 바닷길로 떠날 수 있다. 이번의「 한청서맥 제주전」이 한국서예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며, 대항해를 위해 닻을 들어 올리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라고 전하였다. 呑舟高範道 作 興雲飛94×14㎝靑峰李貞宅 作 南冥先生 詩135×35㎝한청서맥전은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전시를 펼쳐왔으며 올해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열두 번 째 전시를 여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지정, 세계자연유산등재, 세계지질공원인증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에서3 관왕을 달성한 아름다운 섬일 뿐 아니라, 추사선생이 모진고통 속에서 예술 혼을 불태운 곳이기 때문이다. 燉焉李恩瑛 作 스스로 그러하다 36×32㎝文鼎宋鉉秀 作 遊心太玄70×35㎝또한 이번 전시에는 전시작 외에 회원 각자의 개성 넘치는 필치로 반야심경을 백납병 형태로 담아냈으며, 다양한 상표와 로고용 작품을 소개하고 장지훈교수(경기대학교)의 「서예 그心身合一의미학」이란 논문을 도록에 수록하여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큰 만족을 선사하였다. 手民金明石 作 PRETTY 90×30㎝韻齋李承雨 作 用墨200×70㎝앞으로도 한청서맥의 다양한 활동과 작품전을 통해 서단을 이끌어갈 푸른서맥이 되어 한국서예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朱庵, 강솔 李 完 作 焉哉乎也70×50㎝聽藍李信榮 作 菜根譚 句160×70㎝<전시정보>한청서맥전기간 : 2018. 11. 16~18 / 23~25 / 30~12.2 (3주간 매주 금·토·일 전시) 전시장소 : 규당미술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14-55(예술인마을 內))2018.12.31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