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김상년 오늘展
<일만 김상년 오늘展> 김상년 작가가 지난 11월 19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개인전은 다섯 명의 청년작가 5인(김상년, 이완, 진승환, 홍순형, 류기원 작가)의 릴레이 전시이다. 이 중 김상년 작가가 그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전시를 열게 된 것이다. 김상년作 煙霞痼疾33x33cm김상년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번 개인전은 5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하는 전시로 전시 순서를 확정한 것이 오픈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작품은 그동안 작업해둔 것들을 골라 수월하였으나 표구와 도록 제작에 시간이 촉박하여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섯 명 중 첫째로 전시의 문을 연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습니다.”라고 전했다. 촉박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묵묵히 개인전을 준비한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고민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상년作 정지용 님의 향수 17x69x4cm김상년作 爾體直兮可整我儀。爾容正兮可正我思 69x17x2cm작가는 전통서예와 현대서예, 글씨와 그림 그리고 전각 중 어느 것을 필두에 두고 전시주제를 잡아야할까 라는 내적갈등이 매우 컸다고 한다. 고민 끝에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을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일만 김상년 오늘展’이라는 타이틀을 정하게 되었다고. 김상년作 披濯 1.5x3cm김상년作 日月星辰1 해와달과별 52x20.5cm김상년作 생명의 시작 100x50cm또한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2018년 올 한해는 개인 작업실을 열고 서예와 전각 작업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공모한 ‘한국서예의 미래 청춘의 濃淡展’에 선발되어 많은 서예인들과의 교유交遊가 확대되었고 개인전으로 이어 질수 있었습니다.” 라고 전해 작품과 전시에 몰두하였던 작가의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김상년作 日用動靜 3x3cm 김상년作 種의 胎動 23x28cm다가오는 2019년에는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서예와 전각작업에 몰두 할 계획을 밝힌 김상년 작가의 가장 아름다운 날 ‘오늘’을 응원한다. 김상년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100x50cm2018.12.7글씨21편집실<전시정보>問津不惑청년작가 5인 릴레이전기간 : 2018. 11. 19 ~ 2019. 1. 21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주관 : 백악미술관후원 : 글씨21, 한국전각협회, 청년서단, 한청서맥, 서령필방▶ 김상년 : 2018. 11. 19 ~ 11. 30▶ 이 완 : 2018. 12. 01~ 12. 12▶ 진승환 : 2018. 12. 13 ~ 12. 24▶ 홍순형 : 2018. 12. 25 ~ 2019. 1. 9▶ 류기원 : 2019. 1. 10~ 1. 21
제3회 부산-상해 서예술교류전, 상해전 개최
(사)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허경무)는 제3회 부산-상해 서예술교류전 부산전에 이어 상해전시를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상해전시는 상해중학(국제고등학교) 국제화랑중심에서 열린다. 250년의 긴 역사와 웅대한 캠퍼스를 가진 상해중학은 중·고등학교를 같이 묶어서 지칭하는 명칭으로 1865년에 개교, 전체학생수는 4,200명이다. 국제부만 60여개 나라의 학생 약2,800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국제적 학교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 및 교직원이 있는 학교에서 한글서체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사)한국서체연구회 회원 일행 13명은 이번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27일,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행사와, 공동 주관했던 상해 주혜군서법예술연구원을 비롯한 서예관련 유적지를 견학하였다. 주혜군서법예술기념관을 방문한 기념으로 즉석휘호를 한 허경무 이사장은 주혜군 선생이 즐겨 쓰던 붓으로 한글 언해본체 흘림을 선보였다. 허경무 이사장은 “그 곳의 서예문화는 자신들의 서예문화 뿐아니라 한글서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휘호중인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이번 상해교류전의 특징은 하나의 내용을 두 나라 작가 40명씩 총 80명이 짝을 지어 각기 자국의 문자로 예술화한 점이다. 지난 교류전과 방식이 같으나 이번에는 내용과 형식을 순수한 우리 것을 소개로 하였다. 한글 창제 이전에는 우리말은 있었으나 글자가 없었기에 한시 형식으로 바꾸어 전해져오던 것을 상해 서예가가 썼고,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글로 남겨진 고시조나 속담 등을 한글로 쓰면서 어떤 교류전보다 의미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사)한국서체연구회 일행과 상해 서예인정서와 사상의 교류, 문자와 예술성의 교류, 교차방문을 통해 인적 교류의 삼위일체는 처음 시도하는 일로, 호혜평등한 국제 교류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2018. 12. 7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제3회 부산-상해 국제교류전기간 : 2018. 11. 24 ~ 12. 24장소 : 상해 중학화랑
유정성 <중국서예개론> 발간회 개최
국제서예가협회 유정성 주석이 『서예개론』을 발간하여 발간기념회를 주한중국문화원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가졌다. 지난 11월 24일(토)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강연이 열렸고, 이어 리셉션이 열렸다. 이번에 발간된 『서예개론』 개정판은 2008년 3월 북경대학출판사에서 초판을 발행한 이후, 1년 내에 두 차례나 다시 발행된 바 있다. 제6장 ‘창작과 심미’부분을 보충하였고, 2011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앞부분의 여섯 장(章)과 비슷한 분량의 10개 장(章)을 더 저술하여 ‘서예 심미 과정’이라 명명하여 하편으로 삼았다. 그리고 원래의 여섯 장(章)은 ‘서예 기초 이론’이라는 이름을 붙여 상편으로 분리하였다. 강연중인 유성정 선생상편 ‘서예기초이론’과 하편 ‘서법심미의 역정(歷程)’으로 나뉘는 이 책은 상편에서 제1장 재현과 표현, 제2장 용필과 결자, 제2장 장법과 포백, 제4장 풍격과 유파, 제5장 서예가와 서예작품, 제6장 창작과 심미로 구성되어있으며, 하편에서는 제1장 역사시대 이전의 전설, 제2장 상주(상주시대 신으로부터 인간에 이르는 변화과정, 제3장 진한(秦漢)시대 예서로의 변화, 제4장 위진남북조(위진남북조)시대, 제5장 수당오대(隋唐五代)시기, 제6장 양송(兩宋)시기, 제7장 원(元)시기, 제8장 명나라와 청나라 초기, 제9장 청(淸) 건륭(乾隆), 가경(嘉慶) 연간으로부터 중화민국 초, 제10장 현대시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돈흥 선생축사를 하고 있는 여원구 선생저자인 유정성 선생은 개정판 서언에서 “나는 이 책을 저술하면서 두 가지의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계보를 설정하였다. 그 하나는 서예가 및 서예작품과 관련된 계보이고 다른 하나는 서예이론가와 서예논저에 관련된 계보이다. 이 두 가지 계보 분류를 통해 독자들이 중국서예가 ‘걸어온 길’ 전체를 폭 넓게 바라보는 심미적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자신이 설정한 이 두 계보를 통해 독자들이 서예와 이론, 그리고 심미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연중인 김병기 교수번역에는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병기 교수가 참여했다. 김병기 교수는 “이 책은 중국의 서예를 보는 관점이 범상치 않다. 그동안 세상에 나온 중국서예관련 저술들은 대부분 왕조의 변천에 따라 각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를 우선 살피고, 그 흐름을 전제한 가운데 서예가들의 작품을 분석,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시대의 서예가가 구현한 작품의 현상을 먼저 분석하고 현상을 그 시대의 서예이론과 조응시킴으로써 그 시대에 그런 작품이 나오게 된 이유를 근본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서예개론』 책표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에는 508개의 도판 자료로 구성하여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4일 열린 발간회에서는 많은 원로서예가 및 서예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정성 선생의 강연과 발간기념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018. 12. 11글씨21 편집실
서예가 환빛 이병도씨, 유당미술상 수상
서예가 환빛 이병도씨, 유당미술상 수상 창원에서 활동하는 환빛 이병도 서예가가 경상남도미술협회에서 제정한 유당미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유당미술상은 유당 정현복(1909~1973)선생을 기리고, 작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상으로 경남미술협회초대작가 중 작품성이 우수한 작가를 매년 1명씩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으며, 유당 정현복 선생의 유족인 소헌 정도준 선생이 수상자를 선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유당 선생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진주와 구례를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며, 당대 유려한 필체로 명성과 덕망을 두루 갖추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민간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창립에도 지대한 관심과 참여로 경남의 문화예술발전에도 헌신하였다. 촉석루, 해인사 총림을 비롯한 여러 명승고적과 현판 등을 휘호하였으며 풍류와 개성 넘치는 서예가로 독자성을 풍미하였으며 후학 양성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환빛 이병도이번에 상을 수상하게 된 환빛 이병도씨는 개인전 6회, 국내외 260여회 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예학과를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경남미술협회부정책위원장, 문자문명연구회이사, 창원미술협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빛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11일 화요일 오후3시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작품전시는 12월 23일까지 제41회 경상남도미술대전 입상자들과 함께 전시된다. 2018. 12. 12글씨21 편집실
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
80後 모임의 네 번째 정기전시가 지난 12월 12일 수요일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학파, 계파, 문파를 떠나 서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치자는 팔령후 모임의 모티브가 잘 이어져 가는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증명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참여한 작가들이 서예를 대할 때는 ‘더욱 즐겁다’하여 ‘樂’이라는 주제로 한 작품 씩 하여 한데모아 전시하였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樂’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시장 한쪽 벽면을 구성하였다. 팔령후 이광호 회장이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 앞에 서로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에게 의지하고 밀어주고 이끌어주며 함께 성장해왔다. 유재 임종현 선생은 축사에서 “현재 팔령후가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만큼 우려도 많이 된다. 서예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잘 발전하길 바란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송하 백영일 선생은 전시도록 서문에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작품을 냈다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알고 남도 금방 알아본다. 작품이 한 번 하찮게 보이면 그것을 극복 하는데는 몇 배의 힘이 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직 심사숙소와 각고면려의 과정이 있을 뿐이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였다. 팔령후의 전시는 그저 개개인의 젊은 작가들이 뭉쳐 서예전시를 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의 작품수준과 성향은 우리나라 서예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가 있다. 또 앞으로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후의 후학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 무게를 서로 나누며 함께 헤쳐나가길 염원한다. 전시는 12월 18일 화요일까지. 2018. 12. 13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기간 : 2018. 12. 12 ~ 12. 18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
2018년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2018년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안평대군 탄생600주년 기념 “안평대군 이용의 삶과 예술” -2018년 한국서예학회(회장 김응학)의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2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의 서예학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평대군(1418-1453)의 탄생 600주년을 기념하여 ‘안평대군 이용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안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셋째아들로 조선전기 문화예술방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그의 필적은 원나라 서예대가인 조맹부(趙孟頫)의 송설체(松雪體)와 우열을 다툴 정도로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상일(성균관대)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으로 안휘준(서울대) 교수가 ‘안평대군 - 그의 인물됨과 문화적 기여’라는 주제를 통해 안평대군의 인간상과 문화예술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였다. 이어 이기범(경기대) 교수가 ‘당대 사대부들의 시문에 나타난 안평대군의 예술세계’에 대하여, 박병천(경인교대) 교수가 ‘훈민정음과 안평대군 한자서체와의 관계성 고찰’을,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안평대군의 글씨’에 관하여 심도있게 발표하였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광욱(계명대) 교수의 좌장으로 청중들과 패널들의 상호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기총회에서는 제10대 한국서예학회 회장단의 2년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를 시작으로 신임회장 및 감사 선출이 이어졌다. 결과 제11대 회장에 김광욱(계명대) 교수가 선임되었으며, 감사에 한상일(성균관대)․이정자(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가 피선되었다. 신임회장인 김 교수는 한국서예학회의 창립 멤버로 한문학과 서예를 전공했고, 1996년부터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했으며,『한국서예학사』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김 교수는 “전임 회장들이 쌓아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한국서예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소회와 아울러 “소장학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임회장 김광욱 교수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전기의 문화예술방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루어 낸 안평대군의 삶과 예술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한국서예학회는 1998년에 창립되어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학술단체로, 매년 6월․12월에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서예학연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연간 2회 발간하고 있다. 신임 학회장의 임기는 2019년 1월부터 2년간이다. ※ 학회 회원가입 안내 : https://k-seoye.jams.or.kr/2018.12.14글씨21 편집실
지송 조신자 分陰如歲
<지송 조신자 分陰如歲> 지난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지송 조신자의 개인전이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렸다. 지송 조신자 작가는 2016년 9월, 스승인 하석 박원규 선생께서 “2018년 12월 13일 백악미술관에 예약을 해 놓았으니 개인전 계획해 봐요.”라는 말씀에 개인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하며 아직까지도 그 날의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고 전한다. 지송 조신자 작가전시장 전경佛心 35x70cm조신자 작가는 “선생님께서 개인전은 해봐야 작품 하는 장법도 알게 된다고 하셨다. 숙제할 때 방서를 꼭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지만 작품을 할 때 방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며 더 늦지 않게 공부해 나아가고자 한다.”라며 서예공부에 대한 열의를 드러내었다. 見危授命 35x70cm淡水 29x69cm通直 64x64cm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품 속에 작가의 삶에 영향을 준 것들을 생각하며 인내, 시간, 즐거움, 좋아하는 행초서 등등을 녹여내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작품을 준비하는 올 해 여름은 폭염으로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백거이의<소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작품화 하면서 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有志竟成 35x45cm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가운데에서도 필우는 40여년 동안 지송 조신자를 늘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작가의 인생에서 서예는 멋진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마음이 시키는 일 44x60cm<전시정보>지송 조신자 分陰如歲기간 : 2018년 12월13일(목) ~ 19일(수)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2018.12.17글씨21 편집실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 축하연 개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 축하연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서예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예진흥법이 지난 11월 23일 제364회 정기국회 제12차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으며, 12월 11일 제정되었고,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이 날 축하연에는 입법추진위원회 이종선 책임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축하연은 입법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이번 서예진흥법 입법에 크게 힘써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수여에는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 공동대표인 윤점용, 강대희 대표가 수고해주었다.(좌) 윤점용 서총 공동대표와 (우)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좌) 강대희 서총 공동대표와 (우)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어서 서총 김영기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영기 공동대표는 “한국서예를 중흥시키기위해 ‘서예진흥법’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전국의 서예인들이 뭉쳤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갈망하던 서예진흥법이 드디어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로 2019년 새해는 우리 서단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한국서예의 도약을 기약했다.김영기 서총 공동대표 서예진흥법입법추진위원회 권창륜 위원장권창륜 서예진흥법 입법추진위원장은 “우리 서단은 오랫동안 분열을 겪으면서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런 중 서예단체들이 연합하여 ‘서총’을 결성한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잘 이끌어온 공동대표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실무를 맡아 수고한 이종선 총간사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라고 했다.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도종환 장관은 \"이번 법률 제정으로 서예의 진흥과 교육, 해외 교류 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서예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나가겠습니다.\" 라고 말했다.한국서예진흥재단 홍석현 이사장단체기념사진이어 도종환 문화제육관광부 장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홍석현 서예진흥재단 이사장의 축하인사말이 있었다. 2018. 12. 17취재 김지수 기자
다전 박승비 揚揚陶陶
<다전 박승비 揚揚陶陶> 화가 다전(多田) 박승비(朴升丕)가 지난13일 서예로서의 첫 개인전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었다. 작가는 학부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는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개인전을 3차례 가진 바 있는 화가이다.다전(多田) 박승비(朴升丕)이번 전시를 둘러보면 ‘莊子 齊物論句’나 王覺斯의 家中南澗作을 임서한 ‘家中南澗作’, ‘神遊元氣中’ 등 기본 형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온고(溫故)의 서예작품들부터 \'용(龍)\'과 \'봉(鳳)\' \'상락(常樂)\' 같은 작품에서는 회화의 요소를 맛볼 수 있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현대적 감각을 지니고 있지만 전통기법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莊子 齊物論句 200x35cm神遊元氣中 38x25cm鳳 45x27cm 캔버스에 아크릴常樂 35x24cm 캔버스에 아크릴김정환 서예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박승비의 작품이 열어 보였던 세계, 또는 표현들과 연관해 보게 된다. 이전까지 작품에서 보았던 과도하게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나 긴장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것은 이완이나 단순함의 그것이 아니다. 묶여 있거나 뭉쳐 있는 그 어떤 것이 마침내 풀어지는 듯한 과정을 보게 된다. 박승비의 서예는 이제 유연하다.” 라며 작가가 추구하고자 했던 서예의 자율성(自律性)에 대하여 평론하였다.꽃을 위한 序詩 49x64cm龢 64x49cm양양도도(陽陽陶陶)는 유가에서는 군자가 일정한 경지에 이르러 스스로 즐기는 모양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현대적으로 풀자면 \'자유롭게 즐기는 경지\'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속 박승비의 작품들도 ‘양양도도’이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던 작가인 만큼 보통의 서예전시와는 사뭇 다른 자유롭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정보>多田 朴升丕 學書展 陽陽陶陶기간 : 2018.12.13(목) ~ 12.19(수) 장소 : 백악미술관2018.12.18글씨21 편집실
죽림 정웅표(竹林 鄭雄杓) 서예전
<죽림 정웅표 서예전> 죽림 정웅표(竹林 鄭雄杓)의 개인전이 지난 12월 20일부터 인사동 백악미술관 2층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매년 10번 정도의 전시를 갖고 싶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전시였다고 한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느라 많이 힘들었고 약속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고 느꼈다는 죽림작가. 그러나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그러한 고민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 죽림 정웅표(竹林 鄭雄杓) 작가또한 작가는 올 한해는 작품 활동을 많이 못한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전하며 “세월이 자꾸 얹히니까 아쉽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힘이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나이 들었을 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 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작가의 방향에 대하여 전하였다. 죽림작가의 글씨는 물 흐르듯 유연하며 자연(自然)의 이치를 담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그 전에는 예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예쁜 것은 예술이 아니다. 시골에 널려있는 돌들도 다듬어진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다. 쌓으면 담이 된다. 제자리를 다 찾아간다는 것이다.”라고 작가의 생각을 전했다. 이러한 생각들이 글씨를 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글씨를 쓸 때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첫 획과 후 획을 마지막까지 연결시키는 작업에 심혈을 들였다고 한다. 竹林 鄭雄杓 作 弘慶寺 - 白光勳 竹林 鄭雄杓 作 探梅 - 梅月堂 竹林 鄭雄杓 作 採根譚句작가는 \'90살 100살이 되어도 멋스러운 글씨가 나오는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글씨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는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작업에 집중하면서 붓을 아무생각 없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과 생각들을 보고 느끼다 보면 작가가 말한 어느 시골의 돌담길이 떠오른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과 감성을 쌓아 어느덧 자신만의 돌담을 완성시키고 있는 죽림 정웅표. 앞으로도 죽림작가의 작품 속에서 그의 철학이 담긴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의 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정보>죽림 정웅표(竹林 鄭雄杓) 서예전기간 : 2018.12.20(목) - 26(수)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2F2018.12.24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