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했던 인장2과 발굴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은 올해 1월 16일부터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서울 종로구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조선시대 왕바의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내교인 2과현재까지 알려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중인 2과가 전부로,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인신(印身) 위에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동물(추정 ‘충견(忠犬)’)형상의 인뉴(印紐, 손잡이)가 있으며, 위로 솟은 꼬리와 목까지 늘어진 귀에는 세밀한 선으로 세부묘사가 되어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內敎 印章\'이 내교인보다 다소 크기가 작은 ‘소내교인’도 같은 형상인데, 동물의 고개는 정면이 아닌 약간 위를 향한 모습이다. ‘내교인’의 인장은 너비 4cm×4cm, 높이 5.5cm이며, ‘소내교인’은 인장너비 2cm×2cm에 높이 2.9cm이다. 인장들의 인면(印面)에는 각각 ‘내교(內敎)’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새겨져 있는데, 조선왕조실록 영조 14년(1761년)의 기록을 통해 ‘내교인(內敎印)’은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한 도장임을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소장 중인 『명례궁봉하책(明禮宮捧下冊)』과 『명례궁상하책(明禮宮上下冊)』에는 왕실재산을 관리했던 명례궁에서 관리하는 물품의 종류, 지출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발굴현장 전경이러한 기록이 적힌 본문에 먹으로 찍힌 ‘내교인’이라는 글자가 있어, 이를 통해 명례궁의 지출에 대한 검수가 왕비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 『영조실록(英祖實錄)』 98권, 영조14년(1761) 10월 22일조: (전략) \"자전(慈殿)에는 자교(慈敎)가 있고 내전(內殿)에는 내교(內敎)라 일컬으며, 빈궁(嬪宮)에는 내령(內令)이라 일컫는다. 이에 만약 도서(圖署)하게 되면 세손빈에도 마땅히 그 표시가 있어야 하니, ‘내음(內音)’이라고 하여 체제를 백자(白字)와 같이 하고 궤짝과 흑통(黑筒)을 갖추되 정원에서 만들어 들이게 하라. (후략)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새를 포함한 왕실 인사의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정리해 고종연간(高宗年間)인 1902년(광무 6년) 무렵 간행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내교인’과 ‘소내교인’ 2과에 대한 도설(圖說), 크기와 재료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번에 통의동에서 출토된 내교인 2과와 그 조형적 특징이 매우 유사하여 주목된다. 출토된 내교인 2과 인면(印面)이번에 내교인2과가 발굴된 지역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서쪽으로, 주변에는 조선 시대 관청인 사재감(司宰監) 터와 21대 왕 영조의 사가였던 창의궁(彰義宮) 터가 인접해있다. 조사 결과, 조선 시대부터 근대기에 걸친 건물지 관련 유구 20여 개소와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의 유물들도 확인되었다. 통의동 70번지 유적 출토 \'내교 인장\' 출토 모습출토된 내교인장은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유물의 성분과 주조기법 등에 대한 더욱 정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 후기부터 대한제국기의 왕실(황실)에서 사용된 인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2018. 5. 2 글씨21 편집실자료제공 문화재청
중국문자박물관 소장 갑골문 서예작품 초대전 개최
(사)세계문자서예협회가 중국 하남성 안양시 중국문자박물관의 소장 작품 중 갑골문 서예작품 초대전을 개최한다. 청주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4일 전시 개막식에 이어 오후 4시에는 세종시 세계문자서예관에서 \'중국문자박물관 한국(청주) 한자 체험기지\' 현판식이 열린다. 중국문자박물관 전경지난 2015년 3월 중국문자박물관과 상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세계문자서예협회는 그 해 10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한자전을 개최했으며, 이듬해 5월, 중국문자박물관 초청전으로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입상작 전시를 했다. 중국문자박물관 전경중국 하남성 안양시는 갑골문이 출토된 지역으로 중국문자박물관이 국제 갑골문 서예공모전을 통해 수집, 소장한 이번 전시 작품들은 한국에선 보기 드문 서예작품전으로 기대를 모으로 있다. 한편, 이번 초대전에는 중국문자박물관 관계자 4명이 방문하여 개막식과 중국문자박물관 한국(청주)한자 체험기지 현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18. 5. 3글씨21 편집실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인장 고국의 품으로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가 사용한 인장(印章)이 미국 경매를 거쳐 이달 중순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미국의 대형 경매사인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을 낙찰 받았다. * 인면(印面) 8.6㎝×8.6㎝, 전체 높이 9.5㎝, 해치 높이 6.5㎝알 수 없는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됐던 소중한 문화유산의 귀환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덕온공주 인장의 경매 출품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2월초이다. 현지조사와 법률검토 결과 덕온공주 인장이 어보처럼 왕실유산에 포함되지 않아 매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18일 경매에 참가해 낙찰가 19만 달러(약 2억 원)에 인장을 사들였다. * 인면(印面) 8.6㎝×8.6㎝, 전체 높이 9.5㎝, 해치 높이 6.5㎝조선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조선과 대한제국이 만든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현재 40여 점이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LA카운티박물관이 2000년에 구매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는 몰수 절차를 통해 지난해 고국 품에 안겼다. 또 조선 인조계비인 장렬왕후 어보를 미국 경매에서 사들이 문화재 수집가는 어보를 국립고궁박물관에 인도했으나, 돈을 받지 못해 문화재청과 소송 중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실 재산이었던 어보는 정부 소유 도난 문화재로 간주한다. 장렬왕후어보 구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건네지 않은 이유는 경매가 열리기 전 미국 정보에 불법 유통할 수 없는 도난품임을 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온공주 인장은 왕실재산이 아닌 공주 개인 소유품이었다. 조선에서 결혼한 공주는 부마 가문에 속했고, 공주 재산도 부마 가문이 귀속됐다. 성인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은 “공주는 왕의 딸이지만 시집을 가면 사가(私家) 사람이 되는 이중적 지위에 있었다. 어보는 종묘에 봉안했지만, 공주 도장은 실제로 생활에서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주 인장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어보보다 품격이 낮을 순 있어도 희소성을 분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존하는 공주 인장은 고려대 박물관에 있는 숙휘공주(1642~1696)인장과 정명공주 (1603~1685)인장 두 점뿐이다. 옹주 인장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영온옹주 인장 정도만 알려졌다. 성인근 연구원은 “어보는 만드는 방식이 천편일률적이지만, 공부 인장은 제작 기법이 그때그때 달랐던 것 같다. 덕온공주 인장은 손잡이 부분이 조형적으로 아름답고 서체나 조각 기법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경매사 측은 인장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은 미국인으로 1970년대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어떻게 반출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덕온공주 인장’은 경매사와의 후속 절차를 진행 후 5월 중순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2018. 5. 4글씨21 편집실
칼로 쓴 한글전
윤시은 작가의 <칼로 쓴 한글전>이 부산 부평아트스페이스에서 4월 23일부터 4월 29일까지 열렸다. 전시장에는 29점의 한글 전각작품과 함께 인장이 전시되었다. 기본적으로 단순하고 쉬운 획이 특징인 한글을 주제로 하여 이번 전각전시에서는 획의 굵기와 공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 것이 돋보인다. 윤시은 작가는 “한글자의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여 시각적인 변화를 꾀할 것인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이렇게 확보한 각 글자가 보여서 한 공간에서는 어떤 장력으로 서로를 밀고 당길까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작가는 전각을 새기고 난후에 전각을 찍고 그 각과 어울리는 배경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이번 <칼로 쓴 한글전>에서 그간 작가가 고민했던 흔적들이 전각과 그 배경작품의 조화로움이 극에 달했다. 작가는 대구미술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였으며, 중국 중앙미술학원 서법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을 19회 개최했으며, 현재 부산전각협회 회장과 부산서예협회 감사를 맡고 있다. 2018. 5. 4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칼로 쓴 한글전기간 : 2018. 4. 23 ~ 4. 29장소 : 부산 부평아트스페이스문의 : 051-248-2011
원로에게 길을 묻다 _ 구당 여원구
한학자였던 아버지 도산 여운필 선생의 슬하에서 어린 시절부터 한문 공부를 한 구당 여원구을 만나보았다. 전통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문하에서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서예에 몰두해왔다. 고린도전서 13장 48x75 2012인터뷰를 위해 선생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 글을 쓰는 것에 몰두하던 모습이 쉬이 잊혀 지지 않았다. 연로한 연세에도 글과 글씨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 모습이 바로 그가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여초 김응현 선생과 구당 여원구 선생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2018전기 학위수여식휴정선사시-과현산화촌(休靜禪師詩-過現山花村) 37x35x2 2005구당 선생의 호는 구당(丘堂), 양소헌(養素軒)이며, 경기도 양평 출신이다. 1932년생(만86세)로 현재 활동하는 서예가로는 최고령이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글 쓰는 것과 서예, 전각을 끊임없이 작업해오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일찍이 동아미술제에서 전각으로 수상을 한 바 있으며, 19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99년에는 국새제작에 참여하며 전각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대한민국 국새 10.1x10.1 1998구원 1993 | 조관인황(鳥官人皇) 1998 | 구고심론(求古尋論)1998논어 위정편구(爲政篇句) 50x35 2012“바쁜 세상이지만,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계획을 세우고 정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원로서예가로서 선생께서는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후학들에게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공부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자신에게 서예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늘 함께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몸과도 같은 것이라고 표현 했다. 고린전도서9장 구 38x48 2012과거와 현재라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파란만장한 서예의 삶을 묵묵히 지키고 이어오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깨달음을 과감 없이 느껴볼 수 있는 인터뷰이다. 2018. 5. 9인터뷰 김지수 기자
여묵상우 창립전
5월 10일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여묵상우 창립전이 개최되었다. 지난 1월 창립총회를 통해 모임의 결성과 전시일정을 알린바 있다. 이들은 한국 서화계의 일원으로 서로를 벗 삼아 활발한 서화활동을 하고 필묵으로 즐거운 삶을 누린다는 것이 이 모임의 결성 이유이다. 여묵상우의 회장인 송종관 작가는 “창립전을 준비하기에 앞서 한자와 한글, 문인화가 어떻게 어우러질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막상 전시를 펼치고 보니 서로 잘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여묵상우 회원 모두 즐기는 마음으로 서화를 이어가고 싶다.” 라고 전하며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미 오랜 시간 작가활동을 해왔던 개개인이 모여 한 공간 안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 여묵상우의 창립전은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 또 전시가 전반적으로 어우러지면서도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이 잘 살아있는 전시이다. 창립전의 시작을 알리는 오픈행사에는 여러 원로 선생님들과 서화계의 선후배, 가족 등이 참석하여 여묵상우의 창립전을 축하했다. 처음의 모임의 형성된 마음 그대로 흔들림 없이 좋아하고 즐기는 서화가들의 모임이 되길 바라며, 매년 여묵상우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길 기대한다. 2018. 5. 15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여묵상우 창립전기간 : 2018. 5. 10 ~ 5. 16장소 : 백악미술관 <참여작가>강혜영 고영진 김동애 김무호 김순호 김영삼 김용석 박동규 박무숙 송종관 이쾌동 임춘식 장정영 전윤성 정도영 정복동 정승록 조성주 채순홍 최경자 최찬주
木石生花展
진공재 六甲떨기미치광이 미친 짓 “나는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石·刀·筆·墨과 더불어 살고 싶으다.” 지난 4월 말 진공재 작가는 이순의 고개를 넘으며 전각 개인전을 펼쳤다.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삶류작가’로 멀고도 굽이진 길을 걸어온 진공재 작가만의 흥미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작가는 1991년 제3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전각부문 최고상인 우수상을 우상하였다. 또 1995년 제3회 중국 서령인사 전각평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1997년 제4회 서예문화상을 수상하였다. 懷源회원, 인생의 길, 외갓집 가는 길 60×200一輪明月 일륜명월 140×68 또 한국서예협회 이사·경기도지부장,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 한국 전각학회 감사를 역임하던 중 2003년 3월 모든 직책을 벗어 던지고 산으로 들어가 전각에 몰두했다. 또 원광대학교 서예학화,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전각학 수업에 출강한 바 있다. 鹿鳴녹명 70×140 曳尾塗中 예미도중 69×69 개인전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전시 초대전 등 수백여 회의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가하며, 돌에 새긴 한글폰트 6체 24종을 개발하여 폰트개발에 공헌한 바 있다. 경상북도도청 신청사 1층 로비에 <심상서화각의향연>이라는 돌판새김 대작이 설치되어있다. 2018. 5. 1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진공재 <木石生花>전미치광이 미친짓기간: 2018. 4. 25 ~ 5. 1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4회 소원회전 - 한국의 명찰 泰華山 麻谷寺
스물네 번째 遡源會展‘한국의 명찰 泰華山 麻谷寺’전 소원회(회장 이상민)은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의 후원과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의 협찬을 받아 제24회 소원회전 <2018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원 한국의 명찰 泰華山 麻谷寺>을 1차 전시로 구)충남도청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제2‧3 전시실과, 2차 전시로 충남 공주 마곡사 경내 야외전시장에서 15명의 회원이 76점의 서예와 문인화, 전각과 기와작품 등을 전시한다.강환섭 作 노재준 作 그동안 소원회가 기획했던 전시는 2006년 <사계 김장생선생 추모전>과 2007년 <신동엽선생 추모전>, 2009년 <백범 김구선생 서거60주기 추모전>, 2010년 <안중근의사 순국100주년 추모전>, 2011년 <통일 두드림전>, 2016년 <묵향에 담아낸 우암선생의 향기전>, 2017년 <서론‧서론시를 담은 서예술전> 등 이며 우리나라의 역사인물을 선정하여 그 분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여 서예의 예술적 작품을 통한 가치를 승화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전시단체이다. 윤용균 作이상민 作 소원회는 20대의 충청과 대전지역 젊은 서예가들이 모여 1995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어느덧 24여년의 세월이 지나 2018년 제24회 소원회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동안의 기획전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대전‧충청지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마곡사의 아름다움과 서화문화를 재조명하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자 전시를 기획하였다.이호직 作 마곡사는 통일신라의 김생·세조임금·표암 강세황·송하 조윤형·해강 김규진·여초 김응현 선생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필들의 글씨 寶庫이며, 佛畫의 거장인 금호·보응·일섭·석정스님 등 많은 畵僧(金魚)을 양성·배출하고, 많은 보물과 문화재를 간직한 불교문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최익성 作 소원회 이상민 회장은 전시초대의 글에서 “소원회는 힘든 일은 먼저 앞장서고 서로를 아껴주는 가족 같은 흥겨운 붓 농사 두레입니다. 올해는‘ 한국의 명찰 태화산 마곡사’라는 전시 깃발아래 15명의 붓농사꾼 모두 흥겨운 농악소리에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구슬땀 흘려 70여점의 작품들을 수확하였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6교구 본사인 공주 마곡사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7개의 명찰이 올해 7월 2018유네스코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등재를 간절히 기원하는 뜻으로 불경을 비롯한 선시 한시와 마곡사와 관련된 만공스님 백범선생 등의 시와 글들을 종이에 쓰고 그리며, 돌과 기왓장에 정성껏 아로새겼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황진순 作전시 오프닝 행사소원회 회원모습 한국의 대표적인 명찰이며, 서화문화의 寶庫인 마곡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소원회의 젊은 작가들이 정열과 혼을 담아낸 76점의 작품을 통해 마곡사의 유구한 역사와 훌륭한 문화예술 등을 재조명하고 전시홍보를 통해 마곡사를 방문하는 많은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18. 5. 18 취재 양영 기자 <전시 정보>제24회 소원회전 <2018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원 한국의 명찰 泰華山 麻谷寺>일정1차 2018. 5. 5~ 5. 13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제2,3 전시실2차 2018. 5. 19 ~ 5. 23충남 공주 마곡사 경내 야외전시장 <참여작가>강환섭 김태호 노재준 문창호 유정인 윤용균 이명복 이상민 이상순 이중우 이호직 임원빈 최익성 홍정임 황진순 대표연락처: 회장 이상민 010-4422-6277
평헌 안종익 書展
지난 16일, 평헌 안종익(平軒 安鍾益)의 첫 개인전이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에서 오픈식을 가지며 열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주최되었으며,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약 2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성대한 전시이다. 世宗御製訓民正音 65×66cm 첫 개인전인 만큼 많은 내빈들이 방문하여 전시장은 문전성시의 현장이었다. 오픈식에서 평헌 작가는 내빈 한 명 한 명을 직접 소개하며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杜甫 - 秋興 35×137cm×2 평헌 작가는 서예인의 삶을 살며, \'법통(法統)\'과 \'전통(傳統)\'의 차이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그 결과 전통은 \'수백 년 동안 다수의 사람들이 폭넓게 공유하며 대중적으로 계승되어온 문화\' 이지만, 법통은 \'소수의 선택된 그룹이 고전학에 근거하여 검증과 학문적 받침을 토대로 최고의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낸 문화\'라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다. 水至淸則無魚 120×35cm 이러한 결론에 따라 평헌 작가는 법통서예의 길을 걸어왔으며, 이는 작가의 서예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승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 작가의 법고창신 철학을 계승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평헌 작가는 스스로 \"평헌의 서예는 스승 여초를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스승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드러냄과 동시에 여초 작가의 필법과 이론을 사사하며 작업한 작품들을 가감 없이 소개하였다. 我們得醫治 70×137cm(이사야서 53:5) 작품들은 가로 길이가 약 17미터에 이르는 대작부터 부채, 서첩에 이르는 소품까지 크기와 종류 그리고 서체를 모두 아울렀으며, 서예는 치밀함과 엄정함을 겸비하고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평헌 작가의 철학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안중근의사 최후의 유언 68×35cm 엄격한 서법과 치밀함을 동반하며 반세기동안 서예의 길을 걸어온 평헌 안종익 개인전은 오는 22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고전을 익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전시이다. 2018. 5. 18취재 송유나 기자 <전시 정보>평헌 안종익 書展일 시 : 2018. 5. 16 ~ 5. 22장 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
하석, 부모은중경 展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님 은혜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의 개인전 \'하석, 부모은중경\'이 지난 18일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전식을 가졌다. 30여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曾參孝親父母恩重經 150x330cm(총 79폭 중 일부 발췌)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작가의 인생에 다시 없을 대작인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이 바로 그것이다. 2012년 초, 하석 작가와는 40여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석주박물관 류성우 관장이 \"희수가 몇 해 남지 않았는데 후대에 남길 걸작을 남겨 봄이 어떠한가.\" 라는 권유로 시작된 이 작품은 십여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광대토대왕비의 필의로 가로 1.5미터, 세로 3.3미터, 총 79폭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하석 작가의 작업 모습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공 역시 규모만큼 대단하다. 세로 3미터가 넘는 종이를 구하기가 어려운 탓에 류성우 관장이 중국을 왕래하며 북경 유리창에서 3년만에 종이를 구했으며, 일본 고매원 먹을 사용하기 위해 일본에 남은 모든 재고를 사들였다. 또한 먹을 갈기 위해 쓰일 물 역시 허투루 하지 않기 위해 백두산 천지의 물 20리터를 공수해 2016년 7월에 작품을 시작, 하루 열시간이 넘는 작업량을 보름 넘게 이어온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 하석 작가는 개전식에서 \"작품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특히 \'부모은중경\'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 류성우 관장에게 감사드린다.\" 라며 감사의 말을 남겼다. 또, 유나방송 대표 정목 스님은 \"부모은중경은 일반인 뿐만이 아니라 불자, 승려들도 매일 되새기며 살아야 하는 경전이다. 하석 선생의 글씨로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완성되어서 매우 기쁘며, 전시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겠다.\" 고 축사를 남기며 부모 자식간의 살상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하석 작가의 작품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임을 알렸다. 生貴 - 모든 생명을 귀하게 태어났다 오로지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한 획 한 획 써내려간 이 작품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외심이 드는 작품이며, \'孝\'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18. 5. 21취재 송유나 기자 <전시 정보>하석, 부모은중경 展일 시 : 2018. 5 .18 ~ 5. 28장 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