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헌서회전
두 번째 세심헌서회 회원전 개최2018년 4월 세심헌서회의 회원전이 경인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세심헌서회는 죽암 여성구 선생의 문하생들의 모임으로 마음을 씻고 가다듬으며, 글씨와 그림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16년 첫 번째 회원전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는 두 번째를 맞이하였다. 죽암 여성구 作(찬조) - 宗鏡禪師詩句 35x137x2 전시장의 작품들 모습은 여느 회원전과 같이 세심헌서회의 회원들이 그동안 연습해온 전통서예의 고박함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본 작품들에는 글씨의 획 하나하나 허투루 쓴 글씨가 없을 정도로 지극히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한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송연 정선희 作 - 菜根譚句 70x137 세심헌서회에서는 늘 초심을 잃지 않으며 고전과 현대를 조화롭게 넘나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장고의 예술이라고 하는 서법예술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상호 의지하며 이어온 두 번째 회원전이다. 일란 장은미 作 - 菜根譚句 70x137 세심헌서회의 죽암 여성구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전국휘호대회 및 경기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여러 서예대전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또한 2017 부산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창조적인 문자와 회화, 추상적인 정신세계 구현 등, 선의 응용과 조화로운 문자의 조형미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 강사과정 주임을 맡으며, 수준급의 서예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2018. 4. 16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제2회 세심헌서회전기간 : 2018. 4. 11~ 4. 17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월당 김진태 개인전
월당문자조형연구소를 운영하는 월당 김진태 작가의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M에서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김진태 작가의 필력을 담은 소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월당 김진태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현재 서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내비쳤다. 전시장에 작은 작품들이 걸린 이유에는 현재의 생활 속에 서예작품이 벽에 걸리기 위해서는 작품이 작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서예작품을 내걸어야 그 아름다움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작품이 작아진다고 하여 글자 수를 줄이게 되면 곧 내용과 표현의 부실함이 드러나게 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게 위해 소자(小字)를 착안했다. 하지만 이 작은 작품에 작은 글씨들에는 연약함이 아닌 굳센 기운이 가득하다. 작가가 사용한 붓은 8mm에 호의 길이는 10cm나 되는 길이로 직접 주문제작한 것이다.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붓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의 작품들을 소화해 냈다. 한 공간 안에서 글자가 작아지니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지만 글자가 많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충실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작가는 공부하고 책을 읽는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한글서예 연구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한글의 고전자료는 거의 한자음을 옮겨놓았음으로 한문을 대하는 것보다 난해하여, 근래에 번역과 주석 작업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 역시 시작단계에 불과하여 많은 자료 발굴과 그 자료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태 작가의 한글서예작품에는 그가 한글서체에 깊은 우려와 연구를 거듭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개인전 5회의 경력과 수십 회가 넘는 단체전 등으로 필력을 다져왔으며, 현재 항안서회와 강암 연묵회원으로 활동하며 수원 영통구에서 월당 서예 문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 4. 17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월당 김진태 개인전기간 : 2018. 4. 11 ~ 4. 17장소 : 인사동 갤러리M
수성문화원 기획 청년서예가 초대전
서예, 일상에서 나를 찾는 힘 수성문화원의 초대로 수성구 지역에서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는 청년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예는 전통적으로 교육법이 매우 엄격했다. 그리고 심하게 개인적이며, 사실적인 리얼리즘도 관념적인 아이디얼의 세계도 아니다. 그 결과 오늘날 서예는 배우기 어렵고 재미도 없어 대중과의 소통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만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의 고민을 항상 품고 있던 작가들은 이번 초대전시를 통해 소요(逍遙) 소통(疏通) 동락(同樂) 심상(心象) 창신(創新) 정성(精誠)이란 각자의 무기를 꺼내어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려 한다. 기록, 흔적이라는 서예의 본질을 깊이 되새기며 정성(精誠)을 다해야 하는 동시에 색다른 것들도 창신(創新)해 내야 한다. 나의 생각과 작업이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일 수도 있다. 무언가 필연적 관계 속에서 의존하는 것에 의해 표현된 것이다. 게슈탈트!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인간 그 자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을 관조(觀照)해야 그 인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상외지상(象外之象)! 그림자의 그림자의 그림자는 한가로이 소요(逍遙) 했을 때 비로소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독락(獨樂)을 동락(同樂)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문자예술이라는 관념 속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침묵도 언어가 될 수 있듯이 더욱 중요한 것은 심상(心象)의 변주이다. 내 심상을 들어내기도 하고 남의 심상을 끄집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소통(疏通)과 공감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다. 미는 생활이다. 동굴 속 허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은 생활 속 실천에서 나온다. 일상성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끊임없이 서예가 가진 가능성을 생활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시대에 맞는 인문적 교양을 넓히는 일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는 근본 힘이 될 것이다. 2018. 4. 17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수성문화원 기획청년서예가 초대전기간 : 2018. 4. 16 ~ 4. 21장소 : 갤러리 수성 <참여 작가>김도진 민승준 오지혜이재욱 이 정 장인정
한글서체 정립과 한글 세계화를 위한
한글 서체별 큰작품 예술의전당 펼침 한마당(사)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허경무)에서 한글서체 정립을 위한 기획전 <한글 서체별 큰작품 예술의전당 펼침 한마당>을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글서체가 단순하고 나약하고 궁체일변도의 작을 글씨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다양하고 활달하며 웅혼한 필치를 살려 남성을 비롯한 누구라도 한자 서체에 집착하지 않고, 한글문자 예술과 한글 서체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음을 체득하게 하는 전시가 될 것을 밝혔다.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전시장에선 한내 허경무 이사장의 한글서체별 대작(7서체 7종)과 국·한 혼용 15m의 큰 작품(상춘곡)이 눈길을 끈다. (사)한국서체연구회의 한뜰 신미경 이사가 쓴 서체별 다양한 구성의 대작 100점(가로70x세로200)와 전국 대표작가 한글서예(전국작가 37명, 회원작가 41명)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외에 기타 자료로 중국 상해 서예인들의 한글서체 쓰기 체험전 작품 70점과 한글 서체 분류표, 한글·한자 서체 비교도, 한글서체 정립 역사 자료전(학술 및 활동자료 등 20종)을 감상하고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서체연구회에서 제작한 한글서체 표준 폰트 9종을 발표하였다. 1)해례, 2)해례2, 3)해례3, 4)언해정1, 5)언해정2, 6)언해흘1, 7)궁정2, 8)궁정2, 9)궁흘1 4월 14일(토)에 열린 개막식에는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시장과 (재)한글학회 김종택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주요 언론인, 클린콘텐츠 국민운동본부 회장,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장, 동문회, 향우회, 대종회, 전국초대작가 200여명 등이 참석하였으며, 유승엽, 김정훈, 조경태, 김영우 의원은 축전과 꽃을 보내 참석을 대신하였다. 허경무 이사장의 내빈소개, 김종택 이사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축사에는 문화체육관광위 김병욱 국회의원,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이 했다. 그리고 허경무 이사장의 인사말씀과 작품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20여개의 국내외 언론에서 관심 있는 보도를 해주며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쳤다. (사)한국서체연구회는 지난 2003년 창립하여 해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부산시청 전시실 등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여러 서체의 한글 서예작품과 자료를 전시 해왔다. 또 특별기획으로 회원초대전에는 1,2명의 회원작가를 선정하여 한글서체가 총 망라된 전지 작품 30~50개를 출품함으로써 한글서체 보급운동에 힘써왔다. 또한 허경무 회장은 한국서체연구회를 창립하고 회원들을 지도하는 등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그는 한글서체연구로 국내 첫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권의 이론저서를 펴냈다. 또 한글서체 강연회를 갖고, 중국 상해 서법가와 교류전을 하며 양국간 학술회의를 주최하였다. 한글서체의 정립과 세계화를 위해 부산시 지원 사업을 하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행사를 위해 향토기업 트렉스타(대표 권동칠), 장인사(주지 정오 스님), 폰트 제작 한예술사에서 협찬했다. 2018. 4. 17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한글 서체별 큰 작품 펼친 한마당기간 : 2018. 4. 14 ~ 4. 19장소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전시장 1, 2, 3주최 : (사)한국서체연구회, 한글학회
문밖세상, 청소년 전통문화탐방 ‘선비트립’ 선보여
어서와~ 선비트립은 처음이지?비영리 문화예술단체인 ‘Art&Culture Story 문밖세상(대표 변희정, 이하 문밖세상)’이 GKL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청소년 전통문화탐방 ‘선비트립’>이라는 문화예술 사회공헌사업을 선보인다. 12~16세에 해당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전통문화탐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전통문화탐방 ‘선비트립’>은 즐길 거리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선비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이 결합된 \'콘텐츠투어(전통문화탐방)\'프로그램을 제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문제 증가로 인해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탐방지 선정은 선비의 상징인 사군자가 유명한 지역을 우선으로 하며, 선비문화와 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적 및 문화재가 있되, 이미 선비의 고장으로 익히 알려진 안동 · 영주 등은 배제되었다. 이는 새로운 선비문화 탐방지를 찾고자 하는 의도로 ’원주 <매화로 만나는 인자함(仁)>, 담양 <대나무로 만나는 지혜(知)>, 화순 <국화로 만나는 의로움(義)> 서천 <난초로 만나는 예절(禮)>‘ 총 4개의 지역을 선정해 지역별로 사군자와 인의예지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주제로 테마를 설정하고 있다. 테마 별로 30명씩 총 4회차를 운영해 연간 120명의 청소년들이 본 사업의 혜택을 받게 된다. \'GKL사회공헌재단\'의 후원 방침에 따라 \'소외 및 취약계층 청소년\'에 해당할 경우 우선 선정에 유리할 수는 있으나 필수조건은 아니므로, 만12~16세에 해당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첫 번째 탐방인 원주지역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으며, 신청기간은 4월 20일(금)까지로 문밖세상 홈페이지(www.munbak.com)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원주지역 탐방은 오는 4월 28일(토)~29일(일)까지 원주 일대에서 1박2일 간 진행되며, 원주향교 · 강원감영 · 한지테마파크 등을 탐방하고 문인화 그리기 · 선비의 삶 역할극 체험 · 과거시험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고 한다. 한편, 문밖세상은 우수한 인력풀과 실행능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고, 선정된 탐방지의 시·군·구청 및 지방문화원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전문인력(해설사)을 지원받는 등 사업의 체계적인 관리·운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 070-8762-0979)2018. 4. 18글씨21 편집실
서예·장엄경연구가 김정호, <국보123-1호 은제도금금강경 제작기법 분석과 재현> 발표
지난 4월 13일 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한국목간학회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1부에서는 최연식(동국대)의 사회로 인사말 및 개회사를 시작으로 여인욱(동국대학교)의 <로제타석 연구의 과거, 현재, 미래> 김정호(서예·장엄경연구가)의 <‘국보 123-1호 은제도금금강경’제작기법 분석과 재현> 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정승혜(수원여대)의 사회로 이재환(홍익대학교)의 <新羅의 宦官 官府에 대한 試論>, 조미영(원광대학교)의 <영국사지 석각편들의 고찰>, Ross King(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가 발표 되었다. 김정호 서예·장엄경연구가의 발표한 은제도금금강경 제작기법 분석과 재현의 실험결과는 동판(銅版)에 반서 각자(反書 刻字)한 불경책판(佛經冊版)이 완성되면, 은판으로 양출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완성된다. <은제도금금강경>과 같은 양출(陽出) 기법의 금속경판은 중국과 일본에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정양모 관장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러한 양출 문자 표현의 제작 기법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으나, 현재까지 그 비밀을 밝혀내지 못하여 오늘날엔 재현할 수 없는 고대(古代)기법으로 여겼고, 그 동안 국보 123-1호의 가치가 빛을 잃고 5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전했다. 김정호 서예·장엄경연구가김정호 장엄경연구가는 “앞으로 한국 유일의 왕궁리 은제도금금강경판 재현에 대한 전문적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며 그동안 재현과정에서 수많은 고초와 외로움, 작업의 어려움이 있었음을 표했다.문화재적 가치와 기법의 난이도가 높은 고유기술로 제작된 국모 제123-1호 왕궁리 <은제도금금강경>의 재현은 7세기의 고대기법의 비밀을 처음으로 풀어내었다는 점과 그 기술적 재현을 통하여 문화재 복원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2018. 4. 18글씨21 편집실
현초 이호영 성경테마서예전
하나님의 숲을 거닐다 자신만의 획과 조형을 추구하는 현초 이호영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KBS대전방송국 1층 갤러리에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성경을 테마로 하여 ‘하나님의 숲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현초 이호영 작가의 다소 파격적인 문자 조형에서 보이는 이번 작품에는 서예작품을 두고 개별적인 실험을 하며 ‘이 시대에 어울리는 나만의 획을 어떻게 표현할까?’라는 고민을 한 흔적이 드러났다. 또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해서 인지 작가의 작품에는 신선하고 현대적인 조형감을 선보였다. 66x11060x110또한 서예재료인 먹이 갖는 다양한 재질의 속성과 먹의 운용에서 야기되는 고유한 특징을 어떤 모습으로 담아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다는 ‘성경’을 테마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56x132마지막으로 작가는 “성경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해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며 알아가고 알아가며 깊어지는 것”이며 초보 기독교인으로써의 작은 행보에 많은 격려와 채찍을 바란다고 전했다. 44x125이호영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한국서예협회, 한국현대서예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 무주군에 서예술공방 간향재와 서울 양재동에 서예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8. 4. 19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현초 이호영 성경테마서예전<하나님의 숲을 거닐다>기간 : 2018. 4. 19 ~ 4. 25장소 : KBS대전방송국 1층 갤러리 문의 : 현초 이호영(010-8931-5079)
제19회 강암서예대전 2차 휘호대회 개최
강암서예학술재단은 지난 3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의 접수기간을 통해 공모한 공모자들 가운데 1차 예심 231명을 선발하였고, 이어 2차 현장휘호대회를 개최하였다. 휘호대회는 4월 21일(토)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 제19회 강암서예대전 2차 휘호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문인화 묵죽을 그린 박병하 씨가 수상하였다. 최우수상에는 양찬호(한문), 송이슬(한문), 윤태휘(한글) 씨가 수상하였다.대상 - 박병하(문인화-묵죽)우수상에는 박영옥(한문), 김수빈(한문), 김찬휘(한글), 이승주(한글), 염정례(문인화), 김은경(문인화)씨가 수상하였다. 이외 특선 30명, 입선 98명이 최종 확정되었다. 창작지원금은 총 1,000만원으로 대상 400만원, 최우수 300만원(각 100만원 씩), 우수상 300만원(각 50만원 씩) 지급되며 특선과 입선에는 상장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송이슬 | 윤태휘 | 양찬호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박병하 씨는 강암서예대전 입선 3회, 서가협회 특선 및 입선 6회, 세계서법 대상 및 초대작가, 해동서예대전 우수상 및 초대작가를 지낸 바 있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은 “강암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매년 서예문화의 진흥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하여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참신하고 실력 있는 서예인을 발굴,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암서예대전은 모범적인 공모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공정한 서예대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4일(목) 오후 3시 강암서예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8. 4. 24글씨21 편집실
서예가 이종선 중국 ‘蘭亭書會서울연구원장’ 취임
제34회 ‘蘭亭書法節’ 기념식 참석 중국절강성 소흥에 소재한 난정서회(회장王建華)는 창립35주년과 34회 난정서법절을 맞아 <蘭亭序印譜>전과 아울러 <해외소장 錢君匋 서화인전>을 4월17일 소흥박물관에서 열었다. 개막식에 앞서 난정서회 서울연구원과 동경연구원에 대한 수패식(授牌式)을 갖고 서울연구원장에 이종선씨를 위촉하면서 난정서회 명예부회장을 보임하였다. 이 날 기념식에는 金一波 소흥시문연주석, 黃偉英 중공소흥시선전부부장, 謝有才 난정서회명예회장, 王建華 난정서회회장 등이 참석하였다.<蘭亭序印譜>전에는 한국에서 구당 여원구, 고산 최은철 두 작가가 출품하였다. 18일에는 제34회 난정서법절 행사와 함께 제6회 <中國書法蘭亭獎> 전시 개막식과 입상수여식이 난정서법박물관에서 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1,145명의 작가가 중국 전역에서 참여하여 張 繼 등 은상 수상자 5명, 金伯興 등 동상 수상자 6명, 馬永林 등 입선자 46명을 배출하여 시상하고, 高式熊, 張 海 두 작가를 ‘중국文聯 종신성취서법가’로 추대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中國書法蘭亭獎> 전시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극히 소수의 입상자를 배출하여 수상의 권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절강성 출신 작가가 2명뿐인 데에서도 관문이 얼마나 좁은지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일생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드러낸 원로작가를 가려 종신성취서법가의 명예를 부여하여 참석한 이들을 감동시키며 개막식 대미를 장식하였다. 2018. 4. 25글씨21 편집실
토크콘서트, 중국 서예가 리우정청(劉正成)
류정청(劉正成) 선생은 중국 현대 서단이 부흥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실천한 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인터뷰는 성공사례를 들어봄으로써 중국서단을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서단에도 뭔가 벤치마킹할 만한 요소를 찾고자 해서이다. 김희정(이하 김) | 제가 류정청(劉正成) 선생님을 처음 만난 때는 1994년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연구생 때입니다. 중국서법가협회에서 주관하 신화사통신사가 후원한 국제학술토론회가 있다고 하여 방청하러 새벽부터 갔었습니다. 당시 열띤 토론회 장면과 선생님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리우정청(이하 劉) | 반갑습니다. 24년의 세월이 지났군요. 중국에는 “현대의 사람은 현대의 역사를 쓸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24년이라면 거의 한 세대라고 할 수 있으니, 이제는 그간 중국 서단에 있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 먼저, 리우정청 선생님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선생님은 중국 현대 서단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분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1986년 중국서법가협회 부비서장으로 부임한 이래 약 20여 년 간 큰 업적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중국서법가협회의 기관지인 《中国书法》을 발행하여 고대서예와 현대 중국서단에서 모범이 되는 작가와 작품들을 선양함으로써 서예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면서 중국현대서단을 활성화 시킨 점입니다.둘째는, ‘전국중청년서법전각작품전(약칭 中靑展)’을 기획하고 실행한 점입니다. 직접 심사위원장(평위회주임)도 맡아 공정하고 정의롭게 진행하여 공모전의 모범을 만들어 놨습니다. 참고로, ‘중청전(약칭)’ 중국서단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25세~55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서예공모전입니다. 특히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행사를 치룬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셋째는, 전국의 학자와 작가들을 결집하여 《中國書法全集》 총100권 씨리즈를 편찬한 일입니다. 각 권마다 이론가와 작가들이 맡아서 정리하였는데, 중국 서법사에 등장하는 작품들과 작가들을 정밀하게 고증하고 정확하게 기술하여 매우 권위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작가는 이론에 대해서 깊이 연구하게 되었고, 이론가들에게는 작품에 대해서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한 설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 | 먼저, 《中国书法》은 劉正成 선생님께서 사장이자 주편으로 계시면서 매월 발행한 중국서법가협회 기관지입니다. 이 책에서는 고대 서가와 작품도 소개가 되지만, 주로 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평론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이 잡지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내용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劉 | 18년 동안 《中国书法》 주필을 맡아 발행했습니다. 처음 중국서법가협회에 부임했을 당시 치공(啓功) 선생님이 주필을 맡고 계셨습니다. 4년 동안 3기를 발행했었고, 제가 제4기부터 맡아 발행하였습니다. 치공선생님께서 주편을 맡고 계셨지만 실제적인 일은 다른 두 분이 계셨습니다. 여기서 실명을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당시 내용은 당대 서예가들은 소개하지 않았고, 대부분 옛날 명가들만을 소개하는 정도였습니다. 특히 중청년 서예가들의 활동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미술잡지나 문학잡지 등은 대부분 당대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하는데, 유독 서예잡지에서는 현존하는 작가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맡으면서는 서예고전과 원로작가보다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청년 작가들에 각별히 관심을 갖었습니다. 당대 잡지는 무엇보다도 당대 작가들과 작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본 잡지가 이러한 기획의도의 전환은 중국서법계에 커다란 전환을 하였습니다. 본 잡지는 서예계 뿐만 아니라 미술계, 문학계, 철학계, 미학계, 고문자학계 등등 서예와 관련이 있는 여타의 학술과 예술분야를 망라하여 원고를 실었습니다. 마흔총이라는 미학자께서는 서예가 왜 예술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미학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중국서단에 서예에 대한 관념(인식)을 전환하고 인식을 명확히 하게했습니다. 야오종이(饒宗頤) 선생은 대학자입니다. 제가 직접 방문하여 서예에 관하여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또 현재 중국서법가협회 부주적으로 계신 당시 중국미술학원 교수 천젼리엔(陳振濂) 선생이 주도하는 ‘학원파’ 서예에 대해서도 잡지에 실었습니다. 당시 ‘학원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에 관한 문장과 작품도 소개하여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실은 이유입니다. 제가 주관하기 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았고, 특히 현대서예와 관견 된 문장이나 작가들에 대해서는 좀처럼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 다음은 중국서법가협회와 《中国书法》잡지사가 주관한 ‘전국중청년서법전각전(약칭 中靑展)’의 기획 배경과 방법, 그리고 현대 중국 서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요? 劉 | 내가 중국서법가협회에 부임한 다음 해에 ‘중청전’을 주관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젊은 작가가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프로작가로 등단하기까지는 먼저 자기가 사는 지역부터 시작해 시와 성을 순서대로 거쳐 점점 전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때쯤이면 이미 늙어버립니다. 게다가 당시의 국전은 아무나 출품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활동하는 지방에서 추천을 받고, 심사를 거친 후에야 출품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격을 얻어 출품하게 되지만, 서단의 보수적인 분위기로 인해 작품의 수준이나 개성보다는 누구의 서풍을 닮았느냐를 먼저 보고 입선 낙선이 결정됐습니다. 예컨대 구양순·안진경과 같은 고전적 서풍이나 치바이스(齊白石), 치궁(啓功) 등과 같은 유명한 서풍의 글씨라야만 인정받아 입선할 수 있었습니다. 북위서체나 간독 글씨, 갑골문 서체 같은 익숙치 못한 서풍의 작품은 낙선되기 일쑤였죠.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중청전>은 지역의 추천이나 유명인사의 추천을 받지 않고도 누구나 직접 출품할 수 있고, 개성이 뚜렷해도 입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습니다. 벽촌에 사는 이라도 좋은 작품만 할 수 있다면 바로 입선을 하고, 전국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김 | 심사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劉 | 심사위원의 경향이 심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심사위원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심사위원을 구성하는 일은 서단의 방향을 어떤 쪽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대부분 북경에 있는 유명한 서예가들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중청전>의 심사위원 구성은 매우 획기적이었습니다. 심사위원진의 변화에는 치궁(啓功) 선생의 도움 컸습니다.치궁선생님은 <중청전>을 기획하던 당시 중국 서단에서 중요한 위치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운영위원장으로 모시고자 말씀 드리니까, “청년들의 일은 청년들이 알아서 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당시 대부분의 원로작가들을 고문으로 모셨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 당시 60세가 안되셨던 션펑(沈鵬) 선생을 모셨고, 운영위원이나 심사위원들은 55세 미만이었던 중청년들이 맡았습니다. 제2회에서는 저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는데, 제 나이가 40세였고, 가장 젊은 심사위원이었던 천전리엔 교수는 불과 30세였습니다. 또한 북경에 있는 작가에 국한 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실력 있는 작가들을 심사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지역과 유파 나이를 초월하여 오직 실력에 따라 심사 위원장-부위원장-심사위원을 맡겼습니다. 김 | 이러한 변화들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요? 劉 | 제5회에서 이른바 ‘광시(廣西) 현상’이라 불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 투표를 통해서 수상작을 뽑고 보니 1등상 수상자 10명 중 4명이 광시성(廣西省) 출신이 됐습니다. 그중에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수상자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광시성은 중국 외곽 지역으로 서예가 번창한 곳도 아니었고, 그 지역 출신이 심사위원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수상자들이 위진남북조 시대의 위진잔지(魏晉殘紙)의 서체와 서풍을 참고해서 작품을 했는데, 여태껏 공모전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그들에게 표를 던진 겁니다. 에피소드 하나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1986년 <제2회 중청전>에 현대파 서예를 등단시켰던 일입니다. 본인은 전통서예 뿐만 아니라 현대파 서예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파서예는 서예라고 취급해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중청전>에서도 현대파 서예가 입선에 들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대파 서예학회에 10명의 현대파 서예 작품을 뽑아 추천해주면 입선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심사에 에서는 심사장에서 저를 안아서 밖으로 던져버리고 자기들끼리 심사를 다시 하여 모두 낙선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심사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심사결과를 다시 번복할 수 없다고 하여 입선을 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서풍이 등장하고 획기적인 작품들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 세 번째로 『중국서법전집』 총 100권 시리즈를 펴내셨는데요, 그 배경과 과정이 궁금합니다. 劉 | 서예나 미술은 실기와 이론이 구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기를 하지 않은 채 이론에만 치중하다 보면 학술적 깊이가 본질에 닿지 못하기도 합니다. 순수 서론만 하는 학자들은 서예작가를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중국서법전집』의 저자들은 중국 전역에서 이론을 겸비한 우수한 서예가들을 주로 발탁했습니다. 서예가인 동시에 학자라고 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예를들어 진한대(秦漢代) 저자 중 한 분인 왕용(王鏞) 선생은 오랫동안 진한대의 서예에 천착해왔고, 서예술 역시 진한대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보다 높은 안목으로 예술성 있는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셈이죠. 이렇게 하여 중국 서단에 학술적 분위기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김 | 중국 현대 서단에는 고전주의·신고전주의·서법주의·학원파서법·민간서법 등 다양한 주장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劉 | 송대의 법첩인 『순화각첩』 에 수록된 진(晉) 시대의 글씨는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중국서예사에서 지금처럼 수많은 유파가 존재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는 198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중국서예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파가 좋다 나쁘다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죠. 김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 우리나라도 자주 찾아주셔서 서예 발전에 공헌해주시기 바랍니다. 2018. 4. 30정리 김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