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심사결과
“힘있는 한글흘림작품 훌륭 · 한문 서체별출품 다채로워” 2023만해축전과 함께 열리는 ‘제21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심사결과 여농 송유근(60·전북 전주)씨의 한문 해서 작품 ‘즉사’가 대상에 선정됐다. 제21회 님의침묵서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희정)는 최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송씨의 대상작을 포함한 입상작 203점을 뽑았다. 이번 서예대전 심사 한글 부문은 윤민숙 한국미술협회 이사와 정부덕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가 진행했다. 한문 부문은 권중모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강원서예대전 운영위원장)와 김희정 한국서가협회수석부이사장, 박동중 전국 서예대전 최우수상·초대작가, 이원호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문인화는 한국미술협회 및 강릉지부 문인화분과장을 지낸 정정숙 위원이 엄격하게 심사했다. 감수위원은 손흥기 인제문화원 이사, 성인근 경기대 서예전공 교수가 맡았다. 한글 부문 심사위원들은 “힘있게 튼튼한 한글 흘림이 훌륭했고 판본체 구성도 짜임새 있었다”고 평했다. 한글 정자 출품이 적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한문 부문 심사위원들은 “서체별로 다양하게 출품됐고, 상권에 들지 못한 좋은 작품들도 다수 보였다”며 “한국 서단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것에 대해 서예인으로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문인화·전각 부문에서는 “소재의 다양성과 수묵 작품, 수묵 채색 작품이 적절하게 출품됐고 특히 대나무의 기운 생동 운필과 먹의 삼묵법이 잘 표현됐다”며 “시·서·화의 화제도 우수하게 돋보였다”는 평이 나왔다.김희정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수상 작품마다 정성과 공력이 느껴지는 훌륭한 작품들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거룩한 뜻을 함께한 출품자들께 축하와 격려를 드린다”고 했다. 인제군·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하는 서예대전의 시상식은 오는 8월 9일 오전 11시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여초서예관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같은 달 13일까지 만해축전과 함께 진행된다. ▲ 제21회 님의침묵서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희정)는 최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203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수상자 명단■ 대상(대통령상) △여농 송유근(전북 전주·한문 해서) ■최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고옥 서장흥(경기 용인·한글 흘림)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 현암 문용기(강원 춘천·문인화) △인제군수상=목원 한만표(강원 원주·한문 전서) ■우수상(인제군의회의장상) △청파 이상만(서울 양천구·한글 흘림) △세상 한성간(서울 동대문구·한문 행초서) △목천 김재민(강원 원주·한문 해서) ■장려상(강원도민일보회장상) △운혜 최은진(서울 성북구·전각) △하눌 구정옥(경기화성·한글 판본) △여정 김병임(강원 춘천·한문 해서) △송화 최인규(경기 여주·한글 흘림) △송헌 박규용(인천 연수구·한문 전서) △우경 홍순형(서울 종로구·한문 예서) △심천 정재두(경기 수원·한문 전서) ■삼체상(강원도민일보회장상)△곽재철(서울) △김연국(원주) △김용문(서울) △김태형(철원) △안혜영(춘천) △이해익(춘천) △정재두(경기) △최기순(강릉) △최윤옥(영월) △한성간(서울) ■ 특선 ■ 한글 정자 특선 △김미숙(원주) △김용호(춘천) △박경옥(홍천) △박선규(속초) △박정순(춘천) △신용복(춘천) △정영희(원주) ■ 한글 흘림 특선 △김경선(서울) △김병미(서울) △김영선(서울) △김옥희(경기) △김중식(경기) △변수량(춘천) △손주영(경기) △송은경(춘천) △유정(서울) △이영재(경기) △정수진(춘천) ■ 한글 판본 특선 △이병섭(전북) △정주현(서울) △조현태(인제) ■ 한문 전서 특선 △강덕만(경기) △김태형(철원) △변수인(경기) △이영훈(제주) △주영미(경기) ■ 한문 예서 특선 △곽재철(서울) △김남소(원주) △김성철(경기) △김연국(원주) △김용문(서울) △김인성(대구) △박상율(양양) △박현선(경기) △안혜영(춘천) △유선무(충남) △이경철(울산) △이양훈(경기) △이해익(춘천) △차흥국(원주) △최기순(강릉) △최선용(원주) △최윤옥(영월) △홍순구(충북) ■ 한문 해서 특선 △권경민(경남) △권혁무(강릉) △김영선(서울) △김유순(춘천) △김태형(철원) △안혜영(춘천) △이해익(춘천) △최기순(강릉) △최미숙(경기) △최은진(서울) △홍순형(서울) ■ 한문 행·초서 특선 △권혁무(강릉) △김도헌(서울) △김병우(양구) △김성철(경기) △김용문(서울) △김인재(경기) △김희숙(춘천) △박상율(양양) △이의택(강릉) △전영옥(인제) △정재두(경기) △최동덕(춘천) △표영춘(충북) △홍순협(춘천) ■ 문인화·전각 특선 △민명자(춘천) △박은자(춘천) △서영민(전각·홍천) △이경자(춘천) ■ 입선 ■ 한글 정자 입선 △강석민(원주) △권헌숙(울산) △김경선(서울) △김봉률(춘천) △김송희(춘천) △김옥희(경기) △박순원(홍천) △손경철(영월) △원연화(인제) △유정(서울) △이나경(인제) △정우연(춘천) △주영임(원주) △최인규(경기) △최종옥(원주) ■ 한글 흘림 입선 △권소예(춘천) △김미숙(원주) △김민경(경기) △김향숙(경기) △박선규(속초) △신용복(춘천) △원연화(인제) △윤경희(춘천) △장서진(춘천) △정영희(원주) △정우연(춘천) ■ 한글 판본 입선 △곽재철(서울) △권헌숙(울산) △김행임(전북) △김희숙(춘천) △원연화(인제) △유정규(횡성) △이나경(인제) △조현태(인제) △최연희(원주) ■ 한문 전서 입선 △김병임(춘천) △김송희(춘천) △김숙자(경기) △김연국(원주) △신경운(충남) △안편노(인천) △안혜영(춘천) △우정복(강릉) △이해익(춘천) △임경규(경기) △조윤희(홍천·2점) △최희용(홍천) △한성간(서울) ■ 한문 예서 입선 △김기환(경북) △김동근(춘천) △김봉률(춘천) △김영미(춘천) △김태형(철원) △박경남(경기) △사하정(인제) △신경운(충남)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오재열(춘천) △이남태(충남) △이병태(경기) △이순철(서울) △이정호(인천) △정재두(경기) △최은서(춘천·2점) △최희용(홍천) △한성간(서울) △한순자(인제) ■ 한문 해서 입선 △곽재철(서울) △김범성(춘천) △김성훈(춘천) △김용문(서울) △김윤정(서울)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오재열(춘천) △우정복(강릉) △윤종원(춘천) △이경철(울산) △이병태(경기) △이영재(경기) △이용규(충북) △전영옥(인제) △정선녀(강릉) △최상은(강릉) △최윤옥(영월) ■ 한문 행·초서 입선 △김동근(춘천) △김만수(홍천) △김송희(춘천) △김연국(원주) △김춘원(춘천) △김태훈(강릉) △김혁기(서울) △변혜인(경기)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윤경희(춘천) △이병태(경기) △조상래(원주) △최기순(강릉) △최윤옥(영월) △최은서(춘천) △최희용(홍천) △한순자(인제) △홍순구(충북) △홍한휘(서울) ■ 문인화·전각 입선 △강미순(인제) △문용기(춘천) △박은자(춘천) △이나경(인제) △이민희(철원) △정용래(춘천·2점) △정우연(춘천)수상자 소감“수상 계기로 더욱 정진 향기로운 글씨 피어나도록 노력”대상(대통령상·한문 해서) 송유근씨 영예의 대상에 선정된 여농 송유근(60·전북 전주) 씨는 “오래된 나무에 꽃이 피어나면 더욱 감격스럽듯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향기로운 글씨가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오랫동안 붓을 잡으면서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서예는 또다른 기쁨을 준다”며 “깨끗한 화선지에 한 획 한 획을 집중해서 쓰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나만의 담박한 흑백의 세상에 빠지곤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세번째 참가한 그는 “전국적 권위가 있고 존경하는 만해 선생님을 기리는 대회여서 애착이 가는 대회”라며 “한용운 선생님의 강인하고 올곧은 정신을 표현하고자 힘있고 정갈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19회 님의침묵 서예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그는 세번째 도전만에 대상을 품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2회, 강암서예대전 대상, 추사 전국휘호대회 장원, 여초서예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강암 연묵회원으로 활동중이다.\"한글 궁체 아름다움 알리고 싶어\"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한글 흘림) 서장흥씨 고옥 서장흥(58·경기 용인)씨는 “계속 글씨를 쓸 기운을 듬뿍 선물 받아 감사하다. 더욱 노력해서 한글 궁체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대학 서예동아리에서 처음 붓을 잡았다는 서씨는 “교직생활과 결혼·육아로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가 퇴직 후 다시 마주했다”며 “넉넉한 시간은 가장 큰 무기였고, 접어두었던 열정이 다시 타올랐다. 대회를 준비한 6월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보냈다”고 했다. 전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후 교사로 근무했고, 세종한글서예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힘든 시기 함께해 준 은사님께 감사”최우수상(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문인화) 문용기 씨 현암 문용기(60·춘천)씨는 “힘들고 지친 시기에도 대나무 그림과 함께 이끌어주신 선생님, 한없이 무거운 마음을 선사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문씨는 “작년 대상작가의 수상소감을 듣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중 좋은 상을 받은 것은 더욱 정진하라는 뜻 같다. 묵향 가득한 문인화와 같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했다. 여초전국휘호대회 문인화부문 최우수상, 소양강문화제 춘천시민문예대전 문인화부문 대상 등을 받았다. 세원냉열엔지니어링 대표로 활동중이다.\"퇴직 후 마음 이끌린 한문 예서체\"최우수상(인제군수상·한문 전서) 한만표 씨 목원 한만표(68·원주)씨는 “평생 직장을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때 우연히 예서체의 서예 글자가 마음을 끌었다. 이제 조금이나마 서예의 참멋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서예에 입문, 2016년부터 님의침묵 서예대전 출품을 시작해 입선 3회와 특선 2회를 거쳐 올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한 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에 힘써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내일 아침에도 변함없이 나의 발길은 서예실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원서예대전, 탄허 대종사 휘호대회 등에서도 입선과 특선을 다수 했다.“만해선생 추모 대회 수상 뜻깊어”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글 흘림) 이상만씨 청파 이상만(74·서울 양천구) 씨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을 추모하는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어 큰 위로를 받았다”고 인사했다. 2012년 독학으로 서예를 시작한 이씨는 제16회 서울 양천구 휘호대회 대상으로 첫 입상한 이후 제4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대상(대통령상), 여초선생 전국휘호대회와 전국 자작고개 전국휘호대회, 함양산삼 전국 휘호대회 최우수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30년간 근무했다.“묵향의 깊은 속내에 자아 빠져들어”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문 행초서) 한성간씨 세상 한성간(74·서울 동대문구)씨는 “70대에 들어 심신수련의 깊이를 더하고자 묵향의 깊은 속내를 찾았다”며 “시간을 더할수록 오묘하고 열정에 빠지는 자아를 느끼면서, 먹과 붓의 향기, 조화에 삶을 얹어 본다”고 밝혔다. 학창시절부터 만해 선사를 존경했다는 한씨는 “생가와 심우장, 백담사 등 발자취를 더듬으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서예에 입문, (사) 동방서법탐원회의 서법 최고위 과정을 이수중이다. 이암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배움 헛되지 않다는 믿음 준 수상”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문 해서) 김재민 씨 목천 김재민(73·원주)씨는 “10여년 간 한문 서예를 배우는 것이 헛되지 않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서예 작품이 보여주는 회화적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에서 흩어지는 마음을 일깨워주어 좋다. 살아가는 동안 서예에 계속 정진하고 싶다”고 했다. 제일건설 총무·비상기획실장 등으로 일했으며 이 대회 특선·입선을 포함해 강원서예대전 우수상, 탄허대종사휘호대회 장려상,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등을 다수 했다. 정리/김여진
한중서예명가교류전
한국 서예단체 묵진회(墨陣會)와 중국 현지 중국통속문예연구회(中國通俗文藝研究會)가 주최하고 묵진회와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藝都墨香書畫院)이 주관하는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3년 7월 26일(수)부터 8월 1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何丁 姜升日(강승일) / 菜根譚句 / 70×200cm한중교류전은 지난 2019년 중국 산동성 청주(淸州)에서 열린 전시 이후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與松 李哲昊(이철호) / 讀書 / 70×200cm이번 전시에는 묵진회 회원 47명과 중국 중국통속문예연구회 회원 52명이 참여해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서예의 오서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 99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서 한얼 이종선, 나현 이은설, 이촌 김재봉, 남경 김현선, 우봉 이정철 작가의 찬조 작품과 중국에서 예신(葉欣) 작가의 찬조 작품을 비롯해 10여 점의 중국화가 함께 출품돼 주목 받고 있다. 素玄 金栗義(김율의) / 茶山先生詩 遊洗劍亭 / 70×200cm묵진회는 25년 전 유재 임종현 작가의 문하생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서예 단체로, 묵진(墨陣)은 글씨 8명, 그림 8명의 젊은 서화가들이 추사 김정희 선생 앞에서 시험보고 품평을 받은 ‘묵진(墨陣) 8인’ ‘화루(畵壘) 8인’에서 따온 이름으로 \'먹으로 진을 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중국통속문예연구회는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 전국적인 서화 단체다. 游齋 林鍾鉉(임종현) / 以文會友 / 42×95cm南庭 陳永信(진영신) / 杜甫詩 秋興 八首中五首 135×35cm×4임종현 작가는 “한국 서예가 더 발전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며, “내가 아는 서예 지식을 설파하기 보다 당대 최고를 모으면 사람들이 보고 취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하생들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10여년부터 중국 서화 단체와 교류하며 전시를 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李廣亮 / 唐·姚合《秋夜月中登天壇》 / 136×68cm2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도준 국제서예가협회 회장, 이종선 한국서예술협회 이사장, 이은설 한국서학회 이사장, 황보근 한국전각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왕옌쥔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 겸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조환군 중국통속문예연구회 부회장 겸 비서장, 서평귀북경예도묵향서화원 부원장 등이 중국통속문예연구회 회원 26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葉 欣 / 琴中綠水, 硯外青山. / 136×68cm임종현 작가는 “중국의 명서가 왕희지와 왕헌지의 전통을 이어받은 미불이 자기 세계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는 중국의 명망 받는 작가의 문하와 교류하며 그들이 스스로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王廣泉 / 龍 虎踞龍盤今勝昔, 天翻地覆慨而慷. 毛澤東七律《人民解放軍占領南京》 / 136×68cm묵진회는 앞으로 일본이나 대만 서화 단체와도 교류하며 각 나라마다 가진 특질을 경험하고 한국 서예는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은지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于振蓮 / 浮香繞曲岸, 圓影覆華池 / 136×68cm秦 凱 / 黃金 · 白首 / 136×34cm×2임 작가는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은 한중 양국의 수준 높은 서예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회로, 양국의 원로 작가들부터 신진 작가들까지 독특한 개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서단이 안주하지 말고 가열차게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23.07.26.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중서예명가교류전 전시기간 : 2023년 7월 26일(수) ~ 8월 1일(화)초대일시 : 2023년 7월 26일(수) 오후 4시전시장소 : 한국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문의: 02-720-1161
[신간소개] 거연아천석 居然我泉石
국내 정상급 서예학자 9인이 분석한, 현대 한국의 서예 대가이자 20세기의 마지막 선비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1913-1999)의 서예, 문인화, 그리고 시문(詩文) 세계 제목: 거연아천석 居然我泉石부제: 9인의 강암 송성용 시문서화론 가격: 25,000원담당: 송경모 대표(010-3250-6832, mirobook@naver.com)‘거연아천석 居然我泉石’이라는 책 제목은 강암 선생의 전주시 한옥 고택에 걸려 있는 목각 현판의 글귀다. 이는 주자(朱子)의 시에서 따온 구절로서, ‘내 자연(샘과 돌) 속에 이러히 머물며 산다’는 뜻이다. 그의 삶 자체가 그랬다.그가 이미 멸망한 조선의 구학문 전통을 버리지 않고 일본을 통해 들어온 신문물과 제도에 편입되기를 거부한 채 재야에서 오로지 조선 유학 전통의 글 공부와 서예 연마에만 몰두했다는 점만으로 보면, 어쩌면 그는 시대 흐름을 따르지 못한 수구 폐쇄의 전형처럼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그의 예술은 신시대의 흐름을 따라 살았던 그 어떤 서예인보다도 더 혁신적이고 진취적이었다. 그 결과 그의 서체는 만년에 강암체(剛菴體)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로 독자적인 경지에 도달했다.사람들은 서예 5체와 문인화 모든 영역에 걸친 그의 작품들을 일람했을 때, 과연 상투 틀고 갓 쓴 조선 시대 노인의 것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 현대적인 미감에 탄복하곤 한다. 더구나 중국의 역대 명가는 물론이고 근현대 대만의 우우임(于右任)이나 조선의 추사 김정희(金正喜) 같은 대가들이 주로 특정 서체 몇 영역에서 성가(聲價)를 올렸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강암처럼 모든 서체와 사군자 전 영역에서 탁월성을 보인 작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여타 유명 작가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천편일률에 결코 빠지지 않고 매 작품마다 새로운 변화와 실험을 시도했다는 면은 모든 예술인들에게 참으로 많은 교훈을 준다. 현대 서예인들이 미술 행위로서 글씨의 조형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속에서, 그는 보기 드물게 유가(儒家)의 인문 정신이 체화된 가운데 우러나오는 한문과 한시의 창작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여러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작가는 동시대 한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전역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국내 대표 서예학자 9인이 이런 강암의 예술과 인문 정신 세계를 주제별로 나누어 심층 분석했다: 그의 성장 및 학습 과정, 서예가로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간 과정, 전(篆)·예(隷)·해(楷)·행(行)·초(草) 서체별 특성, 서체 변화의 연대기 분석, 사군자 대표 작품의 구도 분석, 대[竹]그림의 진화 과정, 그가 창작한 시문(詩文)과 사용한 화제(畫題)에 나타난 인문정신, 현대 미술사조의 변화 속 강암 서예의 역할, 그의 시(詩)·서(書)·화(畵)에 담긴 인문학.문자 표현 수단으로서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 조판이 대세가 된 이 시대에, 붓을 이용한 고전적인 필기와 작품 창작의 의미는 날로 퇴색하고 있다. 특히 한글 전용이 일반화되면서 한글과 한자를 아우르는 동아시아 문자의 전반적인 잠재성 역시 축소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서예 감상의 기반이 되는 수준 높은 문해력과 인문 정신 역시 조금씩 와해되고 있다. 미술 애호가 사이에서도 서예의 입지는 여타 회화 작품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상당 수 서예인들조차 현대 미술의 흐름을 따라 조형성만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전통 서예 본연의 정신과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되 그로부터 새로움을 창조함)과 구체신용(舊體新用, 옛 몸으로부터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냄)의 모범을 보이며, 전통 유지와 혁신 창조를 동시에 달성했던 강암 송성용의 삶과 예술 세계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형성되었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분석한 본서는, 국내외 많은 서예인들의 예술 창작 방향에 많은 통찰과 시사점을 줄 것이다. 저자 소개 권윤희(權允熙)/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대학 초빙교수,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에서 剛菴의 풍죽을 연구하여 철학박사(동양미학)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한국외대 철학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중앙대와 한국외대의 접경인문학단에서 동양 예술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문인화의 개념과 가치·심미를 주제로 연구하였으며 풍죽 문인화가로써 세 번의 개인전도 가진 바 있다. 저서로 『강암의 풍죽』(2014), 『마음으로 읽어내는 名文人畵』 Ⅰ·Ⅱ(2020)』, 『서화, 신한류를 꿈꾸다』(2021), 『문인화 미학의 심미 원리, 나는 문인화입니다.』(2022)가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uni-lab 장지훈(張志熏)/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서예학과 교수, 철학박사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계명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예학・동양미학을 전공하여 문학석사・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한국서예사』, 『영남서예의 재조명』, 『한국유학사상대계 – 예술사상편』 등이 있으며, 박사학위논문 「조선조후기 서예미학사상 연구」를 비롯하여 서예관련 학술논문 65편을 발표했다. 현재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서예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서예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 중국산동예술대학 특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전상모(全相摹)/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철학박사 1960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전자계산학과 동 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조선조 실학파의 실심주의적 서화미학 연구」로 철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및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예 관련 단체활동으로는 한국서예학회 회장, 한국동양예술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한국전각협회 부회장, 평화예술재단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제6차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서예』(공저) 교과서, 역서로는 『심학미학』이 있으며, 「상촌 신흠 서화평론의 ‘玄’ 미학적 지향성에 관한 고찰」, 「추사 김정희 예술에 나타난 『유마경』 수용의 흔적」, 「근원 김용준이 본 서예, 그 직관의 미」, 「20세기 초 전통적 서화관의 근대적 변용」, 「한국 근대서예 연구」 등 50여 편의 한국 서화미학 및 서화비평 관련 논문이 있으며 현재 한국 근현대 서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E-mail: jeonsangmo@naver.com 이근우(李根雨)/ 중원대학교 역량교양학부 교수, 문학박사국립대만사범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와 중국 남경예술대학교에서 미술학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서울과 대만에서 16회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내외 단체전에 다수 출품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주최(2005) 韓·中 현대수묵전 준비 및 통역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2주년 기념(2021) 한국·중국·대만 국제수묵 교류전을 기획하였으며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기념(2010) 월드아티스트 페스티벌 집행위원을 역임하였다. 원금탑 저, 이근우 역서 <중·서회화구도비교연구>(예서원, 2004)가 있고, 저서로는 <연풍현감 김홍도와 상암사 이야기>(괴산문화원, 2018)가 있다. 현재 중원대학교 교양대학(역량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태승(林泰勝)/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동아시아학과 정교수, 철학박사1963년에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철학과에서 동양미학 전공으로 철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서 포닥 과정을 이수하였다. 중국 화동(華東)사범대학 철학과, 산동(山東)대학 유학고등연구원 등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주요 저/역서로는, <유가사유의 기원>(2004), <아이콘과 코드>(2006), <孫過庭 書譜 譯解>(2008), <미학과 창의경영>(2014), <논어의 형식미학>(2017),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추함>(2017), <동양미학개념사전>(2020), <중국미학 원전자료 역주>(전5권: ① 美學理論, ② 書藝/繪畵, ③ 詩/詞/賦, ④ 文章/小說/戱曲, ⑤ 音樂/建築 등)(2022) 등이 있다.이메일: lintsh@naver.com 조민환(曺玟煥)/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객원교수,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유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철학박사]. 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겸 유학대학원 원장, 산동사범대 외국인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객원교수, 간재학회 회장, 풍수명리철학회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 도가철학회, 도교문화학회, 서예학회, 동양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철학연구회 논문상, 원곡 서예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조선조 서예미학』, 『동양문인들의 예술적 삶과 철학』, 『동양의 광기와 예술』, 『동양예술미학산책』, 『중국철학과 예술정신』, 『유학자들이 보는 노장철학』, 『노장철학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읽는다』 등이 있다. 공저로는 『강좌 한국철학』 등 20여 권이 있다. 역서로는 『도덕지귀(道德指歸)』, 『이서 필결(筆訣) 역주』, 『태현경(太玄經)』 등이 있다. 「노장의 미학사상에 관한 연구」를 비롯한 학술논문 160여 편과 100여 편의 서화 평론글이 있다. 김언종(金彦鍾)/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문학박사1952년 안동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사범대학 국문연구소에서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수ㆍ부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국제퇴계학회 부회장, 한국고전번역학회 회장, 한국경학학회 회장, 한국실학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다산학과 퇴계학을 중심으로 한국경학 연구에 매진하였다. 저서로 丁茶山論語古今注原義總括考徵(1987), 한자의 뿌리 1-2(2001), 밀암 이재 연구(공저, 2001), 인문학 명강: 동양 고전(공저, 2013), 정산 이병휴의 시와 철학(공저, 2013), 창구객일 연구하였다. 김병기(金炳基)/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과 명예교수, 문학박사1954년 부안에서 출생, 가학으로 한문과 서예를 조기 공부했다. 1988년 대만중국문화대학에서 「황정견 시·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논문 70여 편, 서예평론 200여 편, 저서 30종 출간. 중국,일본,대만,홍콩,미국,폴란드,루마니아,카자흐스탄,헝가리,이탈리아,러시아 등에서 초대전 및 특강을 했으며, JTBC 「차클」 제43회와 186회에서 강의하였다. 한국중국문화학회와 한국서예학회의 회장, 세계서예전북Biennale총감독을 역임했으며, 제1회 원곡서예학술상을 수상했고, 2020년 북경대학100주년기념관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2021년 전북대학교에서 황조근정훈장 퇴임 후, 명예교수로서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국제서예가협회부회장, 강암연묵회회장 등을 맡고 있다. shimseok@jbnu.ac.kr 김찬호(金粲鎬)/ 경희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전공 주임교수, 철학박사문학적 감성으로 동‧서양미술에 인문학을 담아내는 작가이자 미술평론가이다. 동양미학을 전공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다산 정약용 서화미학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동서양 미술 강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으며,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독일문학』(네이버, 2014), 『서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19), 『동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21),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인문과교양, 2022)를 집필했다. 서예문화학회 회장(2021-2022)을 역임했고, 현재 경희대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전공 주임교수, 한국동양예술학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저자 서문축사/ 강암서예학술재단 송하춘 이사장1장 강암 송성용의 학예 형성과 전승 / 권윤희2장 서체별로 본 강암의 서예 / 장지훈3장 연대기로 본 강암의 서예 / 전상모4장 강암 송성용의 사군자(四君子) 문인화 분석 / 이근우5장 강암 죽화(竹畵)의 삼층면(三層面) 분석 / 임태승6장 강암 송성용의 시문(詩文)과 화제(畫題)에 나타난 회화미학 /조민환7장 강암 송성용의 시(詩)와 인문정신(人文精神) / 김언종8장 미술사조와 문화조류의 미래와 강암서예의 역할 / 김병기9장 강암 송성용의 인문정신과 예술세계 / 김찬호색인- 일반색인- 본서에 인용된 강암 송성용의 시(詩)·문(文)·서(書)·화(畫) 작품
제10기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이혜원,홍순형 개인전-
한국서예협회가 주최한 제10기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3년 7월 27일(목)부터 8월 2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은 해마다 한국서예협회가 청년작가를 선발해 후원전으로 개최하는 전시회로 올해는 선재 이혜원, 우경 홍순형 2인의 선발작가 개인전과 선발전에 출품한 노영민, 양나연, 이태순, 이호직, 전희진, 하명희 6인의 청년서예가 작품이 함께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서예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30년, 인천의 ‘삼락서예’에서 후학을 양성한 지 10년을 맞는 이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 행복과 위로, 따듯함을 다양한 서체로 담은 한글 서예 18점을 출품했다. 특히 70×210㎝×7 크기의 대작 <향리도>에 관심이 모였다. 이 작가는 “향리도는 조선시대 정승을 지내다가 정년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누리는 안빈낙도를 노래한 가사인데 결국 서예의 길을 가는 모든 작가가 꿈꾸는 삶”이라며, “열 번 넘게 썼던 글로 이번에 전문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한글과 한문 서예를 두루 써온 이 작가는 갈수록 한글 서예에 마음이 간다고 말한다. “전통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현대 서예를 다루면 안 되겠다 싶어 근래까지 전통 서예에 집중했다. 서예를 가르치며 외국인 수강생을 만나고 그들의 이름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을 우리말로 적어주면 그림 같은 서예를 신비롭게 보고 한글 자체를 배우고 싶어한다. 우리 문화를 발전 시키고 설득해 나가기 위해서 한글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붓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탐색하고 있다.” 이혜원 작가는 올 하반기 ‘삼락서예’ 회원전을 열고, 2024년 초에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료이고 엄한 비평가이기도 한 동생 연재 이여원 작가와 함께 자매 2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작가는 “서예가 선생님들을 만나면 요즘 서예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청년서예가로 체감하기로는 우리가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서 생각보다 미래가 밝을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먹고 살아야 되느냐고 걱정하지만, 충분히 먹고 살며 즐겁게 글 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서예가들이 비관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재 이혜원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과 입선, 인천광역시서예대전 대상, 우수상, 특선, 강암서예대전 우수상, 이규보선생추모서화예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인천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인천광역시미술전람회 초대작가, 대한민국단국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또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과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 <1987>, <킹메이커>의 서예 작업을 하고 한중국제교류전 외 단체전에 100회 이상 출품했으며, 이여원 작가와 함께 ‘삼락서예·캘리그라피학원’을 운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힘차고 생명력 있는 강한 획을 표현해 온 우경 홍순형 작가는 이번 전시에 일상에서 얻은 느낌과 고전 시를 인용한 한글, 한문 서예 작품 30점을 출품했다. 홍순형 작가는 “<회초리>는 원래 한문으로 스스로 돌이켜 반성한다는 뜻이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통>과 <종덕>는 좋아하는 예서로 썼는데 얇은 널판지에 전통 서예의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홍 작가는 가벼운 것을 경계한다. 고전 중심의 전통 서예에 집중하는 이유다. “고전을 바탕으로 창조하기까지, 죽은 붓털을 다시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까지 너무나 갈 길이 멀다. 서예 하나만 잘 하는 것도 너무나 어렵고 중요하지만, 작가는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자기의 생각을 반영해야 한다.” 홍순형 작가는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묵진회 회원전과 2024년 3월 갤러리 일백헌 공모 우수작가에 선정되어 2인전도 예정되어있다. 홍 작가는 “고전에 공부할 것이 많아서 고전에 충실한 글씨를 지향한다. 사계절이 변하듯이 느리지만 서예의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경 홍순형 작가는 대전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한국서예가협회 간사와 한국전각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서화전각 재료점 <해풍당>을 운영하고 있다. 2023.08.09.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제10기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 이혜원, 홍순형 개인전 - 전시기간 : 2023년 7월 27(목) ~ 8월 2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2-734-4205
제28회 서울서예대전 입상작 전시회 개최
8월30일~9월4일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 시상식 9월2일 오후4시문인화 부문에 ‘묵매’ 출품한 진용근 씨 대상 수상입상작 290점 전시 제28회 서울서예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오는 8월 30일(수)부터 9월 4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2층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서울서예협회(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서울지회, 회장 오치정)가 지난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공모한 서화작품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휘호 심사를 거쳐 엄선된 입상작 290점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이다. 심사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문인화 부문에 ‘묵매’를 출품한 진용근 작가가 선정되었고, 우수상 수상자로는 변근주(한글), 황운현(예서), 고희종(해서), 김영부(행초서) 작가가 선정됐다.대상(문인화) - 진용근우수상(한글) - 변근주우수상(예서) - 황운현우수상(해서) - 고희종우수상(행초서) - 김영부 사단법인 서울서예협회는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의 서울특별시지회로, 서예의 저변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하여 1996년부터 매년 서울서예대전을 운영해 왔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서울서예대전은 한글,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등 정통서예는 물론 문인화, 전각, 서각, 소자, 나아가 현대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서예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치정 회장은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대중적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민화 부문을 신설해 출품작을 공모함으로써 나날이 변화·발전하는 서화예술의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서예협회는 공모전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하여 부문별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위촉해 책임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명단을 공표하고, 누구나 심사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심사일시와 장소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오치정 회장은 “서울서예대전이 신진 서예가의 가장 믿음직한 등용문으로 제 역할을 다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과 심사로 공모전의 모범을 창출, 우리 서예의 새로운 중흥기를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시 및 시상식 참가문의 :서울서예협회 사무국(Te1. 02-720-0251)
갤러리 일백헌 신철우 초대전 / 23.8.30(수)~9.5(화)
서예가, 인문학 강사, 예술 기획 등 문화예술활동가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우촌 신철우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8월 30일(수)부터 9월 5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으로 열리는 신철우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에는 작가가 자연에서 찾은 재료를 사용한 서화 20여점과 전각 3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석채와 봉채, 천연식물에서 얻은 염료와 옻칠을 활용하고 숯, 돌 가루, 황토로 질감을 표현했다. 회귀-2023-1신철우 작가는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전시 때마다 재료나 표현상의 변화를 고민한다”라며, “이번 전시에는 화학요소가 가미된 재료는 가급적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만의 재료를 찾으려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회귀-2023-5전시 작품은 신석기 토기나 조선시대 도자기 같은 순박한 자연 물성을 잘 드러낸다. 신 작가는 진한 시대의 옛 각석처럼 새겨진 오래된 글씨의 아름다움에 주목해 왔다. 그는 꾸준히 작업할 때 전해지는 감흥을 담기 위해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작품으로 끌어오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재로서 서예를 사용한다. 농사짓고-질그릇굽고-2014신 작가는 서예 공부에서 비롯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서예와 관련된 문화재, 미술과 역사 등 인문학자들과 교류하며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스스로 문화재와 유물에 영향을 받아 개인 작업에 몰두해 왔다고 설명한다. 어리숙한情그는 “유학과 여행을 겸해 중국에서 머물렀던 서안 지역은 돌 보다 흙으로 이뤄진 지역이었다”라며 “병마용처럼 흙으로 구운 공예품이 많았는데, 진한 시대나 당 시대의 용문석불 유물 같은 돌 느낌이 좋아 언젠가 작품에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호밀밭에파수꾼한편 우촌 신철우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1회 졸업 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자학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중국 유학을 통해 안목과 시야를 넓히고 돌아왔다. 충북미술대전 대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청주교육대학 미술교육과와 경기대 서예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문화기획 등 인문예술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철우전각실인-2신 작가는 “청주에서 작업하는 것이 나름의 매력이 있고 내 개성이 반영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람마다 환경에 맞는 풍토성이 있다. 모퉁이에서 꾸준히 작업하는 것이 나와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신철우 작가는 그 동안 실험했던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재료를 가지고 서예에서 느낀 것을 표현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재료의 물성을 잘 드러내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재료가 가진 물성과 가장 적절한 표현이 맞닿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붓으로 글 쓰는 것을 작업의 중심에 두고 서예 작품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신 작가는 “글씨를 개인적으로 지도 받은 적은 없지만 대학교 때 고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근원 김양동 교수님께서 서예에 대한 생각과 작업을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주셨다”라며 “이번 전시가 비슷한 고민과 사고를 가진 작가들과 공유하고 후배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초대행사는 2023년 9월 2일(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3.08.2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신철우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8월 30일(수) ~ 9월 5일(화)초대일시 : 2023년 9월 2일(토)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율산 리홍재 미년전
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 기념율산 리홍재 미년전서예 퍼포먼스 명인으로 꼽히는 율산 리홍재 작가의 개인전 ‘미년전(美年展)’이 대구 동구 용수동 대동방서예술문화관 전시실에서 2023년 8월 3일(목)부터 10월 10일(화)까지 열리고 있다.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 66세를 맞은 리홍재 작가의 지난 작품 활동을 돌아보고 작가가 헌신해온 서예 현대화 작업을 조망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리홍재 작가는 “77세를 희수(喜壽), 88세를 미수(米壽), 99세를 백수(白壽)라고 부르는데, ‘美’자를 파자하면 \'六十六\'이 되어 66세를 맞은 올해를 미년(美年)으로 이름 붙이고 66세전의 의미로 미년전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한지(220x70)인 죽지(竹紙)에 쓴 폭 64cm 높이 240cm의 세계 최대 반야심경 작품의 봉안 전시를 겸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만자행(萬子行)’ 연작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만자행’ 연작은 기(氣), 인(人), 애(愛), 일심(一心), 불(佛), 덕(德), 진(眞), 도(道), 화(和) 등의 한자를 저만의 형상으로 재창조해 화폭 중앙에 일필휘지로 쓴 다음, 여백에 세필로 동일한 글자 형상을 수없이 새겨 넣으며 완성했다. 한편 8월 초 대구 동화사 입구에 개관한 대동방서예술문화관은 3층 건물의 2층과 3층에 서예관과 미술관, 서예 박물관, 전시실을 겸한 복합문화관으로 조성됐다. 서예 전문 대학 형식의 교육 체계를 만들고 서예 상설 전시, 대형 전시와 공연, 시민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율산 리홍재 작가는 1957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대구서 붓을 잡은 47년 동안 많은 흔적과 화제를 남겼다. 20대에 미술제 사상 최연소 추천작가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을 시작으로 1996년 40세에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초대작가로 국전심사 심사위원을 맡았다. 1998년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2000년부터 대구·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구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캘리그라피 분과 이사장, 국제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21년 한국예총이 주는 한국예술문화명인에 대한민국 최초로 ‘서예 퍼포먼스’ 인증서를 받았고, 2023년 말 이후에는 입신(入神) 경지인 \'그랜드 마스터\'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 받았다. 2022년 5월 9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에서는 33번 종을 치는 동안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큰 붓으로 써 내려가는 타묵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예계가 침체되고 한학과 한자 교육이 날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리홍재 작가는 서예 현대화와 대중화를 통한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특히 \'타묵 퍼포먼스\'로 정적인 서예를 동적 예술로 승화시켜 서예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홍재 작가는 “법고(法古)가 토대가 되어야 하지만 창신(創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접목해 서예가 예술 가운데 우뚝 서고,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를 넓혀 일반인도 서예를 쉽게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대동방서예술문화관에서는 오는 2023년 10월 28일부터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18회 한국서예정예작가전’이 예정돼 있으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꾸준히 서예를 알리는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리홍재 작가는 “대동방서예술문화관에서 주관하는 세계 캘리그라피 대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서예전이 난립해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고령화 되고 있는 서예계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붐을 일으키겠다”라고 말했다. 2023.08.31.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 기념율산 리홍재 미년전 전시기간 : 2023년 8월 3일(목) ~ 10월 10일(화)전시장소 : 대동방서예술문화관 전시실(대구. 동구 팔공산로 1187(용수동))문의: 053-423-1001
김정민 초대전 <훈민정음, 삶의 소리>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 감각으로 형상화 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설초 김정민 작가의 개인전 <훈민정음, 삶의 소리>전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랑갤러리에서 2023년 9월 12일(화)부터 24일(일)까지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국내외 아트페어와 갤러리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소개하며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역할에 집중해온 하랑갤러리의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 김정민 작가는 ‘훈민정음’ 글자를 작가만의 독특한 전각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580년 전 세종대왕이 108자의 언해문으로 지은 ‘한글’은 선물”이라며, “108자로 만들어진 『훈민정음언해본』의 서문에는 백성의 번뇌와 고통이 사라지고 자비가 퍼져 나가길 바라는 세종의 ‘편민(便民) 사상’이 깊이 내재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나무로 한글 자모를 깎고 색을 여러 번 입힌 다음 한지에 이것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훈민정문 서문에서만 108글자를 만들었는데, 학계에서도 한글창제 과정에서 세종대왕이 신미대사와 함께 불교에서 중생의 번뇌를 108가지로 분류한 백팔번뇌를 서문의 글자 수로 담아냈다는 설이 제기돼 왔다. 김 작가는 “글자는 뜯어 놓으면 하나의 조형물이다. 쓰는 글에서 손으로 만지는 글자가 된다”며, “글자를 만들고 붙이는 작업은 무척 재미있다. 글자마다 고유한 정서와 섬세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디테일을 살리다 보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내가 찾은 즐거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08자가 배치된 작품은 멀리서 보면 점으로, 가까이에서 보면 의미를 가진 형태로 중첩되어 보인다. 낱자를 뜯어서 문자인듯 디자인인 듯 정리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김 작가는 우주 만물이 생성과 소멸로 순환한다는 순환적 자연철학을 곧 한글 제자의 기본 철학으로 본다. 그래서 한글은 천지만물을 묘사할 수 있고 우리의 모든 생각과 사유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글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받아 적거나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곧 한글이 우주만물의 순환적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잉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한다. 전시 주제로 ‘삶의 소리’를 삼은 데에 대해 김 작가는 “한글 전각 관련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한글의 미학 요소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의 형상, 자연의 소리, 음양오행이 반영된 순환적 자연철학을 바탕으로 한글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잘 인지해야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한글은 자연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흐름 속에서 무궁한 전환이 가능하다. 한글은 창제 이후 한국인의 삶의 소리, 삶의 사계절 그 자체가 되었고, 한국인에게 기운생동의 힘, 삶의 근원이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여러 불안정한 상황을 경험했다. 그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괴로움을 삭히는 과정이었다. 그 상황이 선물이 되기도 한다”며, “일상생활도 작품의 생명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일상이 쌓여서 작가만의 색감, 구도, 표현양식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세월이 흘러 작가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작업을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은 그가 ‘곰’ 같다고 말한다. 꼼꼼하게 작업하다 보니 작업이 더디게 나아가기도 하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잘 살펴가며 작업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08글자를 발견하면서 하나의 ‘변화’라고 생각했다. 스스로가 서서히 이뤄갈 수 있는 변화가 진정한 변화다.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며 웃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김 작가는 코발트 블루 색감을 활용해 푸른빛으로 핀 꽃을 표현하려고 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색을 꽃 피우고픈 마음이었다. “보라빛 작업을 마무리하는 와중에 불안정했던 일도 잘 해결됐다. 작업도 선물이고 나의 번뇌도 풀어진 셈이다. 선물이었다. 전시를 찾는 분들에게도 선물 같은 전시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관람객은 구절초처럼 보라빛의 변화를 담은 ‘선물’, ‘자향’ 같은 작품의 색감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훈민정음, 삶의 소리>전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선물 같은 색감을 담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설초 김정민 작가는 2022 스위스 취리히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조형아트페어, 서울아트쇼, 부산 국제아트페어 등 아트페어에 20여회 출품했고, 2009~202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2022년 대한민국죽농예술상 신진작가상, 2019년 한국미술협회 미술문화상을 비롯해 죽농서화대전 우수상, 매일서예대전 대상, 통일서예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정민 작가는 “한글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며,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소재다. 여러 해에 걸쳐 꼼꼼하게 조금씩 변화해 가면서 ‘훈민정음언해본=김정민’이 인식될 때까지 진지하게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작가는 남은 2023년 한글 전각 관련 논문을 마무리하고 12월에는 서예와 올해 전시작품을 선별해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2023.09.13.한동헌 <전시정보> 김정민 초대전 <훈민정음, 삶의 소리> 전시기간:2023년 9월 12일(화) ~ 9월 24일(일) (11시-5시, 월요일 휴관,)전시장소: 하랑갤러리(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문의: 02-365-9545
제35회 경상남도 서예대전 심사 결과 발표
사)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지회(지회장 곽정우)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에서 후원하는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진수이자 경남서예가들의 등용문인 제35회 경상남도서예대전 심사 결과를 발표하였다.특히 올해 서예대전에는 전통서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창작의 근원이 되는 임서 부문을 처음으로 추가하여 한글, 한문(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임서, 문인화, 현대서예(캘리), 서각 등 9개 부문에서 총 80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2023년 9월 9일부터 10일 양일간에 걸쳐 창원상남초등학교체육관에서 이루어진 심사는 보다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참관인 공개심사로 진행되었으며, 1차, 2차, 휘호 심사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다.1차심사에서 입선작과 특선작 후보 3배수를 선정하였으며, 2차심사에서 오․탈자 검증과 작품 수준 심층심사를 통해 입상작을 엄선하였고, 익일 특선이상 후보자 현장 휘호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 1명, 우수 4명, 특선 41명, 입선 347명 등 모두 39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영예의 대상은 예서 부문 한달막(통영) 씨의 연빙헌 춘첩이 선정되었으며, 우수상에는 <한글>박현아(거제)-관동별곡 중에서, <전서>김성애(창원 진해구)-산거추명, <행초서>김원웅(함안)-왕유 시, <문인화>김진남(진주)-묵목단이 각각 선정되었다. 입상작 전시는 11월 7일(화)부터 11월 13일(월)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 1 ~ 5 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토) 오후 4시 전시장에서 개최된다.제35회 경상남도 서예대전 심사현황[운영위원]운영위원장 학산 곽정우: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장운영위원 범지 박정식:한국서예협회 김해지부장운영위원 아산 임원장:한국서예협회 산청지부장운영위원 매헌 이말순: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이사운영위원 월정 전금순: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이사[심사위원]심사위원장(한문분과장) 문정 송현수:한국서예협회 이사장심사위원 (한글분과장) 담하 박병윤:한국서예협회 이사심사위원 (문인화분과장) 창강 최영성:한국서예협회(전)성남지부장심사위원 한글, 현대서예-캘리 형원 한영자: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글, 현대서예-캘리 꽃돌 윤금봉: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전서, 서각 혜연 이영화: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전서, 서각 들꽃 문덕희: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전서, 서각 지산 조세영: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예서 미강 김분향: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예서 지산 송덕아: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해서 수공 송준오: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해서 목정 조미자: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행초서 우진 이지수: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행초서 죽광 임재훈: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행초서 정현 민경희: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여란 김명자: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연보 정명랑: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초아 신명순: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사무국]사무국장:여란 최임숙재무국장:미강 김분향제35회 경상남도 서예대전 입상자 명단대상 / 예서-한달막우수 / 한글-박현아우수 / 전서-김성애우수 / 행초서-김원웅우수 / 문인화-김진남특 선한 글: 박상호, 성민숙, 이윤숙, 윤재기(4명)전 서: 김승희, 문미정, 서정상, 정품종(4명)예 서: 김정삼, 백양숙, 심정옥, 전향미, 정둘례, 정현영(6명)해 서: 강래현, 김휘영, 윤인수, 이성배, 최경선, 최묘자(6명)행 초 서: 강성묵, 구광옥, 권영식, 김수연, 박용도, 장철환, 조수현, 하용점(8명)임 서: 양영규, 이은주, 임병화(3명)문 인 화: 김금아, 김은아, 이정미, 이현숙, 정덕임, 최영주, 하윤경(7명)서 각: 김승열, 윤현주, 이주혁(3명)입 선한 글: 고순덕, 구자근, 권수종, 김미해, 김선희, 김소민, 김언희, 김영귀, 김영규, 김영숙, 김지연, 김춘순, 김효정, 박명순, 박병일, 박일용, 박재연, 박정목, 박희진, 배양순, 성경미, 신정식, 양명남, 여진모, 오미경, 우선영, 유이전, 이경규, 이명화, 이상희, 이옥선, 이태욱, 임명희, 장아름, 정정희, 조미란, 진형철, 최만진, 추혜란, 하정희, 황순자(41명)전 서: 고영경, 구종회, 권영미, 김춘순, 남상수, 박명숙, 박정연, 박종문, 박희자, 서은택, 손명숙, 손정훈, 송중복, 안영희, 엄창섭, 옥용대, 이강군, 이경우, 이상만, 이은열, 임윤자, 전주환, 정택자, 정현정, 조우명, 조중래, 조희정, 최수인, 최태환(29명)예 서: 강순아, 강호석, 고옥희, 고형춘, 김경태, 김경혜, 김동희, 김원겸, 김호영, 박성준, 박춘미, 서원주, 이강현, 이병출, 이춘자, 이희순, 임순옥, 임지선, 임채범, 장신재, 정동철, 정환영, 조경수, 조민주, 조봉둘, 조주태, 차재원, 최규경, 최용준, 최현숙, 탁도운, 하순점, 하영일, 한만도, 홍길표, 황을생(36명)해 서: 강경열, 강백경, 강병하, 강신수, 공호영, 구중서, 김명곤, 김미경, 김수영, 김슬현, 김영규, 김영훈, 김완주, 김외진, 김은숙, 김재욱, 김철권, 류명열, 박근용, 박인수, 배순연, 손윤미, 송교식, 송봉호, 송충우, 신갑열, 안휘준, 오세진, 유정애, 유준근, 윤일태, 윤정효, 윤혜영, 이 향, 이공수, 이관영, 이미주, 이민후, 이석철, 이성옥, 이순이, 이종한, 이혜숙, 임영희, 장도연, 장병기, 장천석, 정영순, 정재철, 정점옥, 정충규, 정한조, 조필제, 차상은, 채윤근, 최수아, 최옥근, 탁영성, 하용육, 하환조, 한상길, 허동신, 허봉연(63명)행 초 서: 강노윤, 강도수, 강성태, 강재환, 강점자, 강정오, 강현자, 강희선, 곽영수, 권영석, 김경만, 김근수, 김동희, 김민주, 김복희, 김성호, 김수경, 김숙자, 김영현, 김은화, 김종목, 김종식, 김종진, 김종학, 김주석, 김주형, 김진동, 김진용, 김태호, 김형철, 류현혜, 문양순, 문현주, 민혜숙, 박성열, 박영숙(도연), 박영숙(지헌), 박우식, 박현상, 서정극, 안경희, 안명인, 오재술, 유국종, 유승광, 유정은, 유지한, 윤기철, 윤식현, 이경희, 이근수, 이기성, 이기자, 이도성, 이명옥, 이병두, 이부섭, 이상철, 이숙영, 이임천, 이재윤, 이필부, 이현석, 이 활, 임순옥, 정영근, 정장근, 정종영, 정해식, 조귀선, 조순현, 조영도, 조영섭, 조현찬, 진광진, 진용길, 진현복, 최경자, 최병태, 하두래, 하인순, 하일규, 허동명, 허은정, 허태웅, 허태인, 홍은미(87명)임 서: 권영욱, 김종환, 김중경, 박영덕, 손상곤, 이귀은, 장혜정, 정원현, 조필제, 최만봉(10명)문 인 화: 강구찬, 고영순, 곽규한, 김경선, 김귀선, 김기애, 김남숙, 김명이, 김복숙, 김성희, 김수정(홍솔), 김수정(아연), 김양이, 김은하, 김정희, 김진태, 김혜숙, 김화영, 남현미, 박미경, 박장량, 박지연, 박희옥, 손일신, 송순영, 송외동, 송주임, 신영남, 신을임, 신희자, 안경애, 안규탁, 안영희, 양명순, 양연자, 오원희, 유영분, 윤정희, 이라희, 이정숙, 이정임, 장분자, 장은주, 장창현, 정영선, 조경임, 조미정, 조숙자, 조숙희, 조옥자, 최명경, 최명희, 최미라, 최진수, 하춘옥, 현정숙(56명)현대서예-캘리: 김경미, 남성하, 문영옥, 박동진, 서경옥, 오경자, 최진경(7명)서 각: 김민수, 김영배, 김종태, 김형철, 김혜진, 서명규, 신재삼, 신현성, 양한식, 이도학, 이영춘, 이진삼, 이창락, 장명자, 조수현, 최종대, 하남칠, 황인찬(18명)
심은 전정우 추사전 / 10.4 ~ 10.17
서예가 심은 전정우의 개인전이 추사라는 이름으로 10월4일~ 10월17일까지 2주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세(逝世) 167년이 되었지만 한·중·일 어떤 서예가도 선생의 필력(筆力)과 생전의 작품세계를 이어나갈 작가가 없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의 추사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서예계의 지적이 일고 있는 바, 서력(書歷) 60여 년 동안 20년 간 추사서를 탐구해온 서예가 전정우 작가를 통해 추사서의 명맥을 이으면서 한국서예의 위상을 높이고, 추사서의 강력한 바람을 국내는 물론, 만방에 서예의 한류바람으로 태동케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의 전시이다.불이선란도 (不二禪蘭圖) 75×135cm본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약 50여점,추사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을 이 시대의 미감과 심은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 들로 《누실명》, 《반야심경》, 《석노가》, 《사란기》, 《산숭해심》, 《수선화부첩》, 《대팽두부》, 《세한도》,《불이선란》, 《서간문》, 《논서만필》 등 추사 선생의 예서, 해서, 고예, 행서, 초서 등을 탐구한 추사 필의를 원용한 천자문 작품 등 심은 천자문 작품에 추사체의 필획을 혼융한 각종 혼서 천자문 작품들이 총 망라하고 추사 선생의 필력과 창의성을 가미한 심은체에 현 시대성과 미감을 접목시킨 창의적 작품 등이 돋보인다.판전 (板殿) 75×235cm 또한 각종 서체를 혼융한(예: 농필천자문 등) 심은체 특유의 새로운 서체와 추사체를 승화 접목한 혼융 창작 작품 등은 가히 걸작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심은 전정우는 1978년 7월, 여초 김응현 선생께 사사를 받던 중 1979년 2월 직장의 전직으로 뜻하지 않게 서예 독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7년이 지난 1986년, 글씨에만 전념하고자 사직하게 되었다.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사직한 지 1년 만에 동아미술제 미술상과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서예 탐구에만 전념하게 된다. 1992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부남미술관, 연세대박물관, 중앙일보-예술의전당 초대전, 인천시 초대전, 인천시-텐진시 공동초대전, 일본됴쿄 초대전과 최근에 개관한 <심은천자문서예관> 개관전 등 총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여초 선생의 근면성실, 서법탐구 정신, 불의부패 척결 정신을 본받고, 삼성그룹에서의 다진 창의정신과 도전정신을 체득한 일명 ‘심은정신’을 강조하면서 평생 일구월심 서법탐원에만 시간을 쏟고 있는 작가정신이 투철하고 강인한 성격의 이 시대 진정한 작가이자 철인에 가까운 서예가라고 하겠다..대팽두부·고회부처 대련 (大烹豆腐·高會夫妻 對聯) 35×200cm×2이 같은 투철하고 강인한 작가정신으로 2004년부터 2022년말까지 18년 간 갑골문부터 중국 당대의 대표작가뿐만 아니라 한국의 김생, 한석봉, 추사 김정희 필체 등 129서체로 1,150여 종의 천자문 작품을 완성하기도 하였다. 특히 혼융을 통한 원대한 새로움의 탄생, 결국 130여 서체의 천자문이 이룬 도착점이 바로 농필천자문이다. 초의(草衣)에게 72×38cm혼융서예미의 극치를 보여준 심은 선생은 130여 서체의 천자문을 쓰면서 5천년 서예사를 종주하면서 서체의 다양성과 이질성, 그리고 고전과 현대, 전통성과 실험 정신의 맞부딪침 속에서 심은 고유의 현대 미감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들을 강화의 <심은천자문서예관>에서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하정상이·진비한예 대련 (夏鼎商彛·秦碑漢隷 對聯) 35×200cm1,150여 종의 천자문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세계서예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업적도 대단하지만, 심은 고유의 미감을 지닌 서체로 승화시켜 탄생케 함은 서예사에 일대 변환과 바람을 일으키게 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마천십연 독진천호 (磨穿十硏 禿盡千毫) 74×49cm단군 이래 한국 최고의 서성(書聖)으로 불릴 정도의 군계일학의 높은 예술 세계로 평가되는 추사선생의 글씨를 그저 칭찬 일색, 일방적으로 박수를 치는 일에만 앞장서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것이 선생의 사후(死後) 167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실사구시잠 (實事求是箴) 74×48cm심은 전정우 선생은“작가란 자기 예술 세계를 향해 앞으로 전진할 따름이고, 이제 나만의 개성있는 각종 혼융체 등 일명 ‘심은서체’가 출현하였는데, 이제 되돌아서 남의 글씨를 좇는다는 것은 예술가로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 자존심 때문에서라도 그리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진정성 있는 두 분(추사기행의 저자 임병목, 보광사 주지 가산스님)의 간곡한 권유와 설득에 오히려 내가 지고 말았으니, 한국의 서성 추사 선생의 작품을 복원하는 작업은 서예 인생에서 숙명(宿命)이자 운명(運命)으로 알고 받아들였다.“며 그동안 추사서를 공부한 것을 토대로 하여 맨 처음 작업한 것이 추사 선생의 서간 등 세필 행서체를 보고 이에 대한 집중 임서를 통해 선생의 진수(眞髓)를 터득하는 데 3개월을 보냈다고 한다. 시경 (詩境) 46×76cm이에 용기를 얻어 각종 서간(편지 글씨), 《영백설조(詠百舌鳥)》, 《동파나한송(東坡羅漢頌)》, 《수선화부(水仙花賦)》, 《화리통선(畵理通禪)》, 《백파비(白坡碑)》, 《사란기(寫蘭記)》, 《석각화유마송(石恪畵維摩頌)》, 《만서(漫書)》, 《누실명(陋室銘)》, 《석노가(石砮歌)》 등 선생의 전성기 때나 인생 만년의 주옥 같은 행서체를 수없이 임서하여, 청초(淸楚)하고도 강건(剛建)한 필획을 터득하는 데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났다.세한도 (歲寒圖) 140×36cm그러는 동안에도 《반야심경(般若心經)》, 《가정유예첩(家庭遊藝帖)》, 《감어첩(甘於帖)》, 《묵소거사자찬(黙笑居士自讚)》, 《세한도(歲寒圖)》 발문(跋文), 《이위정기(以威亭記)》 등 해서(楷書) 작품을 통해 추사 선생 해서체의 변화된 과정을 습득하였고이 결과로 1,800여 자에 이르는 선생의 비문을 행해(行楷) 서체로 일필휘지(一筆揮之) 하게 되었으며 선생의 초상화에 당대의 친구나 제자들이 쓴 800여 자에 이르는 추모시(追慕詩)를 정리하여 단번에 쓰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묵소거사자찬 (黙笑居士自讚) 145×39cm특히 추사서의 백미인 예서(隸書), 특히 고예(古隷) 서체로는 《절종명(節從銘)》, 《묵소거사자찬(黙笑居士自讚)》, 각종 서론(書論)이나 논서(論書), 대복시(大福詩), 다양한 한경문(漢鏡文) 등의 작품을 통해 추사 선생 전·예체(篆·隸體)의 독특한 필체를 익힘과 함께, 각종 예서 대련(對聯) 작품들을 통해서도 대자서(大字書)의 생동감과 강력한 필획, 그리고 자유자재한 필력과 운필을 통해, 평생 붓과 씨름한 덕분에 재미있고 흥미롭게 작품들을 재구성 한 임서작들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자련대상 (紫蓮臺上) 70×136cm이 같은 연구 끝에 5체(五體)의 서체로 《반야심경》 작품을 완성하였으며, 특히 5,300여 자에 이르는 금강경을 두 번에 걸쳐서 해행과 행서체로 일수(一手)에 완성하는 쾌거를 맛보기도 하였고 추사 선생의 필의로 천자문을 5체로 또다시 써서, 약 100여 점의 작품을 7개월 만에 완성하게 되었다.계산무진 (谿山無盡) 165.5×62.5cm추사서를 임서라도 해보려면 최소 60~70대 이상의 서력과 연륜이 있어야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글씨가 바로 추사서이다.예술가에게 도전 없는 창조란 있을 수 없으며, 창의성 없는 자세야말로 어떤 분야의 예술가에게도 금기어(禁忌語)이기에, 하고 싶은 그대로 길을 새롭게 내며 묵묵히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금 곧추 세워보는 계기가 되었음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본 전시는 추사 선생의 정신과 실체를 파헤치고, 아류(亞流)가 아닌 또 다른 작가 심은(沁隱)의 개성있는 예술 정신을 추구하면서 추사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기록하였으며, 평생 공부한 또 한 명의 작가로서의 안목과 앎을 작품에 그대로 투영, 솔직한 기록으로 남기게 될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글씨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