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준 초대전, <선율(The Rhythm of Lines)>
대종상 휘호 작가로 알려진 불애 손동준 작가의 초대 개인전, <선율(The Rhythm of Lines)>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2023년 3월 29일(수)부터 4월 10일(월)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3년에 걸쳐 완성한 \'선율-일심\'을 비롯해 캔버스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 독특한 손 작가만의 서예 작품들이 선보였다.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손 작가는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로 “서예가로서의 본을 세우고, 세계시장을 향한 회화 작품으로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활용해 마치 붓글씨를 쓴 듯이 담대하고 역동적인 회화로 정중동의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동준 작가는 “어릴 적부터 서법과 한학을 배웠던 나에게 \'쓰다\'라는 것은 자연과 인간을 그리고 정신을 표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 방법”이라며, “서법에서의 ‘쓰다’라는 개념에 충실하면서 나 자신만의 쓰는 작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애 손동준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와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서화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박사과정 수료 후 중국의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하며 ‘외국인 정부장학생 1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6회 KBS전국휘호대회 금상을 비롯해 서울서예대전 대상, 월간서예대전 대상, 일중서예 청년작가상, 중국광샤아트페어 일등장을 수상한 바 있다. 손 작가의 작품은 제일은행본사,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아산병원, 운현궁미술관, 미국UCLA박물관, 북경수도사범대학박물관, 중국传媒대학도서관, 중국炎黄미술관, 아제르바이잔대통렁궁, 덴마크왕궁에서 소장하고 있다. 현재 재중한인미술협회 부회장, 중국리앙신그룹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손동준 작가는 앞으로 “수많은 반복적인 쓰는 행위를 통해 단순하고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며,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10.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손동준 개인전, <선율(The Rhythm of Lines)> 전시기간 : 2023년 3월 29일(수) ~ 4월 10일(월)전시장소 : 구구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0)문의: 02-734-9991
갤러리 일백헌 이완 초대전, 〈EXIT〉
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완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4월 14일(금)부터 20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전통 서예와 함께 문자추상, 전각, 미디어아트까지 서예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의적 연구를 계속 해온 이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다채로운 작품 50여 점을 처음 선보인다. 〈EXIT〉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대해 이완 작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주요 맥락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하고 “숨겨져 있던 것을 드러내 형식적인 서체로 획일화 되는 서예 미학에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작가와 10여 년 동안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동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작품도 눈에 띈다. 작가는 그가 평소 마음에 담은 글과 아끼는 존재를 긋기와 그리기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못난이 글씨’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이완 작가의 재치 있는 서체도 반갑다. 이번 초대전에서 단어나 문장이 갖는 의미를 그 단어의 형태에 되새겨 놓은 이완 작가의 독특한 글씨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완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북경 중앙미술학원 국화계 서법반 진수과정을 수료했으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시 기획 공모 당선, 한국서예협회 청년 서예가 선발전 2회 선발, 수원서예박물관 청년 작가로 선발된 바 있다. 현재 한국전각협회, 한청서맥, 80後, 국제서예가협회, 한국서예가협회 회원으로 국내외에서 100여 회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출품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04.12.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이완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14일(금) ~ 4월 20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갤러리 일백헌 이정 초대전
서예를 기반으로 다양한 창의적 노력과 미술적 실험을 해온 이정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4월 21일(금)부터 27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이정 작가가 2019년부터 이어온 ‘Oh,five,五’ 시리즈 20여 점과 신작 12점 등 총 32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Oh,five,五’ 시리즈는 오행(五行) 이야기를 주제로 한지와 먹을 사용해 작업한 작품들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육각형 도형은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화수목금토(五行)을 꼭지점에 놓고 반복되는 교차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형상화 했다. 우연처럼 만나지만 필연처럼 보이는 도형은 육각형이라기 보다 일획의 붓질이 만든 오행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정 작가는 “이십대에서 주돈이가 지은 《태극도설》을 읽고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작품의 주제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 번의 개인전 이후 이 주제를 다시 끄집어 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의 신작들 역시 ‘Oh,five,五’의 연장선에 있지만 작가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 작가는 “작업 중에 겹쳐지는 화면에서 《태극도설》에서 말하는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우주 같은 공간을 발견했다”며, “10년 전 생각했던 것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수 천 년 내려온 서예의 배접을 꼭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화면에 한지를 세 겹 씩 겹 작업을 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음양오행을 나타냈다. 덕분에 한복 실루엣처럼 형태가 은은하게 비치는 효과를 얻었다. 작가는 겹과 겹 사이에 공기와 틈을 넣어 간극을 떨어뜨리고 싶었다고 한다. 형식적으로는 패치워크처럼 자른 한지를 이어 붙여 화면을 구성했다. 한지가 겹쳐진 부분은 밤에 한옥 창호지에 달빛이 비쳐 그리드가 보이는 것과 같다. 작가는 “서예는 오랜 수련 끝에 한 획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라 한지의 낭비가 심하다”며 “한지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정 작가는 이번 전시 기간 중 전시장에 머물며 직접 작품을 설명할 계획이다. “더러 작가들이 작품에 예술 철학을 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화면을 단조롭게 하고 깊이를 더하면 대중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서예를 바탕으로 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사상문화와 금석문을 연구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대 초반부터 서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1998년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 청년작가와 2010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됐고, 2015년 서병오서예상 청년석재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서예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십 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정 작가는 서예를 기반으로 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예술을 추구한다. 고전 미술이 아닌 동시대 미술로서 서예를 선보이려는 실험이다. 이 작가는 “현대에 살지만 복고를 작업하는 것이 서예”라며, “서예계를 개척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국 정서를 가미해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것, 평범하지만 비범하게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23년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 큰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갤러리 일백헌에서 자수 작가와 함께 하는 콜라보 전시도 계획 중이다. 2023.04.19.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이정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21일(금) ~ 4월 27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이승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遊於藝│예(藝)에서 노닐다》
- 서예의 동시대적 아름다움으로 -이승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유어예│예(藝)에서 노닐다》가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지난 4월 29일 막을 내렸다. 그의 작업은 서예의 전통적이고 고유한 사회적 기능인 ‘기록성’에 기반한다. 대한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1887년 한글성경 최초 번역본 및 이후의 개역개정판 성경의 기록들을 선문(選文)하여 정갈한 한글서체로 필사하는 것을 기본 방식으로 하여, 먹의 농담을 조절하거나 한글 자형(字形)의 일부만을 서사하는 방식 등으로 화면을 전개해 나간다. 화선지의 전후 좌우 앞뒤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철저히 조형적인 방식으로 성경의 기록을 서사한 작품들을 화선지의 유연함과 투명성을 극대화시켜 설치작업으로 제시한다. 한글서체 외에도 ‘문자화될 수 없는’ 깊고 내밀한 내용들과 기록될 수 없는 기록들을 기록하기 위해 탁본을 새롭게 해석하고 변용하여 탈(脫)문자 혹은 범(凡)문자로서의 서예언어를 창안하고 다양한 물성의 매체를 인용하고 운용함으로써, 이승희 작가만의 서예 조형언어로 그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채색할 수 없는 먹을 채색하기 위한 개념적 시도로서, 다양한 판본의 탁본들을 다양한 색채의 비단과 매치시킨 작품 <기록_The Fruit/ver.1-12>(화선지 위에 먹물과 비단, 47×47×12cm, 2023) 시리즈 등은 흥미로운 미술적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번 개인전은 지난 개인전《기록(記錄, The Record)》(토탈미술관, 2021)에서 전시된 작업과 연계되어 그 연장선상에서 발전시켰다. 지난 개인전이 종이와 먹 이외의 모든 물질성을 배제함으로써, 서예 본연의 투명성과 순수성을 극대화시켰다면, 이번 개인전은 라디오와 시계, 비단 등의 다양한 매체를 적극 개입시킴으로써, 서예가 이들 요소들과 충돌하여 생성되고 혼융(混融)되는 향취를 전개시킨다. 특히 ‘기록’이라는 개념적 특성상 ‘시간성’을 필연적으로 동반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대형 벽시계를 대형 필사본들과 결합시켰다. 비물성인 시간을 물성으로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채택한 시계는 스페인 노먼사에서 제작한 모던하고 미니멀한 조형의 기성 상품으로서, 노먼 한국 공식수입업체인 산아래 가구가 협찬하였다. 피아니스트인 한세대 김순배 교수는 이승희 작가의 작업에 대해 “다양한 물성의 이질적 요소들의 조우와 융합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고 전하며 “투명하고 유연한 화선지에 담긴 다양한 조형언어들이 여러 동시대적 매체들과 혼융되어 벽에 걸리거나 공간을 자유롭게 가르는 공간감 속에서 조형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녀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켜본 한광숙 작가(화가,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는 “이승희 작가의 《 藝에서 노닐다 》는 동시대 미술에서 맞이하는 가장 혁신적 서예로서 사색의 길을 열어준 전시”라고 말하며 “다양한 서예 조형언어로 정형화된 문자에 대한 관념의 틀을 깨고 서예에 잠재된 조형예술의 통로를 열었으며, 가장 근원적인 것을 토대로 하여 그녀가 도달하고자 하는 동시대 예술가로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드러냄으로써 대중과의 상호간 통로를 제공하는 메신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이혜경 명예교수(연극학 전공)는 “종이에 쓰여진 문장과 탁본으로 새겨진 기록의 견고함이 대비되어 가려짐, 혹은 사라짐에 대한 철학적 묵상, 깊은 사유에서 길어 올린 형태와 질감, 색채와 농담을 통해 구현되는 이승희 작가의 작품 세계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시간, 미세한 떨림과 우주적 파장이 공명하는 공간이 입체적으로 서로를 반영하고 감싸주며 돋보이게 하는 교향악 같다“며 ”작가는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으로 예에서 노닐었다지만 우리는 그가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ce)으로 흘렸을 땀의 무게와 농도를 느끼며 현대 서예의 전위성을 엿보게 된 전시였다“고 평가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문화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예술철학 이론가이기도 한 그는 동시대 문화예술로서의 서예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하며 ‘동시대 서예(Contemporary Calligraphy)’를 주장하고 이를 몸소 실천한다. 과거와 전통의 재생이나 재현이 아닌 동시대 예술로서의 서예가 실천될 수 있을지 이승희 작가의 작업에 서예계의 반응보다는 타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더 주목되고 있다. 2023.05.03글씨21<전시정보> 遊於藝│ 예(藝)에서 노닐다 - 이승희 개인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22일(토) ~ 4월 29일(터)전시장소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36회 정부인안동장씨추모 여성휘호대회 결과
제36회 정부인안동장씨추모 여성휘호대회 결과심사위원장김종숙심사위원이재득 김승민 안재환 강남이초등부대상이다현(안동시장상)금상김민경은상신채원, 김나연동상강라희, 장연우, 전소은특별상오윤아특선이규림 황희원 김선우 주하정 김민주 정주연 김연아 김민서 조세은 김나윤 서상아 김주원입선이나영 박윤솔 권태희 손정인 김서아 이나경 김윤서 신교진 김명진 임주아 이효림 서민주 김레나 박은영 김지우 장지윤 김소연 정예원 정아윤 양설아 이수빈 중고등부대상심희원(경북교육감)금상김나희은상김수인 박유나동상전진서 여정민 일반부대상강정숙(문체부장관상)최우수김소진(경북도지사상)우수(초대작가)서정숙 (안동문화원장상) 박정숙 조재경 정혜정 이필란 윤은경특선정화순 박미경 이명순 도별림 황미향 이은주 고나영 임은수 마지영 신진숙입선조춘희 김인정 강향숙 이연주 장미영 남이분 김혜숙 홍은숙 황혜원 김상현 성현주 이예진2023.05.08자료제공 : 안동청년유도회
갤러리 일백헌 정준식 초대전
수묵을 이용한 전통 방식을 넘어 현대적인 문인화를 선보여온 남송 정준식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5월 12일(금)부터 18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정준식 작가가 비단에 그린 사군자와 순지에 작업한 매화 등 문인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소재와 주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화선지 대신 비단에 그린 사군자는 비단의 질감을 이용해 물에 따른 먹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정준식 작가는 “캔버스와 서양화 재료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에 시도해 보니 판화지는 먹색은 잘 드러내지만 선질은 잘 표현하지 못하더라”며, “질감과 먹색을 잘 표현하기에는 비단이 가장 좋았다”고 소개했다. 고전에는 비단에 그린 사군자 작품이 많지만 현대에는 드물어진 실정이다. 정 작가의 비단 사군자 작품은 물과 먹이 비단 위에서 자유롭게 놀게 하는 작업으로 물을 많이 써 매난국죽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둘째, 순지에 그린 매화는 입체 탁본을 뜨고 그 위에 매화를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정 작가는 “한나라, 진나라 시대에 연호나 수복(壽福), 길상(吉祥)에 관한 문구가 새겨진 벽돌로 만든 벼루를 수집해 왔다”며, “소장품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어 탁본을 했다”고 설명했다.순지에 그린 매화 작품은 정 작가의 개인전 <낡은번짐>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그동안 매화꽃에만 집중하던 전통 문인화에서 벗어나 매화의 둥치와 섬세한 잔가지, 힘있는 가지들을 그려왔다. 이번 작품에서 정 작가는 순지에 한 전연(塼硯)과 진 전연(塼硯)의 입체 탁본을 뜨고 그 위에 매화를 그려 넣었다. 한편 남송 정준식 작가는 대전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현재 ‘캘리공작소’를 운영하고 ‘북경필방’의 공동 대표로 있으며, 한국청년서단과 청년 서예 단체 \'80後\'(팔령후)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문인화를 주로 작업해 온 정 작가는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나름의 강박이 이었지만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시도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고 돌아보고, “원초적인 고전을 공부하며 그 안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글씨 작업을 통해 그동안의 작품을 되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80년후’ 전시 등 여러 단체전도 예정돼 있다 2023.05.11.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정준식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12일(금) ~ 5월 18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 및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서예교류전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 및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서예교류전 (“吾心光明” 紀念王陽明誕辰550周年中韓書法交流展) 중국 강서성의 감주시에 위치한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에서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과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서예교류전이 개최 되었다. 이번 전시는 중국의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 강서성 서법가협회(江西省書法家協會), 하남성 청년서법가협회(河南靑年書法家協會), 감주시서법가협회(贛州市書法家協會)와 한국의 청년서단(靑年書壇)과 경기대학교(京畿大學校)에서 공동으로 주관하였으며,북경대택원문화예술유한공사(北京大澤泉文化藝術有限公司)에서 후원했다.전시의 진행은 중국의 왕복권(王福權)과 한국의 최재석(崔載錫), 강동군(姜東君)이 맡아 주었다. 왕양명은 강서의 贛南에서 “立德, 立功, 立言”을 행하였으며, 그의 “致良知”、“事上練”、“知行合一”등의 心學 사상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2022년은 왕양명의 탄생 550주년과 한중수교 30주년을 동시에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해이다. 이런 의미 있는 해를 더욱 뜻깊게 만들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의 서예가들이 함께 왕양명의 詩詞로 서예 교류전을 개최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방역 초치로 인해 한중 양국의 서예가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작품과 영상으로만 교류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서예교류전은 감남사범대학교 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의 본 전시가 마무리 된 후에도 2023년 4월 8일부터 4월 20일까지 감주시 문화관(贛州市文化館,新館)의 1층 전시관에서 2차 전시가 진행될 정도로 현지에서 아주 좋은 호응을 얻었다. 끝으로 이번 교류전을 통해 양국의 서예가들은 서로 배우고 거울로 삼으며 서로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한국서예가 (33人)정도준、양호승、고범도、박태평、손창락、임종현、김석곤박양준、강승일、임현진、이정철、이동진、김 연、한은희김미란、최재석、이도영、한소윤、진승환、신현경、정재석강동군、안재성、김민정、박세경、이재우、이광호、최정근정의방、이종암、정준식、조용연、박성호 중국서예가 (89人)鄭曉華、毛國典、葉培貴、曹衛民、張聲林、饒振華、劉帥王禮燧、劉小明、張書聰、黄仁龍、王德敏、唐紹禄、王志明宋曙光、黄裕平、肖文經、李秀忠、陳向東、尹彧、郭名詢馮建國、王薦、鍾興旺、彭智發、賴俐華、張永昌、胡克龍周繼中、方建光、劉朝禄、于惠泉、张卫华、刘宏卫、李峰刘胜民、郑人凤、张生宗、贺炜炜、顧翔、王建國、張機 王建民、孫秀杰、于有東、高昂、謝超、朱中原、陳培站李瑩波、于新澎、于樂、羅春輝、謝權熠、廖偉夫、司正博高宇燕、歐陽荷庚、夏雲、閆增、夏仕勇、王高升、許飛飛谷國偉、李琪、張遠晴、劉光、楊曉輝、龍友、梅跃辉、杨永海張廣村、康寶輝、王德宝、劉自坤、程星琰、範国新、張圓滿葛秀峰、鍾斌、彭貴軍、王敏、薛飛、賴小彬、陳園輝、焦新帥薛雯、肖迎春、王福權자료제공 : 강동군23.05.16<전시정보>(본전시)전시일자: 2022년 12월 26일 ~ 2023년 3월 28일전시장소: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 2층 전시관 (2차전시)전시일자: 2023년 4월 8일 ~ 4월 20일전시장: 감주시문화관,신관 (贛州市文化館, 新館) 1층 전시관
신소정 개인전 <은혜>
아운 신소정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전시관에서 2023년 5월 17일(수)부터 23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요한복음 15장에서 · 33×90cm‘은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남서울중앙교회 권사로 재직 중인 신소정 작가가 성경 말씀과 복음에 관한 글, 찬양곡과 신앙시를 옮긴 한글 서예와 사계절을 표현한 수묵화 등 작품 35점이 선보인다.성경 말씀은 판본체와 궁체를 고루 사용하고, 신앙시는 작가 고유의 자유체로 썼다. 신 작가는 “공모전 출품 때부터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성경 말씀만 썼다”며, “한 작품마다 복음의 씨앗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시편 121편 · 34×54cm 작품들은 다소 건조하게 보일 수 있는 성경 구절이 한글 서예를 만나 생명력 있는 색다른 분위기로 살아났다는 평이다. 선갤러리대표 최완성 한국화가는 “오랜 세월 서단에서 깊게 무르익은 필법으로 일가를 이루고, 자연스레 작가 본인의 아름다운 감성의 미감이 화업으로 이어지면서 서화동원(書畜同源)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마음 여행 · 33×54cm 전시 작품에서는 마태복음 5장과 6장을 기록한 240×34cm 크기의 대작과 ‘봄 풍경’, ‘여름 향기’, ‘가을 기도’, ‘겨울 사랑’ 등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붓끝으로 표현한 신 작가의 창작 신앙시가 눈에 띈다. 평소 시 짓기를 좋아하는 신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글로 시를 발표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봄 풍경 · 30×55cm 한편 아운 신소정 작가는 심재 김선숙 선생과 환성 최완성 선생의 지도를 받고, 대한민국현대서예대전 특선, 한국전통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한국추사서예대전 특선 및 입선에 입상한 바 있다. 아름다운 인생 · 40×67cm 경기미술서예대전 서예부문 운영위원, 성남전통미술대전 서예부문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남미술협회 서예1분과에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세계문화예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성남전통미술대전 초대작가, 신사임당,이율곡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엘리아의 기도 · 46×34cm 신소정 작가는 이번 전시가 “생명의 말씀과 함께 서로 공감하며, 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말씀을 묵상하고 서예에 집중하면서 마음에 들어온 말씀을 간증처럼 써 가겠다”고 말했다.2023.05.17.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신소정 개인전 <은혜> 전시기간 : 2023년 5월 17일(수) ~ 5월 23일(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6전시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문의: 02-733-4448
갤러리 일백헌 별샘 김도임 초대전 <자기 순화>
전통 서예와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서예가 별샘 김도임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5월 19일(금)부터 25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이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평소 써온 글을 이용해 만든 콜라주 작품 등 서예에 뿌리를 둔 김도임 작가의 독특한 현대미술 작품 35점이 선보인다. ‘자기 순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대해 김 작가는 “글씨를 쓰는 과정 자체가 ‘자기 순화’다”며, “글은 그냥 쓰기도 하고, 지울 수도 있고, 쓴 것을 찢어서 콜라주로 붙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작으로는 한지를 구기 듯 콜라주 한 작품과 ‘자기 순화’ 시리즈 5점이 꼽힌다. 명상 시리즈 답게 작품을 구상하고 생각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반면 전시장에 여러 작품을 어우러지게 배치한 작품 중 그라데이션을 준 50호 크기 작품은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 동안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는 “미술품은 누군가 오래 소장하는 것이라서 그 속에 사랑의 에너지를 담고 싶다”며,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작업을 할 때는 좋은 생각을 하고 주제도 사랑에 대한 글이 많다”고 소개했다.김 작가는 “글 쓰기 자체로 나 스스로 위로 받고 변화된 것이 많다”며, “글 쓰는 행위는 하나의 수행”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별샘 김도임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서예를 써왔으며, 단원미술제 우수상을 비롯해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 대상-문체부장관상, 광화문광장 휘호대회 동상과 대한민국문화경영 대상 캘리그래피·교육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캘리그래피창작협회 용인지부장, 한국서학회 이사, 한글서예학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기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작가는 이번 초대전 이후 서예의 회화성을 연구한 학위논문에 집중하면서,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작업실 ‘별샘서예’에서 후학 양성에 힘 쏟을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과 연계해 전북 정읍시 이오일스페이스 갤러리 카페에서 ‘자기 순화’ 후속 전시도 계획 중이다. 2023.05.17.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별샘 김도임 초대전 <자기 순화> 전시기간 : 2023년 5월 19일(금) ~ 5월 25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한메 조현판 초대전
한글서예가 한메 조현판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지트 갤러리에서 2023년 5월 6일(토)부터 12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아나갤러리의 서예전시회 <가·고·파>의 기획초대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낙관을 하고 그 아래 사서삼경과 불교용어 등을 쓴 12 x 12 크기 작품 20점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메 조현판 작가는 1985년부터 4년에 걸쳐 경남신문에 「서예기법강좌」를 연재하며 서법이론에 대한 박식한 식견으로 이름을 알렸고, 50여 년간 논문과 주석을 발췌하며 자료를 모아 출간한 『서예용어사전(書藝用語辭典)』과 『낙관법(落款法)』은 관련분야 국내 최초의 저서로서 한국서단의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나갤러리 이영희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한글을 붓글씨로 아름답게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의미가 크고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메 조현판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의 기초를 닦고, 이후 소헌 정도준 선생을 사사한 바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우수상, 경남미술대전 우수상, 유당미술상, 성파서예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개인전 11회와 국·내외 200여 회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출품했다. 국립이천호국원과 국립산청호국원에 <현충문>과 <현충관> 현판을 휘호하였고, 그의 작품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러시아동양사박물관 등 국내외에 여러 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현재 근묵서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쉬운 한글 서예』, 『명언명구365』, 『낙관과 서예문인화』, 『고체로 쓴 조국 강산』, 『금언』, 『현문』,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교본』 등이 있다. 조현판 작가는 2023년 하반기 한국서학회 등 소속 단체 정기전과 초대전이 예정돼 있으며, 저서 『낙관과 서예문인화』에 수록된 <낙관법>과 <옛 그림 읽기>를 분책하고, 『서예용어사전』에 빠져 있던 문인화, 동양화, 캘리그라피, 민화 용어를 증보한 『서화용어사전』의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3.05.19.한동헌기자 <전시정보> 한메 조현판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6일(토) ~ 5월 12일(금)전시장소 : 마루아트 본관2층 아지트 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 인사동마루 본관 2층)문의: 0507-1468-8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