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한소윤 서화전
한글서예와 캘리그래피, 문인화 등 다양한 서예 작품을 선보여 온 예당 한소윤 작가의 서화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2,3층 전관에서 2023년 3월 16일(목)부터 22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이번 개인전에는 한글서예 연구자로서 작가가 논문 자료에서 살펴본 한글 고전을 활용해 창작한 작품 56점이 선보인다. 한소윤 작가는 “연구 자료를 작품으로 연결하는 것을 숙제처럼 여겼는데, 고전 자료를 기반으로 한 창작에 중점을 뒀다”며, “고전에서 노니는 것처럼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출품작 중에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국전지 24장에 한글 민체로 자유롭게 쓴 대작과 1670년경 요리연구가 장계향이 쓴 <음식디미방> 전문을 A4 크기 88장에 필사한 작품이 눈에 띈다. 한 작가는 “한글 민체를 전파해온 원광대 여태명 교수님이 소장한 민간 자료를 여러 해 공부했다”며, “조선 후기 소설 <장풍운전>과 <소대성전>을 집자한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이 밖에도 <음식디미방> 글씨풍으로 규방 가사 작품인 <봉선화가>를 집자한 작품과 <조웅전>을 집자해 민요 <사절가>를 창작한 작품, 문인화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도록에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세 장에 걸쳐 한 장에 한 문장 씩 썼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 법첩 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곡>의 초서로 기록했다.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작가는 개인전을 준비할 때마다 국전지 두 세 장에 황산곡의 초서를 쓰면서 손을 풀고 작업을 시작했다. 한 작가는 “’황산곡이라는 서예가의 느낌으로 한글을 써보면 어떨까. 황산곡이 한글 민체를 썼다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으로 글을 모았다”며, “한글 자모와 한자가 들어맞지는 않지만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 과정을 거쳐 김육 선생의 시조 <자네 집에 술 익거든>을 집자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예당 한소윤 작가는 11살에 부모의 권유로 처음 붓을 잡고, 초등학교 4학년 어린 나이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예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원광대학교 서예학과에 입학한 그는 원광대 서예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론과 실기를 갖춘 전문가로서 서예 연구와 작품 활동을 30여 년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대학미술대전 금상과 2006년 강암서예휘호대회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예부문 이사, 한국서예학회 편집이사, 한국미술협회 전북지부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과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서예문화학과와 평생교육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소윤 작가는 “대중이 좋아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를 높이는 절충된 작품을 해야 된다고 평소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대중에게 다가가면서도 서예인이 추구하는 획의 깊이를 작품에 담아가겠다”고 밝혔다. 2023년 한 작가는 다양한 한글 자료를 연구해 관련 논문들을 준비 중이며, 한글 궁체에 편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한글서예에서 한글 서체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예당 한소윤 서화전의 오픈 행사는 3월 16일(목)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3.03.14.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예당 한소윤 서화전 오픈행사 : 2023년 3월 16일(목) 오후 4시전시기간 : 2023년 3월 16일(목) ~ 3월 22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3층 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9길 16)문의: 02-734-4205
제3회 죽농예술상 신진작가상 수상기념 설초 김정민 작품전
왕성한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전각 예술분야의 표현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설초 김정민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2전시실에서 2023년 3월 21일(화)부터 26일(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고 있다. 제3회 죽농예술상 신진작가상 수상기념 작품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김정민 작가의 크고 작은 전각 작품 26점과 전각을 조형화 한 입체 조형물 3점 등 총 29점이 선보였다. 김 작가는 “전각을 우리 시대에 맞게 어떻게 표현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집필묵에만 맴도는 서예 작품을 넘어서 대중이 전각이라는 이미지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재료의 유연성을 융합 했다”고 소개했다. 흔히 전각 전시에서는 빨간 인주가 찍힌 인장 작품을 기대하지만, 이번 작품전에서 작가는 색을 배제하고 대신 작품에 입체성을 부여했다. 인장 위에 나무로 인장 이미지를 그대로 본떠 붙이는 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덕분에 집필묵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집필묵을 활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 김 작가는 “전각은 빨간색이라는 느낌을 받지만, 빨갛게 찍지 않아도 전각 작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에는 돌로 작업하고 흙을 구운 도판에 탁본도 했지만 섬세하게 새기면 깨지기 쉬워 재료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재료에 변화를 주며 견고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재료 연구를 계속하다 발견한 것이 나무였다. 이번 작품전에는 전각 이미지를 크게 확대한 가로 6m 크기의 대작과 56cm 크기의 전각 이미지 36개를 4열로 벽에 붙여 재료를 드러낸 작품 등 생각의 시원함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기에 더해 전각 이미지로 지름 2.6m의 거대한 구를 만든 조형 작품은 평면으로만 보아온 전각의 한계를 넘어선 극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전시된 전각 작품 내용에는 김 작가가 지난 5년 동안 의미를 살피며 즐기고 추구해 온 시경(詩經)의 천보(天保) 시를 담았다.작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지, 근원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사상성을 생각했는데 천보 시에서 말하는 천명(天命)이 그것을 말해주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천보 시는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의 변하지 않는 속성을 말한다”며 “나도 자연의 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자연을 따라 최선을 다할 때 내 생명도 빛나겠구나,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천명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고, “그것을 어떤 모습으로 드러내는가 하는 것이 지금의 작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설초 김정민 작가는 계명대학과 동 대학의 예술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중앙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수원대 미술대학원에서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죽농서화대전 우수상, 매일서예대전 대상, 통일서예대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죽농 서동균 선생의 예술사상과 창작정신을 기리고 민족서화예술 창달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제3회 죽농예술상에서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정민 작가는 “중국의 사상가 루쉰은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내가 새로운 시도를 이만큼 하면 후에 훨씬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대구에서 선보인 지필묵을 배제한 작품과 함께 서울에서 지필묵을 사용한 작품을 병행하는 전시도 올해 준비 중이다. 9월에는 자연을 중심으로 한 한글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2023.03.22.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제3회 죽농예술상 신진작가상 수상기념 설초 김정민 작품전 전시기간 : 2023년 3월 21일(화) ~ 3월 26일(일)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2전시실(대구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문의: 010-5272-9407
노상동·홍성덕 2인전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
2023년 3-4월, 테오화랑에서는 노상동(Noh Sangdong)과 홍성덕(Hong Sungduck)의 2인전,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를 선보이고 있다. 노상동, 홍성덕은 각각 서예, 사진 장르를 본령으로 삼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독자적인 작업 세계의 구현을 위해 분투해 온 작가이다. 이들의 작품 세계는 서예와 사진이라는 영역에서 전통적,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추구되어 온 관념, 형식, 기법 등의 경계를 넘어 확장이나 결합, 또는 전환의 새로운 차원을 창출해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이번 2인전의 기획 아래 놓인다. 아울러 두 작가 공히 한지 위의 작업이라는 점, 한지 고유의 흰빛을 배경으로 먹(색)의 색채적, 형태적 구현이 주요 작업이라는 점 등에서 유사점을 갖는다. 물론 노상동, 홍성덕은 벌판 한복판의 꽃나무 한 그루처럼 다른 이와 나눌 수 없는, 혼자의 길을 걸어온 작가이다. 노상동은 전통 서예가로 시작하였다. 그러다 한 시절, 정신의 극한에 이르기까지 ‘한 일(一)’ 자 한 자의 해체와 재구축에 매달리게 된다. 작가는 “긋고 세우고, 찍고 그리고, 문지르고 눕히고, 당기고 후비고, 품고 흔들”며 오직 이 한 글자와 씨름했음을 말한다. 서예의 정신과 근본 원리, 즉 본질을 알고자 했던 이러한 노력은 파자(破字) 이후의 단계들을 통과하여 획은 물론 글자의 의미로부터 자유를 얻은 현재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도달점을 ‘추상서예’라는 새로운 장르로 지칭하며, 이는 여전히 서예에 대한 강조점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근현대 회화에 등장한 ‘문자추상’, ‘서체추상’과 구분된다. 그러나 이 3월, 작가가 선 곳이 ‘쓰다’와 ‘그리다’의 경계인지, 혹은 ‘쓰다’에서 ‘그리다’로 한참 나아간 경지인지, 두 행위를 구분하여 따져 묻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전시의 공간을 채우는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동시대 현대미술의 영역 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노상동의 연작들은 단 한 글자의 한자 제목을 갖는다. <파(波)>, <무(無)>, <산(山)>, <애(愛)>, <인(人)>이 그것이다. 이 작품들에서 작가만의 고유한 표현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폭의 배경을 이루는 듯 보이는 무수한 필선일 것이다. <파(波)>에서는 가로 방향으로, 주묵의 색채감이 강렬한 <인(人)>과 같은 작품에서는 곧추선 세로 방향으로, 마치 빗줄기이듯 그어진 이 필선들은 공중에서 내려 그은 획의 결과이다. 또한 이는 작가의 인식이 집약되는, 점, 선, 면의 합일이자 ‘한 일(一)’ 자의 바다이다. 그러나 9개의 큰 작품이 연이어 배치된 <파(波)>에서 이 필선들은 어쩌면 작가의 거처가 위치한 바로 그 고장, 드넓은 울진 바다 그대로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관람자는 그 물결에 그저 편안히 마음을 풀어놓아도 좋을 것이다. 홍성덕의 <사관(史官)> 연작은 사진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집약되어 표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한순간이나마 피사체의 진실을 드러낸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작가는 사진의 진실성이야말로 허구이며, 우리 인간의 보는 행위 또한 자연스럽고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며 시대적인 것이라 말한다. 즉, 작가는 사진의 본질과 본다는 행위,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데 그의 경우, 여타의 사진 작업들이 사진 매체 및 시각에 대해 갖는 불신의 정도보다 훨씬 높은 정도의 그것을 보여주며, 이는 작업의 주제로 전이된다. 관람자는 <사관(史官)> 연작을 대면하여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먹색 부분보다 적은 면적으로 환하게 드러나는 조각 풍경–돌담, 지붕, 전통 창호 등–과 그 윤곽에 눈길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연작에서 작가의 강조점은 의외로 먹의 세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관(史官)>은 그 특유의 먹색을 통해 사진가의 존재, 즉 사진에서 무엇을 드러내고, 드러내지 않을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엄연히 존재함을 암시한다. 이는 사진가, 또는 사관의 존재를 빌려 사진 매체가 필연적으로 드러내는 속성을 화면에 극대화하여 구현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연작은 먹색에 대한 작가의 추구가 오랜 기간의 시도 끝에 고유의 차원을 획득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홍성덕은 한국 수묵화의 먹 작업에서 전해지는 수묵의 정신을 사진의 한지 인쇄를 통해 표현하고자 일찍부터 실험적인 작업들을 진행해 왔다. 입자가 고르지 못한 한지 표면에 사진을 옮기는 일에는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이 따랐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노력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홍성덕의 사진 작업의 미학은 단순히 피사체의 포착 과정만으로 진단되지 않는다. <사관(史官)> 외에 이번 전시에서는 연작 중 1점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에 꽃나무를 그린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 <꽃나무>에서 시적 화자는 꽃나무가 스스로 생각하는 꽃나무에게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이상스러운 흉내는 그의 몫이 된다. 관람자가 본 전시에서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히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히 꽃을 피워 가지고” 선 두 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 전시의 제목은 이상(李箱)의 시 <꽃나무>(1933)에서 빌려온 것임을 밝힌다. 시는 다음과 같다. :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 있소 근처에는 꽃나무가 하나도 없소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으로 꽃을 피워가지고 섰소.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에게 갈 수 없소 나는 막 달아났소 한 꽃나무를 위하여 그러는 것처럼 나는 참 그런 이상스러운 흉내를 내었소. 2023. 03. 24자료제공 : 테오화랑 <전시정보> 노상동·홍성덕 2인전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 전시기간 : 2023년 3월 18일(토) ~ 4월 9일(일)전시장소 : 테오화랑 (서율시 성동구 성수동2가 559-4, B1)
갤러리 일백헌 조용연 초대전
글씨21이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조용연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4월 7일(금)부터 13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우헌 조용연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는 화창한 봄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과 글귀를 담은 회화적인 서예작품 30점이 선보인다. 조용연 작가는 “전통 서예의 수묵과 기존 재료를 빼고 회화적인 느낌을 살렸다”며, “여러 재료를 활용해 회화 안에 서예의 선과 자연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전시 작품에서 작가는 전통 서예의 기본 재료인 먹과 화선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탱화나 민화에 사용하는 붉은 주사먹과 흰 먹물 등을 혼합해 색을 만들고, 서양화 캔버스에 사용하는 아사천에 오일스틱이나 스프레이 분위기의 재료를 사용했다.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작품에는 주로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수류화개(水流花開)’의 모습을 담았다. 반복의 의미를 담은 그의 작품들은 만물이 다시 태어나고 생동하는 계절인 봄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조 작가는 “모든 것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며, “꽃이 폈다 지고 다시 피는 과정이 반복되고, 꽃이 피기 위해 낮과 밤이 반복되고, 비가 오고 계절이 반복되며, 소멸과 잉태의 반복된다. 자연과 인간이 모두 반복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헌 조용연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100여 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 캘리그라피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서가 협회의 2021 미래한국서예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옹언글씨\'와 \'북경필방\'의 대표로 서예 교육과 창작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조용연 작가는 “성찰 없는 무조건적인 전통 서예가 아니라 회화적인 글씨를 추구하고 있다”며,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 회화 요소와의 독창적인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번 초대전 이후 조 작가는 반복적인 생성과 소멸, 새로운 잉태에 대한 내용을 담은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04.06.한동헌기자 사진 - 홍쵸영상 - 픽쳐짠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조용연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7일(금) ~ 4월 13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손동준 초대전, <선율(The Rhythm of Lines)>
대종상 휘호 작가로 알려진 불애 손동준 작가의 초대 개인전, <선율(The Rhythm of Lines)>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2023년 3월 29일(수)부터 4월 10일(월)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3년에 걸쳐 완성한 \'선율-일심\'을 비롯해 캔버스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 독특한 손 작가만의 서예 작품들이 선보였다.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손 작가는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로 “서예가로서의 본을 세우고, 세계시장을 향한 회화 작품으로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활용해 마치 붓글씨를 쓴 듯이 담대하고 역동적인 회화로 정중동의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동준 작가는 “어릴 적부터 서법과 한학을 배웠던 나에게 \'쓰다\'라는 것은 자연과 인간을 그리고 정신을 표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 방법”이라며, “서법에서의 ‘쓰다’라는 개념에 충실하면서 나 자신만의 쓰는 작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애 손동준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와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서화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박사과정 수료 후 중국의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하며 ‘외국인 정부장학생 1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6회 KBS전국휘호대회 금상을 비롯해 서울서예대전 대상, 월간서예대전 대상, 일중서예 청년작가상, 중국광샤아트페어 일등장을 수상한 바 있다. 손 작가의 작품은 제일은행본사,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아산병원, 운현궁미술관, 미국UCLA박물관, 북경수도사범대학박물관, 중국传媒대학도서관, 중국炎黄미술관, 아제르바이잔대통렁궁, 덴마크왕궁에서 소장하고 있다. 현재 재중한인미술협회 부회장, 중국리앙신그룹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손동준 작가는 앞으로 “수많은 반복적인 쓰는 행위를 통해 단순하고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며,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10.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손동준 개인전, <선율(The Rhythm of Lines)> 전시기간 : 2023년 3월 29일(수) ~ 4월 10일(월)전시장소 : 구구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0)문의: 02-734-9991
갤러리 일백헌 이완 초대전, 〈EXIT〉
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완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4월 14일(금)부터 20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전통 서예와 함께 문자추상, 전각, 미디어아트까지 서예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의적 연구를 계속 해온 이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다채로운 작품 50여 점을 처음 선보인다. 〈EXIT〉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대해 이완 작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주요 맥락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하고 “숨겨져 있던 것을 드러내 형식적인 서체로 획일화 되는 서예 미학에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작가와 10여 년 동안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동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작품도 눈에 띈다. 작가는 그가 평소 마음에 담은 글과 아끼는 존재를 긋기와 그리기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못난이 글씨’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이완 작가의 재치 있는 서체도 반갑다. 이번 초대전에서 단어나 문장이 갖는 의미를 그 단어의 형태에 되새겨 놓은 이완 작가의 독특한 글씨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완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북경 중앙미술학원 국화계 서법반 진수과정을 수료했으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시 기획 공모 당선, 한국서예협회 청년 서예가 선발전 2회 선발, 수원서예박물관 청년 작가로 선발된 바 있다. 현재 한국전각협회, 한청서맥, 80後, 국제서예가협회, 한국서예가협회 회원으로 국내외에서 100여 회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출품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04.12.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이완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14일(금) ~ 4월 20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갤러리 일백헌 이정 초대전
서예를 기반으로 다양한 창의적 노력과 미술적 실험을 해온 이정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4월 21일(금)부터 27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이정 작가가 2019년부터 이어온 ‘Oh,five,五’ 시리즈 20여 점과 신작 12점 등 총 32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Oh,five,五’ 시리즈는 오행(五行) 이야기를 주제로 한지와 먹을 사용해 작업한 작품들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육각형 도형은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화수목금토(五行)을 꼭지점에 놓고 반복되는 교차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형상화 했다. 우연처럼 만나지만 필연처럼 보이는 도형은 육각형이라기 보다 일획의 붓질이 만든 오행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정 작가는 “이십대에서 주돈이가 지은 《태극도설》을 읽고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작품의 주제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 번의 개인전 이후 이 주제를 다시 끄집어 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의 신작들 역시 ‘Oh,five,五’의 연장선에 있지만 작가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 작가는 “작업 중에 겹쳐지는 화면에서 《태극도설》에서 말하는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우주 같은 공간을 발견했다”며, “10년 전 생각했던 것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수 천 년 내려온 서예의 배접을 꼭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화면에 한지를 세 겹 씩 겹 작업을 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음양오행을 나타냈다. 덕분에 한복 실루엣처럼 형태가 은은하게 비치는 효과를 얻었다. 작가는 겹과 겹 사이에 공기와 틈을 넣어 간극을 떨어뜨리고 싶었다고 한다. 형식적으로는 패치워크처럼 자른 한지를 이어 붙여 화면을 구성했다. 한지가 겹쳐진 부분은 밤에 한옥 창호지에 달빛이 비쳐 그리드가 보이는 것과 같다. 작가는 “서예는 오랜 수련 끝에 한 획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라 한지의 낭비가 심하다”며 “한지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정 작가는 이번 전시 기간 중 전시장에 머물며 직접 작품을 설명할 계획이다. “더러 작가들이 작품에 예술 철학을 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화면을 단조롭게 하고 깊이를 더하면 대중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서예를 바탕으로 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사상문화와 금석문을 연구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대 초반부터 서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1998년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 청년작가와 2010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됐고, 2015년 서병오서예상 청년석재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서예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십 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정 작가는 서예를 기반으로 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예술을 추구한다. 고전 미술이 아닌 동시대 미술로서 서예를 선보이려는 실험이다. 이 작가는 “현대에 살지만 복고를 작업하는 것이 서예”라며, “서예계를 개척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국 정서를 가미해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것, 평범하지만 비범하게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23년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 큰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갤러리 일백헌에서 자수 작가와 함께 하는 콜라보 전시도 계획 중이다. 2023.04.19.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이정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21일(금) ~ 4월 27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이승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遊於藝│예(藝)에서 노닐다》
- 서예의 동시대적 아름다움으로 -이승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유어예│예(藝)에서 노닐다》가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지난 4월 29일 막을 내렸다. 그의 작업은 서예의 전통적이고 고유한 사회적 기능인 ‘기록성’에 기반한다. 대한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1887년 한글성경 최초 번역본 및 이후의 개역개정판 성경의 기록들을 선문(選文)하여 정갈한 한글서체로 필사하는 것을 기본 방식으로 하여, 먹의 농담을 조절하거나 한글 자형(字形)의 일부만을 서사하는 방식 등으로 화면을 전개해 나간다. 화선지의 전후 좌우 앞뒤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철저히 조형적인 방식으로 성경의 기록을 서사한 작품들을 화선지의 유연함과 투명성을 극대화시켜 설치작업으로 제시한다. 한글서체 외에도 ‘문자화될 수 없는’ 깊고 내밀한 내용들과 기록될 수 없는 기록들을 기록하기 위해 탁본을 새롭게 해석하고 변용하여 탈(脫)문자 혹은 범(凡)문자로서의 서예언어를 창안하고 다양한 물성의 매체를 인용하고 운용함으로써, 이승희 작가만의 서예 조형언어로 그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채색할 수 없는 먹을 채색하기 위한 개념적 시도로서, 다양한 판본의 탁본들을 다양한 색채의 비단과 매치시킨 작품 <기록_The Fruit/ver.1-12>(화선지 위에 먹물과 비단, 47×47×12cm, 2023) 시리즈 등은 흥미로운 미술적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번 개인전은 지난 개인전《기록(記錄, The Record)》(토탈미술관, 2021)에서 전시된 작업과 연계되어 그 연장선상에서 발전시켰다. 지난 개인전이 종이와 먹 이외의 모든 물질성을 배제함으로써, 서예 본연의 투명성과 순수성을 극대화시켰다면, 이번 개인전은 라디오와 시계, 비단 등의 다양한 매체를 적극 개입시킴으로써, 서예가 이들 요소들과 충돌하여 생성되고 혼융(混融)되는 향취를 전개시킨다. 특히 ‘기록’이라는 개념적 특성상 ‘시간성’을 필연적으로 동반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대형 벽시계를 대형 필사본들과 결합시켰다. 비물성인 시간을 물성으로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채택한 시계는 스페인 노먼사에서 제작한 모던하고 미니멀한 조형의 기성 상품으로서, 노먼 한국 공식수입업체인 산아래 가구가 협찬하였다. 피아니스트인 한세대 김순배 교수는 이승희 작가의 작업에 대해 “다양한 물성의 이질적 요소들의 조우와 융합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고 전하며 “투명하고 유연한 화선지에 담긴 다양한 조형언어들이 여러 동시대적 매체들과 혼융되어 벽에 걸리거나 공간을 자유롭게 가르는 공간감 속에서 조형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녀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켜본 한광숙 작가(화가,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는 “이승희 작가의 《 藝에서 노닐다 》는 동시대 미술에서 맞이하는 가장 혁신적 서예로서 사색의 길을 열어준 전시”라고 말하며 “다양한 서예 조형언어로 정형화된 문자에 대한 관념의 틀을 깨고 서예에 잠재된 조형예술의 통로를 열었으며, 가장 근원적인 것을 토대로 하여 그녀가 도달하고자 하는 동시대 예술가로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드러냄으로써 대중과의 상호간 통로를 제공하는 메신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이혜경 명예교수(연극학 전공)는 “종이에 쓰여진 문장과 탁본으로 새겨진 기록의 견고함이 대비되어 가려짐, 혹은 사라짐에 대한 철학적 묵상, 깊은 사유에서 길어 올린 형태와 질감, 색채와 농담을 통해 구현되는 이승희 작가의 작품 세계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시간, 미세한 떨림과 우주적 파장이 공명하는 공간이 입체적으로 서로를 반영하고 감싸주며 돋보이게 하는 교향악 같다“며 ”작가는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으로 예에서 노닐었다지만 우리는 그가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ce)으로 흘렸을 땀의 무게와 농도를 느끼며 현대 서예의 전위성을 엿보게 된 전시였다“고 평가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문화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예술철학 이론가이기도 한 그는 동시대 문화예술로서의 서예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하며 ‘동시대 서예(Contemporary Calligraphy)’를 주장하고 이를 몸소 실천한다. 과거와 전통의 재생이나 재현이 아닌 동시대 예술로서의 서예가 실천될 수 있을지 이승희 작가의 작업에 서예계의 반응보다는 타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더 주목되고 있다. 2023.05.03글씨21<전시정보> 遊於藝│ 예(藝)에서 노닐다 - 이승희 개인전 전시기간 : 2023년 4월 22일(토) ~ 4월 29일(터)전시장소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갤러리 일백헌 정준식 초대전
수묵을 이용한 전통 방식을 넘어 현대적인 문인화를 선보여온 남송 정준식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5월 12일(금)부터 18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에서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정준식 작가가 비단에 그린 사군자와 순지에 작업한 매화 등 문인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소재와 주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화선지 대신 비단에 그린 사군자는 비단의 질감을 이용해 물에 따른 먹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정준식 작가는 “캔버스와 서양화 재료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에 시도해 보니 판화지는 먹색은 잘 드러내지만 선질은 잘 표현하지 못하더라”며, “질감과 먹색을 잘 표현하기에는 비단이 가장 좋았다”고 소개했다. 고전에는 비단에 그린 사군자 작품이 많지만 현대에는 드물어진 실정이다. 정 작가의 비단 사군자 작품은 물과 먹이 비단 위에서 자유롭게 놀게 하는 작업으로 물을 많이 써 매난국죽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둘째, 순지에 그린 매화는 입체 탁본을 뜨고 그 위에 매화를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정 작가는 “한나라, 진나라 시대에 연호나 수복(壽福), 길상(吉祥)에 관한 문구가 새겨진 벽돌로 만든 벼루를 수집해 왔다”며, “소장품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어 탁본을 했다”고 설명했다.순지에 그린 매화 작품은 정 작가의 개인전 <낡은번짐>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그동안 매화꽃에만 집중하던 전통 문인화에서 벗어나 매화의 둥치와 섬세한 잔가지, 힘있는 가지들을 그려왔다. 이번 작품에서 정 작가는 순지에 한 전연(塼硯)과 진 전연(塼硯)의 입체 탁본을 뜨고 그 위에 매화를 그려 넣었다. 한편 남송 정준식 작가는 대전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현재 ‘캘리공작소’를 운영하고 ‘북경필방’의 공동 대표로 있으며, 한국청년서단과 청년 서예 단체 \'80後\'(팔령후)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문인화를 주로 작업해 온 정 작가는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나름의 강박이 이었지만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시도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고 돌아보고, “원초적인 고전을 공부하며 그 안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글씨 작업을 통해 그동안의 작품을 되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80년후’ 전시 등 여러 단체전도 예정돼 있다 2023.05.11.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정준식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12일(금) ~ 5월 18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 및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서예교류전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 및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서예교류전 (“吾心光明” 紀念王陽明誕辰550周年中韓書法交流展) 중국 강서성의 감주시에 위치한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에서 “오심광명” 왕양명 탄생 550주년과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서예교류전이 개최 되었다. 이번 전시는 중국의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 강서성 서법가협회(江西省書法家協會), 하남성 청년서법가협회(河南靑年書法家協會), 감주시서법가협회(贛州市書法家協會)와 한국의 청년서단(靑年書壇)과 경기대학교(京畿大學校)에서 공동으로 주관하였으며,북경대택원문화예술유한공사(北京大澤泉文化藝術有限公司)에서 후원했다.전시의 진행은 중국의 왕복권(王福權)과 한국의 최재석(崔載錫), 강동군(姜東君)이 맡아 주었다. 왕양명은 강서의 贛南에서 “立德, 立功, 立言”을 행하였으며, 그의 “致良知”、“事上練”、“知行合一”등의 心學 사상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2022년은 왕양명의 탄생 550주년과 한중수교 30주년을 동시에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해이다. 이런 의미 있는 해를 더욱 뜻깊게 만들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의 서예가들이 함께 왕양명의 詩詞로 서예 교류전을 개최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방역 초치로 인해 한중 양국의 서예가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작품과 영상으로만 교류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서예교류전은 감남사범대학교 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의 본 전시가 마무리 된 후에도 2023년 4월 8일부터 4월 20일까지 감주시 문화관(贛州市文化館,新館)의 1층 전시관에서 2차 전시가 진행될 정도로 현지에서 아주 좋은 호응을 얻었다. 끝으로 이번 교류전을 통해 양국의 서예가들은 서로 배우고 거울로 삼으며 서로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한국서예가 (33人)정도준、양호승、고범도、박태평、손창락、임종현、김석곤박양준、강승일、임현진、이정철、이동진、김 연、한은희김미란、최재석、이도영、한소윤、진승환、신현경、정재석강동군、안재성、김민정、박세경、이재우、이광호、최정근정의방、이종암、정준식、조용연、박성호 중국서예가 (89人)鄭曉華、毛國典、葉培貴、曹衛民、張聲林、饒振華、劉帥王禮燧、劉小明、張書聰、黄仁龍、王德敏、唐紹禄、王志明宋曙光、黄裕平、肖文經、李秀忠、陳向東、尹彧、郭名詢馮建國、王薦、鍾興旺、彭智發、賴俐華、張永昌、胡克龍周繼中、方建光、劉朝禄、于惠泉、张卫华、刘宏卫、李峰刘胜民、郑人凤、张生宗、贺炜炜、顧翔、王建國、張機 王建民、孫秀杰、于有東、高昂、謝超、朱中原、陳培站李瑩波、于新澎、于樂、羅春輝、謝權熠、廖偉夫、司正博高宇燕、歐陽荷庚、夏雲、閆增、夏仕勇、王高升、許飛飛谷國偉、李琪、張遠晴、劉光、楊曉輝、龍友、梅跃辉、杨永海張廣村、康寶輝、王德宝、劉自坤、程星琰、範国新、張圓滿葛秀峰、鍾斌、彭貴軍、王敏、薛飛、賴小彬、陳園輝、焦新帥薛雯、肖迎春、王福權자료제공 : 강동군23.05.16<전시정보>(본전시)전시일자: 2022년 12월 26일 ~ 2023년 3월 28일전시장소: 감남사범대학교 미술디자인학원(贛南師範大學校 美術與設計學院) 2층 전시관 (2차전시)전시일자: 2023년 4월 8일 ~ 4월 20일전시장: 감주시문화관,신관 (贛州市文化館, 新館) 1층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