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당 이두희전 <반성과 성찰 그리고 희망>
균당 이두희의 <반성과 성찰 그리고 희망>전이 경기도 평택시 비전로 평택시립비전도서관 1층 비전갤러리에서 2022년 9월 8일(목)부터 9월 29일(목)까지 3주간 열렸다. 중국 고대 문자와 함께 만들진 도장은 3천년의 긴 역사를 가진 생활용품이다. 도장을 다른 말로 \'인장(印章)\'이라고 하고 서화에서는 \'전각(篆刻)\'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오랫동안 전각예술을 연구하며 다른 장르와 응용 결합해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이두희 작가의 전각 작품 2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에서는 전각 재료의 다양성을 넓히고 창작영역 확대를 시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각가이자 서예가인 이두희 작가는 “전각 작품을 하면서 재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전각예술이 다른 장르와 결합해 재료의 다양성만 찾아도 창작영역을 넓힐 수 있다.”며, “간단한 응용만으로도 일반인들이 좋아하고 체험하고 싶은 대중예술로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최근 목공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가 일곱 한자를 활용한 선반과 액자를 직접 제작하고 전각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이두희 작가는 “코로나19는 이웃과 소통할 수 없는 격리감,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등 우리 삶에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진단하고, “반성과 성찰 그리고 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전각 작품으로 나타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균당 이두희 작가는 고향인 평택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항주 중국미술학원과 일본 나라교육대학 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했다. 현재 민예총 서울지회 부회장, 한국전각협회 이사, 한국서예가협회 사무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서예와 전각 작품을 중심으로 개인전을 열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격조 있는 생활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2022.09.15한동헌 기자<전시정보>균당 이두희전<반성과 성찰 그리고 희망>전시기간 : 2022년 9월 8일(목) ~ 9월 29일(목)전시장소 : 평택시립비전도서관 1층 비전갤러리(경기 평택시 비전로 27)문의: 031-8024-5477
대구서예 필묵정신전
‘八公山下’의 ‘八色造形’장지훈(경기대 교수, 문화재전문위원) 근현대 대구는 ‘교남시서화연구회’ 창립과 ‘영남서화원’ 개원 등 영남지역 서예교육의 중심이 되었고 팔하 서석지,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을 비롯하여 걸출한 서화가들이 배출된 곳이다. 80년대에 와서는 서예교육기관이 500여개에 달하는 등 서예의 열기가 고조되었고, 90년대에는 중・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전람회가 이틀이 머다 하고 열렸으며, 대구서학회를 중심으로 서예이론 연구에도 활발하였다. 심지어 계명대・대구예술대 등 1개 지역에 2개 대학의 서예학과가 설립되는 등 대구서예는 한때 서예문화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세기말 IMF를 겪은 후 동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실력있고 개성있는 중진들의 선도와 서예학과 후진들의 노력으로 그 뿌리를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글씨21에서 기획하고 일백헌에서 주최한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간 대구서단을 이끌어온 류재학, 리홍재, 백영일, 송현수, 이종훈, 전진원을 비롯하여 후속세대인 김대연, 김대일, 김도진, 이재욱, 이정, 임봉규 등 12인의 필묵이 운집되어 대구서예의 세대 간 자리매김과 신구조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대연은 서예와 디자인을 융합해 온 작가로 현대적 감성을 필흔에 집약시키고, 김대일은 근본적인 필획의 요소를 회화적으로 확장시켜 추상서예의 완성도를 높여가며, 김도진은 전통기법을 토대로 새로운 심미적 발상과 조형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문인화로서의 변화태를 시도한다. 류재학은 오늘날 통용되는 ‘캘리그라피(서예디자인)’의 선구자로 본연의 선질을 고수하는 가운데 조형미감을 부각시켜 시대를 넘나들고, 리홍재는 시공간적 요소를 극대화시킨 ‘서예퍼포먼스(打墨)’의 선구자로 전통서예를 기운생동한 현대서예로 탈바꿈시키며, 백영일은 고대문자의 원시적인 선질과 조형에 천착한 내공을 시대적 미감으로 승화시킨다. 송현수는 추서(醜書)・괴서(愧書)의 선두자로 기(奇)적 요소를 극대화시켜 서예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이재욱은 문자조형의 굴레에서 벗어나 서예적인 요소만으로써 ‘불서지서(不書之書)’를 지향하며, 이정은 붓 가는 대로 마음 쫓는 대로 무위적 심미사유를 유감없이 표출하여 ‘무법지법(無法之法)’을 형상화한다. 이종훈은 중진의 고전풍과 후속세대의 신선함을 아우른 작가로 문인의 발속(拔俗)적인 서격(書格)을 추구하고, 임봉규는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감각적 문인화를 선보이며, 전진원은 경상도 보리와 같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분방한 조형과 꾸미거나 주저함이 없는 통쾌한 운필을 구사한다. 예로부터 달구벌 대구는 병풍처럼 둘러싼 팔공산 자락의 분지에 자리하고 있어 비교적 외재적 영향이 적고 주도적 성장이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독립과 자존감이 높고, 한편으로 배타성도 강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대구의 서예는 특정한 사승관계나 서파에 얽매이기 보다는 개개의 차별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다. 즉, 팔색조와 같은 각양각색의 개성과 파격이 뚜렷하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과 심미적 지향을 통해 대구서예의 필묵은 여전히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상산 김도진 · 玄同 - 안과 밖 · 68×42㎝ 송하 백영일 · 坐馳 · 54×58㎝문정 송현수 · 龍泉 · 70×135㎝이정 이 정 · 태극도설 · 180×93㎝토민 전진원 · 知足者富 · 40×40㎝<전시정보>대구서예 필묵정신전전시기간 : 2022. 9. 23(금) ~ 9. 29(목)초대일시 : 9. 23(금)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전시문의 : 010-8598-1340주최 : 갤러리 일백헌
제10회 푸른청주직지서예 초대작가전
인당 조재영 · 호수의 여름 · 32×42㎝ 제10회 푸른청주직지서예 초대작가전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청주 한국공예관 제5관에서 2022년 9월 27일(화)부터 10월 2일(일)까지 엿새 동안 열린다. 해밀 권지민 · 오륜가중에서 · 32×27cm전시를 주최한 청주서예가총연합회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의 초대작가들을 중심으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작가들이 2013년 결성한 모임이다. 그 동안 서예인의 단합을 통해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현대와의 소통을 이끌며 청주지역 서예문화 발전을 도모해 왔다. 심연·새움 송수영 · 자작시 「울 엄마」 · 54×32cm\'위로와 격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경산 김영소, 송담 이영호, 운당 이쾌동, 남송 곽현기 등 청주지역 중견 서예작가 44인이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촌 신철우 · 대장부의 마음가짐 · 25×30cm청주서예가총연연합회 조재영 회장은 “세상의 어려움이 클수록 곳곳에서 예술인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고, “예술인들이 상생과 공존을 모색하는 희망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어 평안을 갖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원 김동화 · 부처님의 미소 같은 꽃 · 35×35㎝출품작들은 정통서예부터 응용서예까지 작가들의 예술철학을 승화시킨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서각, 현대서예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예작품을 망라한다. 도암 박수훈 · 여백 · 28×20㎝특히 이번 전시에는 초대작가를 포함해 \'오륜가 중에서\'의 해밀 권지민, 《역경》(易經)에 나오는 \'금란(金蘭)\'을 풀어 쓴 을곡 김재천, ‘대장부의 마음가짐’의 우촌 신철우, \'시습(時習)\'을 풀어 쓴 위천 이동원, \'장가행\'의 연담 이미경, \'산과 바다\'의 솔뫼 이희영, ‘하늘이 연꽃되어’의 운담 조재숙, ‘바람은 향기를 전해 오는데’의 수현 한지혜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청주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호연재 장학진 · 偶感答韻(書刻) · 52×30cm전시를 준비한 청주서예가총연연합회 송수영 사무국장은 “푸른청주직지서예 전시는 청주지역 서단의 단합과 소통, 신구 서예의 조화와 분야별 확장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하고, “지역의 젊은 서예가들이 서로 교류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범주를 넓혀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수헌 최정옥 · 觀心 · 30×64㎝운당 이쾌동 · 本質에 대한 省察 · 34×34cm한편 초대작가전 개전식은 오는 9월 27일(화) 오후 4시에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2.09.2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제10회 푸른청주직지서예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2년 9월 27일(화) ~ 10월 2일(일)(개전식 : 2022년 9월 27일(화) 오후 4시)전시장소 : 청주 한국공예관 제5관(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화제조창)문의: 043-268-0255
전국유명서화가 추사시문 작품초대전 <추사를 기억하다>
전국유명서화가 추사시문 작품초대전 <추사를 기억하다> 서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관에서 2022년 9월 14일(수)부터 9월 20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추사 김정희는 생전 고향과 관련해 “예산은 엄숙하기가 여러 산이 예를 올린 듯 인산은 고요하기가 조는 것 같구나.(중략) 저 멀리 아득한 안개 밖에 외로운 새 눈앞을 휘익 지나고 너른 들 참으로 기쁘고 좋은 인심 역시 흐뭇하다.”라는 시 ‘예산’을 남겼다. 추사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이 주최하고 예산문화원과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는 ‘시인으로서의 추사’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추사체’라는 서체로 알려진 추사는 서예 뿐만 아니라 경학과 금석학, 고증학, 시문과 다도, 미술품 감식 등 한중일 삼국을 무대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국제적 지식인이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작가는 “유럽에 다빈치가 있다면, 우리에겐 추사 김정희가 있다.”며, 추사를 200년 전 중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한류의 원조’로 평가하기도 했다.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의 이일구 회장은 “그동안 추사 선생은 세계적 서예가로 알려져 왔지만, 시적 감성이 풍부한 선생의 시는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고 잘 알려지지 않아 시문(詩文) 중심으로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규모 추사 행사로는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번 전시에는 105명의 서화가들이 참여해 추사의 시문을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한 서화작품 105점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초정 권창륜 작가의 작품 ‘석파난권(石坡蘭卷)’과 한국화의 거장 창현 박종회 작가가 소나무 아래서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그린 ‘추사선생 송하심사도’가 선보였고, 담운 이일구 작가는 시 ‘예산’을 한글서체로 옮겨 캘리그라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구당 여원구 작가의 매화 시 대련작품, 추사 영정을 제작한 아천 김영철 작가의 수선화, 원당 이영철 작가의 \'옥미인시\'(玉美人詩), 음악인 장사익의 \'몽당붓\' 캘리그라피 작품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경주 김씨 학주공 월성위 증손인 ‘추사계((秋史系)’가 보존해 간직해 온 추사의 글씨 ‘추사가 월성위 증조할아버지에게 고하는 글’과 추사의 손자인 한체(翰濟)가 쓰던 필기 등도 함께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해마다 추사 선생의 예술 세계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에서 먼저 열린 <추사를 기억하다> 전은 오는 9월 26일(월)부터 10월 31일(월)까지 충남 예산군 예산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2022.09.27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전국유명서화가 추사시문 작품초대전 <추사를 기억하다>전시기간 : 2022년 9월 14일(수) ~ 9월 20일(화)전시장소 : 한국미술관 3층 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문의: 02-720-1161
한·중초서명가 60인전 <선 너머 선>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초서명가 60인전\' <선 너머 선>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년 9월 29일(목)부터 10월 5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주한 중국대사관과 한중문화우호협회가 주최하고 「선 너머 선 초서명가 60인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 서예가 60명이 다채로운 초서 작품 120점을 출품하였다.이번 전시는 현대 서예계를 대표하는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의 미려하고 활달한 서체의 초서 작품들을 한 데 모아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전시로 수교 이후 30여 년간 양국 서예가들이 교류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 너머 선 초서명가 60인전」 임종현 조직위원장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중량감 있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초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많은 서예애호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전시 분위기를 전하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서예가들 중에서 초서로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세대별로 섬세하게 엄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권창륜 작가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를 수상한 전진원 작가, 서예 뿐 아니라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양상철 작가 등 30명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중국미술학원 박사 지도교수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회 그랑프리를 수상한 왕동링(王冬齡) 작가, 소흥문리학원(紹興文理學院) 난정서예예술학원(蘭亭書法藝術學院) 원장과 중국미술관서예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치우전중(邱振中) 작가, 서예예중국국가화원 서법전각원 부원장(中國國家畫院書法篆刻院副院長)과 중국서법가 협회 초서위원회 주임으로 있는 후캉메이(胡抗美) 작가 등 30명이 참여하였다. 임종현 추진위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중, 한·중·일, 나아가 국제적인 서예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를 주관할 수 있는 법인을 마련해 대표 작가 뿐 아니라 청년작가 교류, 양국 개인전 개최 등 지원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예계에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의 서예 발전에 기여하고 서예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지속되려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22.10.0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한·중초서명가 60인전 <선 너머 선>전시기간 : 2022년 9월 29일(목) ~ 10월 5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2-734-4205
캘리그라퍼 김소영 개인전, <솔솔솔展>
강릉의 대표 로컬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캘리그라퍼 김소영 작가의 개인전 <솔솔솔展>이 강원도 강릉시 남문길 전시공간 오뉴월(ONW)에서 2022년 10월 1일(토)부터 10월 7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강릉의 자연과 문화유산에 주목해온 김소영 작가가 ‘솔방울’을 소재 삼아 ‘난설헌체’로 쓴 글과 그림, 금칠을 입힌 솔방울 작품 등이 선보였다. 김소영 작가는 “어린 왕자가 수많은 장미 중 한 송이 장미를 사랑하는 것은 그 장미에 공들인 시간 때문에 의미가 생긴 것”이라고 말하고 “내게 솔방울이 그렇다. 미물이더라도 공들이면 빛이 난다.”며 솔방울에 의미를 부여했다. 8년 전 강릉에 터를 잡은 김 작가는 2019년 강릉 홍제동에 70년된 집을 고쳐 작업실 ‘글씨당’을 열었다. 작가가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강릉의 시간’을 주제로 한 작업이다. 2020년에는 허난설헌의 시에서 얻은 마음을 담은 한글 글씨체를 만들어 ‘난설헌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저작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작가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강릉의 위인’을 주제로 한 작업이다. 김 작가는 돌담체, 솔방울체 등도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글씨당’, ‘난설헌체’에 이은 작가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강릉의 자연’을 주제로 ‘솔방울’에 집중해 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소영 작가는 “강릉에 살면 발에 채는 게 솔방울”이라며, “비 오는 날엔 비늘이 오므라져 촉촉하고 날씨가 맑을 땐 비늘이 활짝 벌어지는데, 특유의 아름다운 곡선을 글씨체로도 만들고 그림의 소재로 늘 곁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를 통해 ‘솔방울’이 재조명되면서 강릉 일대에는 솔방울을 주제로 한 카페와 아이콘, 캐릭터 등도 등장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생활의 뿌리, 작품의 거점이 강릉이 될 것이다.”라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사람들에게 의미를 주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시 공간 ‘오뉴월 ONW’도 주목 받고 있다. ‘글씨당’에 이웃한 ‘오뉴월’은 백 년 된 집을 고쳐 새롭게 단장한 갤러리다. 김 작가는 “솔방울과 어울리는 공간이고 전시 맥락과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캘리그라피에 대해 김 작가는 자신의 의식과 세계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과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앞으로 캘리그라피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짓고 쓰고 그리고 표현해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소영 작가는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센터 강원지회장과 신사임당 미술대전 캘리그라피 분과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22년 5월에는 김소영이라는 사람과 글씨를 쓰며 겪은 7년이라는 시간, 70년된 구옥을 고쳐 만든 ’글씨당’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은 에세이 『나, 글씨 김소영』을 출간하기도 했다. 2022. 10. 6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캘리그래퍼 김소영 개인전, <솔솔솔展>전시기간 : 2022년 10월 1일(토) ~ 10월 7일(금)(13:00~18:00)전시장소 : 오뉴월 ONW(강원도 강릉시 남문길 9)문의: 0507-1334-8889
제9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제9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암미술관 1,2층 전시관에서 2022년 10월 20일(목)부터 10월 26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지연 조명자 · 송강가사 외 · 36×47cm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이 후원하는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은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초대작가회 소속 118명의 작가가 참여해 118점의 작품을 출품했다.솔빛 정경희 · 새로운 길 · 30×130cm 이번 전시에는 한글 서예의 대표 서체로 꼽히는 궁체부터 훈민정음체, 서간체 등 한글 서체를 사용해 필력이 돋보이는 전통 한글 서예 작품과, 색채와 새로운 형식이 돋보이는 현대 한글 서예 작품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가람 김선희 · 김수협의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35×90cm1999년 설립된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한글 서예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글의 가치를 세계에 일깨운다는 사명으로 2000년부터 해마다 세종한글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 동안 실력 있는 중진 후학들을 발굴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봄뫼 신순동 · 시편 23편 · 34×59cm한편 세종한글서예대전을 통해 배출된 전국의 200여 명의 초대작가들이 모인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는 2004년 규당 조종숙 선생을 중심으로 첫 초대작가전을 열었다. 이후 20여 년 동안 초대작가전과 문화탐방을 격년으로 개최해 회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글 서예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죽리 박경숙 · 낙은별곡 중에서 · 35×180cm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 박경숙 회장은 “초대작가회는 대전 입상 이후 프로로서 자기 활동을 펼쳐 나가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글 서예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 서로 교류하고 작품 세계를 나눌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별 김종서 · 성모송 · 35×75cm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회는 앞으로 문인화, 전각 등 다양한 한글 서예 활동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한글 서예 전통을 계승하는 전시를 통해 한글 서예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하연 김혜란 · 이남일 시 작은 별 · 40×40cm박경숙 회장은 “한글은 조형미가 아름다워 한글을 그림처럼 활용한 작품이 늘고 있다.”며, “서예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는 젊은 감각의 서예 작품도 많이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25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제9회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2년 10월 20일(목) ~ 10월 26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층(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2-734-4205
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 심상으로 낳는다>
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2인전 ‘심상으로 낳는다’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 G&J 갤러리에서 2022년 11월 9일(수)부터 11월 14일(월)까지 엿새 동안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문인화의 정신을 계승한 우송헌 김영삼 작가가 작품 21점을, 서예를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이모그래피(emography) 창시자 매설헌 허회태 작가가 작품 17점을 선보이는 독창적인 콜라보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작가는 서예로 출발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30여 년 동안 돈독한 우정을 이어온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삼 작가는 “각자 개성이 강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개척하고 있지만 이번에 의기투합해 대중에게 각자의 삶의 굴곡이 투영되는 예술철학의 콜라보를 선보이자는 취지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영삼 작가의 작품은 먹을 사용하여 선염(渲染)되어 가는 효과와 함께 농담을 구사해 자연스럽게 화면에 번지거나 스며들게 하는 기법의 특징을 보여준다. 화선지에 떨어진 먹물은 스스로 번져가며 우연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허태회 작가의 작품은 동양예술의 서예나 동양화에서 최고 덕목으로 삼는 ‘기운이 생동한 획’으로 거침없이 단번에 그어내려 회화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품 ‘心血’은 ‘심心’과 ‘혈血’을 합체시켜 조형화 한 작품이다. 작가는 갑골문에 근거하여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고 그 속에서 새로운 미감을 추출했다. 한편 우송헌 김영삼 작가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미술상과 서예 문화상, 한국예총 문화예술상 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 광주, 뉴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화랑 미술제와 끼아프 등 국내외 아트페어를 포함하여 4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황금 물고기」, 「빛과 그림자」 등 20여 편의 TV 드라마에 작품 협찬으로 문인화를 등장시켜 현대화된 문인화의 전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동안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포함하여 국내 여러 대학의 강의를 맡았으며, 현재 인사동에서 ‘우송헌 먹그림집’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쓰고, 한국 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운영 부이사장과 목우회 부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매설헌 허회태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서예와 전각, 한국화를 두루 섭렵했다. 5세 때부터 한문과 서예를 시작해 중·고교 시절부터 전국서예대회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금호고 2학년 때 학교 후원으로 개인전을 열었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등 국내외에서 5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독일, 미국의 5개 갤러리 초대 순회전과 스웨덴국립세계문화박물관 초청 이모그래피 허회태 특별전을 가졌고, 슬로바키아 정부 초청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미국 CNN에서 허 작가의 이모그래피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했고 일본에도 방송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무산서예원과 예술의전당 등에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중국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10.27한동헌 기자 <전시정보>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 심상으로 낳는다>전시기간 : 2022년 11월 9일(수) ~ 11월 14일(월)전시장소 : G&J 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층)문의: 02-725-0040
운당 이쾌동 서법전
번뇌를 끊다(斷漏) · 135×51cm운당 이쾌동 서법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년 11월 3일(목)부터 11월 9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연꽃 향과 댓잎의 이슬 · 49×36cm1992년 청주에서 첫 개인전으로 열린 ‘서법전’은 4년마다 개최되어 왔는데, 서울전시는 2011년 세번째 서울전 이후 11년 만이다. 이쾌동 작가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화선지의 향연이 곧 서예이고, 조형 언어를 지나 교훈과 감성을 담아 가슴으로 연결하는 예술 또한 서예”라고 말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크고 작은 화폭에 노래와 시를 담아 사람이 지녀야할 품성과 도덕, 인간의 근본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른 보리밭에 이는 초록 물결(麥隴翠浪) · 42×47cm32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는 폭 4m 크기의 작품 4점과 폭 90cm, 길이 180cm의 거폭 화선지에 쓴 작품 등 대작 16점과 5cm 크기의 해서 작품 등 소품 16점이 선보인다.둘이 함께 늙어가다(共老同圓) · 12×52cm×2이쾌동 작가는 “『서법미학사상사』를 번역하면서 작품을 통해서도 서예의 본질에서 출발해 현대적인 서예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해 온 그동안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히고, “서예의 위의(威儀)를 지키면서 지나치게 희묵화 하는 작업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소개했다.하소연(自詠) · 28×41cm한편 이 작가가 번역한 『서법미학사상사』는 한나라 때부터 시대별로 서예 미학 사상을 다룬 역사서로 2023년 초 출간 예정이다. 매화(梅) · 36×36cm 1985년 청주에서 당호를 딴 ‘허백서회’를 창회한 이쾌동 작가는 이후 질 높은 서예교육을 장려하고 서예 탐구에 매진하며 여러 차례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 10월 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충북지회와 손잡고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한글날 서예 큰 잔치 ‘내 마음 ‘붓’잡고\'를 열어 도민 누구나 와서 서예를 써보고 체험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서예진흥법」 시행에 맞춰 서예교육이 학교 내 정규과목과 방과후 활동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채국(採菊) · 33×47cm이쾌동 작가는 “혼란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돼 순수로 돌아가는 것처럼 살아온 날을 반추하면서 담담하게 서예 작업을 해 나갈 생각이다.”며, “서예를 바라보는 시선과 서예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서예 에세이를 쓰려고 한다.” 밝혔다. 운당 이쾌동 서법전의 초대행사는 11월 3일(목)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2.10.27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운당 이쾌동 서법전초대일시 : 2022년 11월 3일 오후 5시전시기간 : 2022년 11월 3일(목) ~ 11월 9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10-3908-2287
2022 포항우수작가초대전, 솔물 강영희서전 ‘나 살아 있는 자’
솔물 강영희서전 ‘나 살아 있는 자’가 경북 포항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2022년 11월 2일(수)부터 11월 8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푸르른 날·64×127cm 포항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2022년 네 번째 포항우수작가초대전으로 기획됐다.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은 포항 지역 작가 가운데 창작 성과가 뛰어난 중견·원로작가를 발굴해 조명하는 자리로, 선정된 우수작가는 초대전을 개최하고 작업 전반을 지역민에게 소개한다. 노산 시 해당화 · 47×47cm 포항문화재단은 2012년부터 해마다 4~5회의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2021년까지 총 41회의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 동안 포항 지역 문화예술계 저변을 확대하고 순수예술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지글 복모듕 하셔 · 70×137cm 2022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은 4월 나호권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6월 김숙경 작가의 사진 작품, 9월 이종길 작가의 회화 작품에 이어 11월 강영희 작가의 서예 작품까지, 총 네 번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석굴암 대불 · 70×137cm 마지막 솔물 강영희서전 ‘나 살아 있는 자’에서는 ‘인디언 기도문’이나 ‘축복의 기도’처럼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 한글 서예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어떤것들 · 70×66cm 강영희 작가는 “대지를 사랑하고 마음을 기도와 침묵으로 채우는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은 삶을 경험하게 만든다.”며, 이번 전시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좋은 인연이 될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민지의 꽃·35×28cm 한편 강영희 작가는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서예문화학 석사 취득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한글)부문 초대작가,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미협), 한글사랑서예대전 초대작가 세종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국제아트페어 개인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포항여류서화작가회 회원전 등 포항을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솔물 강영희서전의 초대행사는 11월 4일(금)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2.11.01.한동헌기자 <전시정보> 2022 포항우수작가초대전솔물 강영희서전- 나 살아 있는 자 - 초대일시 : 2022년 11월 4일(금) 17:00전시기간 : 2022년 11월 2일(수) ~ 11월 8일(화)전시장소 :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경북 포항시 북구 삼호로 36)문의: 054-289-7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