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오디세이 3 소헌미술관 - 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
전시장 전경‘수성아트오디세이’는 수성아트피아 리모델링 기간 중 수성구 관내 갤러리를 찾아가서 개최하는 기획전시이다. 호메로스의 시 ‘오디세이’에서 차용한 ‘수성아트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에 창작의 과정과 전시의 여정을 비춘 것이다. 작가와 갤러리, 관람객들 간에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이번 순회전은 2007년 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첫 시도이다. 전시장 전경수성아트피아를 벗어난 전시는 새로운 환경과 만나는 모험이자 상생의 여정이다. 장소를 제공해준 ‘소헌미술관’과는 새로운 연대를 도모한다. ‘수성아트오디세이’는 대구에 거처를 둔 작가뿐만 아니라 타 도시 작가 작품을 함께 초대하여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전경2022. 07. 07.(화)~06. 24.(금)까지 개최하는 ‘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은 ‘수성아트오디세이’ 중 세 번째 전시이며 ‘소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초대작가 4인은 초람(艸嵐)박세호, 이정(怡亭)이정, 중재(中齋)진승환, 몽무(夢務)최재석이다. 박세호 · 목숨수 壽 · 65×95cm박세호 · 목숨수 壽 · 65×95cm계명대학교 서예과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후 경주대 문화재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초람(艸嵐)박세호 작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서예퍼포먼스(KBS한국방송)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혁신적인 형식의 저변에 전통이 깊게 뿌리내려 한국 고유의 민족 정서가 단단하게 작품의 맥을 잡고 있는 것이 박세호 서예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목숨 수(壽)’등 베품과 상생의 의미가 내포된 글자 5여 점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쓴 글자(마음 심)도 함께 전시한다. 이정 · 老子山水 · 45.5×53cm이정 · 老子山水 · 45.5×53cm오래전부터 대중과 서예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온 (怡亭)이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사상문화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대구에서는 선두로 여성 현대 서예가로 자리매김한 이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 ‘노자산수(老子山水)’를 출품한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중 ‘도법자연(道法自然)’이 핵심 키워드인 이번 작품 역시 지난 작업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우기를 통해 작품의 새로운 방식을 전개하고 있으며 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재석 · 정호선생시(程顥先生詩) · 139×118cm최재석 · 정호선생시(程顥先生詩) · 139×118cm서예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서예가 (夢務)최재석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 베이징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유학 중 서예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하는 최재석은 가장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한다. 올해(2022년) 석재 서병오상 수상자이기도 한 최재석은 “서예에는 반역이 필요하고 본질적인 전통은 지키되 현대적인 전의 것을 탈피한 작품을 하는 것이 그의 남은 과제라고 한다.진승환 · 중재 · 69×98cm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에서 서예전공 졸업 후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졸업한 (中齋)진승환 작가는 7회의 개인전과 초대·기획전 200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입선 동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동 초대작가, 월간서예문화대전 대상 동 초대작가, 강암서예휘회대회 대상 동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한마당 대상 동 초대작가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전통 서예를 추구하는 차세대 서예가다.각각 대구, 경북과 전라도, 서울에 거처를 두고 활동하는 초대작가 4인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버무리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한국 서예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서예가들이다. 이들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통을 토대로 혁신을 도모하는 서예계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현대미술이 범람하는 현대에 서예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타진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네 명의 초대작가는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고 부대행사로 참여 작가 박세호가 오는 6월 17일 오후 3시~5시까지 ‘서예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6월 7일 오픈식에는 조한솔의 국악연주와 초대작가 박세호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2022. 6. 20자료제공 : 수성아트피아 <전시정보>수성아트오디세이 3 소헌미술관차세대 서예가 4인의 필묵전·참여작가 : 박세호, 이정, 진승환, 최재석·전시장소 : 소헌미술관(대구시 수성구 화랑로 134-5)·전시기간 : 2022. 6. 7(화) ~ 6. 24(금)·입 장 료 : 무료·오 픈 식 : 6월 7일 오후 3시·문 의 :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
제14회 산내서우회전
산내 박정숙 · 이은상 양장시조 입 다문 꽃봉우리 · 36.5×52.5㎝ 제14회 산내서우회전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7월 13일(수)부터 7월 19일(화)까지 개최하였다.미당 김미정 · 이해인 시 엄마 중에서 · 25×46㎝소화 김애자 · 박구해 시 몽돌 · 45×35㎝산내서우회는 산내 박정숙 선생의 문하생들로 구성된바, 그 임서력과 창작력이 상당히 치밀함을 엿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고옥 서장흥 · 윤석중 시 먼 길 · 60×35㎝전시작들은 한글 궁체가 주를 이루는데 19세기 소설 필사본에 나타난 민체 중 선본(善本)을 골라 임서하고 그 필의가 담긴 글씨들로 창작된 작품들이다.청담 송영옥 · 정순복 시 봄의 미학 · 31×47㎝ 전시에 앞서 산내 박정숙 선생의 ‘임서와 창작에 대한 단상’을 살펴보면 창작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임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서술했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섬세하고 명확하여 학습자뿐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본 이 될 만한 내용들이다. 영주 정봉아 · 박은식의 한국통사 중에서 · 30×21㎝예은 조용란 · 양광모 시 봄은 어디서 오는가 · 36×56㎝임서에서 중요한 것은 학습 서체에 따라 수련 정도에 적합한 선본(善本)을 구해 익혀야 한다는 것과 궁체 수련에 있어서 첫 운필법은 현대 궁체로 시작하여 어느 정도 운필이 자유로워지면 고전에서 원류를 찾아 좋은 글씨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인데 산내서우회 회원들이 그간 전시를 통해 꾸준히 실천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지정 김형진 · 뎡미가례시일긔산내서우회 회원전은 처음엔 그저 공부한 것을 모아 전시하는 정도의 친목 도모 수준의 행사로 가볍게 시작되었으나 추사 선생의 학서 이론에 따라 학습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하여 첫 번째로 궁체의 교과서, 『옥원중회연』 제6권부터 21권까지 모두 열여섯 권을 임서하고 책으로 묶었으며, 그 필의로 쓴 궁체 창작품을 전시하였고, 이번 전시에서는 숙련된 궁녀의 글씨가 아닌 민간의 고소설에 쓰인 흘림 서체를 선보였다.여란 유계자 · 농가월령가민간에서 쓰여진 고소설의 흘림 서체는 대부분 소위 민체라고 할 수 있는 서체로 궁체와 같은 운필 및 조형상의 엄정한 법도는 없지만, 연습에 의한 숙련도가 낮으면 민망할 정도로 조잡해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창작품은 임서한 자료의 필의를 바탕으로 창작하도록 하였다는 것이 산내 선생의 의견이다. 유당 조경화 · 가사 좋은 글씨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이를 창작의 바탕으로 삼는 것은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간혹 천재성을 가진 이들의 안목과 재주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한 전적이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 스승의 안목과 지도 능력, 교육 방침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임서는 그냥 따라 베끼는 수준 그 이상의 맛이 있다.연지 최현숙 · 왕경용전임서를 통해 학습자의 글씨가 익어감과 동시에 내 것을 스스로 터득해 낸다. 따라서 14회 산내서우회전은 임서를 통한 창작의 결과물들이 어떻게 도출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읽어낼 수 있는 전시임과 동시에 쉬 질리는 한글서예가 아닌 긴 시간 울림을 주는 전시가 될 줄 믿는다.2022. 7. 5글씨21 <전시정보>제14회 산내서우회전전시기간 : 2022. 7. 13(수) ~ 7. 19(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3관 <지도선생님>산내 박정숙 <출품회원>단야 경영숙 월해 김금자 달리 김미옥미당 김미정 솔내 김소진 소화 김애자지정 김형진 문림 박영숙 청솔 박재연고옥 서장흥 청담 송영옥 여란 유계자예당 이동섭 초원 이순련 영주 정봉아유당 조경화 지연 조명자 예은 조용란연지 최현숙 정원 한은진 심초 한혜지
송동옥 개인전 <결>
전시장 전경청보리밭의 비밀보리는 늦가을에 씨를 뿌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초봄에 어김없이 파란 싹이 땅을 뚫 고 나온다. 보리는 밟을수록 단단해지고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혹독한 겨울 을 이겨낸 보리가 오월 바람에 흔들린다. 흔들리는 바람을 타고 보리피리 소리 들려온다. 소년의 보리피리 소리가 평지 청보리밭에 울려 퍼진다. 평인(平人)은 “내 작품 속 청록(靑綠) 은 어머니가 50여 년 전 손가락에 끼던 ‘옥반지’와, 고향 들판을 채운 ‘청보리밭’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각인된 옥반지와 청보리밭은 나의 내면에 오롯이 새겨진 색채다.”라고 말했다. 색채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색채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흰색의 빈 화면은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해 줄 선과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흰 화폭에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그림은 공간예술이자 시간예술이다. 추상적인 선(線)이 바람의 흔들림에 드러나고 사라진다. 충만함은 부족한 가운데 있다. 이번 평인의 <무심결>에는 선이 드러나고, 면이 드러나 고, 색의 변화가 드러난다. 아침에 해가 뜨면 하늘, 산, 들판이 보이고 꽃과 풀이 가득하다. 고요하기만 하면 정체되고, 정체되면 생기가 없고, 생기가 없으면 맛이 없다. 작가는 고요 한 가운데 약동하는 리듬을 추구하고 있으며 결을 찾아가고 있다. 吉祥樹 · 200×120평인은 형상을 만들고, 쓰고, 또 지우기를 반복한다. 생명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바람에 날려 물방울이 땅에 떨어진다. 떨어진 물방울이 튀어 흩어진다. 모이고 흩어지고, 보이 지만 보이지 않는 비밀을 추적해 들어간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아낌없이 땅을 적시고 생명을 낳는다. 평인은“물방울을 좋아한 이유는 흙을 좋아해서다. 생명은 물방울에서 시작한다. 바람 속에 묻혀있는 것 이다.”라고 말한다. 물방울과 <수월관음상>이 겹쳐 드러난다. 이번 전시 평인의 작품에는 ‘결’이 나타난다. 그 결은 바람결, 물결, 숨결 등으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에서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이 결이 되어 나타나고 사라진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눈과 모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드러난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자연의 결을 화 면에 옮기고 있다. 무심결 · 200×55<생명>은 칼질과 접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형이 만들어진다. 색을 넣지 않고 종이 본연의 것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 평 인은 단순성·반복성·재료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 담아내고 있다. 서술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을 찾아가고 있다. 기호·상징을 작품으로 끌어 들여 절제된 형식으로 미니멀(minimal) 하게 작가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生命 · 80×157아낌없이 주는 나무나무를 살리는 것은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이슬이 되고 비가 된다. 비가 내리면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만물은 생성한다. 평인은 “물과 나무를 좋아한다. 떡잎에 있을 때는 약과 음식을, 자라면 땔감과 그늘을 주고, 재목(材木)이 되어준다. 재목이 재로 남아 따뜻함을 준다. 물은 시작이자 끝이다. 물방울은 드러남과 숨김의 사이에 있다. 안개에서 시작되지만 바다를 이룬다. <나무>도 선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평인의 구의동 3층 작업실 이름이 유운산방(留雲山房), 금대심서루(琴垈心書樓)다. 유운산방 앞 푸른이끼와 20년 동안 한결같이 작업해 왔던 <얼굴>이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유운산 방에는 구름이 머물고, 바람이 머물고, 사람이 머물다 떠난다. 작업실 앞에 먼지가 낀 것 같은 작은 돌이 놓여있다. 작은 돌에 물을 주자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이끼(靑苔)가 드러났다. 푸른이끼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며, 드러날 것 같으면서도 숨는다. 푸른이끼는 현재의 신선함을 보여주고, 또 과거의 심원함을 감추고 있다. 평인은 “취미 가 이끼 키우는 것이다. 이끼도 꽃을 피운다. 가늘고 연약하고 눈썹보다 가는 꽃대가 올라 온다. 평상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끼는 물만 주면 푸른이끼로 살아있음을 알린다. 이끼를 좋아하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吉祥樹 · 133×65평인의 내면에 흐르는 청보리밭·옥반지·푸른이끼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의 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평인은「작가노트」에서 “나는 너 너는 나 각자의 표정 은 겹겹이 쌓인 세월, 희로애락이 맺히고 풀리는 시간 속에서 우린 하나가 된다.”라고 말했다. 희로애락이 있는 삶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壽福 · 210×70평인에게 그림의 뿌리는 서예이고, 서예의 뿌리는 그림이다. 그의 작품에는 그림과 글씨의 경계는 없다. 그림이 글씨이고, 글씨가 곧 그림인 것이다.평인은 먹물 냄새가 나기보다는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발로 딛고, 손으로 뭉개고, 죽어 묻힐 향토의 흙을 사랑하고, 구리가 산화되어 발 산하는 에메랄드그린을 비롯한 찬란한 오방색 물감과 아교 같은 응고액까지도 생명화시켜 내고자 하는 사람이다. 우산(友山)은 평인의 예술 여정에서 황토, 에메랄드그린, 생명성을 읽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숨결 1 · 160×1301979년에 대학 4학년 때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때 작품이 종요의 <천계직표>, 동양화 등이다. 두 번째 전시부터 지금까지 작품 속에는 청록이 들어있다. 내가 두려 워했던 것이 글씨 자체보다 획에 있었다. 결구는 문제가 안 된다. 획이 중요하다. 이번에 가장 힘을 빼려고 한 작품이 내공의 선이다. 산돌은 강하지만 정을 맞고, 강돌은 부드럽고 내공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한 획의 글씨, 한 획의 그림은 한 획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필획은 끊어졌지만 깊은 흐름이 면면히 흐르고, 잠재된 기운이 그 속에 있다. 인간에게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이 있고, 달은 어둠과 밝음, 차고 이지러짐이 있다. 이지러진 곳이 바로 차는 곳이다.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먼저 이지러진 것을 거쳐야 하며, 살길에 이르고자 한다면 먼저 끊어진 곳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왕희지는“텅 빈 곳에 정신을 감춘다(虛處藏神)”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빈 공간은 여백이다. 여백은 다른 물상과의 관계를 맺어주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공간이다. 결 · 100×80흔들림 사이로예술의 창작은 역사·기억·경험들이 반영되어 나온다. 21세기 현대미술은 다양하다. 다시 말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 이는 왜 그것을 선택 했느냐의 문제다. 평인은 끊임없이 자연과 소통하며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험한다. 평인은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 숨김과 드러남, 밝음과 어둠 속 자연의 흐름을 관찰한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 시인은 언어를 조탁(彫琢)해 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화가는 자연의 본질을 찾아 작가의 시선으로 화면에 옮긴다. 이사도라 덩컨(1878~1927)이 맨발로 춤춘 것은 더는 인위(artificial)적인 춤을 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자기표현과 욕망에 충실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의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평인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움으로 나아가고 있다. 청보리밭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결 사이로 선이 드러났다 사라진다. 소년의 보리피리 소리가 들려온다.…… 평인의 앞으로의 예술 여정에도 자연의 소리는 계속 공명(共鳴)될 것이다. 2022. 7. 6김찬호 미술평론가 <전시정보>송동옥 개인전<결>전시기간 : 2022. 6. 29(수) ~ 7. 5(화)전시장소 : 서울 인사아트센터 6층 JAM스페이스
제14회 문정 송현수展
-서유지향(書遊之響), 선(線)으로 들려주는 자연의 울림- 琴書 · 30×100cm2022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이 7월 12일(화)부터 1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9, 10전시실에서 열렸다. 미술평론가 김찬호(경희대 교육대학원 주임교수)는 “송현수는 예술로서의 서예가 지향해야 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86년 서실(書室)을 열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1994년 서협 초대작가가 되었고, 1996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3회의 개인전을 했다. 특히 2009년 일본(日本)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전각 기법을 응요한 도판 작업과 서예를 전시했다. 2014년 한국서예협회 대구 지회장을 맡으면서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서예가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번 14번째 개인전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은 고정된 전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시중(時中)에 맞는 전통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龍泉 · 135×70cm작가 송현수는 「나는 전통 서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살아온 반듯한 기와집을 떠나 황량한 벌판에 몸을 던지고, 그곳에서 다시 일어사고 싶다. 나는 서예는 구시대 박제된 전통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있는 전통이길 원한다. 지금 나의 감정, 느낌, 보고 싶은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고자 한다. 내 글씨를 보면 현대적 미감을 띠는듯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전에 근거하지 않음이 없다. ······나는 한가하게 앉아 고전을 탐하며 서유(書遊)한다.」고 자서에서 말했으며 取之無禁用之不竭 · 135×35cm또한, 김찬호 미술평론가는 “2019년 개인전 <전임찬보자비>에 이어 이번 2022년 개인전 <전임석문송>을 볼 때 작가는 고법에서 창작의 동력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하며, 이번 송현수의 ‘한좌서유(閑坐書遊)전’은 작가의 생소한 시각과 상상력이 어떻게 화면에 펼쳐지는지 느낄 수 있다며, 서예는 기술적인 자식의 습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Technik)을 뛰어넘어야 한다. 깨달음은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그러나 마치 폭우 속의 희미한 섬광처럼 먼 곳에서 번뜩이다. 작가 송현수는 형식과 내용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까지 전달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융합된 문자의 다양한 파동과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2022. 7. 8글씨21 <전시정보>제14회 문정 송현수展전시기간 : 2022. 7. 12(화) ~ 7. 17(일)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초대일시 : 2022. 7. 12(화) 오후 3시전시 미리보기https://blog.naver.com/songmj3610/222798599418
고묵헌 정석흔 개인전
고묵헌 정석흔 작가의 개인전 ‘nature’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3층 전시실에서 오는 2022년 8월 10일(수)부터 15일(월)까지 엿새 동안 열렸다.정석흔 작가는 본질적으로 고도의 철학 사상에 근본을 두고 외형적으로 만물의 형상을 시각화 해 표현한 문인화를 다수의 초대전에 출품해 왔다. 정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눈에 보이는 것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신과 마음을 얼마나 잘 드러냈는가에 따라서 문인화의 가치판단과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라며 그 동안의 작품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광주시립미술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詩, 書, 畵로 상징되는 동양의 전통적 심미관과 조형 형식을 새로운 문화 환경 속에서 필연적 변화와 예술의 다양성, 풍격의 다양성, 형식과 수단의 다양성 등으로 나타내 온 정 작가의 작품 서른 한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기대를 모았다.한편 고묵헌 정석흔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한국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이사 및 광주광역시 지회장, 사단법인 광주서예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서예대전(문인화) 우수상과 전라남도 미술대전 특선 3회 및 대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회, 한전미술대전 종합 대상, 전국무등미술대전 특선 2회를 수상한 바 있으며, 한‧중 수묵교류전(2003, 2017, 2019, 2020,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2007, 2021), 전라남북도 서예문인화 명가초대전(2019) 등 다수 초대전에 전시를 했었다. 2022.07.28한동헌 기자<전시정보>고묵헌 정석흔 개인전전시기간 : 2022. 8. 10(수) ~ 8. 15(월)오프닝 : 2022. 8. 10(수) 17:00전시장소 : G&J 갤러리(인사아트센터 본관 3층)
제38회 경남서예가협회전 「생활속의 작품, 동서고금 명언展」
이정 강이관 · 現今卽是(현금즉시) · 26×42cm제38회 경남서예가협회전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에서 8월 2일(화)부터 8월 8(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학산 곽정우 · 禮樂(예악) · 35×30cm경남 도내 서예인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어온 경남서예가협회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생활 속의 작품, 동서고금 명언’이라는 주제로 총 6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목천 김상옥 · 바라보다 · 30×42cm 작품에는 ‘바로 지금이 할 때’라는 뜻의 ‘현금즉시(現今卽是)’를 비롯해, ‘지금(只今)’, ‘못박는말’ 등 일상 속 눈길이 머무는 자리에 두고 되새겨 볼 수 있는 명언명구들이 회원들의 개성 있는 필체로 담겨 있다.도원 김상화 · 初心(초심) · 42×30cm 경남서예가협회 곽정우 회장은 “이번 전시는 현대 생활 속에서 서예의 대중화를 위한 전시로 구성되었다.”며, “62인의 중견 서예가들의 시대성과 창의적 역량이 필묵의 정신과 함께 문화예술의 꽃으로 발현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옛돌 이병남 · 變(변) · 42×30cm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서예가협회는 서예를 통해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문화예술을 창달하는 데에 기여해왔다.”며, 전시를 준비한 협회 회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덕암 이창덕 · 般若心經(반야심경) · 48×48cm1985년 시작해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은 ‘경남서예가협회’는 그 동안 우리나라 서예와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이어 가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과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지역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는 토대와 원동력이 되어왔다. 완석 정대병 · 山行(산행) · 42×30cm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의 회복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는 필묵의 멋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을 통해 서정적인 멋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느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청강 정영태 · 陶淵明 詩(도연명 시) · 30×42cm2022.07.28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제38회 경남서예가협회전「생활속의 작품, 동서고금 명언展」전시날짜 : 2022. 8. 2(화) ~ 8. 8(월)초대일시 : 2022. 8. 3(수) 오후 6시전시장소 :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주최 : 경남서예가협회
지우 김정자 서전
전시장 전경지우 김정자 작가의 서예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2022년 8월 3일(수)부터 8월 9(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淸明 · 43×25cm 小暑 · 35×68cm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 가을 발행한 「절기력(節氣曆)」에 담긴 작품을 비롯해 조형적 모태와 근원적 형질로서 진솔한 에너지를 부여해온 김정자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였다.小雪 · 35×40cm 특히 사계절 이십사 절기를 다룬 「절기력」 시리즈에는 ‘소서 - 더위야 물렀거라 수박한통 잘라놓고 그늘에 땀들이고 걸음도 가만가만 농사는 누가짓는가 우렁각시 불러라’, ‘입추 – 입추폭염이 장기화 되는싯점 이기도하고 날씨가 좋아서 벼가자라는 소리가 들리는때이다 김장용 무배추심고 가을준비 시작이다 가을을 알리는 쓰르라미가 운다’와 같이 농사를 일궈낸 부모님을 그리며, 세시풍속의 그리움을 향유하는 글귀가 함께 담겼다. 大雪 · 44×35cm김정자 작가는 “붓으로 이랑 내고 먹물로 거름치듯 붓 끝에 소망과 기원을 담아 자유로운 표현으로 획을 그려낸 절기력”이라며, “획을 짧고 길게 또는 자유롭고 아름답게 펼쳐내어 풍부한 상형성이 드러나는 흥미를 부여하기 위한 새김예술의 전각자형으로서 자전을 활용하여, 예술적 가치를 성향에 맞게 느낌이 있는 일상의 미를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奇正鎭 先生詩 · 70×30cm 도헌컨텐츠문화연구소 구능회 대표는 축사에서 김 작가에 대해 “서예사랑과 함께 자신의 기량 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작가”라며, “평소에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의 삶의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長樂無極 · 35×30cm김정자 작가는 이십 대부터 서예에 관심을 갖고, 우석 박신근 작가의 사사를 받아 30년 넘게 서예 연마에 힘써 왔다. 현재 경기대학교에서 서법예술 한문서예 강좌를 통해 후학들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서예 발전에 노력하고 있으며, 서예와 관련된 전각과 문인화 분야로도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넓히고 있다. 2022.8.2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지우 김정자 서전전시기간 : 2022년 8월 3일(수) ~ 8월 9(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문의: 02-733-4448
장곡약수전 신재범서심화
和神養素(화신양소) · 62×48cm장곡 신재범 작가의 개인전 ‘장곡약수전 신재범서심화’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2022년 8월 24일(수)부터 8월 30(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登高山 望四海(등고산 망사해) · 34×67cm이번 전시에서는 신재범 작가가 2021년부터 작업한 200여 작품 중 고전 금문 계열의 수작을 중심으로 예서와 행초서 등 60점을 선별해 선보였다. 특히 ‘동계선생시조’, ‘엄마야 누나야’, ‘정읍사’ 등 한글 작품도 포함돼 관람에 즐거움을 더하여 보였다. 금문과 그 이전의 서체에서는 글자 형태의 통일성이 적고 자형의 변화가 심해 제작하고자 하는 문구에 적용하기 지난한 면도 있지만, 신 작가의 작품은 선조와 묵색 및 포치 등에서 다양함을 나타내고 청담한 무욕의 제작의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野雪(야설) · 68×62cm신재범 작가는 “기교 보다는 고전 금문을 통해 평안한 자연스러움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신 작가가 사사한 초정 권창륜 선생은 전시 작품에 대해 “일획의 표출이 만상에 미치고, 화려함 보다는 평담박소(平淡朴素)의 자연미를 추숭하는 것이 아름다움의 극치”라며, “장곡의 서품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이러한 취향으로 나타나 있다.”라고 평가하고, “행서의 경우 사심없이 진솔하게 물 흐르듯이 평온한 법상이 자연스러워 좋다.”라고 덧붙였다. 獨坐 彈琴(독좌 탄금) · 46×66cm이번 전시는 경남 거창에서 활동하는 신재범 작가의 서울 전시인데 다가 전체 작품의 체제와 소재 면에서 신 작가의 변화로운 면모를 만나 볼 기회라는 점에서 전시를 찾는 이의 시선을 즐겁게 하였다. 不貳過(불이과) · 54×43cm‘신재범서심화 장곡약수전’의 오프닝 행사는 2022년 8월 24일(수)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退溪先生詩(퇴계선생시) · 70×200cm한편 장곡 신재범 작가는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대전대학교 대학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초정 권창륜 선생의 사사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를 맡고 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유당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경상남도 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경남 거창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장곡묵연회’를 통해 후학에게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2022.08.12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신재범서심화장곡약수전전시기간 : 2022. 8. 24(수) ~ 8. 30(화)초대일시 : 2022. 8. 24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문의: 02-733-4448
상백 신현경 전각전
永受嘉福상백 신현경 작가의 첫 작품전 ‘상백 전각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영갤러리 3층 전시실에서 2022년 8월 10일(수)부터 8월 16(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知白守黑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금속 전각 등 신현경 작가가 이천 년 전에 사용되던 재료들로 만든 전각 작품 46점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月下聽琴전각은 명대(明代)부터 주로 석인재로 만들어졌지만, 이전 진한(秦漢) 시대에는 공인이 자기 보증의 용도로 장인에게 맡겨 기능성과 실용성에 맞춘 인장을 제작했다. 이처럼 전각의 뿌리를 진한의 인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데서 ‘진한인종(秦漢印宗)’이라고 한다. 신현경 작가는 “전각의 아름다움은 인장에서 나왔다.”라고 강조하고, “인장의 질박과 천진난만, 담백한 느낌을 탐구하고 기본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敦和신 작가는 재료부터 석인재를 탈피해 진한 시대에 사용되던 금, 은, 동, 호박, 상아 등을 인재로 써서 전작 작품을 만들었다. 금인재의 경우 석인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다섯 배의 노력이 들어간다.安持 그는 “어떤 작품이든 작가가 공부하고 연마하며 완성한 작품에는 뿌리가 있다.”라며, “‘진한인종’이라는 말처럼 근본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당시 재료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원광대학교 선주선 명예교수는 전시 작품에 대해 \"진한(秦漢)의 인풍(印風)에 근저를 두고 자신만의 유풍을 더하여 모두 졸박(拙樸)하고 문기(文氣)가 있는 것이 천진란만(天真瀾漫)의 기경(寄境)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詩書三昧한편 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 두는 서진(書鎭)에 실용성을 더해 글귀를 새기고 아래쪽에 유인(遊印) 인장을 결합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5점은 전시 첫날 주목을 끌며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백 신현경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전각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항저우에 머물며 중국미술학원 서법계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 중국(항주)서령인사110주년 국제전각대회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0 대한민국 국회관인 공모전 입법부 국새 부문에 당선됐으며, 2020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이다. 현재 한국전각협회회원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문화재청 금석문 탁본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2.08.12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상백 전각전전시기간 : 2022년 8월 10일(수) ~ 8월 16일(화)전시장소 : 인영갤러리 3층(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4 인영아트센터)문의: 02-722-8877
2022 마루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손동준 초대전 : UNTITLED>展 개최
문자추상작가, 서예가 불애(不涯) 손동준 초대전untitled acrylic on canvas · 180×140cm · 2022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불애 손동준(不涯 孫東俊) 작가의 초대전 <손동준초대전 : UNTITLED>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손동준은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이다. 일찍이 서예 신동으로 불렸고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손동준 작가는 현재 변신 중이다. 손동준 작가는 화선지 대신 캔버스 위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회화를 한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이번 전시회에서 손동준 작가의 문자추상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었다. 2010년 중국 유학을 전후해서 지금까지 손동준 작가가 꾸준히 모색하고 선보이는 작업은 액션 페인팅에 가까운 문자추상회화이다. 손동준의 문자추상은 튜브에 담긴 아크릴릭을 캔버스 위에 짜낸 뒤 말라가는 과정에 그는 다시 그 위에 전갹용 칼이나 나무 붓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다.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가볍게 휘휘 내저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그림을 붓글씨 쓰듯 담대하고 역동적으로 정중동(靜中動)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서예가로서는 본(本)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손동준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손동준 작가는 “서예가로서 나는 ‘쓰다’라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 아름다움이란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美)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美)의 최종 단계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써의 ‘쓰다’라는 행위와 ‘쓰다’ 그 자체만으로 예술세계의 최종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나의 다층적인 태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30.3×130.3cm · 2022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종상 영화제 총감독이자 생각식당 김우정 대표는 “손동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예의 운율(運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드로잉적인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이미 서예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확고한 기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서예의 참 멋이 두 번 긋지 않는 일필휘지(一筆揮之)에 있다면, 손동준은 회화에서도 그 정신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 여러 색깔들의 필흔(筆痕)엔 특유의 음률과 에너지가 충만하다. 단순한 몇 가닥의 음악적 선율(旋律)들이 반복적으로 어우러진 화면에서 적당한 여백과 조화를 이룬 특유의 조형성이 손동준 작품의 백미다. 거칠면서도 담대한 선(線)의 역동성은 마치 인생의 온갖 욕망과 격정을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으로 함축해낸 듯하다.”며 전시의 소감을 밝혔다.untitled acrylic on canvas · 80.3×100cm · 2022 서예가 손동준은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다.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은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이다. 손동준 작가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판진시(盘锦市)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되어 활동 중이다. 2022. 8. 16자료제공 : 마루아트센터자료정리 : 글씨21 <전시정보>2022마루아트센터 기획초대전<손동준초대전 : UNTITLED>展전시기간 : 2022. 8. 24(수) ~ 8. 30(화)전시장소 : 마루아트센터 3층 그랜드관기획 : 마루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