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中, 시대의 중심에서
전시장 전경6월 8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 기념전 <一中, 시대의 중심에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열린 단비와도 같은 전시였다. 매서가(買書歌) 복제본 · 31×139.2cm · 1939년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 국필로서 지금도 칭송받는 일중 김충현(1921~2006)은 한국의 사회적·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글씨에만 매진해 일가를 이룬 서예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김충현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서예 100년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정읍사(井邑詞) · 63.5×136cm · 1962년김충현은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의 옛 판본체에서 전서와 예서 필법을 가미해 고안한 ‘고체(古體)’를 선보였으며, 궁중에서 쓰던 궁체(宮體)를 연구해 한글 서예 보급에 노력했다. 1974년에 쓴 「유관순 기념비」는 해방 후 쓰여진 최초의 한글 비문으로, 이후 한글 비문 제작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충현 서, 오옥진 각,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 (책)24.5×30.5cm · 1980년<一中, 시대의 중심에서>는 총 5부로 구성돼 김충현의 작품을 시대별·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었다. 1부 <서예에 눈뜨다>는 해방 이전까지의 초기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충현은 구한말 한일합병에 항거하여 자결한 오천 김석진의 증손으로, 김충현의 집안 어른들은 일제강점기 동안 외부와 단절하고 자손들에게 직접 경학과 한학을 가르침으로써 김석진의 뜻을 이어갔다. 김인후 『백련초해(百聯抄解)구』 · 34×139cm(2) · 1983년서예가 일상이었던 가풍 속에서 집안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한글 서첩과 한문 서한은 그의 교본이 되었고 가학을 익히며 키운 항일 의식은 민족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일조한 궁체 연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소헌 화갑시(素軒華甲詩) · 42×30cm · 1969년2부 <일중의 한글 서예, 변화의 중심에 서다>에서는 해방 후 변화해가는 시대에서 김충현이 어떤 서예를 펼쳐보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해방 후 한국은 일제로부터 억압돼있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재건하고자 고군분투했던 시기로, 민족의식을 드높이기 위해 한글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의 문화가 재편되어갔다. 국화무양(菊花無恙) · 43×66cm · 1970년김충현은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한글 고체를 통해 후대 서예가들에게 고판본 연구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한글 문화의 계보를 되짚어가는 그의 작품은 우리 문화가 풍성하게 꽃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심산첩(洞深山疊) · 34×122cm(2) · 1972년3부 <서체의 혼융, 일중체를 이루다>에서는 김충현의 한문 서예가 전시됐다. 그는 한문과 한글 서예를 융합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발현한 동시에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조풍연 『청사수필』 (표지화 박래현) · 13×18.5cm · 1959년4부 <제호와 비문>에서는 일상에 녹아든 김충현의 글씨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서예 작품뿐만 아니라 다수의 제호와 비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1980년대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에 적힌 고풍스러운 제호 ‘三星(삼성)’은 위풍당당한 이미지로 당시 삼성 왕국을 구축한 구단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예서체로 쓰인 이 한자는 김충현이 남긴 것으로 한국 최대 재벌의 과거를 상징하는 역사가 됐다. 춘강조동식선생전기 · 5×28cm / 17×23.5cm · 1979년그 외에도 현대, 럭키, 선경 등 당대 재벌 그룹의 제호를 비롯해 옛 서울대 캠퍼스 정문에 붙어있던 ‘서울대학교’, 여의도 ‘수정아파트’, 천마콘크리트공업주식회사‘ 등의 제명과 상호들이 김충현의 붓끝에서 탄생했다. 『우리글씨쓰는법』 · 15×23cm · 1948년마지막으로 5부 <일중과 사람들>에서는 8김충현의 교류 및 교육 활동에서 드러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김충현이 출판한 서예 교재들과 지인들과 주고받은 글씨, 편지를 통해 본분을 지키되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던 그의 선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시대가 천번 바뀌어도 항상 형형한 먹빛처럼 변치 않는 그의 정신과 시대를 관통하는 그의 작품은 다음 세대까지도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2021. 7. 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 기념전≪一中, 시대의 중심에서≫전시기간 : 2021. 6. 8(화) ~ 7. 6(화)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
스물네 번째 묵지회展 대전팔경전
스물네 번째 묵지회展대전팔경전 죽정 이관호 · 원천석 선생 시조 · 34×21cm2021년 7월 6일(화)부터 7월 11일(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4·5·6관에서 스물네 번째 묵지회전이 ‘대전팔경’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자유 박석신 · NoJam1묵지회(墨池會)는 1998년 11월 창립하여 2021년 24회 전시를 이어오는 동안 매회 주제를 선정하여 펼치고 있다. 청구 배민근 · 대전팔경 · 64×33cm대전 방문의 해를 기념으로 2020년 스물세 번째 전시에서는 ‘대전의 인물을 보다’라는 주제로 대전과 충청의 역사적 인물을 탐구했으며, 2021년 스물네 번째 전시에서는 ‘대전팔경’이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청풍명월과 뿌리 깊은 충절의 고장 모습을 묵향으로 꽃피웠다. 귀원 송인도 · 鳳巢樓十景 · 55×30cm9명의 회원은 각자의 생각대로 선조들의 대전팔경을 읊은 시문과 자작시를 작품에 풀어냈다. 또한 그림에 과거의 단상을 담아보기도 하고, 지인에게 청하여 받은 대전팔경시를 작품화했으며, 오백리길의 정감을 담기도 했다. 지원 박양준 · 한빛탑 · 34×45cm그뿐만 아니라 대전의 브랜드 슬로건(Daejeon is U), 대전의 선비정신과 뿌리, 대전블루스 노래, 한빛탑 등 대전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필묵서화로 표현하였다. 바우솔 김진호 · 꽃 활짝 나비 훨훨(대청호 오백리길) · 33×33cm청봉 류기원 · 현충원 · 70×70cm묵지회원은 40대 초반의 작가(몽화 양영, 청봉 류기원, 청구 배민근, 죽정 이관호)와 50대 중후반의 작가(귀원 송인도, 여산 이성배, 지원 박양준, 자유 박석신), 60대 중반의 작가(바우솔 김진호)로 구성되어 현재 9명이 묵지회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몽화 양 영 · 무위자연(無爲自然) · 50×15cm여산 이성배 · 엑스포과학공원 · 31×30cm묵지회는 법고창신의 치열한 연구와 창작으로 오로지 작가 자신의 세계를 세우고, 현시대에 묵향을 드리우고자 굳건하게 나아가고 있다.필묵서화를 통해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졌길 바란다. 2021. 7. 12자료제공 : 묵지회 / 글씨21 <전시정보>스물네 번째 묵지회展대전팔경전전시기간 : 2021. 7. 6(화) ~ 7. 11(일)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4·5·6관(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32)
한국서예일품전
전시장 전경7월 22일 목요일부터 28일 수요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백악미술관 1, 2층에서 <한국서예일품전(韓國書藝逸品展)>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이 한데 모여 서예의 진수를 보여줬으며, 지난 1년간 서예에 매진했던 서예가들의 노고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다. 초민 박용설 · 酬張少府 王維 · 35×138cm2015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서예일품전>은 그동안 한 번도 쓰이지 않았던 ‘일품(逸品)’이라는 단어를 타이틀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마하 선주선 · 陋室銘 劉禹錫 · 75×143cm동양화와 서양화의 예술정신에는 수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일품(逸品)이라는 용어다. 형사(形似)보다는 신사(神似)를 중시하고 붓놀림 속에 형상을 다 담아낸다는 특징을 가진 일품은 타인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면서도 무위자연을 지향한다. 죽암 여성구 · 泛菊 栗谷 李珥 · 55×180cm기교가 경지에 오른 신품 너머의 일품을 논하는 것은 예술이란 단지 기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고차원의 세계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일품은 예술적 차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의 인품과 삶의 가치관, 지향점까지 함께 바라보도록 한다는 점에서 최고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일속 오명섭 · 無題 金時習 · 68×201cm따라서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과 함께 그 작품에 담긴 서예가의 정신과 일품의 경지를 마주하면서 서예가 지닌 아름다움과 본질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강 전병택 · 李白 時 · 70×200cm‘질문의 크기가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서예가는 서예의 의미와 정도(正度), 그리고 서예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집요하게 질문하고 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매진하는 사람들이다. 죽림 정웅표 · 송준선생 시 · 34×58cm<한국서예일품전>도 그러한 질문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졌다. 회원들의 면면을 봐도 어느 한 단체에 치우치지 않고 연령, 인품, 작품 수준, 창작 능력 등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결정한 신중함이 엿보인다. 운대 정해천 · 前尉縣李案少府 · 100×185cm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과거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어느 시대보다도 복잡성이 큰 요즘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고고한 묵향을 머금고 그 자리에 꿋꿋이 서 있는 서예 작품들을 보면서 인생의 본질을 되돌아본다. 동우 최돈상 · 梅月堂詩 · 70×200cm한국서예의 일품을 담고 있는 <한국서예일품전>이 내년에도 변함없는 일품의 정신으로 우리를 찾아와주기를 기대해 본다.2021. 8. 6객원기자 신혜영<전시정보>한국서예일품전전시기간 : 2021. 7. 22(목) ~ 7. 28(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 2층
조용연 전각 초대전
전시장 전경일백헌 전각전 두 번째 청년작가로 초대된 조용연의 전각전이 지난 7월 21일(수)부터 7월 27일(화)까지 일백헌 전시2관에서 열렸다. 조용연은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 후 옹언글씨 연구소를 설립하여 교육과 창작을 아우르고 있다. 조용연의 활동은 서예, 캘리그라피 등에 한정되어 그간 발표를 해왔기 때문에 전각에만 집중하여 개최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조용연을 캘리그라피 작가로만 알고 왔었던 관객들의 시선도 다양하다. 작가의 다재다능한 끼를 한껏 발산할 수 있었던 전시임과 함께 전각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었던 귀한 전시였다. 작가 스스로 전각에 대해서 얘기했듯 전각은 작가의 감정을 차가운 돌에 온기를 불어넣는 문자예술이다. 조용연의 전각에서는 차분함과 정갈함, 그리고 사람냄새가 난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지만 차고 단단한 석면에 칼을 휘두름에도 그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다만, 인장의 결정체가 인장의 몸체가 아니라 붉은 인주로 낙인된 문자조형임을 확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못내 아쉽다. 본 전시를 통해 전각예술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세 번째 청년작가로 초대된 정준식 전각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2021. 8. 10영상 제공 : 픽쳐짠 / 글씨21<전시정보>조용연 전각전전시기간 : 2021. 7. 21(수) ~ 7. 27(화)전시장소 : 일백헌 전시2관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
정준식 전각 초대전
전시장 전경정준식 작가일백헌 전각전 세 번째 작가로 초대된 정준식의 전각전이 지난 7월 28일(수)부터 8월 3일(화)까지 일백헌 전시2관에서 열렸다. 정준식은 대전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작가 정준식은 문인화, 서예 분야에서 탁월한 작업을 선보여 왔으나 전각 분야에서는 비교적 노출이 덜 되어있는 작가이다. 노출이 덜 되어 있다는 것은 글씨나 그림에 비해 발표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지, 그의 기량을 낮추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서, 화, 각 어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상호 보완하여 표현되는 작업들은 화중유서(畵中有書)하고 서중유각(書中有刻)이 충분히 베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한인풍의 인풍을 모본으로 하되 현대적 세련미를 가미하고자 하는 고심이 엿보인다. 다만, 각 인장들의 컬러가 다양하게 노출된 것은 작가의 생각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증거이다.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또한 지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정준식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전시였다. 2021. 8. 10글씨21<전시정보>정준식 전각전전시기간 : 2021. 7. 28(수) ~ 8. 3(화)전시장소 : 일백헌 전시2관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이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가 오는 8월 21일(토)부터 2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는 서화 전통 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본질 미를 알리고, 각 분야 청년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소개하면서 미래 서화 예술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의 대표 축제다. 명인 초대 전시는 전적이나 사적을 바탕으로 서화 명인의 맥을 이어가는 현존 명인작가를 선정하였으며, 서화 분야의 명인으로는 오용길(한국화), 강현식(한국화), 전도진(서예), 김정묵(서예), 공영석(문인화), 이규완(민화) 작가가 초대되었다. 청년작가 전시에서는 <제2회 2021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청년예술가 공모전>에서 선발된 장영은(한국화), 진희란(한국화), 정준식(문인화), 이연주(한글), 김남훈(한문), 박성호(한문), 이완(한문), 진승환(한문), 김여진(민화), 안지현(민화), 한지연(민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은 전통예술의 전승과 계승을 목적으로 2015년 문화재청 산하 법인단체로 출범하여 국내외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선양한 바 있다. 이번 축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기조로 기획되었으며, 코비드 펜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개막식은 8월 22일(일) 17시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되며, 19시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전승축제 공연 ‘쾌유재快癒齋, 同苦同樂’이 진행된다. 2021. 8. 18글씨21 <전시정보>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전시기간 : 2021. 8. 21(토) ~ 8. 29(일)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관람시간 :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29(일) 12:00까지 관람 가능)개막식 : 2021. 8. 22(일) 17:00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공연일시 : 2021. 8. 22(일) 19:00국립국악원 예악당주최 :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문의 : 02-580-1300
팔령후 서예전 일곱 번째 이야기
전시장 전경팔령후 서예전 일곱 번째 이야기가 8월 18일(수)부터 8월 24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한결 김윤주 · 반야심경 · 29×21cm고담 김정환 · 李滉詩 錦江亭 · 200×35cm×2작년 여섯 번째 이야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상전으로 개최되어 80후의 일곱 번째 서예전을 반기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호연 김현민 · 부귀도 · 60×70cm심민 박성호 · 韓龍雲詩 蝴蝶 · 80×53cm1980년대 이후에 태어나 5개 대학(경기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대전대, 원광대)에서 서예를 전공한 회원들로 구성된 80후는 서예 전공 2세대들로서 한국서단에서 남다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갈빛 손현주 · 릴케 시 인생 · 78×50cm대솔 이광호 · 윤동주님의 시 별헤는밤 · 156×70cm80후 회장 채송화 작가는 ‘모든 예술은 현시대의 상황과 그 때에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感物吟志하여 작품에 投影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곧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와 정신일 것이며, 80후 회원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작품에 임했을 것입니다.’라고 전시 서문을 열었다. 우석 이대근 · 어떤 것들 · 63×45cm우현 이동하 · 孔子句 · 100×20cm×2청람 이신영 · 吾心似秋月 · 81×32cm한국서예의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80후는 젊은 나이에도 역량과 기품을 갖추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을 필묵으로 풀어내는 독자성과 차별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연천 이종암 · 龜峰詩 · 135×70cm홍구헌 정의방 · 行百里者 半九十里 · 70×200cm보인 채송화 · 形容 - 二十四詩品 · 140×75cm팔령후 일곱 번째 전은 한국서단의 미래를 가늠하고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으며, 끊임없이 성장할 80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2021. 8. 20글씨21 <전시정보>팔령후 서에전 일곱 번째 이야기전시기간 : 8. 18(수) ~ 8. 24(화)전시장소 : 갤러리 라메르 3층 전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
광개토대왕비 -필혼을 깨우다- 展
사단법인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회장대행 김영기)가 주최하는 <광개토대왕비 -필혼을 깨우다->展이 오는 9월 3일(금)부터 10월 30일(토)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광개토대왕비 -필혼을 깨우다->展은 우리 민족 최대 최고의 역사 기록문화유산인 광개토대왕비문을 재조명하고, 전 국민에게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중요성과 새로운 미의식을 고취하는데 목적이 있다. 참여작가는 국내 유명 서·화·전각가 300인 이내로, 문자의 의미에 대한 재해석과 비문 서체에 담긴 필혼을 작품을 통해 조명할 예정이다. 광개토대왕비는 고조선 한 민족의 성지에 세워진 최대 최고의 비석으로, 광개토대왕비문 서체는 중국 서체와는 구별되는 소박 하고 진박한 감성을 지닌 독특한 서체이다.전시에서는 이 필혼을 깨워 ‘필의로 보는 한국인의 서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학술발표를 통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광개토태왕릉비의 서예금석학적 재검토-김양동’, ‘광개토호태왕비의 탁본과 서체 고찰-곽노봉’, ‘광개토태왕비 辛卯年紀事와 己亥年紀事 正解와 역사연구의 자세-김병기’ 학술 발표가 준비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2021. 8. 24글씨21 <전시정보>광개토대왕비 -필혼을 깨우다- 展전시기간 : 2021. 9. 3(금) ~ 10. 30(토)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관주최 : (사)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국회사무처, 한국서예진흥재단, 예술의전당
제37회 경남서예가협회전
「작은 작품, 큰 느낌展」8월 24일 화요일부터 30일 월요일까지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에서 <제37회 경남서예가협회전 – 작은 작품, 큰 느낌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경남서예가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학산 곽정우 · 通變(통변) · 42×30cm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며 인간적 소외와 두려움이 길어져 가고 문화예술계가 황폐해져 가는 가운데 온라인이 아닌 전시회장에서 열린 경남서예가협회전은 그 어느 행사보다도 의미가 깊다. 미강 김분향 · 夢(몽) · 22×30cm경남서예가협회는 1985년 창립 후 37년 동안 경남의 서예문화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협회 회원들은 좋은 작품들이 경남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도민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목천 김상옥 · 산 · 35×35cm문화예술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 간 문화 격차가 발생하는 현시대에서 한 지역을 주축으로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자체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범지 박정식 · 靜觀(정관) · 41×31cm이번 <작은 작품, 큰 느낌展>은 ‘작은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경남지역 작가 6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된다.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언어라면 그 언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서예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언어, 같은 문장이라도 서예라는 매개를 거치면 옛 선현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귀한 예술이 된다. 옛돌 이병남 · 敬(경) · 40×30cm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하병필은 “부드러운 붓끝에 온 정신을 모아 한 획 한 자 정성껏 써 내려간 작품들이 일상생활에 지쳐있는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멋과 여유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완석 정대병 · 雙磎圓(쌍계원) 뜰에서 · 30×42cm이번 전시회는 서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물론, 그동안 서예와 친숙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예를 직접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 8. 25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제37회 경남서예가협회전「작은 작품, 큰 느낌展」전시기간 : 2021. 8. 24(화) ~ 8. 30(월)전시장소 :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주최 : 경남서예가협회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전시문의 : 055-719-7800~2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 전시장 전경8월 19일 목요일부터 25일 수요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제8기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은 매년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가 청년작가를 선발하여 전시회를 열어주는 후원전으로 이번에는 모두 여성 작가들로만 구성됐다. 령초 김화복 · Everything will be OK · 30×34.5cm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령초 김화복, 혜연 박선현, 청우 서예원, 소은 한민정이다. 각자 작품에서 드러나는 개성이 달라 감상하는 재미가 한층 더 컸으며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모인 작품들이 같은 시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와 형태를 지니고 있어 다채로운 감상을 자아냈다. 혜연 박선현 · 鄭板橋 詩 · 60×160cm특히 패기와 열정을 지닌 청년 서예가들이 참여하여 그 활기가 남다르며 대한민국 서예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전 서예가들을 만나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뜻깊었다. 청우 서예원 · 春梅 · 138×35cm또한, 이번 전시는 미얀마의 안타까운 현실을 주제로 하여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잊지 않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작품 수익금은 전액 미얀마연대에 기부될 예정이다. 소은 한민정 · 李奎報 <小硯銘> · 85×205cm이번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에서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서예에 대한 신선한 관점과 접근이 서예가 지닌 고유의 옛 정취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사)한국서예협회는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7월 28일(수)부터 8월 1일(일)까지 제12회 초대작가전을, 8월 2일(월)부터 8월 10일(화)까지 한국서예협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의 작품이 돋보였다. 제12회 초대작가전서예는 정직하고 진솔하며 성실한 예술이기에 노력하는 만큼 얻어진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서예는 다른 예술과 비교했을 때 더디게 이뤄지므로 기다리고 견딜 줄 알아야 한다. 제12회 초대작가전또 서예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예술이 아니다. 식물이 싹을 틔우고 오랜 기간을 견뎌 열매를 맺는 것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이룰 수 있는 무던한 예술이다. 따라서 서예가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깊고 넓고 높은 경지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수양해야 한다. 한국서예협회 회원전사실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정신을 갖고 서예에 매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전통의 가치를 잘 계승해야 하는 서예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수많은 유혹이 난무하는 속세에서 고고한 선비의 삶을 택하는 것과 같다. 한국서예협회 회원전서예가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대한민국 서예의 맥을 지금처럼 잘 이어가 주길 희망한다. 2021. 8. 26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제12회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1. 7. 28(수) ~ 8. 1(일)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 한국서예협회 회원전전시기간 : 2021. 8. 2(월) ~ 8. 10(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전시기간 : 2021. 8. 19(목) ~ 8. 25(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