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 김유연 서전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백악미술관에서 ‘무공 김유연 서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嘉祥) · 70x173cm무공 김유연 선생의 첫 개인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전 · 예 · 해 · 행 · 초를 두루 갖춘 필체의 향연을 보여주며 선생이 그동안 연마한 기량과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동선생시(李洞先生時) · 47x178cm그동안 무공 선생이 제작한 500여 작품 가운데 전시공간의 한계 상 60여 점만 공개하게 됐다. 서학 전반에 걸친 이론적 탐구와 그것을 종이 위 붓을 통해 그려내는 것을 통해 서예 이상의 뜻을 구현하려는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무공 김유연 선생은 중국문자학을 전공하고 초정 권창륜 선생으로부터 정통서법을 사사받아 학문과 서예 실력을 겸비했다. 그의 서법예술의 바탕은 문자학의 깊은 이해로부터 비롯된다. 幽俓草花聊適趣 閒窓筆硯不留塵(유경초화료적취 한창필연불류진) · 35x140cmx2한자 서예는 ‘전예해행초(篆隷楷行草)’, 즉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로 분류된다. 행서와 초서는 예서와 해서의 필기체의 일종으로 보완적 서체다. 일반적인 한자의 변천 순서는 대략 갑골문, 금석문, 전서, 초서, 예서, 해서, 행서, 간체자이다. 野鶴孤雲自在 春風醉客相宜(야학고운자재 춘풍취객상의) · 70x58cm행서는 풍부한 해서의 형질에서 비롯돼야 하며, 초서의 필의를 겸해야 한다. 그래서 일종의 동정결합적 서체라고도 한다. 행서를 쓸 때 용필이 허하지 않으면 흠이 나타나고, 용필이 부실하면 침착하지 못한 흠이 생긴다. 따라서 허허실실과 이합지간의 묘한 이치를 구사하면 풍부한 자태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초서는 침착하고 고요하면서도 경쾌함이 깃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획을 긋기 위해서는 무수한 연습이 필요하다. 서법의 이치를 알고 새롭게 시도하려는 행위는 시행착오를 낳을 수도 있지만 무한한 예술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 수 있다. 李華先生句(이화선생구) · 23x110cmx2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무공 선생의 작품에서 명필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무공 선생은 평생 서예 탐구에 매진하고 혼을 담은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무공 선생의 깊은 내공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서예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생의 통찰 있는 서예작품을 26일부터 백악미술관에서 만나보자. 아울러 12월 10일부터 2개월 간 글씨21 ‘온라인 갤러리’에서 2부 전시가 이어진다. 2020. 11. 1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무공 김유연 書展전시 기간 : 2020. 11. 26(목) ~ 12. 02(수)전시 장소 : 백악미술관초대일시 : 2020. 11. 26(목) 오후 5시문의 : 010-4339-7888
하석 박원규 초대개인전<ㅎㅎㅇㅊㅇ: 하하옹치언(何何翁卮言)>
9월 16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JCC아트센터에서 하석(何石) 박원규 선생의 초대전 ‘하하옹치언(何何翁巵言)’이 (재)재능문화 주최로 열린다. 박원규 선생은 서예의 대가로 압구정동에 사는 ‘21세기 선비’라고 불린다. 전시회의 이름인 ‘하하옹치언’에는 박원규 선생의 뜻이 담겨있다. ‘하하옹’은 옛날 중국에 무슨 말을 해도 하하 웃는 사람이 있었는데 세인의 존경을 받아 ‘하하 존사(尊師)’, 즉 ‘하하옹’이라 불렸다고 한다. 박선생은 자신을 하하옹이라 부르며 “누가 뭐라든 ‘그래’ 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치언’은 술 한잔 하고 늘어놓는 횡설수설을 뜻한다. 선생은 ‘하하옹치언’에 대해 “일흔네 살에 하는 전시, 하하옹이 늘어놓는 횡설수설”이라고 밝히며 위트있는 소개를 전했다. 박원규 선생은 근 60년간 끊임없이 공부하고 마치 수도자와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매일 세 시 반에서 네 시 사이에 일어나 강의 준비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 그는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영과 골프도 프로 수준으로 익혔다. 그는 통찰력 있는 글을 쓰기 위해 학문에도 꾸준히 정진해왔다. 전북대 법대 시절부터 한학의 대가 긍둔 송창 선생에게 2년간 가르침을 받은 후 월당 홍진표 선생과 8년간 추사집과 제자백가를 읽었다. 이후 20년 동안 주 3회 경서 전문가 지사 장재한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서예의 90%는 공부, 10%는 붓질”이라고 말했다. 20대부터는 전주 국악원을 다니며 실력 있는 판소리 고수가 됐다. 제대로 된 서예를 하기 위해 오랜 세월 지덕체를 갈고 닦으며 서예에 정진해온 결과 박원규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 대가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원규 선생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 없다. 늘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이 많아 바쁘다”는 겸손의 자세를 보이며 언제나 스스로를 갈고 닦는 데 여념이 없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자신에게 ‘과연 이 작품이 당신 혼자만 가능한 작품이냐’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오랜 시간 서예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종이를 펴면 설렌다는 박원규 선생의 자세에서 서예 대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하하옹치언’에서는 박원규 선생의 36점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만한 메시지를 고민하며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서체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박원규 선생의 작품은 12월 20일까지 JCC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 11. 1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하석 박원규 초대개인전<ㅎㅎㅇㅊㅇ: 하하옹치언(何何翁卮言)>전시기간 : 2020. 09. 16(수) ~ 12. 20(일)전시장소 : JCC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9)관람문의 : 02-2138-7373
제15회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졸업작품전
오픈식 전경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제15회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졸업작품전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대학교에 서예학과가 신설된 후로 15번째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뜻깊은 전시회다. 졸업준비위원회 송석 이찬혁졸업준비위원회장 아윤 이유경 많은 대학교에서 서예학과가 폐과된 상황에 경기대학교 서예학과의 존재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문학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학문의 공간에서까지 경제 논리를 적용해 학과 존재여부를 결정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서예는 예술과 인문학을 아우르며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전해준다.경기대학교 서예학과 학과장 장지훈 교수서예는 문자를 이용해 자기의 사상과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해내는 예술로의 한 분야로서, 3천년간 이어져 온 동양 예술이다. 동양의 독특한 필기도구인 붓을 이용해 흰 종이 위에 검정의 먹으로 문자가 지닌 조형미를 서예가의 사상과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한다. 서예는 단순히 글자를 예쁘게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문자의 모양과 뜻을 이용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녹여내는 예술이다. 그래서 서예 작품을 보면 그것을 쓴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게다가 서예는 연습을 거듭할수록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정신 수양의 단계에 이르러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고 자아를 성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전시장 전경이처럼 많은 가치를 품고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큰 서예가 우리나라에서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서예학과이다. 우리나라 서예 꿈나무를 발굴·양성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서예가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솔향 김류희 · 서기 이씨 편지 글씨 · 97x60cm아윤 이유경 · 기형도 _ 질투는 나의 힘 · 91x70cm경기대학교 서예학과는 동양의 전통예술인 서예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문화예술의 진흥과 세계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예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창작능력을 갖춘 전문예술가를 양성하고,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여 인성·감성·창의 융합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예술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정 심현진 · 徐敬德 _ 山居 · 140x205cm경기대학교 서예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대학원 진학, 해외 유학, 인접 학문으로의 영역 확대 또는 창작가, 이론가, 비평가, 미술교육센터,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서예관련 행정기관, 기업체, 문화예술복지기관 등으로 진출하게 된다. 송석 이찬혁 · 絶命詩 · 70x205cm제15회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졸업작품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 기간 동안 전통적인 서예이론과 실기를 연마하고 다양한 서예콘텐츠를 현대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전통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역량을 익혔다. 자강 조홍주 · 鄭道傳 _ 詠雪次遁村詩韻 · 70x205cm서예학과가 통폐합 등 힘든 상황에 놓여있으나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했듯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작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의 성실함이 아름답다. 해마다 개최되는 졸업 작품전이지만, 올해는 특히 몇몇 학생들의 작품이 시선을 끈다. 창하 최성종 · 李白 _ 春日醉起言志 · 70x205cm창하 최성종 · 許筠 _ 杏山 · 70x205cm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졸업생앞으로 한국 서예계, 나아가 전 세계의 미술계를 이끌 주역들이 될 인재들의 졸업작품전인 만큼, 주요 원로 및 중진 서예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전시이기도 하다. 해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학생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2020. 11. 1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제15회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졸업작품展전시 기간 : 2020. 11. 11(수) ~ 11. 17(화)전시 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제7회 심은서예연구원展
제7회 심은서예연구원전 서울전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강화미술관에서 ‘심은서예연구원전’의 강화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린 서울전에 이어 개최되는 전시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고 강화군의 후원으로 열리게 됐다. 오픈식 전경 심은서예연구원 총무 김은자심은서예연구원 회장 이수담심은서예연구원전은 원로서예가 심은 전정우 선생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회원전이다. 42인의 작품이 전시되며 문하생들의 열정과 수고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작품들은 한글, 한문, 현대서 등 다양한 조합으로 전시돼 볼거리가 풍성하다. 구당 여원구 선생심은 전정우 선생서예는 3천년 간 동양 예술의 한 주축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왔다. 문자에 담긴 뜻과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 문자 자체의 조형미가 흰 종이 위 까만 먹물로 표현돼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번 전시회는 심은 선생의 문하생들의 땀과 노력이 집약된 전시회로, 작품마다 신진서예가의 도전정신과 열정,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송설분 · 日日是好日 · 26x70cm심은서예연구원을 이끄는 심은 선생은 20년 전 모교 폐교가 안타까워 모교에 ‘심은미술관’을 건립해 서예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심은미술관은 문화와 역사의 고장인 강화군에서 20여년 동안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은미술관에는 아름다운 서예 작품들과 독보적인 천자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혜자 · 玩月長醉 · 35x68cm심은 선생은 혼서체, 서첩, 문자추상회화작품, 한글·국한 혼용작품 등을 작업하는 명성 높은 서예가다. 그는 천자문을 120서체로 쓴 서예가로도 유명하다. 천자문은 중국 남조 양의 주흥사가 양 무제의 명을 받아 만든 것으로, 250구 1000자로 된 방대한 서사시다. 천자문에 나타나는 한자는 단 하나도 중복되지 않아 더욱 신비롭다.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 시작해 언재호야(焉哉乎也)로 끝나는데, 자연현상부터 인륜 도덕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글귀를 수록해 한문의 입문서로 널리 쓰인다. 최낙원 · 踏雪夜中去 · 137x35cm서예인들이 천자문구를 가지고 간단한 작품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천자문 전체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천자문은 한 한 문자도 겹치지 않아 1000개의 글자를 완벽히 쓰기란 전문 서예가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조정례 · 趙州禪師 悟道頌 · 70x135cm그러나 심은 선생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9년에 걸쳐 120서체로 6가지 크기, 720종류라는 대작을 완성해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초대전시를 했다. 심은 선생은 아무리 오래된 글자도 몇 개의 글자만 보면 무엇이든 천자문에 응용해 새로운 글자로 탄생시키는 능력을 보유했다. 정승규 · 節臨 集字聖敎序 · 35x136cm타고난 감각을 지닌 심은 선생은 삼성그룹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며 근면성실을 몸에 익혔다. 서예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현재는 심은서예연구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심은서예연구원의 문하생들은 심은 선생의 서예에 대한 마음가짐과 열정, 그리고 서예가로서의 올곧은 정신을 이어받아 꾸준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글에서 한문, 현대서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심은서예연구원전의 작품들을 강화미술관에서 만나보기를 바란다. 2020. 11. 20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심은서예연구원전- 서울전 -전시일시 : 2020년 11월 04일 (수) ~ 11월 10일 (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1관) - 강화전 -전시일시 : 2020년 11월 16일(월) ~ 11월 22일 (일)전시장소 : 강화미술관(강화문화원)
글꼴의 링크 ‘전국시대 문자전’
지난 11월 17일(화)부터 22일(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서예도서관협회 기획으로 ‘글꼴의 링크’전이 개최되었다. 전시장 전경본 전시는 성인들의 예술 활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린이청소년 중국고대사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서와 서예 그리고 새김아트 전각을 활용한 예술창작활동은 잊고 있던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다. 책읽기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붓으로 표현하고 칼로 되새기는 과정 속에서 감수성이 되살아나면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남을 잘 이해할 수 있어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간접적 경험을 주는 독서와 신나는 문자표현놀이를 통해 감사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과 비교 경쟁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세우게 된다. 행복은 나 혼자만 느끼는 기쁨이 아니다. 함께 더불어 지어나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본 전시의 목적이다. 본 전시를 통해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아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참신한 전시를 기획하여 서예 예술의 저변확대와 서예인들의 창작활동을 위하여 지역 사회와 서단의 발전과 문화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서예도서관협회 정기전시회의 주제는 중국 선진시기의 고대문자이다. 어려워 기피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 성취함으로서 주체성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인다. 예술교육은 따라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스스로 체험하고 직접 만들어내 성취하는 과정 속에서 큰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 토대에 책과 서예가 있다. 서예도서관협회는 그 길을 열고자 한다. 서예도서관협회 정기전시회(전시명: 글꼴의 링크)는 매년 꾸준히 전시를 하고 있다. 2018년 초서전시, 2019년 갑골문전시에 이어 올해 제3회 정기전은 중국 전국시대 청동기에 주조되거나 새겨진 문자를 연구하고 고대 중국의 소외된 글꼴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전국시대 청동기문자를 중원계, 남방계, 동방계, 북방계 권역으로 나누고 전국시대 각 권역에 해당되는 청동기문자를 나라별로 구분하여 5명이 작품을 제작했다. 임서 5작품, 창작 5작품을 제작하여 총 50여 점을 출품했다. 2020. 11. 25대구·경북 취재기자 민승준 <전시 정보>서예도서관협회 정기전시회글꼴의 링크 : 전국시대 문자전전시 기간 : 2020. 11. 17(화) ~ 11. 22(일)전시 장소 : 대구 아양아트센터(대구 동구 효동로2길 24 동구문화체육회관)참여 작가 :민승준, 박광모, 박헌걸, 채녕화, 한재식
새김전각가협회 창립展
전시장 전경새김 전각회 협회전이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대구 계명대학 극재미술관에서 열렸다. 새김전각가협회 창립전은 계명대에서 서예를 전공한 동문들이 새김과 서예의 대중화를 꿈꾸는 전시이다. 청재 민승준의 \'위진불식(爲進不息)\'은 청동기에 새겨진 중산국 글꼴을 칼로 쓰고 붓으로 새겼다. 태초의 예술행위는 새김에서 시작되었다. 전각의 칼맛을 붓맛으로, 서예의 붓맛을 칼맛으로 표현하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흙글 한승찬의 \'엔지니어드\'는 20년 전 혁신적이던 청바지가 구닥다리가 된 모습을 새김과 찍음이란 방식으로 표현했다. 돌에 글씨나 문양을 새기고 찍는 행위를 회화적으로 표현하여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소현 차민정의 \'각인의 숲\'은 안개 속 비림(碑林)을 모티브로 하여 단단하고 변치 않는 마음을 비석 위에 담았다. 원근법과 먹의 농담을 활용한 석인재 탁본으로 은은하고 몽환적 분위기의 회화적 느낌을 추구했다. 계명대 미술대학 서예과 동문들로 구성된 새김전각가협회는 전통 전각을 토대로 재료의 영역을 확장하여 새김예술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서예과 동문들은 졸업 후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폐과이후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예술 활동을 도모해 왔고 이제 새김예술인 전각을 토대로 예술교육과 작품발표를 해 보자는 뜻에 동감하여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다. 현재 한국의 전각예술은 전문 전각교육과 교재가 미흡하고 전각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히지 않았으며 한글 전각의 재정립과 발전 또한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서예를 전공한 계명대 서예과 동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풀어가면서 한국전각의 풍토를 아름답고 멋지게 꾸려 나간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한국의 전각과 전각예술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직시하고 공감하여 그 해답들을 찾고 올바른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새김전각가협회의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대학에서 배운 훌륭한 전통의 전각을 기반으로 방촌의 한계를 벗어나고 재료의 영역도 확대하며 새로운 시각과 시도로 새김질을 표현해 낸다면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올바른 전각문화와 새김예술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20. 11. 25대구·경북 취재기자 민승준 <전시 정보>새김전각가협회 창립전전시 기간 : 2020. 10. 26(월) ~ 10. 30(금)전시 장소 : 대구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참여 작가 :김동훈, 김이중, 김정민, 김태완, 김현미민승준, 윤영미, 장인정, 차민정, 한승찬
2020 대구서예오늘展
전시장 전경(사)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대구의 중진 서예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구서예오늘전\'을 11월 24일(화)부터 11월 29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갖는다. \'대구서예오늘전\'은 소속단체를 불문하고 \'탁필자생\'(托筆自生)하며 대구에서 30년 이상 면면히 서예 세계를 열어가는 전업작가 및 출향작가 12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대구서예오늘전\'에 참가하는 작가는 김건표, 김성근, 김시형, 김진규, 리홍재, 석용진, 손창락, 송현수, 이원동, 이종호, 이종훈, 정성석이다. 석용진 · a vague promiss · 100x70cm정성석 · 그대를 품고 · 100x55cm이종훈 · 梅花塢坐月 · 200x70cmx3송현수 · 舒嘯 · 30x110cm<대구서예오늘전>은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지회의 특별기획전으로 현대 대구서예의 근간을 이루는 중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는 전시이다. 이종호 지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이 시대 서예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열어가는 전업작가와 출향작가들을 선정했으나 함께하지 못한 작가들과 초청을 고사한 작가들도 있어 아쉽다\"며 \"대구서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들 작품을 통해 대구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나갈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시민들과 함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 尋雍尊師隱居 · 140x140cm 손창락 · 蘇東坡 赤壁懷古 · 240x53cmx2김진규 · 詠菊詩三首 · 70x140cm김성근 · 無想 · 40x30cm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2016년부터 2년마다 참신한 특별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원로작가들의 서예관과 인생을 재조명한 \'붓길인생\'展을 시작으로 2018년 미래서예공연전 \'가가호호\'展을 열어 대구의 신진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서예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또한 2022년엔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류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와 2024년 영남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2020. 11. 27대구·경북 취재기자 민승준 <전시 정보>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 특별기획 Ⅲ2020 대구서예오늘전전시기간 : 2020년 11월 24일(화) ~ 11월 29일(일)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참여작가 :김건표, 김성근, 김시형, 김진규, 리홍재, 석용진송현수, 손창락, 이원동, 이종호, 이종훈, 정성석주최 : (사)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후원 : 대구광역시
2020 제3회 청주문화원 서각·전각기획전 <문자새김展>
청주에서 활동하는 전각, 서각 분야의 12명 작가의 작품전이 12월 3일(목)부터 12월 9일(수)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열린다. 새김작업의 문장은 주로 독립운동가의 어록을 주제로 삼았다.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청주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 직지를 만들어낸 고장”이라며 본 전시가 청주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청주의 특별한 문화예술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각과, 서각예술의 아름다움을 본 전시로 인해 청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길 기대해 본다. 참여 작가는 아래와 같다. 권지민, 김종칠, 김재천, 맹창균, 박권순, 송수영, 이동원, 이희영, 최재영, 하광태, 한지혜 2020. 12. 03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2020 제3회 청주문화원 서각·전각기획전\'문자새김展\'전시기간 : 2020. 12. 3(목) ~ 12. 9(수)전시장소 :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
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
전시장 전경지난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이 열렸다. 원묵회 지도 吳明燮 · 隨處作主 · 60x70cm원묵회장 河永桐 · 蔡邕筆論 · 100x200cm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일속 오명섭 선생의 지도 하에 열리는 원묵회원들의 정기 전시회다. 2020년은 무등서예연구원이 개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金址炫 · 讀書有感 · 70x200cm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의 회원들은 서력이 만만치 않고 서법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원묵회 정기 전시회는 전, 예, 해, 행, 초 각 서체의 재미를 골고루 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회원전으로 평가된다. 文民河 · 赤壁懷古 · 70x200cmx2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1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의지가 승화된 작품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우며 관람객을 필묵의 향연으로 이끌었다. 李容旭 · 菜根譚句 · 105x200cm“서예는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는 서예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예술이다. 그래서 서예가의 탐구의 범위는 단순히 서예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생과 세상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시선이 작품으로 드러나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보는 이에게는 큰 울림을 준다. 李銀順 · 龍飛御天歌 · 200x140cm서예 작품을 감상할 때는 전, 예, 해, 행, 초 각 서체의 특징을 미리 알고 보면 더욱 좋다. 각 서체마다 특징이 뚜렷하여 서체의 고유한 개성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으며, 같은 서체라도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해내는 것을 통해 끝없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任炫萬 · 白雲小說 · 70x200cm한자 서체의 역사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로 발전했다. 전서는 고문의 자체와 서풍이 다듬어진 서체로 대전과 소전 두 종류가 있다. 전서는 도장을 비롯한 전각에 흔히 사용되며 비석에도 많이 쓰인다. 서체에서 획이 가장 복잡하고 곡선이 많다. 예서는 전서를 간략화한 것으로 문서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서는 서체의 전형으로, ‘해’자는 본보기 또는 모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행서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 정도의 형태를 띠는 서체다. 마지막으로 초서는 거칠고 단정하지 못하다는 뜻의 ‘초솔하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도로 흘려 쓴 서체다. 鄭濟仁 · 嶺雲 · 70x200cm원묵회 단체사진이번 전시회에는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활용한 서예 작품 또한 전시되어 작품의 다양성까지 이루었다. 매년 멋진 작품으로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 회원들의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진다. 2020. 12. 0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전시기간 : 2020년 11월 19일(목) ~ 11월 25일(수)전시장소 :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04(광천동))주최 :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후원 :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 - 스승의 묵적 찾기 -
전시장 전경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 \'스승의 묵적 찾기\'가 열렸다. 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은 올해 작고하신 학정 이돈흥 선생님 문하생들의 회원전이다. 생전 학정 선생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스승의 묵적 찾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다. 전시회에서 스승의 향기를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제자들의 정성이 잘 드러났다. 유백준 作학정 이돈흥 선생은 담양 출신으로 동국진체를 기반으로 학정체를 완성하고 한국 서예계에 큰 울림을 준 호남 서예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덕원 作학정 선생은 만 20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송곡(松谷) 안규동(安圭東) 선생을 찾아가 서예를 시작했다. 학정 선생은 동국진체와 중국 고금 서체를 조화한 글씨체를 완성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의 글씨체는 “기맥이 이어져 물 흐르듯 하면서 통렬한 서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여 년 전에는 한·중·일 서예인들이 창립한 국제서예가협회에서 공동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문화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임춘식 作학정 선생은 호남에서 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을 설립해 작품활동과 더불어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지금까지 학정 선생을 거쳐간 문하생은 1만 2000여 명에 이르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는 60여 명, 광주시전과 전남도전을 비롯해 유수의 공모전 초대 및 추천 작가는 300여 명에 달한다. 학정연우서회는 1980년부터 서예원으로는 드물게 화보까지 발간하고 있어 학정 선생이 대한민국 서예 발전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최돈상 作홍순자 作또한, 매일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오전 6시 서실에 도착했고 일이 없으면 오후 6시까지 글씨를 쓰고 제자를 지도하는 열정을 보여 후학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학정 전생의 제자 오명섭 선생은 “선생님에게 배운 것은 서예보다도 서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 인성이었다”며 “직접 실천하시는 모습에서 제자들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누구를 만나든 따뜻하게 포용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생님이 남긴 여운은 영원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홍동의 作학정연우서회 단체사진이제 이돈흥 선생의 새로운 작품은 다시 볼 수 없게 됐지만, 선생이 남긴 가르침은 대한민국 서예에 깊이 뿌리 내려 새로운 싹을 틔워내고 있다. 스승의 묵적을 찾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학정 선생이 남긴 발자취를 따르는 학정연우서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학정 이돈흥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0. 12. 0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제44회 학정연우서회전-스승의 묵적 찾기-전시기간 : 2020년 11월 26일(목) ~ 12월 02일(수)전시장소 :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04(광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