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21 기획 2020 창작지원프로젝트 이재숙작가 초대展
일백헌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다, 이재숙展글씨 21에서 기획하고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주최하는 2020 창작지원 프로젝트가 어느덧 세 번째 이재숙展을 맞이하였다. 이재숙 작가는 1999년부터 운재 이승우 선생에게 사사하며 20여 년 서예와 연을 맺고 있다. 단체전과 교류전을 꾸준히 참여하면서 한국서예협회 초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숙 作한옥 갤러리인 일백헌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된 작가는 작품 창작에 앞서 공간에 대한 자기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작가가 느낀 정취는 친정집이었다. 친정집과 닮아있는 한옥이며, 작은 풀들이 자라있는 앞마당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은 자연스럽게 가족 사랑으로 이어졌고, 문장을 선별하고 작업하는 과정 내내 가족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노우(老友)> 작품은 작가와 함께 늙어가며 때로는 친구 같은 동생을 떠올리며 작업했고, <고난은 옥처럼 너를 담아 완성 시킨다> 작품은 장성한 두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완성하였다. 천천히 눌러쓴 필획에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는 오랜 시간 행서를 쓰다가 전서와 해서의 이해가 필요함을 자각하여 현재는 여러 서체를 두루 섭렵하며 작가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재숙 作 노우(老友)이재숙 작가와 스승 운재 이승우 선생 이재숙 作이외에도 지금의 작가를 있게 한 의미 있는 공모전 작품을 선별하여 갤러리에 어울리게끔 다시 표구하는 수고로움을 마지않았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재숙 作 이재숙 作 이재숙 作행복하고 한가로운 삶을 그린 <백락천 지상편(白樂天 池上篇)>과 글씨를 쓰면서 마주한 세상없는 고요함이 작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글씨 21의 창작지원 프로젝트 덕분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열고, 학업에 정진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재숙 작가와 가족2020. 5. 25.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2020 글씨21 기획 일백헌 선발작가 초대전 │ 이재숙기간 : 2020. 5. 19(화) ~ 5. 25(월)장소 : 아트센터 일백헌전시문의 : 02-2138-0104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지난 5월 16일 토요일부터 7월 30일 목요일까지 전남 순천의 모긴미술관에서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가 열렸다. 참여 작가는 ‘일만 김상년’, ‘지강 김승민’, ‘초헌 박주열’, ‘청람 이신영’, ‘은림 이연주’ 총 다섯 명의 청년작가들이다. 모긴미술관의 관장인 목인 전종주는 전시의 서문에 ‘한국서단의 미래를 가늠하고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청년작가 다섯 분을 초대하여 그 깊은 이지적 감성표현의 품격과 문자 조형의 향기를 여러 향수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에 저희 미술관이 특별히 초대한 예술가들은, 한국서예의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로 그 역량과 기품이 기성 서예 작가들이 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순수와 그 맑고 아름다운 영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혀 참여 작가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시장 전경일만 김상년, 用玄墨而生境界 濡白楮而見自我 金壹晩題일만 김상년 작가는 서단의 청년작가로서 두 번의 개인전과 한국전각 정예작가21인展, 대한민국 전통예술전승축제 청년작가展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복 안동시 ‘몽도헌’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서, 문인화 작품으로 전통성을 보여줬으며 ‘자아의 경계에 서다’라는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작품도 선보였다.지강 김승민, 心和氣平·百福自集-菜根譚句지강 김승민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예학, 동양미학을 석사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박사 과정 중이다. 네 번의 개인전시 경험으로 서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강한자서예’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한문 서체를 구사했으며, 전통성에 집중한 중후한 작품을 선보였다.초헌 박주열, 韓退之勸學詩句_書山有路勤爲徑 學海無涯苦作舟 초헌 박주열 작가는 철학 박사를 졸업하고, 강암서예대전과 서울서예대전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서예학회의 총무이사이다. 전통 필법에 집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을 선보였다.청람 이신영, 陶淵明詩句청람 이신영 작가는 경기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예문자예술을 석사 졸업하였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에 선발되었으며,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80後, 한청서맥, 한국전각협회, 한국서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서예인 행초서와 해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간결하지만 힘 있고 경쾌한 필획으로 본인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하였다.은림 이연주, 정철의 송강가사(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은림 이연주 작가는 계명대학교에서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젊은이들의 먹글행진전에 참여했고 SACCalliFe 한국서예의미래전을 2년 연속 참여하였다. 한국서예협회, 한청서맥, 학정연우회, 한국서학회회원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일한 한글 궁체를 선보인 홍일점이다. 능숙하지만 절제된 필체로 궁체를 구사했고, 흠 잡을 곳 없는 안정적인 자형으로 한글 궁체만의 유려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마다 세 작품씩 창작하였고, 그 작품 속에는 전통 서예를 오래 공부했던 청년들의 땀과 노력, 그 긴 시간들이 엿보인다. 그러나 5인의 청년작가들은 전통을 답습하는 임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필획, 결구, 그리고 장법을 시도했다.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라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전통성을 강조하는 의지,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도전정신, ‘청년작가’만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만날 수 있었다. 2020. 5. 21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장소 : 모긴미술관 ( 전남 순천시 향교길 26)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매주월요일, 추석, 설날, 1월1일모긴미술관 문의전화 : 061)781-4600
글씨21 기획 2020 창작지원프로젝트 이길원 작가 초대展
지금 여기에 전시장 전경이길원 作글씨 21에서 기획하고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주최하는 2020 창작지원 프로젝트가 이길원展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오랜만에 붓을 들었다는 이길원 작가는 상처·불안·걱정 등 어두운 감정과 자유를 상징하는 ‘새’를 통해 작가의 예술세계를 드러낸다. 이길원 作겨울아이 / 차마 들어갈 수 없었다어떤 대상에 몰입하게 되면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한 가지에만 정신이 팔려 ‘눈이 멀었다’는 작가는 그 결과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큰 상실감과 공허함을 얻게 된다는 경험에 비추어 진한 검은색으로 두 눈을 칠했다. 어두운 색채와 텅 비어있는 눈으로 완성된 <눈 멀다> 작품은 누구나 감추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대변해주고 있는 듯하다. <슬픈 크리스마스> 작품은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지만 정작 본인은 웃지 않는 ‘슬픈 광대’ 피에로의 모습에 착안하였다. 앙상한 가지 아래 홀로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겨울 아이> 작품은 외롭고 고독한 느낌을 준다. <차마 들어갈 수 없었다> 작품은 작가가 외부활동을 단절했던 시절, 다가가기를 고민하는 아내의 모습을 그려냈다. <나무와 사람>·<선사시대>·<자연재앙>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자연을 떠올리며 작업한 작품도 있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 이야기가 보인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길원 作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는 작가가 꿈꾸는 모습으로 작가를 대변한다. <길 찾기> 작품은 어느 길이 옳은 선택인지 매일같이 고민했던 지난날 작가의 모습을 새에 투영하였다. 이외에도 회화작품 <검은새>와 <흘겨보다>, 전각작품 <물고기와 새>, 설치작품 <새> 등 작품 소재로 새가 많이 등장한다. 작품 안에 쓰인 49, 50이라는 숫자는 작가의 나이를 의미한다. 작가는 온전한 상(象)을 똑같이 그리기보다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특징적으로 잡아내는 것을 선호한다. 캐리커처와 같이 대상의 특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작가만의 예술로 표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큼 즐거운 일이다. <블록쌓기> 작품의 거미와 새, 그리고 작가와 인연을 맺은 인물작품을 통해 그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길원 作이길원 作작가가 50년 인생을 보내면서 얻게 된 하나는 ‘지금, 오늘, 후회 없는 하루를 살자’이다. 그래서 얻게 된 ‘설조산방(雪爪山房)’ 당호는 작가에게 큰 의미가 있다. 눈밭에 찍힌 갈매기 발자국을 보며 보이지 않는 갈매기를 찾는다. 그런데 이 발자국마저 눈이 녹으면 사라진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좋지만, 지금의 내가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상보다 본질에 집중하게 된 순간 작가의 뜻이 가는 대로 붓이 움직이며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해졌다고 고백했다. 서예를 전공하고, 전각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이길원은 서예·전각·회화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 아픔과 슬픔, 미움과 원망 등 내면의 어두운 감정에 주목하여 예술로 소통하는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2020. 6. 2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2020 글씨21 기획 일백헌 선발작가 초대전 이길원기간 : 2020. 5. 26(화) ~ 6. 1(월)장소 : 아트센터 일백헌전시문의 : 02-2138-0104
제1회 소묵연서회 회원展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첫 전시 전시장 전경 5월 28일(목)부터 6월 3일(수)까지 백악미술관에서 제1회 소묵연서회 회원展이 열렸다. 소묵연서회의 창립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총 17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소사 채순홍 선생이 지도한 제자들이다.전시장 전경 소묵연서회는 30여명의 회원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주로 4~50대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작품 창작·친목 활동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를 함께하고, 그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있다.이광호 作김순덕 作소묵연서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자운 주영미 작가는 “이번 전시가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준 회원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오늘처럼 다음에도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 밝히며, 스승인 소사 채순홍 선생에게 \"작품 창작이 서툰 회원도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고 애써주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소사 채순홍 선생구당 여원구 선생한편 5월 28일, 코로나19로 내빈들을 초대하지 못했으나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로 이루어진 작은 오픈식이 개최됐다. 소사 채순홍 선생의 스승인 원로 서예가 구당 여원구 선생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구당 여원구 선생은 “글씨는 내가 건강할 때까지 써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듯이 서두르지 말고 열심히 쓰면 좋은 글씨가 될 것이다. 전서(篆書)를 쓸 줄 알아야 붓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혀 꾸준함의 중요성과 전서체를 통한 기초를 강조했다.주영미 作채순홍 作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소묵연서회가 지도해주시는 스승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을 비추며 첫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스승님이 건강하길 기원하는 회원들의 바람과 더 나은 작품을 위한 노력이 더해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소묵연서회 단체사진2020. 6. 4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제1회 소묵연서회 회원展전시기간 : 5월 28일(목) ~ 6월 3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백악미술관 문의전화 : 02)734-4205
꽃길 박무숙 개인展<우리글 먹빛 한옥 나들이 아홉번째>
우리글 먹빛 한옥 나들이 아홉번째춘천 효자동에 위치한 한옥 카페 예담 더 갤러리에서는 지난 5월5일부터 31일까지 춘천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글서예가 꽃길 박무숙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우리글 서체 연구에 힘쓰고 있는 박무숙 작가는 코로나19의 엄습으로 다소 냉랭하진 사회분위기의 무게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되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고 전했다. 대작 농가월령가 오월령을 비롯하여 법정스님의 따뜻한 글이 담긴 소품 위주의 소박하게 차려진 전시는 전통 가옥의 틀이 잘 유지된 한옥에 걸맞게 여성적이고 단아한 필체들이 힘있게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글의 궁체와 판본체 등 작가가 연구하며 발전시켜온 다양한 한글 서체들을 만나볼수 있어 많은 호응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가는 이번 아홉번째 한옥 나들이를 시작으로 우리글 먹빛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일본 오사카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청두, 베트남 하노이 전시를 준비하는 도중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였지만 예상 밖의 관객들의 반응에 삶의 큰 힘이 되었다며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한편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초대작가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여묵상우회, 갈물회, 한국서예가협회, 국제서법연합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중이다. 춘천시에 위치한 꽃길서예연구실을 운영하며 강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춘천문화원에서 한글서예를 지도하고 있다.2020. 6. 5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우리글 먹빛 한옥 나들이 아홉번째꽃길 박무숙 개인展전시기간 : 5월 5일(화) ~ 5월 31일(일)전시장소 : 한옥 카페 예담 더 갤러리춘천시 공지로 43, 상가 201호 꽃길서예연구실문의전화 : 010-6370-2168(작가)
제30회 곰달래서각회 회원전
곰달래서각회 회원展전시장 전경한국 서각계의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곰달래서각회 회원전이 지난 5월 13(수)부터 19일(화)까지 경인미술관 제 3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청운 김영배 書 석촌 김상철 刻30 x 35 cm1991년 10월 제1회 창립전 [강서문화예술회관] 을 시작으로 제30회를 맞이한 금번 전시는 생활 속에 서각 특별기획전 ‘고비’를 주제로 하여 총 16명의 작가들의 서각작품들을 만나볼수 있었다.‘고비’는 방이나 마루의 벽에 걸어놓고 편지나 두루마리 같은 것을 꽂아두는 실내용 세간이다.임나미 作20 x 30cm연선 이달화 作19 x 48cm박예진 書 이순경 刻18 x 40cm석촌 김상철 선생각(刻)이란 대체적으로 나무에 새기는 서각, 석재에 새기는 석각, 전각 돌에 새기는 전각이 있는데 이중 서각은 구체적으로 글씨, 도상문자, 그림을 나무 및 기타재료에 새기는 것을 말한다.곰달래서각회는 서각 배움터로서 80년 후반 조직되어 서예인을 포함한 그림, 취미생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로 구성되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도록 서각의 올바른 배움과 대중화에 앞장서 온 곰달래서각회는 스스로 글씨를 쓰고 새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예가의 글씨를 서각 작품으로 탄생시켜 서예와 서각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오는 한편 매년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의 작품향상에 매진해 왔다.소전 최광모 書 刻31 x 31 cm청랑 윤창호 書 刻40 x 60 cm 추사 김정희 書 지헌 정부영 刻39 x 27 cm추사 김정희 書 畵 이종호 刻34 x 30 cm곰달래서각회 회원들을 대표하여 김명분 회장은 “이 자리를 빌어 이끌어주신 석촌 김상철 선생에 대한 존경과 해마다 육필을 보내주는 서예가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석촌 김상철 作 봉황도(鳳凰圖)봉황을 주제로 한 채색판화로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정색을 사용하였다.단단한 재질의 평평한 판목 표면에 밑그림을 그리고 각 색깔별 판을 새겨 그 판목을 같은 종이 위에 찍어 작업하였다. 곰달래(고운 달빛이 비치는 큰 들판의 내 川)의 어원(語源)과 같이 큰 들판의 냇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길 바란다는 석촌 김상철 선생의 바램대로 곰달래서각회의 발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2020. 6. 10글씨21 편집실제 30 회 곰달래서각회 회원전
스승 박성안 · 제자 김승민의 <서로함께展>
스승과 제자 書로 함께 전시장 전경여울 박성안 作 / 지강 김승민 作스승 박성안과 제자 김승민이 함께하는 <서로함께展>이 6월 10일(수)부터 6월 16일(화)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열린다. <서로함께展>전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특별한 전시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승 여울 박성안은 초등학교 교사로 35년을 재직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 서예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교육자이기도 하면서 수십 년간 글씨를 쓴 서예인이기도 하다. 그의 30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을 지도했다. 그 제자가 바로 김승민이다. 지강 김승민은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미학을 석사 졸업, 동양철학 박사과정에 있다. 이미 개인전 5회의 경험과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 등 여러 수상 경험을 가진 작가이다.여울 박성안 作 지강 김승민 作이번 전시는 제자 김승민의 권유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인연이다. 스승 박성안은 엄격한 선생이었다. 큰 도시로 사회생활을 할 어린 제자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그 가르침들은 제자 김승민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이렇게 30년간 인연을 이어오게 되었다. 여울 박성안 作지강 김승민 作박성안의 작품은 주로 한글 서예로, 김승민의 작품은 주로 한문 서예로 이루어진 전시였다. 스승 박성안의 작품들은 짧은 문구들로 이루어졌고, 강하지만 부드러운 본인만의 한글 서체가 느껴졌다. 제자 김승민의 작품들은 오래 숙달된 필력에 근거한 젊은 작가의 호방함이 느껴졌다. 두 사람의 다른 서체, 다른 표현, 다른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당연히 같을 수 없지만 묘하게 어우러져 조화롭게 느껴졌다. 전시장 전경여울 박성안 作 지강 김승민 作제자 김승민과 스승 박성안스승이 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의 제자와,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여 뿌듯하다는 스승. 그리고 ‘한묵정연중(翰墨情緣重)’, 묵향으로 맺은 인연은 더욱 소중하다. 30년 전, 어린 제자 김승민과 지금의 김승민 보다 더 젊었던 스승 박성안. 그 첫 만남은 오래전이었지만 서예라는 예술 속에 함께 지내왔다. 이번 전시는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고, 전시를 관람한 이들에게는 사제 간의 따듯한 감동을 주었을 것이라 믿는다.2020. 6. 12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스승 박성안 · 제자 김승민의 서로함께展‘스승과 제자 書로 함께’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아트센터 6층)(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4)초대 : 2020. 6. 13(토) 17:00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문의전화 : 02)720-4354
한글 書의 미래 展
한글서의 미래한글서의 미래전이 6월9일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개최되었다. 본 전시는 글씨21에서 주최한 기획전으로 4부 전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개최된 1부 전시는 한글, ‘그 정체성에 관하여’ 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으며 한글서예의 정통성을 가진 중진작가 총16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날 행사에는 원로서예가이신 초정 권창륜선생, 고서화 감정가이신 김영복선생등이 축사로 진행되었으며 우리시대의 한글서예 조형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어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초정 권창륜 선생김영복 선생본 전시는 서예가 현대 시각예술의 한 영역임을 입증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연성과 당위성에 따라 마련된 기획전이다. 1부 ‘한글서의 정체성’, 2부 ‘비(非)한글작가의 한글서’, 3부 ‘한글서의 현대적 재구성’, 4부 ‘미래의 한글’로 구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본 기획은 한글서예의 정통성부터 한글서예를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 청년작가의 한글서예, 다른 문자와의 콜라보 등 한글서예의 확장성까지 함께 조명한다. 한글서예 탐색은 서예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1부 ‘한글서의 정체성’에 참여한 16명의 작가는 근·현대 1세대 서예가에게 서예를 전수받거나 1970~80년대 《국전》 공모전에 입상하여 2세대 서예가로 한글서예의 정수를 잇는다. 출품 작품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면 결구가 전통적 형식에 근거하는 1. 고전주의, 전통적 서법은 따르되 여러 가지 형식의 변주를 보여주는 2. 신고전주의, 기존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3. 탈고전주의로 나눠볼 수 있다. 한글서예는 훈민정음 탄생과 함께 어느덧 약 580년이라는 역사를 보냈다.예술은 시대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했고, 시대가 요구하는 미감과 맞아떨어질 때 예술은 대중성을 얻었다. 이번 <한글서의 미래展>을 계기로 한글서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 학술적 연구, 다양한 오브제 활용 등 시대성이 반영된 창작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서 서예가 명실상부한 시각예술로, 세계 속의 서예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참여작가 16인왼편부터, 글씨21 석태진 대표/큐레이터 최다은한편 2부 전시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비 한글 서가의 한글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본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2020. 6. 15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한글書의 미래展기간 : 2020. 6. 9(화) ~ 6. 15(월)초대 : 2020. 6. 9(화) 17시 장소 : 아트센터 일백헌문의 : 02-2138-0104참여작가구자송 김명자 김선숙 김진태 김진희 박정숙서혜경 신명숙 유혜선 이명실 이윤정 이종선장혜자 조현판 최민렬 최재연
제25회 시계서회전
흔들리지 않는 전통의 가치, 제25회 시계서회전지난 6월 10일(수)부터 6월 16일(화)까지 한국미술관 2층에서 <제25회 시계서회전>이 개최되었다. (사)시계연서회는 근대 한국 서예계의 거목인 검여 유희강 선생의 인품과 서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검여 선생에게 수학한 소완재 묵연회 회원들과 검여 선생의 제자인 남전 원주식 선생에게 지도를 받은 서울시립대학교 연묵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1995년 3월에 만든 모임으로 매년 시계서회전을 개최하였고, 이번으로 25번째 전시를 맞이했다.유희강 作, 정창주시 영남루원중식 作, 여유당기이번 전시에는 총 37명의 회원이 참여하였고, 전시장 중심에는 검여 유희강 선생과 남전 원중식 선생의 유작품(遺作品), 일도 박영진 선생과 초민 박용설 선생 등 찬조 작품이 전시되었다. 전시장 전경시계서회 백보현 회장축사로 시계서회의 백보현 회장은 “서예에 관심 있고 재능 있는 젊은 인재들을 영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시계연서회는 더욱 정진하며 이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오픈식 전경일도 박영진 선생일도 박영진 선생은 “우리 서단이 어렵지만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명문 전시를 통해서 밝게 하는 것이다. 한국 서단의 발전을 위해 시계서회가 큰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라며 시계서회의 발전을 격려했다. 박용설 作, 필사아취 묵주정회윤국병 作, 최치원시 추야우중김시복 作, 어서원 천자문시계서회전은 매년 개최되는 유서 깊은 서회전이지만 제25회 시계서회전은 여러 가지의 전통 한문, 전통 한글 서체에 집중하면서도 문인화, 판넬에 색채감을 더한 현대 서예, 시조와 사진을 결합한 작품, 유화 작품까지 다채로운 전시를 선사했다. 권택두 作, 신흥선생 시원현지 作, 정약용 석지부시계연서회 단체사진근대 한국서단의 거목이었던 두 선생의 인품과 서법을 25년째 이어나가고 있는 시계연서회. 오랜 역사와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전통적 가치를 잊지 않는 서회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2020. 6. 23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2020 제25회 시계연서회전시기간 : 2020. 6. 10(수) ~ 6. 16(화)초대일시 : 2020. 6. 10(수) 오후 5시전시장소 : 한국미술관 2층 B관문의전화 : 02)738-9880
아트인 명도암 초대 양상철 개인전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
꽃게와 오리제주의 문화예술 공간인 아트인 명도암에서 지난 6월 13일(토)~6월 26일(금)까지 <초대 양상철전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을 개최했다. 전시장 전경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 한천 양상철 작가는 미소 짓게 하는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을 마련하였다. 사람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중이지만 글과 그림이라도 거리를 좁혀보자 하는 마음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게와 오리를 중심으로 전시를 감상하려고 한다. 전시장 전경새벽 닭 · 24x46cm할 수 있다 · 30x50cm<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 작품에는 고난 앞에 닥친 꽃게들이 등장한다. 옆으로만 걷는 꽃게라 잘 이겨낼까 걱정이 들지만 그래도 꽃게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가족Ⅱ>). 연밭에서도 잘 놀다가(<연밭에서 놀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여보 같이 가>자며 서둘러 자리를 옮긴다. 제목의 작은 변주는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꽃게’라는 대상에 집중했다면 꽃게는 그림 소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꽃게를 의인화하는 순간 꽃게는 내가 된다. 꽃게의 상황과 감정이 나에게 이입되어 내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 착각이 든다. 의인화된 꽃게는 눈앞의 모래 파도를 이겨내는 전개를 관람자와 공유하며 입체적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꽃게 시점으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우리도 국가적 재난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힘을 얻게 된다. 가을 냇가 · 30x50cm성산출일(城山出日) · 24x46cm이번 전시에서 오리는 꽃게만큼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오리를 보고 느낀 인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오리의 전체적인 형상과 부리 등 특징적인 면을 잡아내어 단순하게 표현하였다(<가족Ⅰ>, <가을 냇가>, <거리두기>). 하나의 색채와 거친 필획으로 오리를 완성한다. 상을 온전히 이해한 후 단번에 그려내는 과정은 작가의 감각에 집중하게 되고,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바위 아래로 시원하게 뻗는 폭포를 표현한 <정방하폭>에도 잘 나타난다. 이외에도 제주의 자연경관을 담은 <성산출일>, <영실기암>이 있다. 녹담만설(鹿潭晩雪) · 24x46cm전시장 전경이번 전시는 의인화한 꽃게와 작가의 주관적 감각이 돋보이는 오리를 통해 살펴보았다. 한천 양상철 작가는 한 해에도 몇 번씩 새로운 기획으로 전시를 열면서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0. 7. 4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아트인명도암 초대 │한천 양상철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기간 : 2020. 6. 13(토) ~ 6. 26(금)장소 : 제주 아트인 명도암(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209)전시문의 : 064-727-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