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중·청년 전각전
Seoul 國際 中·靑年 篆刻展한국 / 중국 / 중국대만 / 일본 한국, 중국, 중국대만, 일본의 대표 중·청년작가와 함께 ‘전각’을 주제로 한 기획전이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일백헌/아트스튜디오111에서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렸다.▲ 글씨21 석태진 대표글씨21(대표 석태진)이 기획하고 (사)한국전각협회(회장 박원규)와 글씨21이 공동주최한 이번 기획전은 동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예술의 한 분야인 전각예술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방향 모색을 위한 기획전이다. 한국_김영배한국_김진희한국_윤종득▲(사)한국전각협회 박원규 회장▲일백헌 갤러리 김경수 관장▲ 근원 김양동 선생지난 9월 25일(수) 일백헌/아트스튜디오111에서 오후5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하였다. 오프닝 행사에는 중국과 대만의 출품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전시를 관람하였다.▲ 참여작가 모습▲ 참여작가 모습▲ 참여작가 모습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중·청년 작가는 한국 14인, 중국 8인 중국대만 5인, 일본 8인 총 35인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예술작품으로 서로 교감하고 상호 우의를 다지고 더 나아가 전각이 서예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독립된 예술로서 동양이 가지는 특수한 예술의 의미를 더욱 드높이는 전시가 되었다.▲중국 이성군(李成軍) 작가 ▲대만 임정영(林政榮) 작가▲ 단체사진(사)한국전각협회 백영일 부회장은 전시 서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촌方寸의 공간은 전각예술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 공간이 작기 때문에 ‘최소의 공간에 최대의 표현 효과’라는 경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좁은 공간 속에 많은 것이 함의되지 않으면 표현의 극대화를 이루기가 어렵다. 게다가 인문적 수양과 서예적 소양, 조각과 회화가 혼연일체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전각을 ‘동양예술의 총화적 정화’ 또는 ‘서예의 꽃’ 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 \"한국_최재석중국_曾 翔중국_杨永久중국_魏 杰중국_李 强중국_伯 远중국_李成军중국_韩 东중국_关奇伟중국대만_柯詩安중국대만_李宜晉서울 국제중·청년 전각전에 출품한 초대작가는 한국에 김명석, 김성덕, 김영배, 김윤식, 김진희, 김희정, 신현경, 윤영석, 윤종득, 이두희, 이 완, 이승우, 이정호, 최재석 작가, 중국에 曾翔, 魏杰, 李强, 伯远, 李成军, 杨永久, 韩东, 关奇伟 작가, 중국대만에 柯詩安, 李宜晉 , 李淸源, 林政榮, 洪健豪 작가, 일본에 嵨田 周, 後藤石鼎, 西島千繪, 池田孝, 畑澤宏和, 藤澤涼子, 柳澤魁秀, 野田 悟 작가이다. 중국대만_李淸源중국대만_林政榮중국대만_洪健豪일본_池田孝一일본_野田 悟이번 전시에서는 각국의 작가마다 전각 5방을 출품하여 작가의 기질을 발휘하였으며,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작가가 새긴 돌을 전시장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2019. 9. 17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서울 國際 中·靑年 篆刻展전시기간 : 2019. 9. 25 ~ 10. 1전시장소 : 일백헌/아트스튜디오111(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31-14/북촌로11가길 1)초대 : 2019. 9. 25(수) 오후5시30분주최 : (사)한국전각협회, 글씨21문의: 02-2138-0104<약도>
심은서예연구원 회원전
한 해 뿌려놓은 땀과 노력을 거두는 오곡의 계절이 맞아 심은서예연구원 회원전이 9월 27일(금)부터 10월 2일(수)까지 강화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심은서예연구원이 개원한지 만33년이 되는 해로 회원전의 의미가 더욱 뜻 깊다. 심은서예연구원에서 회원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 회원들은 스승인 심은 전정우 선생의 가르침에 힘입어 갈고 닦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심은 전정우 선생은 “강화군에 돼지열병의 고통과 확산방지를 위해 공식적인 행사를 못하고 약소한 행사를 갖게 되었다. 올해는 심은서예연구원이 개원 만33년의 의미 깊은 전시회이다. 내년에는 더 정진하여 발전된 작품으로 인천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과 공감하는 멋진 전시회 갖자.”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회원은 오천 고인수, 하림 차경숙, 지송 이봉임, 일휘 이수담, 녹원 박순자, 취원 이복녀, 초려 함민섭, 매원 김석희, 금하 김우경, 동리 김은지, 소정 김인자, 보현 김지자, 성운 박정극, 동운 박춘수, 향함 서선희, 허초 전영완, 취암 서은희, 천내 선대규, 송하 서흥원, 초암 손용석, 청송 송설분, 일송 원채원, 가은 윤금자, 산정 윤세구, 선재 이충승, 한송 김순옥, 여원 박혜선, 난정 정양식, 죽헌 허세욱, 아인 정옥임, 운봉 조동암, 조우영, 여담 조정례, 백천 김무용, 여헌 최낙원, 초제 고수진, 정원 정하영, 삼덕 김수철, 송은 허봉렬, 자여 김재봉 회원 이다. 이들은 심은 선생의 萬海 · 梅泉 선생의 절명시와 해서 천자문 작품을 선보였다. 심은 전정우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 미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개인전 및 단체전, 국내외 초대전 등 200여회에 출품하였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강암서예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강화 심은미술관 관장으로 있으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9. 10. 10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심은서예연구원 회원전기간 : 9.27 ~ 10. 2장소 : 강화미술관문의 : 한송 김순옥 010-8153-5271가은 윤금자 010-8295-5202심은서예연구원<서울>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21(낙원동) 종로오피스텔 1203호<강화>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서로 915-1 심은미술관
오헌 이곤 개인전
- 내 서예술의 이상 - 올해 90세를 맞이한 원로서예가 이곤 선생의 개인전이 오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라이나생명 시그나타워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곤 선생은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둔 부분이 바로 시대성에 맞는 작가의 변화된 작품 경향이다. 이것은 이곤 선생이 오랜 세월 작가로 활동하면서 공부하고 생각했던 바를 나타낸다. 서예 지도를 하고 있는 이곤 선생1930년 함경남도 출생인 이곤 선생은 이번 개인전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90년 세월을 되돌아보는 일이었다. 그는 자서에서 “일제강점기하에서의 15년,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1948년 8월 15일 건국이라는 벅찬 기쁨과 극심한 혼란기의 5년,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일어난 우리 민족사상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 동란 그리고 2년여 동안에 걸친 전란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이 땅에서 조국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21세기의 정보화와 AI 혁명의 시대를 맞으면서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최빈국에서 3만 달러의 선진국 문턱까지 와있는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니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감개무량함이 가슴 스쳐 간다.”라고 세월을 돌이켜 보며 이 시대에 불렀던 시 몇 수를 작품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오헌 이곤 선생 이곤 선생은 이번 작품전시회를 통해 서예술이 현대 국민 생활과 연계되어 국민 정서의 순화와 도덕성 회복에 보탬이 되고, 살아 숨쉬는 예술로서 사회적 기여를 넘어 사회적 가치창출의 한 요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서예로서 눈으로 보는 대상으로서의 서예보다는 마음으로 읽고 체험으로 와 닿는 예술이 되도록 하는 전시장의 운영방식의 개선이 있으며, 두 번째로는 서예의 복합예술 기능을 활용하여 국민 생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미적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먹색의 다양한 변화와 문자의 가독성 확보, 소자작품, 선질의 다양한 변화와 한글서예의 가로쓰기 등을 시도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개인전에서 이곤 선생은 관객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뇌를 엿볼 수 있으며, 단순한 서예작품이 아닌 서예 문화를 형성하며 책임감 있는 한 주체로서의 사명감을 여과 없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90세를 기념하여 개최하는 전시로, 전시된 모든 작품가를 90만원으로 책정하였다고 한다. 한 작가가 90년 인생을 통해 깨달은 서예술의 조형과 표현의 본질에 대해 감상해보고, 또 마음을 통해 작품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이곤 선생은 중앙고등학교를 졸업, 공군사관학교 공군 중령 예편 했으며, 백아(白牙) 김창현 선생, 월정(月汀) 정주상 선생에게 사사했다. 1972년에서 1982까지 국전에서 입선 및 특선 경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초대작가 이다. 첫 개인전을 2011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내 마음 밭에 자라온 글들‘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현재 (사)한국서학회 명예회장으로 있으며, 1987년~2010년까지 한국서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9. 10. 11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오헌 이곤 개인전- 내 서예술의 이상 -기간 : 11. 5 ~ 11. 15장소 : 라이나생명 시그나타워 2층 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삼봉로 48- 청진동 시그나타워, 종로구청 앞)
효산 손창락 展
篆에 노닐다 묵묵히 서예의 길을 걸어가며 누구보다 견고한 서예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효산 손창락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6번째를 맞이한 이번 개인전은 그가 그동안 공부를 하며 가장 큰 흥미를 느꼈던 주제인 ‘篆書’를 갑골부터 소전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하여 선보였다. 十日畵一水 五日畵一石 · 43×33cm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에는 스승이신 하석 박원규 선생, 우산 송하경 선생 외에 많은 서예계 인사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박원규 선생은 “글씨를 배울 때 한 가지 서체만이라도 완벽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도했는데, 효산은 전서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효산 손창락효산 손창락 작가의 아버지이번 전시에서는 전서 작품 총 60점 가운데 57점은 대전이며 나머지 3점은 소전이다. 대전의 경우 <녹명鹿鳴>, <연비어약鳶飛魚躍>, <자구다복自求多福> 작품에서 갑골의 원시적인 필획과 조형이 돋보인다. 하석 박원규 선생우산 송하경 선생효산 손창락 작가의 부인美意延年 · 36×51cm또한 <독공篤恭>, <충기沖氣>,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 등은 금문에 행초서의 기세가 가미되어 활달함을 표현했고, <군자회덕君子懷德>, <락樂>, <온유돈후溫柔敦厚> 에서는 백서(帛書)의 필획이 돋보인다. 篤恭 · 27×82cm장지훈 교수는 도록 서문에서 “효산의 서예는 기본적으로 전서의 운필과 조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때로는 밝고 때로는 텁텁하며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칠며 때로는 둔중하고 때로는 탄력적인 양단의 필획은 구사하는데, 이는 오랜 기간 小篆을 통해 쌓아올린 운필에 바탕을 둔 것이다.”라고 하였다. 萬象回春 · 36×52cm登高山 望四海 · 30×150cm이번 손창락 개인전에서는 전서라는 한 서체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선보인 60여점의 작품에서는 ‘서여기인’이라는 말처럼 손창락 작가의 성정이 녹아든 듯, 온화하고 섬세한 필획과 오랜 천착 끝에 나오는 분명하고도 대범한 필의가 그를 증명한다. 滿招損 謙受益 · 42×74cm효산 손창락 작가는 제1회 일중서예상 장려상을 수상하였으며, 예술의전당 청년작가전 초대작가이며 현재 국제서예가협회 사무부국장, 한국전각협회 사무국장, 한국서예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종로지부장을 맡고 있다. 6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수 백여 개의 단체전에 출품하였으며, 인사동 건국빌딩에서 효산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9. 10. 14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효산 손창락 展기간 : 2019. 10. 10 ~ 10. 16장소 : 백악미술관
군포문화재단 기획초대전
진공재 전각전군포의 숨겨진 보물展 군포문화재단(이사장 한대희)에서 군포의 숨겨진 보물展이라는 주제로 10월 24일(목)부터 11월 21(목)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진공재 전각전을 펼친다. 군포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명인·예술가를 찾아서 전시를 갖는 기획초대전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진공재 작가의 전각예술이 소개되었다. 공재 진영근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심각 채근담, 심각 반야심경, 八福이, 12띠 초형, 금강경, 부모은중경, 이은상 선생 조국강산, 광목천에 스민 역사, 심상서화각, 묻지마라, 동경대전, 惜福_정민 著 등 돌판에 새긴 수백여 점과 전각, 병풍 등 전각작품 전반에 걸쳐 선보였다. 앞서 나온 심각(心刻)이란, 작가가 전각을 이르는 말이다. 진공재 작가는 “전각은 반드시 學書를 기초로 해야 함을 두말 할 나위 없으며 단순히 문자의 형태만을 새김질하는 것이 아니라 文字美의 탐구와 아울러 運筆, 運刀의 妙를 터득하여야 할뿐더러 그 사람의 정신 곧 마음(心)을 새기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를 「심각(心刻) 예술」이라 말하고 있다.”라고 심각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군포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기획초대전으로 특히 군포시의 많은 시민들이 전각 전시를 관람하고 전각예술에 대해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날카로운 칼로 새겨진 전각 예술이지만 새겨진 글귀들과 흥미롭게 배치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이내 곧 마음에 온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전각 시연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진공재 작가는 16세에 출향하여 득도(得刀), 득공(獨工)하였으며, 陳永根, 空齋,察地人, 心印房, 수리山지기, 삶류작가, 行空子翁, 인사새김방, 卍齋印社 房長, 진滿齋, 卍齋 등 수많은 호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1987년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 1990 월간서예서예대전 우수상, 1991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1995년 중국 서령인사 전각평전 우수상 등이 있다. 개인전으로는 1995년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위한 <찰지인전>을 시작으로 2000년 수리산기슭에 필묵의 꽃을 피우다展, 2007년 부산포에 몰아치는 칼바람 <검봉유로>展 2019년 조영 스페이스 기획초대전 <진공재 전각예술 초대전-다시 어디로 등등 19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채근담 12,611자를 완각하여 『心刻菜根譚』를 출간, 九體 『반야심경』 金文으로 쓴 『금강경』 출간하였다. 한글 1만6천여 자를 돌에 새겨 한글 폰트 6체 24종을 개발한 바 있다. 2019. 10. 15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군포문화재단 기획초대전진공재 전각전군포의 숨겨진 보물展기간 : 2019. 10. 24(목) ~ 11. 21(목)초대 : 2019. 10. 24(목) 오후6시장소 :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경기도 군포시 고산로 599 (산본동))*월요일 휴관문의 : 031-390-3500~1
제54회
한국서예가협회전 한국서예가협회(회장 송종관)가 170여명의 회원과 함께 제54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을 10월 10일(목)부터 10월 15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갤러리KTA에서 개최하였다. 10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박영진, 정해천, 박동규 전 회장과 많은 서예계 인사와 참여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참석한 내빈과 회원들이 전부 모여 테이프 커팅식을 치르는 모습은 한국서예가협회전이 앞으로 서단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아 갈 것을 상기시켰다. 한국서예가협회 송종관 회장은 “우리는 국가 간의 경제, 문화전쟁이 심각한 현실 속에서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로 낙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근원을 찾아 계발하여 나만의 창의성과 한국 문자문화의 독특성을 보여주어야 할 시기라고 여겨집니다.“라고 말했다. 회장 송종관이번에 열린 한국서예가협회전은 그동안 열렸던 회원전 중에서 가장 많았던 123명이 참여한 제50회 전시보다 약 50여명이 더 많은 170명으로 가장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어려운 서예계에 한줄기 희망처럼 빛을 내는 전시회가 되었다. 명예회장 박영진한국서예가협회는 1965년 제1회 협회전을 시작하였으며, 역대 회장단과 각 회원들은 많은 방면으로 서예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한국서예가협회의 힘찬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19. 10. 1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제54회 한국서예가협회전기간 : 2019. 10. 10 ~ 10. 15장소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갤러리KTA
한천 양상철의 융합예술경계의 가치
흙으로 글그림 빚다 한천 양상철 작가의 ‘흙으로 글그림 빚다’ 展은 심헌 갤러리에서 주관하는 ‘2019 기획전-제주의 색을 담다’의 첫 번째 초대전이다. 서화융합예술가로 활동하는 양상철 작가는 그동안 서예와 미술, 문자와 이미지를 적절하게 배열하여 서예술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번 초대전 또한 옹기와 서화를 접목해 작가의 하이브리드 예술정신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선정된 제주의 색은 제주 옹기의 ‘붉은 적갈색’이다. 제주 옹기에 담긴 붉은 적갈색이 작가의 손을 거치면 더는 옹기에 머무르지 않고 끝없는 생명을 지닌 예술로 탄생한다. 작가는 적갈색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현무암 풍화토로 이루어진 제주의 붉은 흙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제주 옹기 고유의 색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갤러리의 흰 벽과 대조되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소등에 비껴 누워 가을소리 깊이 듣고>, <속이원장-담장에도 귀가 있다> 등 붉은색 옹기 작품이 이번 전시를 대표한다고 보지만, <변형> 시리즈 작품을 주목하고 싶다. <변형>이라는 제목답게 사람의 손과 물고기의 얼굴이 섞이고, 사람의 입술이 분명하지만, 사람의 얼굴은 아닌 모습이다. 이질적인 두 요소가 하나로 섞이면서 둘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새로운 형상을 창조한다. 이 과정에서 감상자는 당혹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주관적 변용을 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환상이다. <변형> 시리즈 작품 위에 걸린 <想(생각하다)>, 이중섭 미술관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에는 ‘이미지+기호’가 주는 하이브리드(Hybrid)적 묘미가 있다고 평했었다.(2016) 다양성을 기초로 하는 하이브리드적 접근방식은 작가가 추구하는 융합의 가치와 맞물려있다. 이번 전시는 ‘이미지+이미지’로 전하는 하이브리드적 예술 경계로 발전했고, 약 30여 점의 옹기 작품에 담겨있다. 제주인의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옹기가 예술로 승화되어 붉은색으로서의 영원성을 지니게 되었다. 예술로 제주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천 양상철의 ‘흙으로 글그림을 빚다’ 展을 추천한다. 전시는 제주 심훈 갤러리에서 10월 12일 토요일부터 10월 29일 월요일까지 약 보름에 걸쳐 열린다. 2019. 10. 23객원기자 최다은<전시 정보>심헌갤러리 2019 기획전-제주의 색을 담다한천 양상철 초대전흙으로 글그림 빚다기간 : 2019. 10. 12 ~ 10. 29장소 : 제주 심훈갤러리
솔뫼 정현식의 열네 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솔뫼 정현식 문자명상 회갑을 맞이하여 서예 51년을 정리하고 혁명을 약속하는 14번째 개인전, 솔뫼 정현식 문자명상“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전시가 오는 11월 5일(화)부터 11월 1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대전시실 4층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이번 솔뫼 정현식 작가의 개인전에는 천장 높이가 7m에 300여 평이 되는 공간을 약 400여 점의 작품이 가득 메운다. 또한 쓰고 남은 화선지를 이용해 만든 지총(紙塚:화선지무덤) 100여 개의 작품까지 관람객의 눈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가는 불교적 명상 사유의 내면적 숙성에서 생각을 넘어서는 형상성을 추구한다. 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놀라운 장인적 숙련성이 한결 더 아름다우면서 깊다.”라고 하였다. 정현식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에서 ‘가출(家出)‘은 임제록 구절에서 얻어왔습니다. 서예의 宗宅(家)이라 여기는 형상과 서풍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을 담았습니다. ”라고 이번 전시 주제에 대해 말했다. 이는 작가의 작품이 지금까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벗어던지고, 쓸데없는 군더더기와 옛것의 고귀한 형상성에서 이탈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이다. 솔뫼 정현식 작가“서예는 떨림이고 여운이다. 나 자신에게는 감동이고 전율이 되어야 한다. 떨리지 않고 새롭지 않으면 무효이며, 예술가는 새로운 것만이, 오르는 것만이 숙명이고 운명이다. 남에게 충격을 주지 못하면 물자 낭비이고 정신 고갈이다.” - 솔뫼 작업노트 中 - 중국 하문대 송명신 교수는 “솔뫼는 자기만의 장법과 선질, 그리고 정신세계와 어우러진 서예미의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작가이며, 외부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경주시골에 칩거하며 구도자적 삶과 작품창작에 전념한다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상당한 자재력이 요구된다. 솔뫼는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될 만하다.”라고 평했다.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열정을 분출하며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까지 겸비한 솔뫼 정현식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展을 11월 5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솔뫼 정현식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문화상, 대한민국 신지식인(문화예술대상), 삼일문화대상(문화예술),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솔뫼민체와 솔뫼한자를 비롯해 9종의 솔뫼서체를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대한민국서예대전과 각종 서예대전 등에서 심사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노자도덕경>, <솔뫼민체>, <솔뫼고체>가 있으며, <솔뫼민체에 대한 고찰> <한글서예에 대한 소고> 등의 논문이 있다. 현재 경주에서 솔뫼정현식서예예술연구소와 갤러리솔뫼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 10. 23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솔뫼 정현식의 열네번째 개인전“나는 서예로 가출했다”솔뫼 정현식 문자명상기간 : 2019. 11. 5 ~ 11. 17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4층(갤러리해)경북 경주시 황성동 알천북로1문의 : 1588-4925
윤시은 전각전
與印天下여인천하 글씨21의 인사동 오픈화랑 갤러리21에서 ‘윤시은 전각전- 與印天下’가 10월 22일(화)부터 28일(월)까지 열린다. 작가 윤시은의 개인전은 이번 전시를 포함해 23회째를 맞는다.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개인전을 연 셈이다. 작가는 주로 부산 지역에서 활동해왔으며 이번 서울 인사동의 전시는 처음이다. 윤시은의 전각에서 주목할 점은 일찍이 대구예술대학에서 송하 백영일 교수의 영향아래 장법의 치밀함에 중점을 두었고, 북경 중앙미술학원 유학 당시 왕룡 교수의 영향을 받아 한인(漢 印)과 청대의 인풍(印風)에서 벗어나 규칙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인풍을 나타낸다. 윤시은 작가그 인풍의 조합 측면에서 견주어 본다면 윤시은 작가의 특징이 뚜렷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일일일각(一日一刻)의 실천주의자이다. 오창석의 서령인사기에 “인장과 하루도 떨어져 살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작가 역시 오창석이 인장을 대하는 모습을 그대로 닮길 원한다고 고백한다.최민렬 / 손창락 / 조성주 고범도 / 김영배 / 이두희또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한글각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장법으로 보자면 한문의 풍부한 조형에 비해 한글의 조형은 매우 단조롭다. 때문에 한글을 소재로 작업하는 이들에게 한글조형은 꽤 어려운 과제중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한국 서예와 전각은 문화적 기류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사실이다. ‘답은 한글에 있다’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윤시은의 전각에서 보이는 한글의 조형은 때로는 제백석 때로는 오창석 때로는 한인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형화된 한글 서체에서 한문전각의 풍부한 조형을 도입해 보는 실험정신이 타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한국 전각계에 한글 전각의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해 봄과 동시에 전각가 윤시은의 다음 전시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윤시은 작가는 대구예술대학에서 서예를 전공,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까지 총 23회의 개인전 및 수십 개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서예·전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 10. 25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윤시은 전각전‘여인천하與印天下’기간 : 2019. 10. 22 ~ 10. 28장소 : 갤러리21(글씨21 오픈화랑:인사동 4길 11, 4층)문의 : 02-2138-0104
제58회 갈물한글서회전
같은 궁체, 다른 매력 제58회 갈물한글서회전이 10월 9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글날에 맞춰 열려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다. 우리 글씨에 대한 故 갈물 이철경 선생님의 남다른 애정으로 지금까지 한글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700명의 회원 중 551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궁체 작품이 똑같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 작품을 살펴보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궁체를 만날 수 있다. 궁체 위주의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지만, 궁체와 그림, 판본체나 궁체 흘림, 민체 등 다른 한글 서체와 조화를 이룬 작품도 보인다. 또한 먹과 색이 어우러져 한글의 아름다움을 화사하게 표현한 작품도 있다. 갈물한글서회는 궁체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속의 한글, 한글 서체의 종류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강연회도 열고 있다. 한글서예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알릴 저력이 있다. 한글의 실용성과 예술성이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훈민정음의 창제와 함께 생성된 판본체는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궁중에서 시작되어 여성사회에서 발전시킨 궁체는 주체적인 여성을 이야기하는 주제와도 맞아 떨어진다. 한글 서예전은 한글 서체의 역사와 개성을 살려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유익한 場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한글날 주간에 갈물한글서회전을 열어 한글날의 공식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한글서예의 연구와 발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현재 갈물한글서회전 제20대 임원진은 회장에 지송 이정옥, 부회장에 매당 유혜선, 운영위원은 10명이며, 이사진은 3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 10. 24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제58회 갈물한글서회전기간 : 2019. 10. 9(수) ~ 10. 15(화)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2,3층 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