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여름 속으로 들어가다>展
수련 조윤주의 두번 째 개인전 <싱그러운 여름 속으로 들어가다>展이 열린다. <싱그러운 여름 속으로 들어가다>展은 작가가 걸어온 20여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을 묵향과 글씨와 함께한 흔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조윤주 작가가 출강하는 장안구민회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그냥 무작정 좋아서 함께한 글씨... 어쩌면 전생에도 썼고 다음 생에도 쓸 것 같은 나의 글씨인생은 힘든 줄도 모르고 행복했다.” - 작가노트 中 무덥지만 싱그러운 여름과 어울리는 이번 전시는 천, 염색물감, 아크릴물감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작가의 감성을 다채롭게 표현하였다. 또한 묵향이 짙게 배어있는 글씨를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푸른색 염색을 칠한 천 위에 올려 진 조윤주작가의 글씨는 바람에 흩날리는 푸른 잎사귀를 닮은 듯하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요즘,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조윤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은 7월 29일(월)부터 8월 2일(금)까지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조윤주 작가는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예.문자학 석사이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서예협회회원, 산돌회 회원, 금화묵림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장안 구민회관 출강, 애경백화점 출강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서예지도를 하고 있다. 2019.7.25이승민기자
김성하 개인전
己亥集공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성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己亥集>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어(苦語)를 전서체, 예서체로 쓴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요즘 생활공간에 어울리는 소품 위주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작품들은 깔끔하면서 여유로운 공간, 여백의 미를 맛 볼 수 있다. 특별한 기교나 화려한 멋에 치우지기 보다 기본에 충실한 글씨들은 탄력과 집중력이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먹과 붓의 생기를 느끼게 한다. 愼獨 28x42cm從心所欲 33x46그리고 자신의 호인 ‘美山’으로만 새긴 낙관은 서양화에서의 싸인의 형태를 취하였다. 특히 ‘山’을 새긴 각은 저마다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吉祥 32x57處和 30x37김성하 작가는 “짧지 않은 시간 공부한 것의 첫 매듭을 짓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마무리한 지금 설레이고 두렵다.”라며 첫 개인전을 여는 소감을 전하였다. ▲ 김성하 작가특별한 회화적 요소 없이 획으로만 이루어진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짙은 묵향과 함께 공간의 아름 다움이 주는 필선의 운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7월 31일(수)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19.7.26이승민기자<전시정보>김성하 개인전己亥集기간 : 2019.7.25-7.31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유호 박재복
〈상주문자전商周文字展〉은상(殷商)과 서주(西周)의 갑골문과 금문을 임모하고 작품으로... 남전 원중식 선생의 학업을 잇는 소장파 작가, 유호 박재복 교수의 두 번째 개인전 ‘상주문자전’이 오는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박교수는 10년간 중국 유학을 통해 고문자와 금석학에 기초를 다졌으며, 2009년 귀국 후 10년 동안 동아시아 출토문헌연구회와 동양서론연구회를 주도하며 서예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갑골문 / 은허귀갑 殷墟龜甲卜辭>1-53×50cm골각문 / 재풍골비각사 宰丰骨匕刻辭 -47×56cm박재복 교수는 지난 첫 번째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은 물론 그간 사사한 스승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사승전(師承展)을 선보였다면, 이번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자신의 작품과 함께 서예계 원로와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받은 탁본 제발(題跋)과 전각을 함께 전시에 활용하여 다양한 풍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궤 利簋 - 70×205cm또한 지난 개인전에서 5체를 두루 섭렵하여 각체에 교과서적인 작품과 함께 새롭게 출토된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전서 중에서 은상과 서주의 갑골문과 금문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제의 전시는 그동안 한국전시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고문자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西周 / 형후궤 井侯簋 70×140cm無汗不成 - 65X41cm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곽노봉 교수는 전시 서문에서 “지금까지의 서예는 비각을 위주로 한 것이라면 박재복 교수는 더욱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금문의 금(金)에서 갑골로 이어지며, 이렇게 금(金)과 석(石)을 아루를 때 비로소 금석기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박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한국 서예계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 ”라고 이번 전시가 갖는 특징에 대해 말했다. 殷商 - 45X50cm允恭克讓 - 61X43cm단국대학교 사학과 심재훈 교수는 “지난 전시에서 서예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저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고문자, 특히 은상과 서주의 갑골문과 금문만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니 더 큰 기대를 품게 합니다. <래반逨盤>, <산씨반散氏盤>, <짐이朕匜>, <구위화裘衛盉>, <차정此鼎> 등 서주시기 대표적인 금문 탁본과 제발, 각 시기 갑골문과 금문을 서풍별로 엄선한 임모와 창작 작품들을 통해 고문자를 학문적 관점뿐만 아니라 시각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흥미진진하게 3000년 전 상주시기의 역사와 고문자 여행을 제안하였다. 짐이 탁본 및 제발유호 박재복 교수는 북경대학에서 고문자학과 상주 고고학을 공부했으며, 중국 고대 갑골 점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유도회 한문연수원을 수료. 북경대학 震旦古代文明中心 객좌연구원 역임,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임, 한국서예학회·동양고전학회 연구이사, (사)시계연서회·한국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부교수, (사)유도회 한문연수원 서경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장반 - 97x138cm誠則明 - 60X45cm“상주문자전”은 중국 고대문명의 핵심인 고문자 자료를 직접 쓰고 연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상주 문자 예술의 향연을 즐겨보길 바란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8월 15일 목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9. 7. 30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유호 박재복 <상주문자전商周文字展>기간 : 2019. 8. 14 ~ 8. 20장소 : 경인미술관 1관초대 : 2019. 8. 15(목) 오전 11시작가연락처 : 010-2212-4409
한국고간찰연구회 창립 20주년기념 특별전
‘옛 문인들의 편지’ …소란스러웠는데 요즘은 어떠한지요? 마땅히 지조를 굳게 지키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유약하여 뜻을 굳건히 세우지 못해 옳지 못한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情)은 솟아나지만 말을 줄입니다.” 면암 최익현(1833~1906)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흔에 쓴 편지글에서 이처럼 겸허했다. 나이 어린 상대가 보낸 서찰도 ‘수명(手命)’이라며 높여 불렀고, 앞 수레가 넘어지면 뒤 수레가 조심한다는 ‘전거(前車)’의 비유를 썼으며, 등골뼈를 뜻하는 ‘척량(脊梁)’이라는 표현으로 절개를 강조했다. ‘정은 솟으나 말을 줄인다’는 마지막 문장은 강직함 속에 감춰둔 따뜻한 마음을 비춘다. 서신 한 장이 마치 전신사조(傳神寫照·인물화에 정신까지 그려 담다)로 그린 초상화만큼이나 ‘사람’을 잘 드러낸다. ▲ 면암 최익현이 흑산도에 유배중이던 1878년이성준이란 동문에게 쓴 편지최익현의 편지는 한국고간찰연구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 ‘옛 문인들의 편지’에 선보였다. 전시는 서울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오는 8월4일까지 열린다. ▲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간찰 1780년(정조4)한국고간찰연구회는 옛사람의 편지를 읽으면서 초서를 공부하는 연구모임으로 1999년 3월에 결성됐다. 한문학·국문학·역사학·서지학·불교학·미술사 등 다양한 전공의 27명 회원으로 구성됐고 지난 2012년 11월 문화재청 소속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연구회의 유홍준 이사장은 “옛사람의 간찰은 대개 초서로 쓰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간찰이란 편지이기 때문에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사이에서 일어난 삶의 체취가 살아 있다”면서 “그야말로 생활사의 생생한 자료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필체와 그 시대에 유행했던 서체를 보여주는 서예사의 한 분야다”라고 말했다. ▲ 추사김정희간찰경북 포항 쪽 흥해군수이던 성대중은 당대 최고 화가인 단원 김홍도에게 그림 한 점을 청하며 “연꽃 여러 대궁을 부서진 파초 잎 하나가 덮은 단원의 그림을 얻어서는 앉은 자리 모서리에 걸어두어 더위에 지친 병을 씻고자 한다.”고 적었다. 퇴계 이황이 “괴롭게도 감기에 걸려 벗어날 계책이 없고, 마음에 품은 일은 어긋나는 일이 많아 날로 고민되지만 필설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나 율곡 이이가 “벼슬하느라 고생하고 병이 많아 사람 도리를 모두 폐하였으니 안타깝다.”고 밝힌 등의 문장은 대가다운 표현법에 인간적 면모를 함께 보여준다. 연구회는 그간 분석한 간찰 중 60여 편을 추려 신간 ‘내가 읽은 옛 편지’(다운샘 펴냄)에 담았고 이들 대부분이 전시에 나왔다. 2019.8.1글씨21편집실<전시정보>옛 문인들의 편지기간 : 2019.7.26(금) - 8.4(일)장소 :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2019겸수회전
하석 박원규 선생에게 서예공부를 하며 삶의 이치를 깨닫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나누는 모임 ‘겸수회’에서 <2019겸수회 기해전>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8.1(목)부터 7일(수)까지 진행한다. 지난 1일 오픈식에는 많은 이들의 축하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겸수회 회원들은 초등학생부터현재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여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였다. ▲ 하석 박원규선생이번 전시의 주제는 ‘근현대명가들의 임서’이다. 한국서단에서 큰 관심을 갖지 않던 근현대명가들의 작업에 주목하고 임서전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겸수회 참여 작가들은 이 시대의 예술가들은 그 본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지하 작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겸수회 회장인 박종명 작가는 “예술은 당대의 현실을 드러내는 양식인 동시에 당대의 현실을 넘어서는 양식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현실의 수평적 차원만이 아니라 수직적 차원에도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겸수회 박종명회장이번 겸수회전에 방문한다면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면서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和而不同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스승과 제자로, 혹은 선배와 제자로 만난 이 인연들이 서예라는 공통점을 안고 함께 필묵의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로써 앞으로 보여줄 그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한다.2019.8.2이승민기자<전시정보>2019겸수회전기간 : 2019. 8. 1(목) - 8.7(수)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제28회 추사서예대상 전국서예공모대전
2019 초대작가 회원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요즘, 다양한 서예, 문인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28회 추사서예대상 전국서예공모대전 2019초대작가 회원전이 바로 그것이다.추사 김정희의 불멸의 업적을 만세에 기리고, 서예진흥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개최한 이번 전시에는 초대 작가들의 뛰어난 필력과 구성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부문의 작품들이 작가만의 개성이 담긴 필획과 묵향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서체 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힘이 느껴진다.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한국서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한 척도가 될 것이다. 전시는 8월 6일(화)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한다.2019.8.2이승민기자<전시정보>제28회 추사서예대상 전국서예공모대전 2019 초대작가 회원전기간 : 2019.7.31~8.6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한-중 서예국제교류전
한국과 중국의 서예 특징을 한 눈에 비교 할 수 있는 전시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렸다.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중 서예국제교류전’이 바로 그것이다. ▲ 서예 퍼포먼스 중인 함경란(한국서예협회 인천시회 회장)작가올해 26번째를 맞이하는 한-중 서예국제교류전은 한국과 중국 서예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연구하며 한국 작가와 중국 작가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류전으로써 많은 서예인들에게 주목을 받아왔다.한국과 중국 작가의 작품 200여점이 출품된 올해 교류전은 한국과 중국 서예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전하고 있다. ▲ 전시되어 있는 중국 작가 작품들 ▲ 중국 서법가 마오공치앙(毛公强)의 작품한국서예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해방과 더불어 다양화되며 국전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왔던 우리의 한글 서예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550년의 짧은 세월로 인해 저변확대와 교육의 문제가 시급하다\"면서 \"한문 서예가 사물의 모양을 따랐다면 한글 서예는 천(天) 지(地) 인(人) 삼제에 근거를 두고 만든 상형·표음문자로 더욱 발전될 여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서예협회의 함경란, 김재화, 박민수, 권정수 등 130여명의 작품 142점과 중국 칭다오 서법가협회 작가 마오공치앙(毛公强), 판궈밍(范國明), 자오샨팅(趙善亭) 등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여 한국과 중국의 서예 흐름을 비교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된다.2019.8.6이승민기자<전시정보>제 26회 한-중 서예국제교류전기간 : 2019. 8. 2(금) - 8. 8(목)장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선을 넘어서 : 한국의 서예
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한국서예의 전통과 현대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선을 넘어서 : 한국의 서예(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展이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ACMA, 관장:마이클고반 Michael Govan)에서 열리고 있다.글자가 새겨진 벽돌-28cm전시장 모습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와 LA카운티뮤지엄(LACMA)은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작품과 한국 미술 연구 사업을 지원한다는 ‘더 현대 프로젝트’를 발표한바 있다. 이번 ‘선을 넘어서: 한국의 서예’ 전시는 ‘더 현대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과제인 한국 미술 연구 지원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태자사 낭공대사 탑비 탁본-218x102cm광개토대왕비 탑본-640x200cm전시가 열리는 LACMA는 1999년 개관으로 게티센터, 더브로드와 함께 LA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미국 서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장품만 13만점에 이르며, 여러 개의 건물중 이번 전시가 열리는 건물은 ‘레스닉 파빌리언‘으로 특별전이 열리는 곳이다. 훈민정음 3.3x16.6cm효종어필-53x39cm이번 서예기획전은 아시아 밖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로 2000년에 걸쳐 이어지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한국서예를 총망라한다. 전시에는 한지와 도자기, 금속판, 직물 등 다양한 구성으로 90여 점이 선보여진다. 특히 고려시대 목판술과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조명은 인쇄술을 통한 한국기술 발전의 고찰이다. 심사임당유묵-30.5x27cm경주 향리 딸의 묘지명-27.3x21.5cm또한 왕과 학자, 승려, 노비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계층의 서예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추사 김정희, 신사임당, 창암 이삼만의 작품을 비롯하여 현대 서예가 김충현, 정도준, 김종원, 김순욱, 화가 이응노, 서세옥, 이강소, 박대성, 시각디자이너 안상수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정희, 자신불-137.5x21.5cmLACMA CEO 겸 월리스 아넨버그 관장인 마이클 고반(Michael Govan)은 “이번 전시는 서예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전세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순욱, 무 - 190.5x120.7cm이응노, 사람-130x70cm김충현, 금강산의 시-127x62.9cm한편, 이번 전시에 맞추어 ‘한국 서예사’ 첫 영문 도록이 출판되었다. 이 영문 도록은 LACMA와 델모니코 북스·프레스텔 출판사가 공동제작 했으며 LACMA의 큐레이터 스티븐 리틀과 버지니아 문씨가 편집을 맡았다.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는 “이 책은 이번 전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한국 서예역사를 배우는데 필요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한국서예는 물론이고 한국 역사와 문화, 아트, 종교를 배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도록은 408페이지에 걸쳐 121점의 작품 사진과 작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사회계층별로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서세옥, 사람-141x139cm안상수, 해변의 폭탄물고기-109x78.8cm전시가 개막한 6월 16일 오전 10시에는 LACMA 슈밋 웰컴 프라자에서 소헌 정도준 작가의 서예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 9미터에 이르는 종이에 대형 붓을 이용해 한글과 한자 서예를 선보였다. 천경우, Light calligraphy#2-100x130cm김종원, 통령신명-215x155cm 정도준, 관해정-175x210cm한국 역사 속에서 한국서예가 어떻게 발전되고 전개되어 왔는지 전통과 현대서예작품들을 통해 그 뿌리와 의미를 조망하는 이번 <선을 넘어서 : 한국의 서예(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展은 오는 9월 29일까지 LACMA 내 레스닉 파빌리언(Resnick Pavilion)에서 열린다. 2019. 8. 7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선을 넘어서 : 한국의 서예(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展전시기간 : 2019. 6. 16 - 9. 29전시장소 : 미국 LA카운티뮤지엄(LACMA)
청운서예·전각연구실<영화묵연회> 30주년 기념전
심수상응 心手相應 주터키한국문화원 서예반 교류전 청운 김영배 선생의 문하에서 서예와 전각을 공부하는 모임 영화묵연회가 30주년을 맞아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4층에서 기념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는 주터키 한국문화원 서예반과의 교류전이 함께 더해져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서예작품을 선보였다. 축사중인 내빈모습(좌: 권창륜 국제서법연합 한국본부 이사장 우:김기탁 경북대 전 총장좌:한국예총 황의철 사무총장 우:박영진 경기대 전 이사장)지난 7일 오후 5시에 열린 오픈행사에는 권창륜 국제서법연합 한국본부 이사장, 김기탁 경북대 전 총장, 문영오 동덕여대 교수, 박영진 경기대 전 이사장,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신두영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황의철 예총 사무총장, 송종관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최병준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교수, 김봉희 부천미협지부장 외 많은 서예가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은 축사와 인사말이 있었고, 주터키한국문화원 서예·문인화를 담당하는 강애희 강사의 주터키한국문화원 회원들 소개가 이어졌다. 주터키한국문화원 회원들을 소개하는 강애희 강사이번 영화묵연회의 회원전 주제는 ‘심수상응心手相應’ : 마음과 손이 하나 되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온 제자들의 글씨가 정밀한 마음과 숙달된 손으로 하나 되길 바라는 청운 김영배 선생의 마음일 것이다. 청운 김영배청운서예·전각연구실<영화묵연회> 지도청운 김영배 선생은 “글씨를 쓸 때는 내적인 마음과 밖에 있는 사물의 영향을 받는다. 손과정은 글씨를 잘 쓸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째, 마음이 안일하고 일에 간여하는 바가 없을 때, 둘째, 지기로부터 은례를 입은 바에 감사하고 흔연히 붓을 드는 때, 셋째, 날씨가 화창하고 기후가 편안한 때, 넷째, 좋은 종이와 먹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흥취가 유발할 때, 다섯째, 홀연히 영감이 떠올라 글씨를 쓰고 싶을 때’ 이것에 이르면 명쾌하여 일필휘지 할 수 있다.”라며 심신과 지기가 바르면 글씨도 바르게 될 것을 강조하였다. 영화묵연회 고지완 회장영화묵연회의 고지완 회장은 “교학상장(敎學相長), 불치하문(不恥下問)‘이 두 문장은 청운 선생님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배웠던 가르침 중 가장 귀한 가르침으로 기억됩니다.”라고 말했다. 청운 김영배 - 和 123*67향민 고지완 - 古風 70*130국립 상주대학교 김기탁 前총장은 격려사에서 “영화묵연회 회원들은 그동안 변함없이 훌륭한 스승의 지도아래 서예작품을 임서하고,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묵향으로 세진을 씻으며, 오직 자아실현을 위해 정진해온 자세는 참으로 보기 좋은 참다운 예술인의 진수입니다.”라고 전했다. 유초 박정수 - 天朗氣淸 惠風和暢 40*25자운 이금순 - 정완영 시 여름도 떠나고 말면 69*42이번 영화묵연회의 회원전에서는 30주년이라는 긴 세월속에서도 변함없이 창작을 연구하는 회원들의 참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주터키한국문화원 서예·문인화를 공부하는 터키 회원들과의 교류전을 선보임으로서 서예의 세계화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내빈 및 회원 단체사진이번 영화묵연회의 회원전 및 주터키한국문화원 서예반 교류전은 8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4층에서 열리며, 오는 11월 1일부터 터키한국문화원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2019. 8. 8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정보>청운서예·전각연구실<영화묵연회> 30주년 기념전주터키한국문화원 서예반 교류전기간 : 2019. 8. 7 - 8. 13(터키전)2019. 11. 1 ~ 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4층(터키전)주터키한국문화원문의 : 010-8751-9636(청운 김영배)
베를린미술관 개관기획초대
한천 양상철 展제주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서예, 미술과 건축적 양식까지 융합한 작품을 연구하는 양상철 작가의 개인전이 인사동 베를린 미술관에서 8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린다. 양상철 작가의 독특한 서예작품은 장르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적 흥미를 유발한다. 양상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추상화된 문자에 구상적 자연사물의 실체를 접목하여 감상자의 상상력을 한껏 끌어올린 융합작품 20점을 선보였다. 한없이 세밀한 자연사물 구사와 무의식의 흐름에 의한 붓질의 향연이 펼쳐지는 전시로 서예인 뿐아니라 일반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빙마 憑馬 60x60cm작가는 개인전 12회, 350여 회의 국내외 전시에 출품하였으며, 현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국제서법연맹 부회장,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인화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박물관·미술관 진흥위원장을 역임했다.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香遠益淸 60x60cm한천 양상철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예술의전당 서예관, 중국 장해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었고, 현재 제주에서 ‘양상철융합서예술연구소’를 주재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는 조지아공화국 조지아트리빌리지 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지아왕립예술원초청전(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에서 선사시대 인간의 원초적 생존을 다룬 현대 서예작품이 출품된다. 또 22일부터 28일까지는 백악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서예일품전’에 초청되어 전통 초서 작품1점과 초서의 자유분방함이 가미된 금문, 예서 작품 2점이 소개된다. 2019. 8. 9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베를린미술관 개관기획초대한천 양상철 展기간 : 2019. 8. 7 ~ 8. 13장소 : 베를린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