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 부모은중경 展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님 은혜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의 개인전 \'하석, 부모은중경\'이 지난 18일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전식을 가졌다. 30여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曾參孝親父母恩重經 150x330cm(총 79폭 중 일부 발췌)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작가의 인생에 다시 없을 대작인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이 바로 그것이다. 2012년 초, 하석 작가와는 40여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석주박물관 류성우 관장이 \"희수가 몇 해 남지 않았는데 후대에 남길 걸작을 남겨 봄이 어떠한가.\" 라는 권유로 시작된 이 작품은 십여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광대토대왕비의 필의로 가로 1.5미터, 세로 3.3미터, 총 79폭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하석 작가의 작업 모습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공 역시 규모만큼 대단하다. 세로 3미터가 넘는 종이를 구하기가 어려운 탓에 류성우 관장이 중국을 왕래하며 북경 유리창에서 3년만에 종이를 구했으며, 일본 고매원 먹을 사용하기 위해 일본에 남은 모든 재고를 사들였다. 또한 먹을 갈기 위해 쓰일 물 역시 허투루 하지 않기 위해 백두산 천지의 물 20리터를 공수해 2016년 7월에 작품을 시작, 하루 열시간이 넘는 작업량을 보름 넘게 이어온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 하석 작가는 개전식에서 \"작품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특히 \'부모은중경\'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 류성우 관장에게 감사드린다.\" 라며 감사의 말을 남겼다. 또, 유나방송 대표 정목 스님은 \"부모은중경은 일반인 뿐만이 아니라 불자, 승려들도 매일 되새기며 살아야 하는 경전이다. 하석 선생의 글씨로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완성되어서 매우 기쁘며, 전시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겠다.\" 고 축사를 남기며 부모 자식간의 살상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하석 작가의 작품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임을 알렸다. 生貴 - 모든 생명을 귀하게 태어났다 오로지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한 획 한 획 써내려간 이 작품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외심이 드는 작품이며, \'孝\'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18. 5. 21취재 송유나 기자 <전시 정보>하석, 부모은중경 展일 시 : 2018. 5 .18 ~ 5. 28장 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초민 박용설 성경 서예초대전
배꽃의 흰빛처럼 청정한 삶과 예술 장지훈(경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고전읽기를 좋아하고 옛 것을 즐기며 글씨 쓰는 것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는 서예가 초민 박용설(이하 초민). 70평생 단 한 번의 개인전만 치렀을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끄는 데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묵묵히 한 길만 걸어왔던 그가 젊은 시절 몸 담았던 이화여고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초민은 한국서단에서 내로라할 정도의 실력파로 알려져 있지만 좀처럼 나서거나 판을 벌이지 않는 서예가이다. 다만 불과 몇 개월 전 첫 개인전에 이어 또 전시회를 연다니 다소 의아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그 취지가 참으로 초민답다. 개인전도 그렇고 이번 초대전 또한 후학들을 위해 작품판매수익을 모두 기증한다는 것이다. 예술가로서는 황금기인데 예나 지금이나 그의 마음에는 서예를 통한 영욕과 탐욕이 전혀 없어 보인다. 선현들이 붓을 함부로 휘둘러 뽐내거나 작품을 남발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석묵(惜墨)을 중시했던바, 초민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진정한 석묵을 실천하고 있는 선비다운 서예가가 아닐까싶다. 마태복음(瑪太福音) 7장 13절-14절 │ 46×44cm초민은 온유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평소 과묵할 정도로 말 수가 적다. 하지만 말을 내뱉으면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여 따뜻하고 넉넉하면서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사족을 달지 않는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씨는 마음의 그림이라고 하듯, 그는 현란한 소리를 극도로 절제하는 삶 속에서 묵묵히 글씨로써 마음과 뜻을 표현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는 곧 ‘말은 간결하고 뜻은 심오하게 하라[辭簡意深]’는 지혜를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립보서(達腓立比人書) 4장 11절 │ 46×35cm그래서 초민의 작품은 그의 성품처럼 요란스러운 문자조형이 아니라 군자의 향기처럼 은은하다. 그는 평소 자신의 삶을 이끌어준 동양고전과 성경의 잠언들을 소박하고 순수한 심획(心劃)에 담아 허위나 꾸밈이 없는 내면의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성경 서예초대전 또한 이러한 삶의 연장선상에 있다. 작품은 충실한 전통의 바탕 위에 참신한 현대성이 공존한다. 선보이는 55점의 작품은 두 가지 측면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전통에서 스스로 길을 찾는 서예의 품격이며, 다른 하나는 전시의 취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다. 서예품격은 그가 평생 지향해온 서예의 본질세계라면, 내용과 형식은 성경과 서예가 만나서 이 시대에 어떠한 울림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감상자를 위한 고민이다. 서체별로 보면 전서(篆書)10점, 예서(隸書) 18점, 해서(楷書) 1점, 행서(行書) 8점, 행초서(行草書) 8점, 한글 한문 혼용작품 8점, 한글고체 12점이다. 성경이라고 하면 대체로 한글을 떠올리게 되는데 초민은 많은 부분을 한문으로 된 성경서예를 선보인다. 성경의 내용만으로도 그 의미가 남다르지만, 한문오체에 통달한 서예가답게 오체를 다양하게 운용함으로써 성경구절의 의미를 온축된 서력으로 극대화시키고 있다. 시편(詩篇) 18편 1절 │ 35×60cm한문 작품 가운데서도 오래된 전서체와 예서체로 쓴 작품이 많은데, 이는 초민이 서예의 근원으로 삼는 문자의 원류에 대한 이해와 평생 옛 것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이다. 전서작품에서는 갑골문 · 금문 · 소전 · 구첩전 등 다양한 자형의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구절의 의미를 회화성이 짙은 기하학적 조형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때로는 고박하게, 때로는 세련되게, 때로는 해학적이며 때로는 정갈한 그의 전서체는 문자예술의 근원과 생동하는 필획에 대한 철저한 학습과 예술적 감성이 응축되어 있다. 침착하면서도 통쾌한 예서작품은 고예· 목간 · 팔분예를 두루 구사하면서 간혹 전서의 자형을 혼용하는 등 고전의 바탕 위에 변화무쌍한 서풍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행초서는 전통서예의 천착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서체미학을 이루고 있는데, 역동적이고 유려한 가운데서도 절제의 미가 있고 화려함 속에서도 속된 기운이 없는 이른바 ‘창경발속(蒼勁拔俗)’의 경지를 보여준다. 잠언(箴言) 13장 4절 │ 66×34cm한문과 한글을 혼용한 작품을 일부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마치 한복과 양복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게 하는 것과도 같아서 자칫 이질감을 자아낼 수 있다. 그러나 초민은 한문과한글을 상하로 배치하여 신선한 장법을 응용하였고, 두 문자의 이질감을 탈피하기 위해 일관된 필세와 필의를 혼융함으로써 일체감 있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초민의 한글 작품은 대체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방정한 자형을 다양한 필획과 결구의 응용으로 단조로움을 탈피하였으며, 성경내용과 글꼴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경건하면서도 부드럽고 방정하면서도 여유로운 운치가 두드러진다. 데살로니가전서(達帖撤羅尼迦人前書) 5장 16절-18절 │ 70×70cm특히 한문 성경의 경우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핵심적인 단어와 상징적인 문구를 가려서 의미에 대한 전달력을 극대화한 점은 성경과 서예가 만나는 지점에 대한 초민의 미학적성찰과 고민이 서려있다. 아울러 소품 위주의 작품은 감상자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기성의 서예전시는 오늘날 가옥구조와 무관하게 여전히 대작(大作)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는 서예의 특성상 필획과 글씨가 크면 클수록 필력과 웅장함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는 소품이 더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초민의 이번 작품은 소품이 주를 이루면서 작품 하나하나의 진면목을 살펴보면 마치 대작인 듯 필력이 온전하게 살아있다. 한 점 한 획에도 소홀함 없이 정미(精微)한 가운데서도 웅혼하고 표일한 기상이 서려있다.고린도전서(達哥林多人前書) 13장 13절 │ 35×43cm소품이지만 마치 대작을 마주하는 듯 작지만 메시지의 전달력과 예술성은 풍부하다. 초민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간결(簡潔)하고 고아(古雅)하며 소박(素朴)하고 담백(淡白)한 느낌을 준다. 평담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섬세하고 무성한 의취를 머금고 있다. 지극한 아름다움은 평담함 속에서 드러나듯, 필획과 글자 하나하나가 지니는 윤택하고 담담함 속에서 지극한 아름다움을 형성하고 있다. 성경의 주옥같은 내용처럼 그가 추구하는 삶과 정신이 작품과 일치되고 있다. 즉, 배꽃의 흰빛처럼 청정한 삶과 예술세계가 작품마다 곡진하게 녹아있다. 서예란 붓을 잡고[聿] 말을 하되[曰], 내면의 세계를 문자로써 아름답게 전달하는 예술이다. 아름답게 서사된 글씨는 형상에 해당하지만, 그 형상을 온전하게 하는 것은 곧 마음과 관련된다. 역대로 서예를 ‘심학(心學)’이라 칭하면서 단순한 문자예술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내는 예술로 그 마음의 중요성이 강조해왔다. 그래서 서예는 본질적으로 ‘마음의 그림[心畵]’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하여 ‘글씨와 그 사람을 동일시 여기는 사고[書如其人]’를 계승해왔다. 그렇다보니 정성스러운 마음은 행실로 나타나듯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心正則筆正]’는 심서일원(心書一元)의 사유로 이어졌다. 초민 또한 평생 서예가의 길을 걸어오면서 ‘마음과 손의 합일[心手合一]’을 화두로 삼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마음과 손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모든 서예가에게 적용되는 의미일 수 있지만, 어떠한 마음을 지니는가에 따라서 그 차원은 달라진다. 서예의 역사상 성인으로 불리는 왕희지(王羲之)는 ‘학식에 통달한 사람이거나 뜻있는 선비가 아니면 배워도 도달할 수 없는 것이 서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서예는 숙련된 기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문과 덕행을 겸비한 선비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뜻이다. 이 시대에 서예가는 헤아릴 수 없고 예술적 성취가 뛰어난 경우도 많지만, 학문과 덕행을 두루 겸비한 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차원에서 평생 주일무적(主一無適) 서예에 정진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선비다운 고결한 정신을 지켜온 초민은 지(知) · 덕(德) · 예(藝)를 두루 겸비한 서예가다운 서예가이다. 때문에 초민이 붓을 잡고 마음을 토로하면 소박한 가운데서도 군자의 향기가 울려 퍼진다. 초민의 서예를 고귀하게 여기고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2018. 5. 23<전시 정보>이화여고 발전기금마련 초민 박용설 성경 서예초대전\"배꽃에 흰 빛처럼 맑고 깨끗하라\"기간 : 2018. 5. 23 ~ 6. 5장소 : 이화아트갤러리(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B1)
제6회 일중서예상 대상 시상식 및 제5회 수상작가 초대전 개최
제6회 대상 시상 : 초정 권창륜제5회 대상 수상작가 초대전 : 하석 박원규 일중 김충현 선생의 업적과 예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미술의 발전과 문화 창작에 기여하기 위한 일중서예상의 제6회 대상 시상식과 제5회 대상 수상작가 초대전 개막식이 17일 백악미술관에서 열렸다.격년제로 시행하고 하고 있는 일중서예상을 2008년 5월 제정되어 올해 6회를 맞이하였다. 지난 2017년 일중선생기념사업회는 일중서예상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취지를 강화하여 후보자 대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제6회 일중서예상 대상으로 초정 권창륜 선생을 선정하게 되었다. 이근배(예술원 회원)2008년 제정된 후 첫 대상 수상자는 남전 원중식, 제2회 모암 윤양희, 제3회 학정 이돈흥, 제4회 취묵헌 인영선, 제5회 하석 박원규 선생이 수상하였으며, 올해 6회 대상에는 초정 권창륜 선생이 수상하였다. 권창륜 선생은 시상식에서 “일중 선생님의 예술혼과 훈육 지도 방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일중선생기념사업회 김재년 이사장의 인사말과 예술원 회원인 이근배 선생의 축사가 있었다. 제5회 대상 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제5회 대상 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제5회 대상 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시상식에 이어 제5회 대상 수상자 초대전 축하연이 열렸다. 제5회 수상작가인 하석 박원규 선생은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작가 초대전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활동했던 그 시대에는 없었던 서체 즉 갑골문, 한간, 초간 등으로 추사 선생이 못 보셨던 글씨로만 구성을 하였습니다.”라고 전시의 특징을 소개하였다. 제5회 대상 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제5회 대상 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일중 김충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일중서예상은 일중선생기념사업회와 후학들의 노력으로 이처럼 지속되어왔다. 앞으로도 지금의 취지를 잇고 끊임없는 발전으로 한국서예사 발전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 2018. 5. 24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일중서예상제6회 대상 시상식(초정 권창륜)제5회 수상작가 초대전(하석 박원규)기간 : 2018. 5. 17 ~ 5. 23장소 : 백악미술관
4인 4색 同行展
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 4인 4색 同行展 <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가 울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렸다. 이번 전시는 울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명의 시인과 2명의 서예인이 함께 작업한 콜라보레이션 전시이다. 전시에 참여한 4인의 작가는 남효선, 김명기 시인과 그들이 추천한 신상구, 김지훈 서예가이다. 현재 활동하는 시인들의 생생한 詩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서화에서 墨의 흥이 펼쳐진 전시였다. 전시장에는 남효선 시인의 시 “꽈리를 불다”와 김명기 시인의 시 “팽목”, 그리고 추천시인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날 열린 오픈식에는 김수철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전시된 작품 중 4편의 시를 낭송하였다. 또 시노래패 징검다리의 이화령, 밤기차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배성길 부군수, 최용석 울진경찰서장, 김성준 문화원장, 박동복 한수원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하고 작품을 감상하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전시에 참여한 남효선 시인은 1989년 『문학사상』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 『둘게삼』, 『꽈리를 불다』 시화집 『눈도 무게가 있다』 외 다수가 있다. 한국작가회와 대구경북작가회 이사,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 아시아뉴스 통신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기 시인은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하였으며, 시집 『북평장날 만난 체게바라』와 『종점식당』 등이 있다. 제2회 작가정신문학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신상구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1회(1999년) 열묵회 서실 지도와 울진문화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서예가 김지훈은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울진봉평리신라비서예대전 초대작가, 경상북도 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8. 5. 28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시인묵객 4인 4색 同行展<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기간 : 2018. 5. 23 ~ 5. 26장소 : 울진문화센터 전시실
서화에 올린 심혼
석연 이승연 교수의 개인전인 <서화에 올린 심혼>이 서울展으로 인사아트센터 제6전시장에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의 전시를 마치고 익산展을 준비중이다. 보살같은 연꽃 49×34cm이번 전시는 서화에 올린 심혼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가 평소에 추구해 왔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종교가 서화작품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문과 한글, 문인화를 두루 섭렵한 운필과 필력이 구속됨 없는 무애의 경지를 엿 볼 수 있다. 浩然 33×33cm이승연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나의 심혼이 서화로 표현된 것으로, 나의 인생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이렇게 작품 속에서 유어예(遊於藝)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어여쁜 봄 34×49cm작가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원불교와의 인연이었다고 한다. 많은 고난과 경계를 공부의 기회로 삼게 되며 이를 작품에 표현하고자 늘 고심해온 고뇌가 담긴 전시 서화에 올린 심혼전을 감상하며 어떠한 어려움과 경계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다짐을 해보길 바란다. 애련2 60×34cm 석연 이승연 작가이번에 열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이승연 교수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1회 수석졸업생으로 동대학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모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국전 심사위원 및 각종 공모전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익산展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2018. 5. 30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서화에 올린 心魂서울展기간 : 2018. 5. 23 ~ 5. 29장소 : 인사아트센터 제6전시장익산展기간 : 5. 31 ~ 6. 5장소 :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2전시실
유수종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
한국문인화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유강 유수종 작가의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이 인사동 갤러리H에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마음의 여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작가는 그동안 묵의 음영 형태를 통해 필묵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가 행해온 다양한 실험은 달라진 가치와 전통에 대한 편견의 대립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된 사군자 역사 유연한 필법과 강한 농담의 대비, 극적인 화면구성으로 전통적인 문인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수종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필묵의 농부가 되어 일점(一點)의 씨앗을 마음으로 삼고 그려간다. 흰 바탕엔 여백의 향기로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하며 이번 개인전이 가지는 관람포인트를 설명했다. 인고의 시간 속, 만물의 내밀함을 찾아 느끼는 영감(靈感)과 감성(感性)이 어우러진 하나의 획이 전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2일(토)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문인화가들의 사군자를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유수종 작가의 퍼포먼스가 준비되어있다. 퍼포먼스에서는 작가가 재조명을 통해 느낀 심연의 기운을 맛 볼 수 있다. 마음의 여백 - 한지에 수묵 23x73cm포근한 날씨로 마음까지 따뜻하지는 요즘, 유수종 작가의 14번째 개인전 <마음의 여백>전시를 통해 작은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 2018. 5. 31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유수종 14회 개인전 <마음의 여백>기간 : 2018. 5. 30 ~ 6. 5장소 : 인사동 갤러리 H
노상동 초대전 <강설착지 降雪着地>
서산시가 주최·주관한 노상동 작가의 초대전이 6월 5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열린다. 이번에 열린 초대전에서는 노상동 작가의 서예추상화 작업을 관람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서예의 특에서 벗어나 서예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하는 노상동 작가의 작품은 ‘추상서예’라는 현대미술 속 새로운 장르로 일반인들에게 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상동 작가의 이러한 작품 활동의 출발점에는 ‘한일(一)자’에 있다. 20대 시절, 서예를 배우던 그는 ‘一자만 3년 그으면 서법의 모든 것을 터득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제 3년 실행했던 그는 문자와 그림의 경계에 있는 ‘一자’를 가지고 서예가 원래 지니고 있던 추상성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작가의 실험은 더 나아가 ‘一자’를 압축한 ‘추상서예’를 통해 동양 예술의 핵심인 획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것은 단지 형태나 색채 등 외형적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근원적인 정신세계에 향한 점의 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노상동 작가는 1952년 울진 출생이다. 대구서학회 회원으로 활동 하였으며, 서울 예술의전당 개관 때부터 서예관 전시기획자로 활동 하였다. 이후 물파라는 그룹 활동을 하며 동양정신의 새로운 추상미술 작품을 발표하였고, 1999년도 부터는 대구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에 전념해왔다. 1985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시안미술관 등 기획초대전시에 초대되어 전시에 참여했다. 2018. 6. 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노상동 초대전<강설착지 降雪着地>기간 : 2018. 6. 7 ~ 7. 29장소 : 서산창작예술촌(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1길 87-5)
중국서화명품 複製展
‘중국서화명품전’을 열며 성인근 / 글씨21 편집주간최근 중국의 미술시장은 가공할 만하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미술시장의 팽창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지금이다. 호당 가격이 어마어마한 젊은 화가들이 세계미술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으며, 몇몇 서예가들은 글자당 값을 매겨 받는다는 말이 들려올 정도다. 경제의 발전은 고미술 시장의 성장 또한 견인하여 본토의 경매에서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소더비와 크리스티 등에서도 중국의 명품 고서화가 나오기만 하면 적게는 몇 십억, 많게는 몇 백억을 호가하며 거래된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의 고미술에 대한 애호와 수장활동은 당대(唐代) 궁정으로부터 비롯된 듯하다. 이후 송․원․명․청의 황실과 거상(巨商)을 중심으로 고서화를 수집하는 풍토가 이어졌으니 중국에서의 고미술 열풍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다만 이러한 미술품의 수장이 일부 권력과 자본으로 집중되다 보니 자연 위조품의 등장으로 이어졌으며, 시기적으로는 특히 명말청초에 성행했다. 중원에 청나라가 들어서자 명나라의 유민 가운데 명분과 절개를 이유로 은거하며 고서화를 임모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며, 공공연히 고서화를 모조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늘날 이른바 ‘라오 슈조우 피엔즈(老蘇州片子)’라 불리는 모조품들이다. 이러한 안작(贋作)들이 주로 슈조우(蘇州) 지방을 중심으로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이러한 모조품의 생산과 유전으로 인해 ‘서화감정학’의 학문분야를 탄생시켰다는 흥미로운 역설을 낳았다.‘글씨 21’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중국 서화 복제품전이다. 위조나 모조품이 아니므로 복제품으로 이름 붙였다. 최첨단 스캐닝장비를 이용하여 원작을 정밀하게 스캔하고, 현대의 복제기술을 접목하여 실물 크기로 재현한 60여 점의 작품이다. 전시의 1부는 《남오북제(南吳北齊)》이다. 남쪽의 절강성에서 태어나고 활동한 오창석(吳昌碩), 57세 이후부터 북쪽의 북경에서 활동하며 살았던 제백석(齊白石)을 지칭하는 용어를 전시명으로 붙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용어로써 두 예술가를 한데 묶어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회화는 물론 서예, 전각 분야에서 한국 미술계에 끼친 영향이 크다. 2부는 《송원명청(宋元明淸)》의 명품들이다. 중국미술사에서 굵직한 인물들의 주요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였고, 국내에서는 전모를 감상하기 어려웠던 북송 왕희맹(王希孟)의 〔천리강산도(千里江山圖)〕, 장택단(張擇端)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등 장폭의 화권(畵卷)을 포함시켰다. 송 대에 그려진 장폭의 공필화에서, 청대 의취(意趣)를 중시한 문인화까지 근 1,000년을 아우르는 중국회화사의 주요 작품들로 구성한 셈이다. 또한 동진의 왕희지(王羲之)로부터, 송 휘종(徽宗), 명의 문징명(文徵明), 예원로(倪元璐), 부산(傅山), 팔대산인(八大山人), 청의 정섭(鄭燮), 하소기(何紹基) 등 중국서예사의 주요작품을 망라하였다. 이번에 전시되는 고서화들은 진품이 아닌 소박한 복제품이지만, 현대의 정밀한 복제기술이 반영된 작품으로 그간 실물 크기의 전모를 확인할 수 없었던 중국서화의 명품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8. 6. 14<전시 정보>중국서화명품전남오북제/송원명청기간 : 2018. 6. 14(목) - 6. 20(수)장소 : 백악미술관 제1전시실 남오북제제2전시실 송원명청* 지방순회전 : 8. 7(화) - 8. 15(수)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문의 : 글씨21 02-2138-0104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
한메이린의 예술세계(격정·융화·올림픽) 유네스코가 선정한 평화예술가 한메이린의 세계순회전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6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주한중국문화원(원장 장중화)이 공동주최한다. 인체 人体 190x180cm 2014년2016년 시작된 한메이린의 세계순회전은 ‘세계와 포옹’, ‘세계를 향한 거대한 희망’을 담은 전시로 이번 서울전은 네 번째이다. 전시 주제인 격정, 융화, 올림픽에서 ‘격정’은 한메이린의 창작 언어의 제련이고, ‘융화’는 주제에 대한 해석, ‘올림픽’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메이린에세 수여한 쿠베르탱상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자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축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연꽃 蓮 140x140cm 2018년모자 母子 96x50x60cm 2002년이번 전시는 한메이린의 글씨, 그림, 조각, 조형물 등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격정, 융화,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의 구성은 크게 ‘한메이린의 예술세계(天, 地, 人, 藝)’와 ‘한메이린의 창작 원류과 과정’ 이 두 개로 나뉘어 한메이린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팬더 熊猫 45x38cm 2016년1936년 산둥성 지난시에서 출생한 한메이린은 중국 중앙공예미술대학교를 졸업, 79년에 중국미술가협회 이사에 당선되었다. 이후 미국 뉴욕, 보스턴 등 21개 도시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한메이린전통과 역사를 토대로 현대 동서문명을 독자적인 시각·조형언어로 모든 장르를 통해 구현해내는 한메이린은 서화가,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디자이너 등으로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의 전방위(全方位)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기간 중 한중포럼 - 한메이린의 예술세계가 지난 7일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었으며, 9일에는 한메이린 워크샵이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함께 진행되었다. 또 이번에는 어린이 체험교실을 열어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어린이 체험교실은 매주 토요일(6월 16일, 23일, 30일, 7월 7일) 14시 서예박물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2018. 6. 21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기간 : 2018. 6. 6 ~ 7. 8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실험 · 현대 Ⅰ·Ⅱ·Ⅲ 전시실 · 상설)문의 : 02-580-1655
영남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퇴계, 안동에 깃들다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영남지역의 문화를 테마로 정한 전시인 ‘퇴계, 안동에 깃들다’展을 지난 20일 개최했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영남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전시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 속에서 ‘영남’지역을 통해 전해지는 특유의 양상을 예술인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또 그것을 다시 표출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상북도 안동 지역을 답사지로 정하고, 전국의 예술가 18인이 모여 5월 10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안동의 곳곳을 둘러보며 선인들의 종적에 남겨진 온기를 느끼고 자연 속에 동화되는 답사를 거쳤다. 18인의 예술가들이 이러한 과정을 지나온 자리에는 조선 시대를 지탱해 온 이념의 근간이었던 퇴계가 있었다. 유학을 발전시킨 퇴계의 학업과 정신의 소산들을 느끼고 또 그것을 각자 자신만의 이해와 공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8. 6. 21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퇴계, 안동에 깃들다기간 : 2018. 6. 20 ~ 7. 24장소 : 대구신세계갤러리 <참여 작가>구남진, 구본석, 금혜원, 김도균,김민정, 김원진, 노동식, 박정선,송운창, 이정, 이정록, 장태묵,전혜주, 정광희, 정선휘, 정유지,최정인, 허필석